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트라우마·상실

말이 어려워요

저는 군인입니다

다른건 다 잘하는데 항상 말을 못해서 선임들에게 혼나곤합니다. 

선임에게 말을걸어야하거나, 근무를서며 방송을하거나

동기나 다른사람들은 말을 원래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와서

말을 못하는 저를 이해를 못하곤하는데

저도 왜못하는지도 모르겠고

처음엔 긴장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긴장도 안하는데

왜 못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에는 이런말을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입밖으로 안나오고

가슴쪽에서 말이 막히는느낌인거같습니다

해결할수있을까요?

댓글8
  • 익명2
    말을 하기 전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문구를 먼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머릿속에는 해야 할 말이 분명한데 입 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가슴께에서 막히는 느낌이 드니, 다른 건 다 잘하면서 이것 때문에 혼나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셨을까요. 동기들은 자연스럽게 하는 걸 나만 못한다고 느끼면 더 위축되기 쉽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긴장도 안 하는데 말이 막히는 거라면, 의지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반응이 습관처럼 굳어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말이 막히는 데에는 몇 가지 흔한 경로가 있어요. 하나는 말하기 직전에 몸이 먼저 굳는 거예요. 이전에 말을 못 해서 혼났던 경험이 쌓이면, 긴장했다는 자각이 없어도 그 상황에 들어서는 순간 몸이 자동으로 얼어붙는 경우가 있어요. 가슴이 막히는 느낌은 숨이 얕아지고 가슴과 목 주변 근육이 조여지는 반응과 닮아 있고요. 다른 하나는 말하기 전에 문장을 완벽하게 만들려는 습관이에요.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다듬을수록 시작 신호가 늦어져서, 말이 준비된 채로 입구에서 멈춰 버려요. 어느 쪽이든 의지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몸과 방법을 바꾸는 쪽이 훨씬 잘 통해요.
    
    먼저 숨부터 다뤄 보세요. 말하기 직전에 숨을 코로 가볍게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것을 한 번만 해도 가슴의 조임이 풀려요. 말을 시작할 때는 숨을 내쉬면서 첫 소리를 내는 느낌으로 하면 훨씬 수월해요. 숨을 참은 채 말을 꺼내려 하면 막히는 느낌이 더 커져요. 어깨와 턱의 힘을 한 번 풀어 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다음으로 첫마디를 정해 두세요. 선임에게 말을 걸어야 할 때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방송은 이상 없습니다처럼 정해진 시작 문장을 하나 외워 두는 거예요. 내용 전체를 한 번에 만들지 말고, 첫마디만 먼저 소리 내면 뒤는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방송이나 보고는 문장 틀을 미리 만들어 두면 즉석에서 말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 훨씬 쉬워져요. 근무 전에 소리 내어 두세 번 연습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에 작게 읊어 보는 것도 효과가 있어요.
    
    말이 막힌 순간의 대처도 정해 두면 좋아요. 막혔다고 느껴지면 잠깐 숨을 내쉬고 다시 첫마디부터 시작하면 돼요. 그 자리에서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한 번 끊고 시작하는 것은 군에서도 충분히 인정되는 방식이에요. 연습은 부담이 낮은 상황에서 시작하세요. 동기나 편한 선임에게 짧은 보고를 하는 것부터 늘려 가고, 성공한 횟수를 한 줄씩 적어 보면 자신감이 쌓여요.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긴장이 없는데도 특정 상황에서 말이 계속 나오지 않고, 그 때문에 일상이 힘들어지고 있다면 한 번은 전문가에게 점검받아 보는 것이 좋아요. 말이 막히는 증상은 사회불안, 말더듬 같은 말의 흐름 문제, 혹은 몸의 긴장과 관련된 경우 등 원인이 여러 가지라서, 정확한 원인에 따라 도움이 되는 방법이 달라져요. 군 병영 안에서는 군 상담 창구인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나 군 의료기관의 정신건강 진료를 이용할 수 있고, 비밀이 보장되는 상담도 요청할 수 있어요. 혼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으니 선임이나 간부에게 말이 잘 안 나오는 어려움이 있어 연습 중이라고 미리 알려 두면 오해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요. 힘이 드는 마음이 커져서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혼자 두지 마시고, 군 상담 창구나 24시간 열려 있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또는 군 장병 전용 상담 창구인 12캔(국방부 상담전화) 등에 바로 연락해 주세요.
    
