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손이 떨리거나 몸이 긴장되는 느낌이 들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는 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실제로 누가 저를 쳐다보거나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닌데, 그런 순간에는 주변 시선부터 의식하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라면 조금 불편해도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릴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해도 자꾸 몸 상태에 신경이 가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특히 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물건을 건네거나 컵을 들 때 손이 조금이라도 떨리는 것 같으면 괜히 동작이 조심스러워집니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던 행동인데 그 순간에는 손을 어떻게 움직여야 자연스러울지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니 오히려 더 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손이 떨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움직임을 천천히 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의식하니까 평소보다 손에 힘이 더 들어가더군요. 떨리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쓰는데 정작 그 행동 때문에 긴장이 풀리지 않는 겁니다.
남들이 알아볼까 봐 걱정하는 동안 제 몸 상태는 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도 혼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방금 손이 떨리는 걸 봤을까, 표정이 이상하지는 않았을까, 갑자기 말을 멈추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식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일에 신경 쓰느라 제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그런 생각보다 당장 이 상황을 어떻게 넘겨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떨림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걱정할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혹시 또 손이 떨리지는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실제로 조금 긴장되면 예상했던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불안이 커집니다.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보일지 이렇게까지 의식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평소에는 남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해지는 순간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몸이 떨리는 것 자체보다 그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누가 물어보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긴장돼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아무 일 없다고 하기에는 제 몸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티를 내지 않고 지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제 행동을 필요 이상으로 살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손의 움직임이나 자세까지 확인하게 되고, 조금만 어색한 느낌이 들어도 긴장하고 있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가끔은 제가 너무 의식해서 별것 아닌 떨림까지 크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다른 사람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순간의 저는 그런 걸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공황장애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갑자기 몸이 떨리거나 긴장이 심해지는 경험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경우도 그런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떨림이라는 증상만으로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몸의 작은 변화가 느껴지는 순간 불안해지고, 그 불안 때문에 다시 몸 상태를 확인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은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어떤 날은 별문제 없이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 날에는 괜히 걱정했나 싶다가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긴장하게 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경험이 있는데도 그 기억보다는 불편했던 순간이 먼저 떠오르는 게 참 이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떨림이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덜 의식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억지로 감추려고 하면 오히려 긴장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신경을 쓰지 말자고 마음먹는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혹시 이곳에도 저처럼 불안할 때 손이나 몸이 떨리는 느낌이 들고, 다른 사람들이 그걸 알아볼까 봐 더 긴장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실제로 다른 사람이 알아차린 적이 있는지, 아니면 본인만 크게 의식했던 경우가 많았는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몸이 떨리기 시작할 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도움이 됐던 방법이 있다면 경험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공황장애 인기글
- 01댓글갑자기 그런 일을 겪었으니 출근길이 무서워지는 것도 이해돼요. 또 증상이 나타날까 봐 미리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지칠 것 같아요. 병원 예약도 해두셨으니 혼자 검색하며 불안해하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해요. 너무 무리해서 익숙해지려고 하지 말고, 지금은 스스로를 다독여 주셨으면 좋겠어요.72226.10.20
- 02댓글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많이 힘드시죠. 억지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 편히 쉬세요.42226.10.20
- 03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실지 느껴졌어요. 운동하면 좋다는 건 알지만, 막상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하면 예전에 공황을 겪었던 순간이 떠오르니 마음처럼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특히 예전에는 등산도 하고 농구도 즐기셨다니, 단순히 운동이 힘든 게 아니라 내 몸을 예전처럼 편하게 믿지 못하게 된 게 더 속상하실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운동하라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이렇게까지 고민하지도 않으셨겠지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다시 운동을 해보려는 마음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예전처럼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해나가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요. 언젠가는 심박수 숫자보다 운동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지금도 충분히 애쓰고 계시니 너무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응원할게요!72226.10.19
