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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 물건을 빌려 가고 돌려주는 걸 자꾸 미룹니다

친구 사이에 물건을 빌려주고 빌리는 일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필요한 게 있으면 잠깐 빌려 쓰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고받는 게 친구 아니겠습니까. 저도 평소에 그런 일을 크게 따지는 성격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친구에게 물건을 빌려주는 문제 때문에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가끔 제 물건을 빌려 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일이 있다고 하니 별생각 없이 빌려줬습니다. 어차피 당장 제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었고 며칠 쓰다가 돌려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돌려주기로 한 날짜가 지나도 먼저 연락이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바빠서 잊었겠거니 했습니다. 누구나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깜빡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며칠이 더 지나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으니 결국 제가 먼저 물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친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하다거나 조만간 가져다주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저도 알겠다고 하고 넘어갑니다. 당장 급하게 써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며칠 더 기다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물건을 빌려준 제가 오히려 돌려달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친구에게 연락할 때도 괜히 망설여집니다. 물건을 돌려받으려고 연락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도 제가 너무 재촉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신경이 쓰입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에 물건 하나 가지고 따지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기다리자니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언제까지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오래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면 저도 그 사정을 생각해서 빌려줬을 겁니다. 그런데 며칠만 쓰겠다고 해놓고 계속 미루니 서운한 마음이 생깁니다.

 

가끔은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건이 없어져서 큰일이 난 것도 아니고 친구가 일부러 돌려주지 않으려는 것도 아닐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친구는 제가 물어보면 별다른 악의 없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물건의 가격이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약속한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친구가 제 물건을 소중하게 다뤄주고 제때 돌려준다면 저도 기분 좋게 빌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려주는 일을 계속 미루면서 제가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면 다음부터는 선뜻 빌려주기가 어려워집니다.

 

더 답답한 건 친구가 이런 상황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제가 언제쯤 돌려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알겠다고 하면서도 크게 미안해하는 기색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속으로는 미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사소한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만났을 때도 그 물건이 생각납니다. 반갑게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물건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마음 한쪽이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고요.

 

예전에는 친구 사이에 웬만한 일은 그냥 넘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계산적으로 따지면 관계가 삭막해진다고 여겼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는 오히려 작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게 서로를 편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금 더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남에게 빌린 물건이라면 약속한 날짜에 돌려주려고 신경을 쓰는 게 맞고, 사정이 생겨 늦어진다면 먼저 연락해서 양해를 구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친하다는 이유로 약속을 느슨하게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면 결국 한쪽만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친구에게 이런 생각을 전부 이야기할 자신은 없습니다. 괜히 물건 하나 때문에 오랜 친구 사이가 어색해질까 봐 걱정됩니다. 상대방은 별생각 없이 행동했는데 제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가끔은 차라리 처음부터 빌려주지 않았으면 이런 고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다음에 친구가 또 물건을 빌려달라고 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일을 이야기하면서 어렵다고 말하면 친구가 섭섭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좋게좋게 넘어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친구는 앞으로도 비슷하게 행동할 수 있을 테고, 그렇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면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친구가 제 입장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니 조금 늦게 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잊어버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일일이 물어보기도 애매합니다.

 

요즘은 물건을 빌려주는 일 자체보다 그 이후에 생기는 이런 불편한 마음이 더 싫습니다. 친구를 만나면서까지 돌려받지 못한 물건을 신경 쓰고 싶지는 않거든요. 서로 편하게 지내려고 도와준 일인데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졌으니 참 난처합니다.

 

다른 분들은 친구나 가까운 지인이 물건을 빌려 가고 약속한 날짜에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며칠 정도는 그냥 기다리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날짜가 지나면 바로 연락해서 돌려달라고 이야기하시는지요.

 

특히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경우에는 다음부터 빌려주지 않는 게 맞을까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도 물건을 빌려주는 문제만큼은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건지 고민됩니다.

 

친구 사이에 너무 계산적으로 굴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제 물건과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작은 일 때문에 오랜 인연이 불편해지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마음을 계속 참고 넘어가는 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일을 겪어보신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제 생각을 전할 방법이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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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6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처음에는 친구를 믿고 편하게 빌려준 일인데 어느 순간부터 돌려달라는 말을 먼저 꺼내야 하고, 오히려 재촉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불편하셨겠어요. 물건의 가격이나 크기보다 약속을 대하는 태도에서 서운함이 쌓이신 것 같습니다.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 할 약속과 배려는 필요합니다. 특히 빌린 물건을 약속한 날짜에 돌려주기 어렵다면 먼저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예의이지요. 글쓴님이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를 재촉하거나 관계를 계산적으로 대하는 행동이 아니라, 처음 약속한 내용을 확인하는 당연한 의사표현입니다.
    
