안녕하세요~
몇달 전 겪었던 끔찍한 교통사고의 충격과 공포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저를 계속 괴롭히고 있네요..ㅠㅠ
평소처럼 차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굉음과 함께 다른 차가 제 쪽으로 돌진했고
강렬한 충격과 함께 차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며 튕겨 나갔던
그 순간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길을 걷다가 둔탁한 마찰음이나 경적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피가 말라붙는 것 같고
도로 근처에만 가도 가슴이 턱 막히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요
차에 타는것 자체가 커다란 공포가 되어 버렸고
밤에 눈을 감으면 찌그러진 차 안에서 느꼈던 무력감과 피 냄새, 사고 직후의
비명 소리가 생생하게 떠올라 식은땀을 흘리며 깨곤 합니다..! 사
고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아주 작은 소리나 도로 풍경 하나에도 사고 현장에 다시 던져진 것 같은
패닉이 찾아오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고있어요 ㅠㅠ
이 고통에서 벗어나 보고자 저도 노력을 조금씩 해보았는데요~
사고의 공포를 정면으로 극복해 보려고 억지로 마음을 졸이며 차에 탑승해 버텨보기도 했고
반대로 도로 근처에는 아예 가지 않도록 먼 길로 돌아다니며 관련 뉴스나 영상을 철저히 피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불안과 공포가 밀려올 때는 '이제 다 끝난 일이야, 지금 나는 안전해'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손을 꼭 쥐고 참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차에 탈 때마다 거센 패닉과 호흡곤란이 찾아와 결국 중도에 내릴 수밖에 없었고
상황을 피하면 피할수록 혼자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어
제 삶이 점점 좁아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껴 자책감만 커졌어요
혼자만의 의지만으로는 불시에 덮쳐오는 사고의 기억과
신체적 패닉을 제어하기가 힘드네요..ㅠㅠ
경적 소리나 도로 풍경 같은 외부 자극 때문에 갑자기 사고 당시의 공포가 솟구치고 숨이 막힐때
제 몸과 마음을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고 현재로 돌아오게 만드는 신체적&심리적 대처법이 있을까요?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 내면을 다정하게 보듬으며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