- 01코치 답변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때문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고 힘드실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 자체보다, 그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고 혹시 내 긴장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 더 괴로우실 것 같아요. 분명 머리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얼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심장도 빨리 뛰는 것 같고, 목소리나 표정까지 평소와 달라지는 것 같아 원래 하려던 말에 집중하기조차 어려워지는 거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싶을 뿐인데 내 몸의 반응 하나하나를 살피게 되고,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되는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까 싶습니다. 더 힘든 건 이런 경험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여러 사람 앞에 서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또 얼굴이 달아오르면 어떡하나 걱정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일조차 부담스러워질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이 지나가는 순간을 나만 이렇게 힘들게 보내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얼굴이 붉어졌다는 사실이 실제로 대화에서 실수했다는 뜻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증거도 아닌데, 정작 본인은 그 순간의 긴장과 불편함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참 괴로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대화를 잊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만 그때의 모습을 계속 떠올리며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만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반응을 마음대로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거나 왜 나는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의지가 약해서도, 유난스러워서도 아닙니다. 원하지 않는 신체 반응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지니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작성자님이 바라는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앞에서 꼭 말을 잘하거나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것보다, 그저 얼굴이 뜨거워지는지 확인하지 않고 대화 자체에 집중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은 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괴로움을 별것 아닌 일로 여기거나 억지로 괜찮다고 넘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수 있어도 본인에게는 매번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얼굴이 달아오르는 날에도, 긴장해서 말이 조금 빨라지는 날에도, 그 때문에 대화가 아쉽게 느껴지는 날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편안하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이해받을 만하니까요.120026.10.17
- 02코치 답변작성자님, 아무 일 없이 편안하게 쉬고 있다가도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면 얼마나 놀라고 무서울까요. 순간적인 느낌은 금방 지나가더라도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요. 몸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온 신경이 쏠리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그런 느낌이 올까 봐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상황이 참 힘드셨겠어요. 특히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걱정하게 되셨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습니다. 편안해야 할 휴식 시간마저 긴장 속에서 보내게 되면 몸도 마음도 제대로 쉴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유난히 예민하거나 겁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몸에서 낯선 신호가 느껴지면 누구나 불안해질 수 있고,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는 두려움이 더 커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가슴이 철렁하거나 심장이 덜컥하는 느낌은 불안이나 긴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심장 박동의 변화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어요. 반복된다면 불안 때문이라고 미리 단정하지 마시고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 또는 실신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무엇보다 지금 느끼시는 두려움을 스스로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인을 확인하는 일과 별개로, 그 순간 무서웠던 마음도 충분히 돌봄받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오늘만큼은 혹시 또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으로 아직 오지 않은 순간까지 미리 견디지 않으셨으면 해요. 작성자님이 다시 편안하게 쉬는 시간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90026.10.18
- 03코치 답변공황 증상을 겪으며 얼마나 불안한 시간을 보내셨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간혹 불안이 찾아오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잘 이겨내고 계신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특히 ‘괜찮다’고 자신에게 말해 주는 습관이 마음에 남습니다. 다만 모든 증상을 혼자 견뎌야 하는 것은 아니니,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도 편안하게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신을 믿고 다정하게 돌보며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241126.10.09
- 01코치 답변회의 내용이나 사람들의 시선 자체보다, ‘내가 불편해졌을 때 바로 이곳을 벗어날 수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불안을 키우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런 경우에는 실제로 무슨 문제가 생겨서 불안한 것보다, ‘나갈 수 없다’는 상황을 위험하게 받아들이면서 몸의 감각을 더 예민하게 살피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호흡이나 심장 뛰는 느낌을 의식하고, ‘왜 이러지?’ 하고 다시 걱정하면서 불안이 불안을 키우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고요. 특히 회의실 밖으로 나오면 금방 편안해진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만큼 회의실이라는 공간 자체보다 ‘언제든 나갈 수 없다’고 느끼는 상황에 대한 긴장이 커지는 것일 수 있겠어요. 다만 자가점검 점수 12점만으로 공황장애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니 숫자에 너무 의미를 두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복적으로 회의를 피하고 싶어지거나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에서 현재 불안의 양상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당장 회의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절대 나가면 안 된다’고 자신을 붙잡기보다, 필요하면 잠깐 나가도 괜찮다는 선택지를 미리 허락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 가까운 자리에 앉거나 물을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고요. 꼭 나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나는 원하면 잠깐 나갈 수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이 올라올 때 심장이나 호흡을 계속 확인하기보다는 회의 내용 중 한 문장에 다시 주의를 돌려보세요. 불편함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아, 지금 불안이 올라왔구나. 그래도 나는 이 시간을 지나갈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불편함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해지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패턴을 하나씩 이해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덜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자신의 상태를 이렇게 차분하게 관찰하고 글로 정리하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462026.10.05