    오늘 근무 중에는 말하기 직전에 길게 내쉬는 숨 한 번과 첫마디 한 문장만 정해 두세요. 그것만 해 보셔도 충분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슴 근처에서 말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 때문에 작성자님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을지 깊이 공감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긴장감 그 자체보다는 대뇌의 언어 생성 과정과 신체 반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수행 불안 현상으로 봅니다.
    ​긴장 완화와 상관없이 특정 상황에서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무의식적인 신체적 긴장을 유발하여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선임이나 방송이라는 상황이 작성자님께 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와 언어 회로를 순간적으로 잠그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머릿속 생각을 즉흥적으로 내뱉으려 하기보다 상황별 단문 형태로 말하는 연습을 미리 해두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발성 전 천천히 호흡을 내쉬며 가슴의 압박감을 낮춘 뒤 준비한 첫 단어를 천천히 뱉는 신체적 훈련을 병행해 보세요.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마음과 몸의 시차가 생기는 현상이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다른 일들은 잘 해내는데 유독 말을 해야 하는 순간에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스스로도 답답하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일을 나만 못하는 것 같아 위축되기도 하겠지요. 처음에는 긴장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긴장하지 않아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이유를 몰라 더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말주변이 없거나 의지가 부족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선임에게 할 말이나 방송 멘트를 짧게 적어두고, 혼자 소리 내어 반복해서 연습해 보세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하기보다 한 문장씩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좋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되어 군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상담관이나 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미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씩 연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 익명1
    머릿속으로는 할 말이 떠오르는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본인도 많이 답답하실 것 같아요
    혼자 자책하지 마시고 원인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편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해요 ㅎㅎ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머릿속으로는 할 말을 알고 있는데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긴장하지 않는데도 말이 막힌다면 스스로도 이유를 몰라 더 힘드실 수 있겠어요.
    
    우선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군대에서는 보고나 방송처럼 정해진 상황에서 말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아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우선 선임에게 보고할 말이나 방송 문구를 짧게 적어 두고, 혼자 소리 내어 반복해서 연습해 보세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말하려 하기보다 준비한 문장을 한마디씩 꺼내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다만 이런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부대 내 상담관이나 군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말이 막히는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으므로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 싶어 하는 마음 자체가 중요한 시작입니다.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마시고, 조금씩 연습하며 필요한 도움도 받아보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군 복무 중에 계신 와중에, 다른 업무는 잘해내고 계시면서도 유독 '말을 꺼내는 순간'에 가슴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겪고 계셔서 마음 고생이 참 심하시겠습니다.
    
    스스로 '이제는 긴장하지도 않는다'고 느끼시는데도 머릿속 생각과 달리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 현상은, 결코 사연자님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이는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특유의 엄격한 위계 구조, '틀리면 혼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감, 그리고 말할 때의 찰나의 머뭇거림이 뇌에 하나의 '반사적 패턴'으로 고착되었을 때 흔히 일어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실제로 머리로는 평정심을 찾았다고 생각해도, 몸과 목구멍 주변의 근육이 일종의 '방어 기제'로 긴장 상태를 기억하고 있어 가슴 쪽에서 막히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차근차근 풀어가고 극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가이드와 연습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1. '말이 막히는 이유'를 새롭게 바라보기
    '자동 반사적 멈춤' 현상 이해하기
    
    처음에 긴장했던 경험이 반복되면서, 뇌는 "선임에게 말을 걸거나 방송할 때는 조심해야 해"라는 신호를 목과 가슴 근육으로 먼저 보내버립니다.
    
    긴장은 사라졌어도 몸이 그 정지 신호를 습관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므로, 스스로를 "왜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못하지?" 하고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완벽하게 말해야 한다는 압박감 내려놓기
    
    동기들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약간 버벅거리거나 틀려도 괜찮다'는 무의식적인 여유를 가지고 임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매끄럽게 완성된 문장을 내려 하지 말고, 조금 느리거나 어색하더라도 핵심 단어부터 꺼내는 것을 목표로 삼으셔야 합니다.
    
