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커리어

오랫동안 막내였는데 저보다 어린 직원이 들어오니 괜히 서운해요

저는 직장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그동안 줄곧 막내였어요.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서툰 부분도 있어서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지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에도 익숙해지고 직장 생활에도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어요. 막내라는 위치가 익숙해져서인지 주변에서도 저를 편하게 대해 주셨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저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이 새로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으니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저도 처음에 도움을 받으면서 일했으니 업무를 알려주고 챙겨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제 마음이 생각보다 복잡해지더라고요. 이전에는 동료들이 저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져요. 다 같이 있을 때도 그 직원에게 질문하거나 말을 걸고,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칭찬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씁쓸해질 때가 있어요.

물론 새로 들어온 직원이 잘못한 건 전혀 없어요. 저도 그 직원이 직장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일부러 경쟁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막상 이런 감정이 드니까 저 자신이 조금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오랫동안 익숙했던 제 자리가 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은 제가 막내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 역할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 같아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고 계속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새로 온 직원에게도 괜히 거리감을 두게 될까 봐 걱정이에요. 저도 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편하게 지내고 싶거든요.

이런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까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서 직장 내에서 내 위치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달라지는 것 같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처럼 별일 아닌 것 같은데도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드셨던 분들이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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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BEST
    답변수 2,33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익숙했던 직장 내 역할이 달라지면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새로 온 직원을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과 예전처럼 주변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함께 드는 것은 모순된 일이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우리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맡아 온 역할을 통해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곤 합니다. 오랫동안 막내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받아 왔던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에, 그 자리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상실감이 생길 수 있어요. 이는 단순히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익숙했던 관계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서운한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내가 그동안 익숙했던 관심과 역할이 달라져서 아쉽구나” 하고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인정해 보세요. 그리고 새 직원에게 쏠리는 관심이 곧 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거나 내 가치가 작아졌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막내로서 받는 관심보다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업무 능력, 동료들과의 신뢰를 통해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새 직원에게 잘해 주되 억지로 좋은 선배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관계와 역할에도 차츰 익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익숙했던 자리가 달라진다고 해서 내가 쌓아 온 시간과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본인의 자리를 편안하게 찾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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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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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4,943채택률 3%
    오랫동안 막내로 지내며 자연스럽게 받아왔던 관심과 익숙한 분위기가 달라지니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 온 직원이 싫은 것도 아니고 잘 적응하기를 바라면서도 마음 한편이 씁쓸한 건 충분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동안 직장에서 쌓아온 관계와 자신의 자리가 소중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요. 이런 마음이 든다고 해서 유치하거나 속 좁은 사람인 것은 아니에요. 억지로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서운한지 천천히 들여다보셨으면 해요. 막내라는 역할은 달라질 수 있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동료들과의 관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새로운 직원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일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세요. 시간이 지나 서로의 역할이 익숙해지면 마음도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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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7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직장에서 막내로 지내다가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서 익숙했던 분위기와 자신의 위치가 달라진 듯해 서운하셨을 것 같습니다. 새로 온 직원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 적응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 허전한 마음이 드니 스스로도 혼란스러우셨을 텐데요. 익숙했던 역할이나 관계에서 변화가 생길 때 아쉬움과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감정이 든다고 해서 유치하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의 역할과 타인의 반응을 통해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익숙했던 '막내'라는 위치가 달라지면 자신의 자리가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원에게 관심이 집중된다고 해서 작성자님에 대한 동료들의 애정이나 신뢰가 줄어든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업무에 익숙한 선배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것일 수도 있지요. 동료들의 관심을 비교하기보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자신의 강점에 주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직장 내 역할이 달라진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관계와 자신의 가치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운한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인정하되, 그 감정이 새로운 직원과의 관계를 결정하지 않도록 살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할 수도 있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속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익숙했던 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에게 새로운 역할이 생기는 과정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3
    오랫동안 익숙했던 관심과 역할이 달라지면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 한편이 허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감정이 든다고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마음을 정리해 보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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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63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신 감정은 결코 유치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오랜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성실하게 제 몫을 해내며 조직의 한 축을 단단하게 지켜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마음이에요
    ​그동안 동료들과 쌓아온 따뜻한 교감과 나만의 특별한 위치가 조금씩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운함과 허전함을 느끼는 건 참 당연한 일이지요
    ​사람의 마음은 기계가 아니라서 변화를 마주할 때 적응할 시간이 꼭 필요하거든요
    ​새로운 후배가 들어오면서 주변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작성자님의 가치나 존재감이 줄어들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막내로서 사랑받고 자라 이제는 누군가를 품어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든든한 선배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성장의 과도기예요
    ​처음 겪어보는 낯선 역할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그 모습 자체가 작성자님이 얼마나 책임감 있고 다정한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이 시기를 지나며 새로운 관계 속에서 또 다른 편안함을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느끼는 마음을 탓하기보다는 그동안 애썼던 스스로를 다독여주며 조금만 너른 마음으로 지켜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2
    오랫동안 막내로 지내다 보니 그 역할이 익숙해져서 더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직원에게 서운한 게 아니라 익숙했던 분위기가 달라져서 생기는 감정일 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직원과 비교하기보다는 나도 그동안 잘 적응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면 좋겠어요. 
    억지로 괜찮은 척하거나 이런 마음을 탓하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 새로운 관계에 익숙해지면 지금의 감정도 한결 편안해지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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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9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직장의 막내로서 주변의 다정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시다가, 신입 직원의 등장으로 관심의 중심이 이동하며 느껴지는 헛헛함과 서운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것은 사연자님이 유치하거나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익숙하고 안전했던 '막내'라는 울타리와 존재감이 변화하며 찾아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심리적 적응 과정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관심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내 일터에서 더 단단하고 편안한 선배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서운함과 허전함을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오랫동안 누려온 막내라는 위치에서 내려올 때 헛헛한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정직한 감정입니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 "내가 그동안 이 공간과 사람들에게 참 깊은 애정을 두고 있었구나" 하고 내 지나온 시간에 대해 따뜻한 인정을 건네주세요.
    
