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이고 공공기관에서 근무합니다.

아 그룹장한테 함덤비고 찍혀서 직원들에게 다구리 당하는 느낌입니다. 직원들도 시키니까 괴롭힌다고 해야하나 살살하는 느낌인데 이게 계속 듣고 있으니 본디 지병도 있는데 악화되는 느낌입니다. 이런직장은 구하기가 쉽긴한데 정규직도 아니구요. 계속 버티는게 맞는걸까요? 중장년도 공공기관 비정규직 일자리는 많더라구요. 여기를 포기하기 어려운게 일단 일이 편하고 생활비는 알바보단 낳아요. 그래서 다니는건데 적당히 재미도 느끼고~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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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직속 상사와의 갈등과 주변의 눈치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고되고 힘드실지 감히 헤아려집니다. 일 자체는 편하고 적성에도 맞아 포기하기 아쉬운 마음이 크시겠지만, 지병이 악화될 정도라면 지금 상태를 계속 버티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편하고 생활비에 도움이 되는 직장이라도,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으면 그 직장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비정규직이고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면, 현재 직장에 목을 맬 이유는 없습니다.
    ​지병 악화는 신체가 보내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참을 가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장 사표를 던지기보다, 일이 편한 장점을 이용해 퇴근 후나 틈틈이 다른 공공기관 비정규직 자리를 알아보세요.
    ​이직 전까지는 '이곳은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하며 직원들의 행동에 마음을 주지 마시고 철저히 영혼 없이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가 그 어떤 일자리보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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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8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고민하시는 것이 단순히 “이 직장을 계속 다닐까요, 그만둘까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일자리와 내가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은 꼭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업무가 편하고 급여가 괜찮다는 것도 분명 직장의 좋은 조건입니다. 하지만 매일 출근해서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누가 또 나를 불편하게 할지 긴장해야 한다면 그것 역시 글쓴이님이 이 직장을 다니기 위해 지불하고 있는 비용입니다.
    
    특히 글쓴이님께서 “이 정도로 편한 일을 어디서 또 구하나” 하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에게 ‘이 정도는 참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왕따가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나이가 몇 살이든, 일이 아무리 편하든, 직장에 친구를 만들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매일 반복적으로 배제되거나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 놓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다만 저는 글쓴이님께서 지금 당장 그만두시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그 직장에서 사람들과 다시 잘 지내는 것을 목표에서 한번 빼보세요.
    
    그룹장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거나, 직원들에게 다시 인정받아야 한다거나, 예전처럼 나를 편하게 대해주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대신 이렇게 생각해보는 거예요.
    
    “나는 이곳에서 내 일을 하고, 필요한 생활비를 벌고, 내가 얻을 것이 있는 동안 다닌다.”
    
    왕따를 당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해집니다.
    
    ‘왜 나한테만 저러지?’
    ‘저 사람도 그룹장 말을 들었나?’
    ‘일부러 나를 빼는 건가?’
    ‘오늘은 또 누가 뭐라고 할까?’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직장생활의 주도권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웃어주면 괜찮은 하루가 되고, 차갑게 대하면 최악의 하루가 되는 식으로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내가 이 직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분리해보셨으면 합니다.
    
    굳이 친해지려고 애쓰지도 않고, 그렇다고 먼저 적대적으로 대하지도 않습니다. 인사는 하고, 필요한 업무 이야기는 하고, 맡은 일은 합니다.
    
    업무를 떠넘기는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받아주거나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이것까지 오늘 처리하면 기존 ○○업무는 내일로 넘어가는데, 어떤 것을 먼저 하면 될까요?”
    
    라고 우선순위를 상대에게 선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내 담당인지 애매한 일을 반복해서 시킨다면,
    
    “이 업무도 제가 계속 담당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라고 확인할 수도 있고요.
    
    싸우지는 않되, ‘나를 싫어하니까 이것까지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내 업무의 경계까지 함께 내어주지는 않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당하거나 모욕적인 언행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날짜와 상황을 사실 위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과 내 권리를 지키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그 상태로 한번 다녀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때 다시 판단해보세요.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조건을 완전히 빼버려도, 지금의 급여와 편한 업무 때문에 이 직장을 계속 다닐 가치가 있는가?
    
