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관계·소통

인생현타가너무많이와요

저는 고1 자퇴생인데요 제가 다음 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약속 있는데 수금은 지금 사는 동네 친구고 토요일은 고향 친구란 말이에요 근데 제가 지금 돈도 없고 놀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그러면 지금 인간관계가 다 무너질 거 같아서 너무 고민이에요 어케 해야 하나요 너무 힘들어요 엄마랑도 싸워서 집 나가고 싶은데 나가도 갈데가 없어서 걍 혼자 방에만 있고요 저희 집에 지금 언니 오빠 아빠 엄마 동생3명 이렇게 같이 사는데 엄마랑 싸우고 나서 부터 그냥 우리 집 사람들도 다 저 싫어하는거 같고 그래서 밥도 혼자 새벽에 먹어요 근데 돈도 없어서 맨날 컵라면 먹고요 이런생활도 거의 2주째 하고 있어요 현타오고 그만 살고 싶은데 내가 살면서 진짜 한게 없는데 이렇게 죽기엔 너무 제 인생이 아깝고 근데 또 이렇게 살기엔 주변인들한테 너무 민폐인거같고 막 그래요 자퇴하고 나서 친구들이랑 약속도 잘 안만들고 이러다 보니까 인생이 혼자인거같고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현타가 너무 많이 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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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72채택률 5%
    작성자님, 아직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고민을 혼자 견디고 계실까 싶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친구들과 만나는 일도 줄어들고, 집에서는 엄마와 다툰 뒤 가족들 사이에서도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고, 밥조차 편하게 먹지 못한 채 새벽에 혼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생활을 2주 가까이 하고 계시네요. 집에 가족이 많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오히려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외로울 수 있어요.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돈도 없는데, 약속을 취소하면 인간관계마저 무너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작성자님, 친구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형편과 마음을 억지로 희생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짜 친구라면 당장 돈이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관계가 쉽게 끝나지는 않을 거예요. 이번에는 솔직하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약속을 미루거나 돈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자퇴했다고 해서 인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또래 친구들은 학교에 다니며 일상을 보내는데 나만 다른 길에 서 있는 것 같고,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 같아 불안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도, 만나게 될 사람도, 경험하게 될 시간도 많이 남아 있어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인 존재가 아니에요. 힘들어서 쉬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을 걱정하기 전에 작성자님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 먼저 살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엄마와 다퉜다고 해서 가족 모두가 작성자님을 싫어한다고 단정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다친 상태에서는 가족들의 작은 말과 행동도 나를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느끼는 외로움이 별것 아니라는 뜻은 아니에요. 집에서 편하게 밥을 먹고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고 느끼는 상황은 분명 많이 힘들 거예요. 가능하다면 믿을 만한 가족이나 친척, 선생님 등 한 사람에게라도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셨으면 합니다. 혼자 방에 머물며 버티는 것만으로 이 시간을 견디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그만 살고 싶다'고 적은 부분이 마음에 걸립니다. 한편으로는 죽기에는 인생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는 말에서,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앞으로 살아갈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마음이 함께 느껴졌어요. 그 마음을 혼자서만 감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금도 스스로를 해치거나 목숨을 끊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다면 혼자 있지 말고, 믿을 만한 어른에게 바로 알려주세요. 당장 위험할 것 같다면 119나 112에 도움을 요청해도 됩니다. 청소년상담1388에서도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작성자님, 지금은 친구 관계도, 가족과의 관계도, 앞으로의 인생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은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고, 잠시 방 밖으로 나와 숨을 돌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지금의 생활이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작성자님은 누군가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살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돌봄과 위로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꼭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도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스스로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되는 상태인가요? 작성자님이 지금 얼마나 힘든지, 혼자 견디지 않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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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0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지금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지치셨어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고 밥도 혼자 컵라면으로 해결하며 2주를 버텨내셨으니 마음이 쿵 떨어져 내리듯 무너지셨을 거예요.
    ​자퇴 후에 찾아온 공백기와 고립감 속에서 삶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우셨을지 참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요.
    ​당장 돈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데 약속까지 잡혀 있으니 부담감이 태산처럼 밀려오셨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무너져가는 관계를 억지로 붙잡기보다 작성자님의 마음과 몸을 먼저 돌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다음 주 약속들은 솔직하게 지금 몸이 안 좋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편하게 말씀드리고 과감하게 미뤄보세요.
    ​진짜 친구라면 작성자님의 그런 사정을 이해하고 기다려 줄 거예요.
    ​가족들과의 갈등과 소외감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방안에만 갇혀 계신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
    ​지금은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서 잠시 쉬어가는 신호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죽고 싶을 만큼 힘들면서도 내 인생이 아깝다고 느끼는 그 마음속에는 아직 내일을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고 싶은 소중한 불씨가 남아있다는 뜻이에요.
    ​지금 당장 모든 걸 해결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오늘은 일단 따뜻한 물로 씻고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붙여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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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6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버텨내면서, 당장 다가오는 친구들과의 약속 부담, 가족과의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홀로 떨어진 듯한 외로움까지 한꺼번에 밀려와 마음이 얼마나 막막하고 숨이 턱턱 막혔을지 감히 다 헤아리지 못할 만큼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아무것도 해낸 게 없어서 이대로 삶을 놓기엔 내 인생이 아깝다는 그 마음은, 실은 "지금 이 힘든 상황을 벗어나 정말 제대로 잘 살아보고 싶다"는 내 안의 간절한 의지이자 소중한 신호입니다. 절대 자신을 민폐라 여기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수많은 문제가 엉켜있을 때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 마음과 몸의 부담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한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다음 주 약속은 내 마음과 상황을 보호하기 위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거절하기
    
    돈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나가는 모임은 내게 너무 큰 고통이 됩니다.
    
