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너무 크게 웃는 순간 숨이 막힐거같아 자리를 피하게 되네요.

그날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하고 밥을 먹고 있었고, 누가 예전 실수담을 꺼내서 다들 한참 웃었습니다. 저도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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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갑자기 숨이 차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웃다가 숨이 잠깐 꼬였던 걸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순간 예전에 겪었던 공황 증상이 떠올랐어요. 심장이 빨리 뛰고 목이 조이는 듯했던 그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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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뒤였어요. 웃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려는데 이번에는 제가 숨을 의식한다는 사실이 더 무서워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직 웃고 있었고 저는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혹시 누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뭐라고 하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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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장실 간다고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골목에 서서 몇 분 동안 가만히 있었어요. 친구가 전화해서 어디 있냐고 묻길래 바람 좀 쐬고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돌아와서는 평소처럼 웃었지만 속으로는 계속 제 몸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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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참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사람을 만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웃는 순간에도 몸이 빨리 반응하면 겁부터 먹게 된다는 거예요. 이제는 즐거운 감정까지 조심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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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말하면 이해해 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매번 제 상태를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함께 웃는 사람으로 있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크게 웃다가 숨이 찬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날 이후엔 웃는 소리도 조금 의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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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을 겪은 뒤에 정상적인 신체 변화까지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일이 흔한가요? 한 번 놀랐던 몸의 반응과 실제 위험을 구별하는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즐거운 자리에 있는 동안만큼은 제 호흡을 감독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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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익명2
    웃음소리가 크게 느껴지면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긴장될 수 있겠어요. 무리해서 참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유독 불편한지 천천히 살펴보세요^^
  • 익명1
    계속 자리를 피할 정도라면 억지로 참기보다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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