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는 사람은 왜 남의 성공을 깎아내릴까요?

주변에 누군가 좋은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보다 꼭 한마디씩 부정적인 말을 덧붙이는 사람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말하는 방식이 조금 무뚝뚝한 사람인가 싶었는데, 비슷한 모습을 여러 번 보다 보니 요즘은 그 사람의 반응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런 모습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 열심히 준비한 일이 잘 풀렸다고 하면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거나,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하거든요. 분명 기뻐할 만한 일인데도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나면 좋은 일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축하를 표현하는 건 아니겠죠. 어떤 사람은 감정 표현이 서툴 수도 있고, 별다른 악의 없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은 유독 다른 사람이 인정받거나 주목받는 상황에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입니다.

 

남의 좋은 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령 누군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을지 생각하기보다 주변 환경이 좋았을 거라는 말을 해요. 또 누군가 칭찬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도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굳이 단점을 꺼내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꼭 지금 그 말을 해야 하나 싶어요. 좋은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잠시라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축하보다 평가가 먼저 나오니까 듣는 사람까지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건 본인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에요.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에 대해서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편이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그 노력을 알아주고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다른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노력보다는 운이나 주변의 도움을 강조해요. 자신의 성과는 온전히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 다른 사람의 성과는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 의아합니다.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는 마음이 왜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걸까요?

 

처음에는 그저 경쟁심이 강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감정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저 역시 누군가 좋은 소식을 전하면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부럽다고 해서 그 사람의 노력을 깎아내려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속으로 조금 부러운 마음이 생기더라도 잘된 일은 잘된 일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는 모습이 더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끔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당사자가 얼마나 속상할까 싶기도 해요.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상대방이 별일 아니라는 듯이 반응하면 괜히 말을 꺼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반응을 듣는다면 서운함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사람 앞에서는 좋은 이야기를 꺼내기가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어요. 무언가 잘된 일이 있어도 괜히 평가받는 기분이 들까 봐 먼저 이야기하지 않게 되는 거죠. 좋은 소식을 나누는 일조차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게 조금 씁쓸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르시시스트 성향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런 행동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뛰어나야 한다고 느끼거나, 남이 주목받는 상황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을 봤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하려는 건 아닙니다. 몇 가지 행동만으로 누군가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를 확정할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다만 유독 다른 사람의 성공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다 보니 그런 성향과 관련이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평소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성과 앞에서는 오히려 예민해지는 이유가 궁금해요. 정말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잘되는 모습을 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쩌면 겉으로 보이는 자신감과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도 있겠죠. 남에게 인정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칭찬받는 순간 자신이 뒤처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제 추측일 뿐이고 그 사람의 실제 마음을 알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건 단순히 부러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쁨까지 작게 만들어버리는 말들이에요.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도 다르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성과처럼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중한 결과일 수 있어요. 그런 사정을 모두 알지 못한다면 적어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게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성과를 들으면 꼭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것 같아요. 그 정도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거나 더 잘하는 사람도 많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니까요.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굳이 그 순간에 해야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그런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주변 사람들도 좋은 소식을 편하게 나누기 어려워질 것 같아요. 서로 축하하고 응원해야 할 자리에서 누가 더 잘났는지 비교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불편해지지 않을까요?

 

가끔은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뿐인데 제가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비슷한 반응이 계속 반복되니 우연이라고 넘기기도 어렵네요.

 

그렇다고 매번 그 사람의 말을 지적하기도 조심스러워요.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인데 제가 나서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느냐고 하면 괜히 분위기만 불편해질 수 있잖아요. 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듣고 있으면 그 반응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마음에 걸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서로 좋은 일을 축하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하면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남보다 조금 앞서거나 뒤처지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 노력한 부분도 다르니까요.

 

그런데 여전히 다른 사람의 성과를 경쟁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잘되면 함께 기뻐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비교하면서 불편해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줄어드는 건 아닌데, 왜 어떤 사람들은 남을 낮춰야 자신이 더 괜찮아지는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혹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 꼭 부정적인 말을 덧붙이는 분이 있으신가요? 이런 행동이 단순한 질투나 경쟁심 때문인지, 아니면 나르시시스트 성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시는지도 듣고 싶어요. 좋은 소식을 굳이 공유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게 나을지, 아니면 상대방의 말에 너무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을지 고민됩니다.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는 일이 서로에게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데,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 안타깝네요. 다른 사람의 기쁨을 자꾸 깎아내리는 사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맞는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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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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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12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다른 사람의 노력과 성과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 기뻐해 주기보다, 꼭 "운이 좋았다"거나 "너 치고는 잘했다" 같은 부정적인 덧말을 붙이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씁쓸하고 어색하셨을 상황이 깊이 공감됩니다. 진심 어린 축하가 오가야 할 자리에서 누군가의 소중한 기쁨이 깎여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정작 내 마음까지 헛헛해지고 눈치를 보아야 했던 시간들이 참 답답하고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타인의 성과 앞에서 유독 깎아내리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타인의 인정'에 자신의 가치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진짜 자존감이 단단하다면 남이 칭찬받거나 주목받을 때 내 가치가 위협받는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면의 완충지대가 약한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을 축하해 주는 순간 자신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열등해진다는 거대한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평가'와 '깎아내리기'라는 보호막을 쳐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진단명이나 명칭에 상대를 단정 지어 묶을 필요는 없지만, 나의 기쁨을 축하받기는커녕 오히려 기분을 망치게 만드는 언어 습관을 지닌 사람 앞에서 내 마음의 평온을 지키기 위한 단정한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나의 소중한 기쁜 소식 공유를 '단정하게 제한'하기
    
    내 삶의 기쁜 소식이나 성과를 굳이 그 사람 앞에서 먼저 꺼내어 평가받을 기회를 주지 마세요.
    
