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연애·이별

자칫 안정형으로 착각할 수 있는 회피형 애착 (가짜안정형)

최근 이런 글을 봤습니다.

무조건 입 다물고 잠수타는 것만이 회피형은 아니다.

 

처음엔 안정형처럼 보이는데 알고보니 회피형이었던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흔히들 회피형이라고 하면 무조건 갈등은 피하고 얘기하자하면 잠수타고 도망가고..

이런 걸 생각하잖아요?

 

근데 이 유형은 그렇진 않습니다.

대화를 좀 하자고 하면 피하지 않고 잠수타지도 않아요.

그래서 초반엔 자칫 안정형이라고 착각하기 쉽죠.

 

그렇지만!!!!

이렇게 만나다보면 그냥 어찌저찌 갈등이 잘 넘어가는 것 같은데 

막상 지나고보면 해결되어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짜안정형의 특징을 몇 가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이들은 갈등상황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 당연히 갈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누군 싸우고 싶어서 싸웁니까.. 근데 이 유형 사람들은 그냥 갈등의 어색하고 뭑운 분위기 자체를 못견디고 어떻게든 빨리 해결을 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그냥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넘겨요.

근데 이게 그냥 져주는 거랑은 느낌이 좀 달라요.. 아마 직접 겪어보면 아실텐데 그냥 이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빨리 풀고 싶은 마음에 안절부절하면서 기는 느낌?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정작 시간 지나보면 이 갈등의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이 안 되어있는 느낌 ㅇㅇ 걍 뭐랄까 자아가 좀 없는 거 같음

 

2. 본인이 서운한 건 얘기를 잘 안하고 다 쌓아둡니다.

 

-> 1번이랑 일맥상통하긴 한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에 어지간 한 건 자기가 참고 넘어가자 생각합니다.

그냥 삼키고 넘어가는거 좋죠.. 근데 그게 그냥 "그래 내가 참자!" 하고 쿨하게 넘겨버리면 ㄱㅊ은데 이 양반들은 지딴엔 참는다고 참는데 그게 결국엔 해소가 안 되고 다 쌓여서 혼자 지치고 혼자 쌩쑈를 하십니다;

 

3. 그렇게 쌓아둔 문제를 절대 밖으로 꺼내지 않고 혼자 곱씹다가 생각정리를 혼자 해버립니다.

 

-> 이것도 2번의 연결선상인데요....... 뭔가 관계에서 문제가 있거나 힘든게 있으면 대화를 해서 풀어야하는데

이들은 그냥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곱씹다가 지 혼자 생각정리, 마음정리를 해서 통보를 갈겨버리십니다 ~!!!!! 

뭔가 본인이 힘든게 있으면 얘기를 꺼내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는게 아니라, 그냥 이 연애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해소가 안되고 쌓이니까 '아 도망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이별 통보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답니다.

 

 

 

그래서 이들을 어떻게 알아보냐고요?

사실 이런 유형은 초반에 안정형으로 보이기도 하고, (가장 심각한 건) 본인 정도는 회피형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일 가능성도 높고요.

그래서 사귀기 전에 알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무조건 만나봐야 아는 유형입니다.

 

갈등상황 몇 번 겪어보면 대충 감이 오실거예요.

뭐 이런 유형 정도는 개조해서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글쎼요 

저는 잘 모르겟읍니다... 

 

그냥 제 추측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너무 착하고 순둥하게만 살아와서?

집에서도 갈등상황이 거의 없이 유하게 자라서 그런가? 

누군가랑 갈등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이런 상황 자체를 못견디는 건가 싶기도 해요..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갈등을 좋게좋게 넘기려고만 하는게 건강한 연애인지 저는 모르겠네요..

모쪼록 다들 가짜안정형 잘 피해가십쇼

 

 

자칫 안정형으로 착각할 수 있는 회피형 애착 (가짜안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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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익명1
    이런 유형들은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끌어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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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71채택률 3%
    갈등을 피하려고 무조건 사과하고 좋게 넘어가는 모습은 겉으로는 배려심 있고 성숙해 보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서운함을 삼키고 상대에게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지쳐 더는 노력할 힘조차 남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처럼 느껴지겠지만, 당사자에게는 혼자 고민하고 참아온 시간이 쌓여 내린 결론일 수도 있겠지요. 결국 건강한 관계는 갈등이 없는 관계가 아니라, 불편한 감정도 솔직하게 나누고 함께 해결해 가는 관계가 아닐까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한 사람만 참는 관계는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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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11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져와 주신 글을 읽는데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 가슴이 참 먹먹해집니다. 글에 적힌 '가짜 안정형'의 특징들—갈등의 어색한 분위기를 못 견뎌 속으로 감정을 다 삼켜두고, 갈등 자체를 지워버리려 일단 사과부터 하며, 결국 혼자 지쳐서 마음을 정리해 버리는 모습이 너무나 뚜렷해서 마음이 아립니다.
    