    그동안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불편한 마음을 참아오신 것 같은데, 심리학적으로 보면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뒤로 미루는 행동은 당장은 관계를 편하게 유지하는 듯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운함과 불만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에 빌려 간 물건, 이제 내가 필요해서 이번 주까지 돌려받고 싶어. 그때까지 부탁할게"라고 구체적인 기한을 정해 이야기해 보세요.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부터는 "지난번에 돌려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물건을 빌려주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아"라고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좋은 관계란 무조건 이해하고 양보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약속을 존중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는 만큼 자신의 불편함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작은 경계를 표현한다고 오랜 우정이 반드시 깨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편안하게 오래 지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BEST
    답변수 3,743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이 문제로 얼마나 오랜 시간 홀로 속을 끓이셨을지 그 깊은 마음의 피로가 온전히 전해져 와요.
    ​친구를 생각하는 선한 마음과 관계를 깨뜨리고 싶지 않은 배려심이 크셨던 만큼 그 서운함과 답답함도 한층 더 크게 쌓이셨을 것 같아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경계선의 모호함이 가져오는 심리적 부채감으로 설명하곤 해요. 작성자님은 상대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선의를 베풀었지만 상대는 친밀함을 이유로 약속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며 유예권을 자신에게 가져간 셈이지요. 이 과정에서 정작 물건의 주인인 작성자님이 재촉하는 사람이 될까 봐 눈치를 보게 되는 본객전도의 상황이 발생하고 만 거예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물건 자체의 가치보다 내 호의와 시간이 타인에게 가볍게 여겨진다는 느낌을 받아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기 마련이에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진정한 우정은 무조건 참아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선을 존중할 때 비로소 유지될 수 있어요.
    ​친구분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작성자님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부드러운 대응법을 전해드릴게요.
    ​첫째로 물건을 돌려받을 때는 질문이 아닌 확정형으로 의사를 전달해보시는 방법이 있어요. 언제쯤 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상대는 다시 유예 기간을 늘리게 되지만 "내가 이번 주말에는 그 물건을 써야 해서 금요일까지는 받아야 할 것 같아"처럼 구체적인 시한을 밝히면 상대도 약속의 엄중함을 인식하게 돼요.
    ​둘째로 거절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으시는 연습이 필요해요. 다음번에 또 빌려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이전의 일을 꼬집어 비난하기보다는 "나도 요즘 사용해야 할 일이 자주 생겨서 당분간은 빌려주기 어려울 것 같아"라며 나를 주어로 둔 자연스러운 이유로 선을 그으시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스스로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닐까 하며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게 예의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은 결코 까다롭거나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마음가짐이에요.
    ​작성자님의 그 고운 배려심이 더 이상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마음 편히 친구분을 만나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BEST
    답변수 4,424채택률 5%
    안녕하세요. 
    친구 사이에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일이 왜 이렇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사실 물건의 가격이나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서로 믿고 편하게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기꺼이 빌려준 것인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돌려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가 먼저 연락해서 돌려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잖아요. 빌려준 사람이 오히려 신경 쓰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야 한다는 것이 참 난처한 일이지요.
    
    저는 약속한 날짜가 지났다면 며칠씩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가볍게 연락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빌려 간 물건, 혹시 언제쯤 돌려줄 수 있을까? 내가 사용할 일이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돌려달라는 말이 상대를 재촉하거나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애초에 정해둔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부터는 빌려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모든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친밀한 관계라고 해서 내 물건과 시간을 당연하게 여겨도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 불편함까지 계속 참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친구 사이의 배려는 한 사람만 참고 양보할 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약속을 존중할 때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소중하지만, 그만큼 내 마음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은 물건 하나 때문에 오랜 인연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인연을 지키기 위해 매번 자신의 불편함을 감추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관계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한 말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2,21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 기쁜 마음으로 빌려주었건만,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연락이 없고 매번 먼저 물어봐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서운함과 답답함을 느끼셨을 그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계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좋게 넘어가려 애썼지만, 반복될수록 내 배려와 시간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 씁쓸하고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아요.
    
    절대로 사연자님이 예민하거나 옹졸한 것이 아닙니다. 물건의 가치나 크기를 떠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는 태도'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악의가 없었을지 몰라도, 그 태도가 반복되면 빌려준 사람만 잔소리하는 사람처럼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공평하지 않습니다.
    
