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T 검사 뜻, 검사 자세히 알아보기 - 도형 따라 그리는 그 검사! (검사순서, 결과해석방법)

 

안녕하세요,

장인희 상담사입니다.

 

도형이 그려진 카드를 한 장씩 보고, 그대로 종이에 옮겨 그리는 검사가 있어요.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종합심리검사를 받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순서인데,

바로 BGT 검사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뭘 보는 검사인지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오늘은 이 검사가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결과는 어떻게 읽는지 차례대로 정리해 볼게요.

 

1. BGT검사는 어떤 검사인가요?

BGT는 벤더 게슈탈트 검사(Bender Gestalt Test)를 줄인 말이에요.

1938년 미국의 아동정신과 의사 로레타 벤더가 발표한 검사랍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자 막스 베르트하이머가 사람이 형태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연구할 때 쓰던 도형 중 

9개를 골라 카드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카드는 A번부터 8번까지 모두 9장인데,

점이 한 줄로 찍힌 그림, 원과 마름모가 맞닿은 그림, 물결 모양 곡선 두 개가 교차하는 그림처럼 단순한 도형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2003년에는 개정판인 BGT-II가 나왔는데요.

도형이 16개로 늘었고, 만 4세부터 85세 이상까지 나이대별 기준표가 만들어졌답니다.

국내에서는 원판과 개정판이 모두 쓰이고 있어요.

 

2. 검사는 이런 순서로 진행돼요

BGT 검사 뜻, 검사 자세히 알아보기 - 도형 따라 그리는 그 검사! (검사순서, 결과해석방법)

 

준비물은 카드, A4 용지, HB 연필, 지우개가 전부예요.

자나 동전처럼 선을 대고 그리는 도구는 쓸 수 없어요.

 

① 모사 단계

검사자가 카드를 한 장씩 보여주면, 보이는 대로 종이에 옮겨 그려요.

시간 제한은 없고, 보통 6분에서 10분 정도 걸려요.

시작할 때 검사자가 "그림 실력을 보는 검사가 아니에요"라고 안내해 주는데요.

이 말은 분위기를 풀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검사의 표준 지시문에 들어 있는 문장이에요.

 

② 회상 단계

카드를 모두 치운 뒤, 방금 그린 도형들을 기억나는 대로 다시 그려요.

원판에서는 검사 목적에 따라 생략하기도 하고, BGT-II에서는 기본 순서로 들어가 있어요.

BGT-II 기준으로는 2분 동안 더 떠오르는 도형이 없으면 끝나요.

 

③ 보충 검사 (BGT-II에만 있어요)

운동검사는 점과 점 사이를 연필을 떼지 않고 선으로 잇는 검사예요.

지각검사는 여러 그림 중에서 제시된 도형과 가장 닮은 것을 고르는 검사예요.

각각 4분 안에 끝나고, 손을 움직이는 쪽의 문제인지 눈으로 보는 쪽의 문제인지 가려내는 데 쓰여요.

 

전체를 다 해도 대개 10분에서 20분 안에 끝나요.

 

3. 검사자는 그림의 무엇을 볼까요?

BGT 검사 뜻, 검사 자세히 알아보기 - 도형 따라 그리는 그 검사! (검사순서, 결과해석방법)

 

이 검사는 그림을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를 보지 않아요.

눈으로 본 도형을 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봐요.

 

완성된 그림에서 확인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에요.

도형이 원래 방향에서 돌아가 있는지, 맞닿아야 할 두 부분이 떨어져 있는지,

점을 찍을 자리에 동그라미나 짧은 선을 그렸는지, 같은 모양이 필요 이상으로 반복됐는지, 

곡선이 각진 모양으로 바뀌었는지 같은 것들이요.

 

성인용으로 많이 쓰는 Lacks 채점법은 이런 오류를 12가지로 나누고, 

5가지 이상 나타나면 뇌 기능의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봐요.

 

그리는 동안의 모습도 함께 기록해요.

첫 도형을 종이의 어디에 어떤 크기로 그렸는지, 점을 하나하나 세면서 그리는지, 

지우개를 자주 쓰는지, 종이를 몇 장 썼는지 같은 것들이에요.

 

모사 단계에 15분 넘게 걸리면 그 자체도 오류 하나로 세요.

 

4.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나요?

채점 방법은 하나가 아니에요.

누구에게, 무엇을 확인하려고 하는 검사인지에 따라 다른 기준을 써요.

 

아동에게는 Koppitz 발달 채점법을 많이 써요.

그 나이에 기대되는 만큼 눈과 손의 협응이 발달했는지를 보고, 정서 상태를 짐작하게 해주는 지표도 따로 확인해요.

성인에게는 앞서 말한 Lacks 채점법처럼 뇌 손상이 있는지 가려내는 기준을 주로 써요.

BGT-II는 도형마다 점수를 매겨 합한 뒤, 같은 나이대 100명 중 몇 번째쯤인지 알려줘요.

 

한 가지 꼭 알아두실 점이 있어요.

도형이 틀어지거나 모양이 바뀌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뇌 기능의 문제일 수도 있고, 아직 눈과 손의 협응이 자라는 중인 나이라서일 수도 있고, 

긴장해서일 수도 있고, 그날따라 집중이 안 돼서일 수도 있어요.

 

성격이나 감정 상태를 그림에서 읽어내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근거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아서 지금은 조심스럽게 참고만 해요.

그래서 BGT 결과만 따로 떼어 무언가를 단정하지 않아요.

 

실제로 종합심리검사에서 BGT는 지능검사, MMPI 같은 성격검사, 로샤검사, 

문장완성검사, 그림검사와 한 묶음으로 실시돼요.

임상심리전문가가 이 모든 결과와 면담 내용을 함께 읽고 종합해서 해석하기 때문에

그림 몇 장만 보고 진단을 내리는 일은 없어요.

 

 

5. 검사 받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잘 그리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

평소에 글씨 쓰듯 편하게, 보이는 대로 옮기면 돼요.

 

안경이나 렌즈를 쓰신다면 꼭 착용하고 가세요.

손을 다쳤거나 손떨림이 있다면 검사 전에 검사자에게 말씀해 주세요.

눈이나 손의 문제를 다른 문제로 잘못 읽지 않도록 기록에 남겨 두기 위해서예요.

 

BGT는 종합심리검사의 첫 순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도형이 단순해서 긴장을 풀고 뒤에 이어질 검사에 적응하는 역할도 하거든요.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셔도 괜찮아요.

 

인터넷에서 바로 해보는 심리테스트와는 결이 다른 검사인데요.

병원까지 가기 전에 요즘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먼저 가볍게 확인해 보고 싶다면, 

트로스트의 심리상태 종합검사를 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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