    ‘그래도 있다’면 당분간은 전략적으로 다니셔도 됩니다.
    
    중장년층이 다시 구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꼭 소속감까지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와 즐거움은 직장 밖에서 채우면서, 직장은 조금 건조하게 ’내가 필요한 것을 얻는 곳’으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그렇게 마음을 분리하고 업무의 경계도 만들어봤는데, 여전히 출근할 때마다 너무 괴롭고 지병까지 계속 악화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글쓴이님이 이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얻는 것이 정말 건강이라는 비용까지 지불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글쓴이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듯 다른 공공기관 비정규직 일자리도 찾아보면 꽤 있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선택지는 ‘참는다 vs 당장 그만둔다’ 두 개뿐만은 아닙니다.
    
    지금 직장의 장점은 이용하면서,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는 것.
    
    저는 오히려 그 위치가 글쓴이님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나를 받아줘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 이 직장에 매달리게 되지만,
    
    “나는 필요해서 지금 여기를 선택하고 있을 뿐이고, 비용이 너무 커지면 다른 곳을 선택할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면 같은 직장을 다녀도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조금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글쓴이님이 정말 그만두고 싶은 것은 이 ‘직장’일까요, 아니면 이 직장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상처받고 있는 지금의 ‘직장생활 방식’일까요?
    
    후자라면 퇴사하기 전에 먼저 바꿔볼 것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지병이 실제로 악화되고 있다면 건강 문제만큼은 ‘마음먹기에 달린 일’로 여기지 마시고 필요한 진료를 꼭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왕따를 견뎌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과 싸우지도 않고, 그들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지도 않으면서, 내가 이 직장에서 얻을 것은 얻고 지킬 것은 지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본 뒤에도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면, 그때 다른 자리를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 익명3
    비슷한 직군을 구할 수 있다면 그만두는 것이 건강에 좋을 거 같습니다 지병도 있으시다고 하니까 말이죠 굳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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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5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그룹장과 갈등을 빚은 후 동료들의 은근한 따돌림 속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셔요.
    ​몸의 지병까지 악화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일 긴장 속에서 출근하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비정규직이라 언제든 그만둘 수 있지만 편안한 업무 강도와 나쁘지 않은 생활비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계시지요.
    ​적당한 재미도 느끼던 일터였기에 지금의 상황이 더 억울하고 마음 아프게 다가올 거예요.
    ​건강과 마음을 갉아먹으면서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선택인지 깊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중장년에게 맞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일자리는 생각보다 많고 작성자님은 충분히 다른 곳에서도 잘 해내실 수 있어요.
    ​돈과 편안함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과 마음의 평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익명2
    직장에서 은근히 소외감을 느끼고 여러 사람에게 배척당하는 듯한 기분이 드셔서 매일 출근길이 참 무겁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특히 원래 앓고 계시던 지병이 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몸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신다니 걱정이 참 많이 됩니다.
    
    일이 나름대로 편하고 소소한 재미도 있는 데다 알바보다 급여가 나아서 포기하기 아쉽다는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하지만 아무리 업무 강도가 낮고 돈이 벌린다고 해도, 내 몸과 건강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버텨야 할 직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거든요. 건강은 한 번 잃으면 다시 되돌리기가 정말 어렵잖아요.
    
    다행히 작성자님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시듯, 중장년층을 위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이나 공공 일자리는 찾아보면 생각보다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편이에요. 이곳이 정규직도 아니고 평생을 보장해 주는 자리도 아니라면, 굳이 나를 힘들게 하는 그룹장과 동료들 틈에서 억지로 버티며 내 몸을 상하게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에요.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방법은, 지금 직장을 일종의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마음의 거리를 두는 거예요. 출근해서는 동료들의 태도나 시선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며 상처받지 마시고, 영혼 없이 내 할 일만 깔끔하게 끝내고 퇴근한다는 마음으로 정서적 벽을 세워보세요. 어차피 곧 떠날 곳이라고 생각하면 그들이 살살 괴롭히는 행동들도 이전보다 타격이 덜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다른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채용 공고를 조용히 알아보고 지원 준비를 시작해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여기 말고도 갈 곳은 많다"라는 대안이 마음속에 생기는 것만으로도, 지금 회사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스트레스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지거든요. 그러다 더 좋은 조건이나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자리가 생기면, 그때 미련 없이 이곳을 정리하고 옮기시면 됩니다.
    