- 02코치 답변‘출구를 확인하는 행동’ 자체보다 그 행동을 해야 마음이 놓인다는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불안이 있을 때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주변을 확인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혹시 답답해지면 바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반복되고, 출구와 통로를 확인해야 안심이 된다면 심리적으로는 일종의 **안전행동(safety behavior)**과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요. 불안한 상황에서 출구를 확인하면 잠시 안심이 되지만, 그 안심 때문에 오히려 다음에도 출구를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패턴이 만들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글만으로 공황장애나 특정 불안장애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자가점검 점수 역시 진단을 대신할 수 없고요. 오히려 지금처럼 ‘내가 어떤 상황에서 더 불편하고, 무엇을 확인하면 안심되는지’를 차분히 관찰해보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외출을 피하거나 약속을 계속 취소할 정도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생겼다’고 겁먹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점점 확인 행동이 많아지거나 외출·대중교통·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된다면 그때는 전문가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셔도 좋고요. 어쩌면 출구를 먼저 찾는 건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불안한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나는 언제든 나갈 수 있어’라는 안전감을 주려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마음을 이상하게 여기기보다, 요즘 내 마음이 무엇을 그렇게까지 안전하다고 느끼고 싶어 하는지 한번 따뜻하게 살펴봐 주셨으면 해요.301026.10.04
- 03코치 답변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때문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고 힘드실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 자체보다, 그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고 혹시 내 긴장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 더 괴로우실 것 같아요. 분명 머리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를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데,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얼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심장도 빨리 뛰는 것 같고, 목소리나 표정까지 평소와 달라지는 것 같아 원래 하려던 말에 집중하기조차 어려워지는 거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싶을 뿐인데 내 몸의 반응 하나하나를 살피게 되고,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되는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까 싶습니다. 더 힘든 건 이런 경험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여러 사람 앞에 서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또 얼굴이 달아오르면 어떡하나 걱정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일조차 부담스러워질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이 지나가는 순간을 나만 이렇게 힘들게 보내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얼굴이 붉어졌다는 사실이 실제로 대화에서 실수했다는 뜻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증거도 아닌데, 정작 본인은 그 순간의 긴장과 불편함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참 괴로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대화를 잊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만 그때의 모습을 계속 떠올리며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만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반응을 마음대로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거나 왜 나는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의지가 약해서도, 유난스러워서도 아닙니다. 원하지 않는 신체 반응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지니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작성자님이 바라는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앞에서 꼭 말을 잘하거나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것보다, 그저 얼굴이 뜨거워지는지 확인하지 않고 대화 자체에 집중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은 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요. 그러니 지금 느끼는 괴로움을 별것 아닌 일로 여기거나 억지로 괜찮다고 넘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수 있어도 본인에게는 매번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얼굴이 달아오르는 날에도, 긴장해서 말이 조금 빨라지는 날에도, 그 때문에 대화가 아쉽게 느껴지는 날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편안하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이해받을 만하니까요.120026.10.17
- 04
공황 증상이 많이 좋아졌는데 가족들한테는 계속 아픈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2]
62226.10.18 - 05
새벽 3시 20분만 되면 시계를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3]
132226.10.17 - 06
머리 자르다가 갑자기 도망치고 싶어진 뒤로 미용실 예약도 못 하고 있습니다[6]
102226.10.17 - 07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9]
90026.10.18 - 08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이 막힐 때 너무 무서워요[4]
60026.10.18 - 09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티가 날까 봐 걱정됩니다[7]
70026.10.18 - 10
혼자 집에 있을 때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걱정이 커집니다[7]
100026.10.18
- 04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티가 날까 봐 걱정됩니다[7]
70026.10.18 - 05
혼자 집에 있을 때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걱정이 커집니다[7]
100026.10.18 - 06
머리 자르다가 갑자기 도망치고 싶어진 뒤로 미용실 예약도 못 하고 있습니다[6]
102226.10.17 - 07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멀미가 나는데 공황장애일까요?[5]
180026.10.13 - 08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이 막힐 때 너무 무서워요[4]
60026.10.18 - 0970026.10.17
- 10251126.10.11
- 04241126.10.09
- 05
한번 크게 불안했던 뒤로 작은 느낌에도 겁부터 납니다[11]
582026.10.06 - 06
차가 막혀 꼼짝하지 않을 때 갑자기 불안해지는 게 신경 쓰입니다.[10]
291026.10.02 - 07
별일 없이 평범하게 있다가 갑자기 숨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10]
371026.09.20 - 08221126.10.10
- 09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9]
90026.10.18 - 10
불안했던 장소에 다시 가려고 하면 그때 일이 생각나 긴장됩니다[8]
180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