¹²청춘의 능력

비참하고 우울하고 천박한 12년을

빛나는 추억이라 말할 수 있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의 시간이라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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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익명1
    지나고 나서야 그 시절의 서툴고 아팠던 순간들까지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그때는 하루하루가 버거웠어도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거겠죠. 
    청춘은 아름다워서 빛나는 게 아니라, 지나가 버렸기에 더 빛나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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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님의 문장에는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비참하고 우울했고, 어쩌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시절마저 빛나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는 거겠지요.
    
    어쩌면 청춘의 능력은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기억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아름답지 않았던 시간까지도 내 삶의 한 페이지로 품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이 정말 행복해서 그리운 건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운 건지, 때로는 우리 자신도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때의 내가 견뎌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 추억이 빛난다고 해서 그 시절의 아픔까지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겠지요.
    
    청춘은 지나간 뒤에야 빛나는 시간이 아니라, 지나고 나서야 그 시간을 살아낸 나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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