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심리 테스트 종류 총정리 │ 집에서 해봐도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정현진 상담사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심리 상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보통 어린이 심리테스트 하면 그림검사를 많이 떠올리실 것 같아요.

 

영화  스틸컷 이미지

출처: 영화 <기생충> 스틸컷 이미지

 

 

그렇지만 아이가 그린 그림 한 장으로 마음을 다 알 수 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니에요.

 

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말로 정리하는 게 서툴러서, 마음이 그림이나 놀이로 먼저 새어 나오곤 해요. 

어린이심리테스트는 그 통로를 빌려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도구예요.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아이와 나눌 대화 재료에 가깝죠.

 

오늘은 어린이심리테스트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집에서 해봐도 되는지,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은지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1. 어린이심리테스트는 무엇을 보는 걸까?

놀이로 마음을 말하는 아이

 

어린이심리테스트는 아이의 정서, 기질, 관계 맺는 방식을 간접적으로 살펴보는 검사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에요.

어른처럼 문항을 읽고 스스로 답하기 어려운 나이라서, 그림·문장·놀이처럼 아이에게 익숙한 활동을 빌려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과 하나로 아이를 판정하기보다는 "요즘 우리 아이 마음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를 살펴보는 창문으로 보는 게 맞아요.

 

2. 많이 쓰는 어린이심리테스트 종류

그림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① 그림검사 (HTP, 동적 가족화)

 

가장 잘 알려진 건 집(House)·나무(Tree)·사람(Person)을 그리게 하는 HTP 검사예요. 

가족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장면을 그리는 동적 가족화(KFD)도 아이들에게 자주 쓰여요.

 

중요한 건 그림 자체보다 그리는 과정과 그 뒤의 이야기예요. 

"이 사람은 누구야?", "지금 뭐 하고 있어?" 하고 물었을 때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이 더 많이 담겨 있거든요.

 

 

② 문장완성검사 (SCT)

 

"나는 ___할 때 제일 좋다", "우리 엄마는 ___" 같은 미완성 문장을 아이가 채우는 방식이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놀이처럼 느껴져 부담이 적고, 가족·친구·자기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주로 쓰여요.

 

 

③ 놀이관찰

 

인형, 블록, 소꿉놀이 도구로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방식이에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린아이일수록 놀이가 곧 언어가 돼요.

 

역할놀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 어떤 장면을 반복하는지, 놀이가 어떻게 끝나는지를 보면 아이가 요즘 마음속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짐작해볼 수 있어요.

 

 

④ 기질검사

 

타고난 성향을 보는 검사예요. 

발달심리학자 토마스(Thomas)와 체스(Chess)는 아이들의 기질을 크게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로 나누어 설명했어요.

 

기질검사의 목적은 느린 아이를 빠르게 바꾸는 게 아니에요. 

"우리 아이는 원래 천천히 적응하는 아이구나"를 부모가 받아들이고, 그 속도에 맞춰 함께 가는 데 쓰여요.

 

3. 집에서 해봐도 괜찮을까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 듣는 시간

 

재미로 해보는 건 괜찮아요. 

아이와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좋은 대화가 되니까요. 

다만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1. 그림 한 장으로 결론 내리지 않기
검은색을 많이 썼다고, 사람을 작게 그렸다고 "우울한가 봐"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그날 손에 잡힌 크레파스가 검은색이었을 수도 있어요.

 

2. 아이 앞에서 평가하듯 말하지 않기
"이건 불안하다는 뜻이래" 같은 말은 아이를 위축시켜요. 

아이에게는 "이 그림 이야기 더 해줄래?" 하고 궁금해하는 태도면 충분해요.

 

3. 하루가 아니라 몇 주의 패턴 보기
한 번의 그림보다 비슷한 주제나 장면이 몇 주 동안 반복되는지가 훨씬 의미 있어요.

 

4. 정식 평가는 아동 전문 기관에서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가검사는 성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요. 

잠이나 식사가 눈에 띄게 달라졌거나 등원·등교를 힘들어하는 모습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아동 심리 전문 기관에서 검사와 해석을 함께 받아보세요.

 

4. 그래서 부모가 먼저 봐야할 건 뭘까?

 

의외로 아이 문제로 상담을 시작하면 부모님의 기질 이야기부터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양육 방식은 부모가 타고난 성향에서 나오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자극을 즐기는 부모에게는 낯선 곳에서 쭈뼛거리는 아이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대로 조심스러운 부모는 활동적인 아이를 보며 늘 마음을 졸이고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부모와 아이의 기질이 다른 것일 때가 많아요.

 

내 기질이 어떤 쪽인지 궁금하다면 TCI 기질 및 성격검사를 먼저 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나를 이해하는 데서 아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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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상담사 프로필
정현진 상담사
상담심리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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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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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리가라얘~
    생각보다 어린이 심리테스트 종류가 다양하네요. 검사 자체보다도 아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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