    둘째, '사랑받는 막내'에서 '존경받는 든든한 선배'로 역할 재정의하기
    
    신입 직원에게 쏠리는 관심은 새로 온 사람의 적응을 돕기 위한 조직의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 사연자님의 가치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이제는 단순한 관심의 대상이 아닌, 묵묵히 내 몫을 해내며 후배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더 깊이 있고 단정한 선배의 자리로 이동해 가는 계기로 삼아보세요.
    
    셋째, 남들의 시선보다 '내 일터에서의 내실과 성장'에 시선 맞추기
    
    다 같이 있을 때 주변의 관심이 어디로 쏠리는지 살피기 시작하면 마음만 더 피로해지고 조급해집니다.
    
    타인의 평가나 관심의 양에 내 가치를 맡기지 마시고, 사연자님이 그동안 쌓아온 업무적 숙련도와 자신감에 오롯이 시선을 고정해 보세요.
    
    넷째, 신입 직원과 '선한 연대감' 형성하기
    
    새로 들어온 후배를 경쟁 상대나 내 관심 빼앗아 간 대상으로 보지 않고, 과거 내가 그랬듯 낯선 환경에서 애쓰는 다정한 동료로 바라봐 보세요.
    
    내가 먼저 따뜻하게 아는 것을 챙겨주고 격려를 건넬 때, 나 역시 사소한 관심 이상으로 훨씬 더 깊은 신뢰와 존중을 받는 단단한 존재가 됩니다.
    