    친구들에게 거울을 보듯 긴 이유를 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요즘 개인 사정이랑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약속은 같이 못 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다음에 꼭 내가 먼저 연락할게" 하고 담백하게 양해를 구해보세요. 진정한 친구라면 이 거절 하나로 인간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냉전 속에서 내 몸부터 최소한으로 챙기기
    
    2주 동안 컵라면만 먹으며 새벽에 혼자 밥을 먹느라 몸도 마음도 완전히 고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감정이 격해진 엄마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당장 어렵다면, 메모지나 문자로 가볍게 마음을 전해볼 수 있습니다. "엄마, 저번에 서로 화내서 마음이 불편했어요. 저도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그랬어요"처럼 짧은 메시지를 남겨보거나, 가족들이 있는 시간에도 내 건강을 위해 밥은 챙겨 먹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퇴 후 느끼는 '혼자'라는 고립감을 줄이기 위해 외부 도움 청하기
    
    자퇴 후 소속감이 사라지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강한 현타와 불안이 찾아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혼자서 이 무게를 다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청소년을 위해 마련된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나를 비난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과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입니다.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전화, 문자, 카카오톡 상담 가능)
    
    꿈드림 센터: 지역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방문하면 자퇴 청소년을 위한 학업 지원, 진로 상담,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마음이 극도로 위험하고 버겁게 느껴질 때 바로 도움 요청하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몰려오거나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 때는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24시간 운영)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지금 겪고 있는 이 터널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서서 나를 보호하고 숨을 고르는 시기일 뿐입니다. 내 인생이 아깝다고 느낀 그 소중한 마음을 꼭 지켜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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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821채택률 3%
    지금 얼마나 외롭고 막막할지 마음이 쓰여요. 가족과 싸운 뒤 집에서도 편하게 지내지 못하고, 밥조차 혼자 먹으며 2주를 버텨왔다니 그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많았을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약속도 돈이 없고 놀고 싶지 않은데 관계가 끊어질까 봐 억지로 고민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친구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과 형편을 희생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번 약속은 솔직하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미뤄도 됩니다. 잠시 만나지 못한다고 모든 관계가 무너지는 건 아니에요.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자퇴했다고,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인생이 잘못된 건 아니에요. 아직 해보지 못한 일도, 앞으로 만날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은 혼자 모든 걸 견디기보다 믿을 만한 어른에게 마음을 털어놓으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21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외롭고 막막할지 마음이 아픕니다.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도 혼자 밥을 먹고, 마음을 나눌 곳 없이 방 안에서 2주를 보냈다면 세상이 온통 나를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느끼는 외로움과 막막함이 앞으로의 인생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길어지면 타인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까지 낮게 평가하기 쉽습니다. 엄마와 다툰 뒤 가족들이 모두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그만큼 마음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지금은 인생 전체를 판단하기보다 지친 마음부터 돌봐야 할 때입니다.
    
    우선 다음 주 약속은 모두 지키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돈도 없고 놀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 친구에게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쉬고 싶어. 좀 괜찮아지면 다시 만나자”라고 솔직하게 말해 보세요. 잠시 약속을 미룬다고 모든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관계는 한두 번의 만남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집에서는 혼자 버티며 밥까지 굶다시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생활도 마음과 몸을 더 지치게 할 수 있어요. 엄마와 당장 화해하기 어렵다면 다른 가족이나 믿을 만한 어른에게라도 지금 얼마나 힘든지 알려 주세요.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인생이 멈춘 것도, 또래보다 뒤처진 것도 아닙니다. 아직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거예요.
    
    무엇보다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다면 혼자 견디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자신을 해칠 것 같거나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면 혼자 있지 말고 믿을 만한 어른에게 바로 알리세요. 청소년상담전화 1388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당장 위험하다면 112 또는 119에 연락해 주세요. 모두 24시간 연락과 도움이 가능합니다.
    
    글쓴님, 자신은 민폐인 사람이 아니라, 지금 너무 힘들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 거예요. 인생이 아깝다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가능성도 놓고 싶지 않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인생의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은 잘 먹고, 조금 쉬고, 내 편이 되어 줄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혹시 괜찮다면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어요.  지금도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나요,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간 건가요?  글쓴님의 마음과 안전이 가장 먼저 걱정됩니다. 혼자서 이 시간을 견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지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약속은 돈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도 관계가 바로 무너지는 건 아니니 너무 걱정부터 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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