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의지 문제로만 생각하는 가족 때문에 너무 서운해요.

공황장애 증상으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갑자기 심장이 뛰고 숨이 답답해지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감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저도 이런 제 모습이 답답해요.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외출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가족들은 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거나,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된다는 말을 해요. 어떤 날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며 저를 나무라기도 하고요.

물론 가족들도 제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일부러 불안해하는 게 아니고,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하거든요.

가장 속상한 건 힘든 날일수록 가족에게 기대고 싶다가도 괜히 이야기했다가 또 잔소리를 듣게 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점점 혼자 감당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졌어요.

공황장애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제 마음을 이해해 달라는 게 무리한 부탁일까요? 가족들에게 제 상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조금이라도 이해받을 수 있을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가족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셨는지, 이해받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경험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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