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

칭찬받으면 왜 꼭 제 입으로 깎아내릴까요ㅋㅋ

누가 칭찬하면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되잖아요.
근데 저는 그걸 못 해요.

옷 예쁘다 하면 “이거 엄청 싼 거야.”
일 잘했다 하면 “아니야, 내가 한 것도 별로 없어.”
사진 잘 나왔다 하면 “보정해서 그래ㅋㅋ”

거의 자동으로 나와요.

어제도 제가 만든 자료 보기 좋다고 동료가 말해줬는데, 저도 모르게 인터넷에 있는 거 참고했다고 했어요. 물론 참고는 했죠. 근데 며칠 동안 붙들고 만든 것도 맞거든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좀 속상하더라고요.
남이 깎아내린 것도 아니고 제가 굳이 제 수고를 없던 걸로 만든 느낌이라서요.

막상 칭찬을 받으면 기분은 좋은데, 좋아하는 티를 내면 우쭐해 보일까 봐 민망해요.
다음엔 “고마워”만 해야지 해놓고 또 변명부터 하고요ㅠ

칭찬 하나 편하게 받는 게 왜 이렇게 어렵죠.

댓글8
  • 익명3
    부끄러워 무심코 겸손하셨겠지만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어요.
    칭찬은 내 노력의 결과이니 기쁘게 그대로 받아들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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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2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누가 건넨 다정한 칭찬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거절하게 되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작성자님.
    ​칭찬을 들었을 때 우쭐해 보일까 봐 스스로 낮추는 태도는 심리학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 중 하나랍니다.
    타인의 높은 기대가 나중에 부담으로 돌아올까 봐 미리 기대치를 낮추어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기도 해요.
    ​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내 수고를 스스로 부정하고 나면 내면에서는 자존감이 조금씩 깎여 나가는 상처를 받게 됩니다.
    상대방이 준 따뜻한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겸손함을 잃는 일이 아니라 나를 인정해 주는 소중한 행동이에요.
    ​다음에 누군가 칭찬을 해줄 때는 완벽한 감사 인사를 건네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그저 마음속으로 "고마워"라는 한 단어만 가만히 떠올리며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스스로의 수고와 노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연습을 차근차근 해나가신다면, 칭찬을 온전히 누리는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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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3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칭찬을 받으면 괜히 우쭐해 보일까 봐 겸손하게 반응하려다 자신을 깎아내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의 수고를 알아차리신 것부터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을 받았을 때 꼭 겸손함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음에는 이유를 설명하거나 변명하는 대신 “고마워요, 저도 신경 써서 만들었어요”라고 해보세요. 칭찬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건 자랑이 아니라 자신이 들인 노력을 인정하는 일이니까요.
    
    이제는 다른 사람의 칭찬만큼이나 자신의 수고에도 따뜻한 점수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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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9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며칠 붙들고 만든 자료를 칭찬받고도 인터넷에서 참고했다고 말해 버리고, 집에 와서 내가 내 수고를 없던 걸로 만들었다고 속상해하셨으니 얼마나 아쉬우셨을까요. 다음엔 고마워만 해야지 다짐하고도 자동으로 변명이 나오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오래 몸에 밴 반사 반응이에요. 칭찬받을 때의 민망함은 겸손과 우쭐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 이상한 게 아니라 아주 흔한 일이에요.
    
    그런데 이 반사가 왜 생기는지 보면 방법이 보여요. 칭찬을 그대로 받으면 우쭐해 보일까 걱정되니까, 받기 전에 먼저 값을 깎아서 안전하게 만드는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깎으면 상대의 칭찬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고, 무엇보다 내 수고가 지워져서 내가 속상해지는 일이 생겨요. 그리고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것과 우쭐한 것은 달라요. 우쭐함은 남을 낮추며 자랑하는 것이고, 고맙다고 기뻐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 주는 일이라 오히려 상대가 흐뭇해해요.
    
    연습은 아주 작게 시작해 보세요.
    
    첫째, 칭찬을 받으면 고마워요 한마디 뒤에 멈추는 연습을 하세요. 말이 길어지면 변명이 끼어들기 쉬우니, 고마워요, 하고 웃고 끝내는 것이 목표예요. 어색하면 웃으면서 숨을 한 번 쉬는 것만으로도 변명이 나올 틈이 줄어요.
    
    둘째, 한 문장을 더 붙이고 싶다면 깎는 말이 아니라 기쁨이나 사실을 붙이세요. 고마워요, 며칠 공들였는데 알아봐 주셔서 기뻐요, 하는 식이에요. 참고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면 그건 필요할 때만 따로 말하면 돼요. 참고하는 건 일하는 방식의 하나이고, 그렇다고 내 노력이 줄어들지 않아요.
    
    셋째, 말이 먼저 나가 버렸을 때는 자책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고쳐 보세요. 아니, 사실 며칠 걸려서 만들었어요, 고마워요, 하고 한 번 덧붙이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늦게라도 바로잡는 연습이 쌓이면 반사가 서서히 바뀌어요.
    
    넷째, 칭찬을 한 줄로 기록해 두세요. 오늘 들은 칭찬과 그 뒤에 내가 어떻게 답했는지를 적고, 그 칭찬이 내 어떤 노력에서 나왔는지 한 가지만 덧붙여 보세요. 받은 칭찬이 쌓이면 내 수고를 인정하는 감각도 함께 커져요.
    
