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저는 왜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잡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처음에는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가까워집니다.

연락도 자주 하고
시간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조금씩 고민이 생깁니다.

어디까지 제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상대의 부탁은 어느 정도까지 들어줘야 하는지
혹시 제가 너무 자주 연락하는 것은 아닌지 신경이 쓰입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너무 자주 연락하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거리를 두면
상대가 서운해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결국 가까워져도 고민이고
거리를 둬도 고민인 셈입니다.

최근에는 인간관계에서
꼭 친한 사이가 되어야 좋은 관계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적당히 안부를 주고받고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는 관계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관계를 맺다 보면
제가 생각한 적당한 거리와 상대가 생각하는 거리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맞춰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치님께서는 건강한 인간관계에서 말하는 ‘적당한 거리’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상대에게 맞추느라 제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과
제가 너무 선을 긋는 것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모든 사람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기보다
서로 편안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댓글5
  • 익명4
    인간관계는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신경 쓸 게 많고, 선을 두면 또 괜히 서운해지는 것 같아요.
    상대의 마음만 헤아리기보다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기준을 정해두는 것도 필요한 것 같네요.
    
  • 익명3
    인간관계는 너무 가까이 지내면 신경 쓸 일이 많아지고, 조금 거리를 두면 또 괜히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상대에게 맞추는 것만큼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거리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익명2
    사람마다 편하게 느끼는 거리가 다른데 그걸 맞추려다 보면 내가 더 지치는 순간도 있는 것 같아요.
    상대에게 너무 맞추기보다 내가 불편하지 않은 선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인간관계를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겠네요.
  • 익명1
    가까워지면 신경 쓸 일이 많아지고 거리를 두면 또 괜히 서운해져서 인간관계의 적정선을 잡는 게 참 어렵죠.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기보다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거리부터 조금씩 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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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거리’라는 게 참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워지면 부담이 생기고, 거리를 두면 또 혹시 상대가 서운해할까 마음이 쓰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건강한 관계의 거리는 ‘상대가 원하는 만큼’도 아니고 ‘내가 무조건 선을 긋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활과 마음이 무리 없이 유지되는 선, 그곳이 나에게 맞는 거리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연락이 조금 뜸해졌다고 해서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고, 부탁을 한 번 거절했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가까운 사이라도 모든 이야기를 다 나눌 필요는 없고, 상대의 모든 부탁을 들어줘야 할 의무도 없지요.
    
    특히 내가 불편한데도 ‘상대가 서운할까 봐’ 계속 맞춰주고 있다면 한 번쯤 거리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밀어내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 그건 지나치게 선을 긋고 있는 건 아닌지도 돌아볼 수 있고요.
    
    저는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얼마나 가까운가’보다 가까워도 나를 잃지 않고, 조금 멀어져도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관계에서 꼭 같은 거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과는 자주 만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사람과는 가끔 안부를 묻는 정도로 지내도 괜찮습니다. 관계마다 적당한 거리가 다른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상대의 서운함까지 내가 책임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예의를 지키면서 솔직하게 거리를 조절했는데도 상대가 서운해한다면, 그 감정은 상대의 몫이기도 하니까요.
    
    사람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나를 조절하다 보면 결국 관계는 남아 있어도 내가 지치게 됩니다. 편안한 관계란 서로에게 맞추기만 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아니오’와 각자의 생활도 존중해주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이 정도면 상대가 좋아할까?’보다
    ‘이 관계 안에서 나는 편안한가?’를 한 번 더 물어보세요.
    
    그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관계의 거리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