    내 기쁨을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들과 나눌 때, 내 마음의 에너지도 훨씬 건강하게 채워집니다.
    
    상대방의 깎아내리는 말에 '반응의 무게' 실어주지 않기
    
    누군가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말을 건넬 때 "그렇군요" 혹은 "생각하기 나름이지요" 하고 담백하고 단정하게 넘겨버리세요.
    
    그 사람의 부정적인 프레임에 휘말려 반박하거나 동조하지 않고 조용히 흘려보내는 완충지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 마음을 지키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주변 사람이 피해를 볼 때는 '당사자의 노력'을 단단하게 인정해 주기
    
    그 사람이 다른 동료나 지인의 성과를 깎아내릴 때, 당사자를 바라보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하고 단정하고 명확한 축하를 건네어 분위기를 다정하게 전환해 보세요.
    
    그 사람의 언어 습관을 지적해서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보다, 진짜 노력을 보듬어주는 다정한 시선을 던져주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위로가 됩니다.
    
    상대와의 거리감을 '내 마음이 편안한 지점'으로 조정하기
    
    그 사람을 바꾸거나 설득하려 애쓰기보다 "이 사람은 남을 인정하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이구나" 하고 담백하게 인정해 주세요.
    
    적당히 예의를 갖추되 깊은 마음이나 중요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는 다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연자님의 마음을 가장 안전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타인의 기쁨을 함께 축하해 줄 줄 아는 사연자님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은 그 자체로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남을 깎아내려야만 안심하는 타인의 서툰 반응에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지혜로운 거리를 차근차근 만들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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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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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4,977채택률 3%
    다른 사람의 좋은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보다 꼭 평가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덧붙이면 듣는 사람도 불편하고 마음이 씁쓸해질 것 같아요. 특히 자신이 인정받을 때는 노력을 강조하면서 남의 성과는 운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겠지요. 이런 행동에는 질투나 경쟁심,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마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행동만으로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내는 것보다 그런 말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매번 해명하거나 잘못된 반응을 바로잡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래도 그 사람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잖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하거나, 개인적인 소식을 덜 공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고 내 가치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듯, 누군가의 성과를 깎아내린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기쁨을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관계의 거리를 조절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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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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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4,330채택률 5%
    작성자님, 누군가 기쁜 마음으로 전한 소식에 축하보다 평가와 부정적인 말이 먼저 돌아온다면 마음이 참 씁쓸할 것 같아요. 특히 자신의 노력은 알아주길 바라면서 다른 사람의 노력은 운이나 환경 덕분으로 돌리는 모습을 반복해서 본다면, 왜 그렇게 다르게 대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겠지요.
    
    다른 사람의 성공을 깎아내리는 행동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이 인정받는 순간 자신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처럼 느끼거나,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몇 가지 행동만으로 그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저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빛을 자신의 어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겠지요.
    
    그런 사람과 계속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바꾸려 애쓰기보다 내 마음을 지키는 쪽에 조금 더 힘을 쏟으셨으면 해요. 좋은 소식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나눌 필요는 없어요. 내 기쁨을 편안하게 받아주는 사람에게 더 많이 나누고, 반복해서 깎아내리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만큼만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는 “저는 그동안의 노력이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해요”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도 좋고요.
    