    다섯째, 반대 입장에서 떠올려 보세요. 내가 누군가에게 칭찬했는데 상대가 별거 아니라고 깎으면 어떤 기분일지, 고맙다고 환하게 받으면 어떨지를요. 대부분 후자일 때 칭찬한 보람을 느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몇 번은 또 변명이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씩 고마워요로 끝낼 때마다 반사가 약해져요. 이런 습관이 칭찬뿐 아니라 내 가치를 전반적으로 낮게 여기는 느낌으로 이어지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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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35채택률 3%
    칭찬을 받는 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건 겸손을 미덕으로 배워온 우리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우쭐해 보이기 싫어서, 혹은 민망해서 나도 모르게 자신을 먼저 낮추며 방어막을 치는 것이죠. 하지만 방어 후에 찾아오는 씁쓸함처럼, 칭찬을 부인하는 것은 사실 나의 노력뿐만 아니라 상대의 진심어린 마음까지 거절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칭찬은 평가라기보다 상대가 건네는 선물에 가까워요. 선물을 받을 때 내용물을 하나하나 해명할 필요 없이 그저 기쁘게 받아들여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고마워!"가 입에 붙지 않는다면, "좋게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 뿌듯하다"처럼 상대의 따뜻한 시선에 감사하며 살짝 인정해보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며칠 동안 애쓴 자신에게도 칭찬받을 자격을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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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989채택률 5%
    칭찬을 받는 순간 기쁘면서도 괜히 민망하고, 혹시 잘난 척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서둘러 자신을 낮추게 되는 마음이 있는것 같아요. 
    
    어쩌면 겸손이 몸에 밴 탓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다 보니 칭찬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일이 어색해진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작성자님, 며칠 동안 붙들고 정성껏 만든 자료라면 인터넷을 참고했더라도 작성자님의 노력과 수고가 분명히 들어간 거잖아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애써 해온 일까지 작게 만들어 버리면, 정작 작성자님 자신이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줄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네요.
    
    칭찬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건 우쭐함이 아니라, 내가 들인 수고를 인정하는 일이에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반응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음에 칭찬을 들으면 변명 대신 “고마워요. 저도 이번에 꽤 신경 써서 만들었어요”라고 한마디만 해보세요. 어색해도 괜찮아요. 
    
    남에게 겸손한 사람인 것도 좋지만, 이제는 작성자님 자신에게도 조금 너그러워지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의 칭찬을 깎아내리지 않고 받아들이듯, 내가 잘한 일도 굳이 깎아내리지 않고 인정해 주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작성자님 이제부턴 칭찬받고 인정받고 살아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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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79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이 건넨 다정한 칭찬에 마음속으로는 분명 기쁘고 고마웠음에도, 우쭐해 보이거나 민망할까 봐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답변부터 나와 속상하셨을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며칠 동안 정성껏 고생해서 만든 자료였기에 집에 돌아와 돌아본 그 순간이 더욱 헛헛하고 아쉬우셨을 것입니다.
    
    칭찬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겸손이라는 이름 뒤로 숨어버리는 행동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칭찬 하나 편하게 받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와, 이를 부드럽게 바꿔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천 방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상대방의 '선물'을 거절하지 않고 감사히 받는 연습하기
    
    상대가 건네는 칭찬은 나를 향한 정성 어린 마음이자 따뜻한 '선물'과 같습니다. "이거 싼 거야", "보정 때문이야"라고 거절하듯 대답하면, 칭찬을 건넨 상대의 안목이나 호의까지 얼떨결에 민망해질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는 것은 우쭐해하는 거만함이 아니라, 상대방의 다정한 호의를 기분 좋게 수락하는 예의 바른 응답이라고 생각을 전환해 보세요.
    
    완벽한 "고마워" 대신 '쿠션어'를 덧붙여 부담 줄이기
    
    단번에 "고마워!"라고만 말하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하다면, 고마움 표현 뒤에 살짝 미소를 보태거나 가벼운 덧붙임 말을 사용하는 쿠션 방식을 추천합니다.
    
    자료 칭찬을 들었을 때: "그렇게 봐주니 정말 고마워요! 신경 써서 만든 보람이 있네요."
    
    옷이나 물건 칭찬을 들었을 때: "고마워요! 저도 이거 마음에 들어서 자주 입어요."
    
    일이나 성과 칭찬을 들었을 때: "좋게 평가해 주셔서 힘이 나네요. 감사해요!"
    
    내 수고와 노력을 스스로 인정해 주는 마음 품기
    
    스스로의 노력을 자꾸 낮추게 되는 바탕에는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며칠 밤낮을 붙들고 고생한 나 자신의 정성과 시간을 가장 먼저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동으로 나오는 반응을 한 템포 늦추는 '3초의 수용'
    
    칭찬을 들은 직후 바로 대답하려고 하면 익숙한 '자책성 겸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옵니다. 칭찬을 들으면 즉시 입을 열기보다, 마음속으로 '3초 동안 미소 지으며 칭찬을 온전히 흡수하기'를 시도해 보세요. 그 잠깐의 찰나가 내뱉는 말을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자신의 노력을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인정할 때 사연자님의 진가와 매력은 더욱 빛나게 됩니다. 다음번 칭찬 앞에서는 당당하고 기분 좋게 마음을 열어보시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1
    칭찬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려다 오히려 자신의 노력을 작게 여기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애써 만든 결과물만큼 스스로도 칭찬해 주셨으면 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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