    내가 잘못해서 찍혔다는 생각에 자책하거나 주눅 들지 마세요. 조직 안에서 흔히 일어나는 씁쓸한 권력 역학일 뿐이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지금은 오직 내 건강과 다음 스텝만 생각하면서 지혜롭게 에너지를 아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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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버텨야 한다’거나 ‘당장 그만두는 게 맞다’고 한쪽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이 직장을 유지하면서 얻는 것과 버티면서 잃고 있는 것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일이 비교적 편하고 생활비에 도움이 되며 업무 자체에서는 어느 정도 재미도 느끼신다는 것은 분명히 남아 있을 이유입니다. 반면 직장 내 관계 때문에 기존 지병이 악화되는 느낌까지 든다면 가볍게 넘길 문제도 아닙니다.
    
    다만 그룹장과 갈등이 생긴 이후 직원들이 일부러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부분은 조금 차분하게 구분해서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반복되는 부당한 행동이 있는지, 혹은 관계가 나빠진 이후 주변의 말과 행동이 이전보다 위협적으로 느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들 나를 괴롭힌다’는 판단보다는 누가, 언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보세요. 실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판단하거나 기관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때도 이런 구체적인 사실이 훨씬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기준으로 한계선을 정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근할 때마다 신체 증상이 심해지거나 잠과 식사에 문제가 생기고, 쉬는 날에도 회복되지 않을 정도라면 단순히 ‘직장이 편하니까 참자’고 하기에는 치르는 비용이 너무 커질 수 있습니다. 기존 지병이 실제로 악화되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현재 직장 스트레스와 증상 변화도 함께 말씀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당장 퇴사와 계속 버티기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슷한 조건의 다른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면 현재 직장은 유지하면서 다른 공공기관 비정규직 채용을 알아보는 방식도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실제 지원해보고 면접도 보면서 지금 직장과 급여, 업무 강도, 근무시간, 계약기간 등을 비교해본 뒤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그룹장과의 관계에서는 다시 이기려고 하거나 누가 옳은지를 증명하려 하기보다 당분간 업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필요한 내용은 가능한 한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주고받고,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남겨두는 편이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판단 기준은 ‘여기서 나가면 내가 진 것인가’가 아니라 이 직장이 지금 받고 있는 급여와 업무상의 장점을 감안하더라도 내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유지할 가치가 있는가여야 합니다. 지금 당장 뛰쳐나오기보다는 건강을 챙기면서 다른 선택지를 확보해보시고, 실제 대안이 생겼을 때 비교해서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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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룹장과 대립각이 서고 직장 동료들에게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우실까요. 특히 지병이 있으신 상태에서 매일 눈치를 보고 스트레스를 견뎌내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나누어 주신 고민과, 이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게 맞을지 고민하시는 마음에 대해 따뜻하게 다독여드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어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이 편하고 생활비가 나오는 장점이 있더라도 지금 겪고 계신 스트레스가 지병을 악화시킬 정도라면 무조건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니며, 내 건강과 삶을 가장 우선에 두고 지혜롭게 다음을 준비하시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첫째,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을 당하는 걸까" 하며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마음을 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조직 안에서 상급자와 갈등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도 분위기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늉만 하며 동조하는 경우가 많아요. 작성자님의 인품이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조직의 씁쓸한 구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뿐입니다. "다들 자기 살자고 저러는구나" 하고 그들의 행동에 너무 깊은 의미나 감정을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직장이 주는 이점은 마음 편히 누리시되, 영혼까지 일터에 바치지는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비정규직이지만 일이 적당히 편하고, 생활비가 나오며,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장점이에요. 그러니 출근해서는 주어진 일만 깔끔하게 마치고, 사람들의 살가운 반응이나 관계에는 기대를 내려놓는 '정서적 거리두기'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음을 주지 않으면 그들이 주는 눈치나 언사도 나에게 큰 상처를 내지 못하니까요.
    셋째, 무엇보다 작성자님의 '지병과 건강'이 그 어떤 일자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아무리 일이 편하고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 해도, 이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병이 악화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손해예요. 소중한 내 몸과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견뎌내야 할 직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걸 꼭 마음속에 담아두셨으면 합니다.
    넷째, 중장년층을 위한 공공기관 일자리 같은 대안을 이미 알고 계신 것은 참 든든하고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당장 그만두고 무작정 야생으로 나가는 건 부담스럽겠지만, 지금 다니는 곳을 버팀목 삼아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조용히 다음 일자리를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지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그동안 버티고 견디느라 참 많이 애쓰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 밤만큼은 직장 사람들의 태도나 내일의 출근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동안 스트레스받느라 고단했을 내 몸과 지병을 먼저 다정하게 살펴주시며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을 누리시길 바랄게요.
  • 익명1
    그룹장이 직원들에게 따돌림을 시키거나 동료들이 집단적으로 배제,무시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어요
    너무 힘드실거 같지만 잘 버티시는걸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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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 내에서 은근한 배척과 괴롭힘을 겪으며 건강까지 악화되는 기분을 느끼고 계신다니 마음 고생이 참 심하시겠습니다.
    