    무엇보다 상대방의 평가가 작성자님이나 다른 사람의 성과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군가 별것 아니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 일이 별것 아닌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서로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더 깊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과 그런 관계를 맺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기쁨을 자꾸 작게 만드는 사람 때문에 나의 따뜻한 마음까지 의심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께서 바라시는 것처럼, 서로를 비교하기보다 각자의 삶과 노력을 인정해 주는 관계 속에서 더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익명3
    글을 읽으며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을 축하해 주면 마치 자신이 뒤처지거나 실패한 것처럼 느끼는 강한 열등감을 밑바닥에 깔고 있더라고요. 내 성과는 온전히 인정받아야 하지만, 남이 주목받는 꼴은 배가 아파서 견디지 못하니 '운이 좋았다'느니 '단점이 많다'느니 하며 기어코 깎아내려야만 겨우 자기 자존심을 유지하는 불쌍한 방어기제입니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좋은 소식을 전해봤자 내 기쁨만 퇴색되고 눈치만 보게 되니 정말 씁쓸하죠. 작성자님이 예민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미성숙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맞으니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익명4
    작성자
    제 글에 격하게 공감해 주시고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어 혼자 속앓이를 많이 했는데,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미성숙한 반응이라는 말씀에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사람의 뒤틀린 방어기제 때문에 제 기쁨까지 퇴색되게 두지 않으려고 해요. 제 마음을 알아채 주시고 자책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정말 든든합니다!
  • 익명2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면 참 씁쓸하죠. 타인의 성과와 자신의 가치를 비교하기보다 각자의 노력과 결과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ㅎㅎ
    익명4
    작성자
    맞아요, 타인의 성과와 자신의 가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대로 타인의 노력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축하해 줄 수 있는 넉넉한 태도가 참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익명1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내 소중한 기쁨과 성과를 공유하는 건, 상처받으려고 호랑이 굴에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을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내 기쁜 소식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철저하게 '감정적 거리두기'를 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앞으로는 그 사람 앞에서 좋은 일이나 성과에 대해 먼저 입을 열지 마시고, 다른 사람이 칭찬받을 때 깎아내리는 말을 하더라도 "아 그래요? 전 대단해 보이던데요" 하고 담백하게 한 마디만 한 뒤 화제를 돌려버리세요. 내 가치와 주변의 기쁨을 그런 사람의 뒤틀린 기준에 맡겨서 작아지게 두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익명4
    작성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상처받으려고 호랑이 굴에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앞으로 제 기쁜 소식은 철저히 비밀로 부치고, 남을 깎아내릴 땐 "전 대단해 보이던데요" 하고 담백하게 화제를 돌려버려야겠습니다. 제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2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누군가 노력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운이 좋았다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이 먼저 따라붙으면, 기쁜 자리가 순식간에 식어 버리니 듣는 쪽도 얼마나 씁쓸하셨을까요. 그 사람 앞에서는 좋은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러워진다는 대목에서, 이미 작성자님의 일상에도 그 영향이 닿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이건 예민해서가 아니에요. 비슷한 반응이 여러 번 반복됐다면 우연으로 넘기기 어려운 게 당연하고, 기쁨을 작게 만드는 말이 불편한 건 정당한 감각이에요.
    
    자신의 성과는 크게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 남의 성과는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짐작해 볼 수 있어요. 평소엔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람도 마음속에서는 내 가치가 남의 성취와 비교되어 정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남이 인정받는 순간 내 자리가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져서 방어적으로 깎아내리는 말이 먼저 나와요. 자신의 노력은 자기가 가장 잘 알아서 길게 설명하지만, 남의 노력은 보이지 않으니 운이나 환경으로 설명하기 쉬운 면도 있고요. 결국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남을 인정하는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건, 앞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은 갈증이고 뒤의 마음은 그 갈증 때문에 막히는 마음이라서예요. 이게 질투나 경쟁심의 모습일 수도 있고, 말투의 습관일 수도 있어요.
    
    나르시시스트 성향과 관련이 있는지는 몇 가지 장면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판단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작성자님도 이미 그렇게 신중하게 보고 계시고요. 이름이 붙는다고 그 사람의 말이 바뀌지는 않고, 지금 필요한 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의 답보다 그 말 앞에서 내 기쁨과 상대의 기쁨을 어떻게 지킬지예요. 어느 쪽이든 다른 사람의 기쁨을 반복해서 작게 만든다는 사실은 그대로 유효하니까요.
    
    대처는 지적하거나 침묵하는 두 가지 중 하나일 필요가 없어요. 가장 가볍고 효과적인 방법은 그 말이 나온 자리에서 당사자의 노력을 한 줄로 되살려 주는 거예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나오면 준비를 오래 하셨으니까 가능했던 거죠, 하고 웃으며 덧붙이는 식이에요. 반박이 아니라 보태는 말이라서 분위기를 깨지 않고, 침묵으로 동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걱정도 풀려요. 당사자에게도 누군가 내 노력을 알아봐 줬다는 신호가 전해지고요. 이 정도로 충분하고, 매번 그 사람의 말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 사람의 반응은 그 사람이 가진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라, 내가 모두 고쳐 줄 수는 없어요.
    
    작성자님 자신의 좋은 소식은 그 사람에게 가장 먼저 알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먼저 나누고, 그 사람과는 업무나 가벼운 이야기 위주로 지내도 충분해요. 이건 차갑게 구는 게 아니라 기쁨을 안전한 곳에서 누리는 방식이에요. 그 사람이 칭찬에 불편해하는 순간에도 내가 같이 작아질 필요는 없고, 가까이 지내야 하는 사이라면 대화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으로 마음을 지킬 수 있어요. 말을 들은 뒤에 마음이 가라앉으면 그건 내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준이었다고 한 번 속으로 정리하고 넘어가 보세요.
    
    작성자님이 바라시는 것처럼 서로 잘된 일을 함께 기뻐하는 분위기는 한 사람이 먼저 시작하면 번져요. 이번 주에는 누군가의 좋은 소식을 들으면 그 사람이 쏟았을 노력을 한 가지 짚어서 먼저 축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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