    오랜 우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물건과 마음을 편안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실천적인 대처 방안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정중하고 부드럽게 '거절의 선' 긋기 연습하기
    
    이미 반복된 경험이 있다면, 다음에 또 물건을 빌려달라고 할 때는 굳이 지난 일을 따져가며 화낼 필요 없이 부드럽게 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물건은 내가 요즘 자주 쓰기도 하고, 예전에 빌려줬을 때 서로 일정을 맞추기가 조금 번거로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빌려주기 어려울 것 같아. 미안해!" 하고 내 입장을 담담하게 전해보세요.
    
    빌려줄 때 '반납 기한'과 '약속'을 가볍게 리마인드하기
    
    만약 다시 물건을 빌려주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건네줄 때부터 "이거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내가 꼭 써야 하는 날이 있어서 그때 꼭 부탁할게!" 하고 기한을 한 번 더 명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대방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환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나중에 돌려달라고 연락할 때도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친구의 무심함을 '내 마음의 희생'으로 덮어두지 않기
    
    관계를 좋게 유지하겠다는 명목으로 내 불편함과 서운함을 계속 꾹 참기만 하면, 결국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어느 순간 폭발하거나 그 친구를 멀리하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작은 불편함이 쌓이기 전에 가볍고 솔직하게 내 입장을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오래가는 관계를 지키는 비결입니다.
    
    사연자님의 너그러운 배려가 더 이상 당연함이나 가벼움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라며, 내 물건과 시간도 똑같이 존중받는 편안한 관계들을 가꾸어 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58채택률 3%
    친구 사이이기에 처음에는 편한 마음으로 빌려주셨을 텐데, 어느 순간부터 물건을 빌려준 사람이 오히려 돌려달라는 말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참 불편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물건의 가격이나 크기보다 약속을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에서 실망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약속과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빌린 사람이 먼저 돌려줄 날짜를 챙기고, 사정이 생겼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겠지요. 그렇다고 돌려달라고 말하는 것을 미안해하거나 눈치 볼 필요는 없어요.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니까요.
    이번에는 언제까지 돌려달라고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부터는 빌려주기 어렵다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거절이 우정을 깨뜨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좋은 관계란 한쪽이 계속 참아야 유지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배려할 때 오래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익명3
    작성자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약속과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빌린 사람이 먼저 돌려줄 날짜를 챙기고, 사정이 생겼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겠지요.
  • 익명2
    진짜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약속을 더 잘 지켜야 관계가 오래가는데 안타깝네요.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었는데, 계속 좋게 넘어가 주니까 제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친구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생각을 전하고 싶다면, “나 주말에 그 물건 쓸 일이 생겨서 그런데 이번 주 중으로 돌려줄 수 있어?” 하고 ‘내가 지금 필요한 상황’을 명확히 제시하며 기한을 박아보세요. 그리고 다음번에 또 빌려달라고 하면 지난번 일을 가볍게 상기시키면서 “나도 그거 자주 써야 해서 이번엔 빌려주기 어렵겠다” 하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시는 걸 추천해요. 
    
    내 마음이 다치면서까지 맞춰줄 필요는 없습니다!
    익명3
    작성자
    맞아요, 제 마음이 바로 그거였어요. 제 물건을 돌려달라고 정당하게 말하는 건데도 왜 제가 연락하기 전에 망설이고 눈치를 봐야 하는지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더라고요. 제 고민에 깊이 공감해 주시니 제가 예민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익명1
    글 쓰신 분 마음이 너무 잘 이해돼서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다 답답했어요. 
    
    물건의 가격이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약속을 대하는 태도’와 ‘나를 향한 배려’의 문제잖아요. 먼저 달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미안한데, 정작 빌려 간 사람은 미안해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면 오랜 우정까지 회의감이 들죠. 
    
    작성자님이 절대 예민하거나 계산적인 게 아니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친할수록 선을 지키는 게 당연한 예의입니다. 오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 꾹 참고 계신 것 같은데, 속앓이 그만하시고 물건 꼭 돌려받으시길 바랄게요.
    익명3
    작성자
    조언 감사드려요. 아무래도 이런 스트레스를 또 받지 않으려면 다음부터는 선을 확실히 긋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또 빌려달라고 하면 '요즘 나도 자주 쓰는 물건이다'라거나 '가족이 써야 한다'는 식으로 정중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역시 처음부터 안 빌려주는 게 정답이었나 봐요
  • 익명4
    약속한 날짜가 지났다면 며칠씩 기다리기보다 편하게 연락해서 돌려받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부터는 빌려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래된 인연일수록 서로의 물건과 약속을 존중하는 마음도 필요하니까요.
    익명3
    작성자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물건 자체의 가치보다 내 호의와 시간이 타인에게 가볍게 여겨진다는 느낌을 받아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기 마련이에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진정한 우정은 무조건 참아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선을 존중할 때 비로소 유지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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