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부

아침마다 못일어나는 고등학생 딸과 벌이는 모닝콜전쟁을 어떻게 끝내야할까요?

고등학생 딸이 아침마다 잘 일어나지 못해서 매일 깨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요. 처음에는 좋은 말로 깨워보려고 하는데 한두 번 불러도 꼼짝하지 않고, 결국 여러 번 깨우다 보면 저도 목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딸은 짜증을 내고 저도 화가 나서 아침부터 서로 기분이 상한 채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학교에 늦을까 봐 그냥 두고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깨워주는 것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 알람을 여러 개 맞춰놓아도 못 듣고 다시 잠들어 버리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매일 아침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이제는 아침이 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질 정도예요. 

 

딸도 일부러 안 일어나는 건 아닐 텐데 잠이 부족한 건지, 생활습관이 문제인지, 그냥 사춘기라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계속 깨워주는 습관이 오히려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혹시 고등학생 자녀가 아침에 잘 못 일어나서 힘드셨던 분들 계신가요? 

 

매일 싸우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만든 방법이나 효과 있었던 생활습관이 있다면 경험담 좀 듣고 싶어요. 

 

저도 이제는 아침마다 잔소리하고 화내는 엄마가 아니라, 딸과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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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익명1
    딸도 피곤하겠지만 매일 아침마다 챙겨주는 부모 마음도 너무 지치지요.
    서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규칙을 정해 혼자 일어나는 습관을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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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침마다 딸을 깨우는 일이 전쟁처럼 반복되어, 하루의 시작을 화로 열게 될 때의 그 지치고 속상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깨워줘야 할까" 하는 걱정과, 덩달아 상해버리는 서로의 마음 때문에 더 답답하셨을 거예요.
    
    고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은 생체 시계가 뒤로 밀려 아침 기상이 유독 힘들기도 하고, 학업 피로 때문에 몸과 마음이 무거워서이기도 해서 아이 스스로도 일어나고 싶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깨우는 방식을 조금 바꾸어, '엄마의 잔소리'와 '딸의 잠'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어보는 작은 시도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깨우는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기기 
    엄마의 목소리가 알람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 아이는 "엄마가 몇 번 더 깨워주겠지"라는 무의식적 기대 때문에 스스로 일어날 동기를 잃기 쉽습니다.
    
    ♧ 방 안의 알람 시계 멀리 두기
    스마트폰이나 알람 시계를 침대에서 손이 닿지 않는 곳, 즉 침대에서 일어나 걸어가야만 끌 수 있는 위치에 두도록 해보세요.
    
    ♧ 스스로 일어나는 도구 활용
    알람을 끄려면 방을 가로질러 걸어가야 하거나, 문제를 풀어야 꺼지는 알람 앱 등을 활용해 몸을 일단 일으키게 만드는 물리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침의 감정적 교섭 멈추기
    깨우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면 아이는 '잠을 깨는 스트레스'와 '엄마의 잔소리'를 결합해서 느끼게 됩니다.
    
    ♧ 한 번만 깨우고 물러서기
    아침에 딱 한두 번만 다정하게 깨우고, 그 이후에는 "엄마는 여기까지야, 늦는 건 네가 책임져야 해"라는 태도를 명확히 유지해보세요.
    
    ♧  결과를 경험하게 두기
    지각을 하거나 학교에서 선생님께 주의를 받는 등의 자연스러운 결과를 한두 번쯤 직접 겪어보는 것이, 엄마의 백 번의 잔소리보다 아이가 아침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큰일 나지 않을 선에서 말이죠.
    
    3. 저녁 시간에 미리 준비하기
    아침의 전쟁은 밤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 이유와 동기를 밤에 가볍게 이야기해보거나,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입을 옷이나 가방을 전날 미리 챙겨두어 아침에 움직여야 할 동선을 최소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아이와 얼굴 붉히지 않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하고 싶으신 그 마음이 참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두분의 상쾌한 아침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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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6채택률 5%
    저도 고3이었던 딸아이를 키우던 때가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그때는 정말 매일 아침이 전쟁이었거든요. 밥상까지 차려놓고 몇 번이고 깨워도 꼼짝하지 않고, 학교 늦을까 봐 마음은 급하고, 결국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도 짜증 내고 저도 화가 나고, 그렇게 아침부터 서로 마음을 상하게 했던 날들이 참 많았어요.
    
    특히 고3 수험생을 둔 부모 마음은 더 그렇잖아요. 아이가 혹시 늦잠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건 아닐까, 생활이 흐트러지는 건 아닐까, 저렇게 해서 대학은 제대로 갈 수 있을까…. 아이보다 부모 마음이 더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깨워주면서도 속으로는 ‘이렇게까지 내가 해줘야 하나’ 싶고, 또 그냥 내버려두자니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고요.
    