    사연자님이 그동안 직장에서 쌓아온 시간과 노고는 결코 어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변화 앞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마시고, 더욱 단단해질 사연자님의 새로운 역할을 다정하게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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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91채택률 5%
    오랫동안 막내로 지내다가 나보다 어린 직원이 들어오면 반가운 마음과 별개로 왠지 모를 서운함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자연스럽게 받았던 관심과 익숙했던 자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유치하거나 새 직원에게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오랫동안 익숙했던 관계와 자리가 소중했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새 직원에게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하면서도, 그 직원이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계신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에요.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과 그 감정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마음은 저절로 생길 수 있지만, 어떻게 행동할지는 충분히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이제 단순히 막내라는 위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업무를 알려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셨잖아요. 예전에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배웠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적응을 도와주는 위치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중일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받았던 관심이 아쉽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당장 마음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그동안 이 자리를 꽤 좋아했구나. 그래서 조금 서운하구나' 하고 솔직하게 인정해 주셨으면 해요.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쌓아 온 경력이나 동료들과의 관계, 그동안 해 온 일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시간이 지나 새 직원과 함께 일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관계가 자리 잡으면 지금의 어색함도 조금씩 옅어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스스로를 나무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관심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내가 받아 온 관심의 의미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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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0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직장의 귀여움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막내 자리에 머물다가, 그 온기 어린 관심의 중심이 새로 온 신입 직원에게 옮겨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느껴졌을 그 서글픔과 헛헛함이 마음 깊이 전해져 와요.
    
    후배가 잘 적응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일부러 견제할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늘 내게 향하던 따뜻한 시선과 사소한 관심들이 다른 곳으로 쏠릴 때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외로움은 결코 유치하거나 치졸한 감정이 아니에요. 그것은 오랫동안 내게 익숙하고 안전했던 홈그라운드이자 정체성 같았던 막내라는 보금자리가 달라지면서 느껴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소외감이랍니다.
    
    나 자신을 자책하거나 유치하다고 깎아내리지 않고, 이 변화를 내 성장의 한 과정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다정한 마음의 기준 4가지를 나누어 드릴게요.
    
    첫째, 섭섭함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은 관심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든든했던 연결감의 변화라는 점을 알아봐 주세요.
    내가 사람들의 관심 자체를 독차지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막내라는 위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던 동료들과의 따뜻한 연결감이 혹시라도 옅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온 서운함이에요. 내가 느낀 허전함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 후배를 향한 미안함이나 나 자신을 향한 자책감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둘째, 관심의 이동은 나의 가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후배를 향한 선배들의 자연스러운 돌봄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처음 내가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 나를 오냐오냐 감싸주고 챙겨주었던 것처럼, 지금 사람들이 후배에게 쏟는 관심은 작성자님을 향한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그저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새로운 구성원을 적응시키기 위해 보내는 일시적인 돌봄의 시선이에요. 작성자님이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든든함과 선배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는 그 어떤 신입이 들어오더라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단단한 자산이랍니다.
    
    셋째, 사랑받는 막내에서 든든하고 다정한 선배라는 새로운 옷으로 자연스럽게 갈아입어 보세요.
    막내라는 위치를 내어주는 것은 내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이 조직에서 멋지게 성장하여 이제는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더 넓은 어른의 위치로 이동하는 아름다운 과정이에요. 후배를 라이벌이나 관심의 수혜자로 보기보다, 내가 예전에 받았던 따뜻한 돌봄을 물려줄 수 있는 내 첫 후배로 바라보아 줄 때, 내 마음에도 선배로서의 단단한 자부심과 여유가 피어나게 됩니다.
    
    넷째, 동료들과의 관계를 막내라는 역할이 아닌 나라는 사람 자체의 인격적 교류로 채워나가 보세요.
    그동안은 막내라는 위치 덕분에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가져주었지만, 이제는 나 역시 한 명의 성숙한 동료로서 사람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에요. 막내라는 타이틀 뒤에 숨지 않고, 내 고유한 다정함과 전문성으로 동료들과 연결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이전보다 훨씬 대등하고 깊은 관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 후배가 업무에 익숙해지고 직장의 일상이 다시 평온한 궤도에 오르면, 이 어색하고 헛헛했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옅어지고 무던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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