    2. 현장에서 즉시 적용해 볼 수 있는 4가지 현실적 연습법
    말을 꺼내기 직전 '짧은 숨 내쉬기' (호흡 조절)
    
    가슴에서 말이 막히는 느낌이 들 때는 실제로 흉부와 횡격막 근육이 경련하듯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걸거나 방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숨을 깊이 마시기보다 숨을 "후-" 하고 살짝 내쉬며 가슴의 힘을 뺀 뒤 첫 마디를 꺼내보세요. 숨이 나가면서 목소리가 훨씬 수월하게 얹혀 나옵니다.
    
    첫 한두 단어를 '패턴화'하여 입 근육으로 먼저 기억시키기
    
    머릿속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전체 문장을 구성하려 하면 막힘이 심해집니다.
    
    선임에게 갈 때는 "병장님," 또는 "아뢰옵기 손송하지만,"처럼 첫 관용어 한 단어만 입술 움직임으로 먼저 툭 던지듯 뱉는 연습을 하세요. 첫 단어가 나오면 다음 문장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방송 상황 시 '대본 작성'과 '소리 내어 읽기' 미리 하기
    
    근무 중 방송처럼 미리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주 짧게 메모지에 단어나 문장을 적어두세요.
    
    근무 들어서기 전 혼자 있을 때 작은 소리로라도 입을 크게 벌려 한두 번 읽어보는 '입 근육 워밍업'을 해주면 현장에서 막힘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자신에게 '버벅거려도 된다'는 허용을 주기
    
    막힐 때 당황해서 말을 멈추기보다, "아,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템포를 고쳐 잡아도 괜찮습니다.
    
    완벽한 유창함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를 전달하려는 시도' 그 자체입니다.
    
    군 생활이라는 낯설고 긴장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바꾸어보려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만으로도 사연자님은 이미 무척이나 성실하고 미더운 사람입니다. 몸이 기억한 습관은 차근차근 작은 성공 체험을 쌓아가면 반드시 풀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많이 답답하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머릿속에는 분명히 해야 할 말이 있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인데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막막할까요.
    
    어쩌면 말을 해야 하는 순간보다, 말을 하지 못한 뒤에 느끼는 마음이 더 아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할까?' '다른 사람들은 다 자연스럽게 하는데 왜 나만 이럴까?' '또 말을 못 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쌓이면, 말 한마디를 꺼내는 일조차 큰 벽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대화일 뿐인데, 작성자님에게는 용기를 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거죠.
    
    게다가 군대라는 환경에서는 마음 편하게 실수하기도 어렵고, 선임들에게 혼나기까지 한다면 얼마나 서러울까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는데 몸과 입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으니,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스스로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성자님,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작성자님의 가치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 말을 더듬거나 잠시 멈추는 사람이 부족한 사람인 것도 아니에요. 말을 빠르게 하지 못해도 생각이 깊을 수 있고, 표현이 서툴러도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은 지금 말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많이 힘들게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순간의 작성자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는 작성자님도, 혼자서 어떻게든 잘해 보려고 애쓰는 작성자님도 모두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작성자님이 말을 못 하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막혔다고 해서 실패한 하루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보고할 때 한마디가 늦어졌다고 해서 모든 것을 망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혼났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말을 잘하지 못했더라도 내일 다시 시도할 수 있어요. 내일도 잘되지 않는다면 그다음 날 다시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다르고, 익숙해지는 속도도 다르니까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은 지금까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을 위해 한 걸음 내디디신 겁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앞으로 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괜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말이 조금 늦게 나와도 괜찮고, 중간에 잠깐 멈춰도 괜찮고, 처음에는 준비한 문장만 겨우 말하더라도 괜찮아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님이 지금보다 조금 덜 두려워하고 조금 더 편안하게 자신의 말을 꺼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려움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약한 것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면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당장 달라지려고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천천히 원인을 알아가도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작성자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작성자님은 말을 잘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이미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자님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어려움이 가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작성자님이 느끼는 답답함과 두려움은 분명히 살펴볼 가치가 있고, 도움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말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 자신에게 너무 모진 말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조금의 실수도 너그럽게 허용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만 완벽한 모습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은 말 한마디를 꺼내는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그 어려움이 앞으로도 반드시 똑같을 거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 달라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작성자님, 지금까지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만큼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자존감 인기글

자존감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