    사연자님께서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드셨을까요. 그동안 타인과의 관계에서 혹여 갈등이 생길까 봐,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혹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 내 진심이나 서운함을 삼키고 억지로 넘겨왔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남들에게, 혹은 소중한 사람에게 이런 모습으로 비쳐서 상처를 주었던 건 아닐까?" 하는 자책감과 민망함, 그리고 씁쓸함이 한꺼번에 밀려왔을 것 같아요.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연자님의 그런 행동은 결코 상대를 속이거나 이기적으로 도망치려 했던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내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거나, 타인을 깊이 배려하고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던 다정한 마음이 오히려 나 자신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나타났던 것뿐이에요. 나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를 배려하려 애써온 고단한 흔적인 셈입니다.
    
    글쓴이의 말처럼 무조건 피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듯, 이제는 내 진짜 마음을 조금씩 내어놓으며 진짜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단정한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 사과하기보다 '잠시 숨 고르기' 하기
    
    불편한 분위기를 빨리 끝내고 싶어 마음에 없는 사과를 건네기보다, "지금 당장 대화하면 내 마음을 잘 전달하기 어려우니, 10분 뒤에 정리해서 이야기하자" 하고 완충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순간의 어색함을 견디는 작은 연습이 본질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시작이 됩니다.
    
    서운한 감정을 '작은 단위'로 바로 표현하기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삼켜둔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쌓여 나를 지치게 만듭니다.
    
    아주 작은 서운함이라도 담담하게 "아까 그 말은 조금 아쉬웠어"라고 가볍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감정의 부채를 쌓지 않는 가장 다정한 방법입니다.
    
    혼자 결론 내리지 않고 상대와 함께 '해결책' 찾기
    
    관계에서 생긴 문제는 나 혼자 고민해서 통보할 일이 아니라, 상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입니다.
    
    "내가 이런 부분에서 조금 힘든데, 우리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 하고 상대에게 내 솔직한 마음을 공유해 보세요.
    
    갈등을 '관계가 깨지는 위기'가 아닌 '더 깊어지는 과정'으로 재정의하기
    
    갈등은 관계가 틀어지는 신호가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을 확인하고 맞춰가는 건강한 소통의 일부입니다.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관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자상하게 상기시켜 주세요.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복잡하셨겠지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연자님이 훨씬 더 건강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내 마음을 단정하게 표현해 나가는 걸음걸음을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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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6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겉으로는 대화도 잘하고 갈등도 원만하게 넘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특히 상대가 먼저 사과하고 넘어갔기에 해결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이별 통보로 이어진다면 당황스럽고 허탈했을 것 같습니다.
    
    애착 관점에서 보면 갈등을 피하는 방식은 잠수를 타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서운함을 억누르거나 불편한 감정을 빨리 정리하려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관계의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이 오히려 솔직한 감정 표현을 막고, 결국 혼자 감당하다가 관계에서 멀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다만 이런 모습만으로 상대를 회피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애착 유형이라는 이름보다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가입니다. 갈등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사과하며 끝내기보다 “일단 화해하는 것도 좋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의 생각을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고 제안해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갈등이 없는 관계가 아니라, 불편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서로를 잃을까 두려워 침묵하지 않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관계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만큼 자신의 감정과 필요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관계인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66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가져오신 글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관계의 복잡한 이면을 아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어요.
    ​우리는 흔히 대화를 피하지 않고 사과를 잘하는 사람을 무조건 안정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글은 그 이면에 도사린 또 다른 형태의 방어 기제를 보여주죠.
    ​심리사회학적 관점에서 이른바 가짜 안정형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관계에서 진짜 마찰을 겪을 때 필요한 정서적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예요.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착한 아이로 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속에서 자라며 갈등 상황 자체를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곤 해요.
    ​그래서 다툼이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당장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급급해 습관적으로 자신을 낮추며 사과를 먼저 건네게 되는 거예요.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진정한 화해로 이어지지 않고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차곡차곡 마음속 창고에 쌓아두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지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다 오히려 혼자서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쳐버린 끝에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돼요.
    ​결국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갈등이 관계의 파국을 뜻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건강한 마찰일 수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에요.
    ​서로의 진짜 마음을 터놓고 다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겉모습만 맞추는 관계는 결국 양쪽 모두에게 깊은 허전함과 상처만 남기기 마련이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322채택률 5%
    겉으로는 큰 갈등 없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중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한 사람의 마음속에 쌓이고 있을 수 있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대화에 응한다고 해서 반드시 갈등을 건강하게 풀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상대방과 부딪히는 불편함을 견디기 어려워 서둘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과,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명 다르니까요.
    
    특히 한 사람은 괜찮은 줄 알고 관계를 이어가는데, 다른 한 사람은 혼자 참고 고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떠났다고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허탈할까요. 상대방에게는 갑작스러운 이별이지만, 떠나는 사람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쌓여온 마음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갈등을 불편해하거나 감정을 혼자 정리하는 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회피형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실제로 달라지려는 노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관계란 한 번도 다투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서운함을 이야기해도 관계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만들어가는 관계일 테니까요.
    
    작성자님이 겪으셨을 경험이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관계도 있고,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까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만큼 내 마음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게좋게 넘어가는 것보다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마주하는 용기가 두 사람을 더 가까워지게 한다는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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