    일이 적성에 맞고 생활비 수급이나 업무 강도 면에서 메리트가 있어 쉽게 놓기 어려운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병 악화"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신호가 켜진 이상, 이 상황은 적당히 넘길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1.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건강(지병)은 한 번 잃으면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스트레스는 지병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일이 편하다고 해도 지속적인 심리적 고통이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이미 그 직장의 장점(편한 업무)보다 단점(건강 손상)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비정규직에 계속 남아있을 때의 실익 계산
    
    말씀하신 대로 해당 직장이 대체 불가능한 정규직도 아니고, 중장년 대상의 공공기관 비정규직/공공일자리 등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찍힌 상태에서 은근한 배척을 받으며 버티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시킬 뿐, 장기적인 안정성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2. 버틸 것인가, 이직할 것인가? (대처 가이드)
    지금 상황에서는 무작정 참으며 버티는 것보다 '이직 준비를 병행하며 신중하게 빠져나갈 타이밍을 잡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병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기
    
    병원 진료를 받고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세요.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악화가 심하다면 진단서 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 선택지(공공기관 비정규직 등) 알아보기
    
    마음에 두고 계신 공공기관 일자리나 타 비정규직 채용 공고를 실제로 검색하고 지원 준비를 시작하세요.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선택지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무력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직장 내에서는 '영혼 없는 미소'와 '거리두기'
    
    그만두기 전까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업무적인 대화만 최소한으로 나누세요.
    
    그룹장이나 직원들의 태도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상처받지 말고, "어차피 곧 정리할 곳"이라는 마음으로 일과 나를 철저히 분리하세요.
    
    3. 마음가짐 정돈하기
    일이 편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시겠지만, 내 몸과 마음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지켜야 할 직장은 없습니다.
    
    다른 공공기관 일자리나 비슷한 조건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미련 없이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이자 삶의 기본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7채택률 4%
    작성자님의 글을 읽다 보니 너무 많이 힘드셨겠어요. 한 사람에게 마음먹고 달려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 매일 출근하고 버티는 일이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했을까요. 특히 본래 지병까지 있으신데 이런 일이 계속되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화도 많이 나고 억울한 마음도 드셨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당장 그만두기에는 생활비도 걱정되고, 일이 아주 힘든 것도 아니고 나름 재미도 느끼고 계시니 더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저는 지금 당장 퇴사냐 버티느냐를 결정하기보다는, 우선 내 건강을 가장 먼저 살피면서 조금 더 차분하게 지켜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직장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에요. 당장은 다니면서 중장년 공공기관 일자리도 천천히 알아보고, 혹시 다른 선택지가 생겼을 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 두세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면 지금의 답답함도 조금은 덜할 거예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이 잘못해서 이런 일을 겪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을지 글만 봐도 느껴져요. 너무 혼자 참고 견디지 마시고, 건강부터 잘 챙기시면서 현명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지금보다 편안한 길도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