    저도 그렇게 아침 모닝콜 전쟁을 3년이나 치렀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을 지나고 아이는 대학에도 잘 들어갔고, 지금은 국가공무원이 되어 자기 일을 스스로 척척 해내며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이 글을 보면서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 따님을 조금 믿어주세요.
    
    지금 잘 못 일어난다고 해서 아이가 연약하거나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는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엄마가 있으니까, 엄마가 깨워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만큼 마음 놓고 푹 자는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당분간 아침 전쟁은 계속될지도 모릅니다.ㅎㅎ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시기가 지나면 아이가 자기 생활을 스스로 챙기고, 엄마가 일일이 잔소리하지 않아도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날이 옵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의 이 전쟁도 참 신기하게 추억이 되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의 고민글을 읽다가 그때의 딸아이와 아침 풍경이 생각나서 참 좋았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엄마가 조금 내려놓고 믿어주는 것도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에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딸은 결국 자기 힘으로 잘해낼 거야.”
    그 마음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깨워주는 딸이지만, 어느 날은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자기 삶을 척척 살아가는 딸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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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0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는 일로 전쟁을 치르며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큼 매일 반복되는 아침 갈등은 큰 스트레스예요.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화가 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부모의 감정이에요.
    ​알람을 여러 개 맞춰도 못 일어난다면 아이의 생체 리듬이나 수면 패턴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어요.
    ​부모가 직접 깨워주는 대신 알람 시계를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 몸을 일으키게 유도해 보세요.
    ​취침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침에 잔소리하는 대신 가벼운 음악을 틀어두거나 좋아하는 냄새로 자연스럽게 잠을 깨워보세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할 때의 결과는 아이가 직접 겪어보게끔 조금은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필요해요.
    ​아침의 시작이 평화로워져서 딸과 웃으며 하루를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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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17채택률 3%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며 매일 전쟁을 치르시는 마음이 얼마나 지치고 속상하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고등학생 시기는 신체 변화로 수면 호르몬 분비가 늦어져 야간 수면 패턴이 뒤로 밀리는 데다, 학업 피로까지 겹쳐 실제로 아침에 깨어나기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엄마가 계속 깨워주면 아이는 '엄마가 깨워주겠지'라는 생각에 알람을 듣고도 다시 잠들기 쉽습니다. 이제는 아침 깨우기의 주도권을 딸에게 넘겨주시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앞으로는 스스로 일어나는 연습을 해보자. 늦어도 엄마가 깨우지 않을 테니 스스로 책임져보자"라고 사전에 냉정하게 대화를 나누세요. 실제로 한두 번 지각을 경험하며 스스로 곤란을 겪어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자극이 됩니다.
    ​침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알람을 두어 일어나서 끄게 만들고, 아침에는 암막 커튼을 열어 햇빛이 들어오게 해주세요.
    ​밤사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여 수면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화를 내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책임감을 배우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기다려줄 때입니다. 어머니의 아침이 다시 평온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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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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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3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침마다 반복되는 전쟁 때문에 하루의 시작부터 진이 빠지시고 마음이 참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늦을까 봐 걱정하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짜증부터 내는 아이의 반응이 부딪힐 때 느껴지는 그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매일 화내며 깨우고 싶지 않은 그 다정한 마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사실 고등학생 시기는 신체 생리적으로 멜라토닌 분비 시점이 늦어져 밤에 늦게 잠들고 아침에 깨어나기 힘든 '수면 수면위상 지연' 현상이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학업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까지 겹치다 보니 아이도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서로 상처받지 않고, 아이가 조금씩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천 방안들을 나누어 드립니다.
    
    '깨우는 책임'을 아이에게 조금씩 넘기기
    
    밤에 마음이 편안한 시간에 아이와 차분히 대화를 나눠보세요.
    
    "엄마도 아침마다 너에게 화내고 싶지 않고, 너도 짜증 나게 일어나기 싫지? 이제 고등학생이니 아침에 일어나는 건 네가 스스로 책임져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책임의 주체를 아이로 옮겨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몇 시까지 안 일어나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깨워줄지, 아니면 알람에 온전히 맡길지 미리 기준을 함께 정해두는 것입니다.
    
    지각의 결과를 직접 경험해 보게 하기 (자연적 결과)
    
    부모님이 어떻게든 깨워주어 늦지 않게 학교에 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가 깨워주겠지'라는 은연중의 의존심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딱 한 번만 다정하게 깨워준 뒤, 더 이상 잔소리하지 않고 놓아두어 보세요. 실제로 한두 번 지각해서 학교에서 서두르고 난감해지는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백번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침 알람 방식과 수면 환경 개선하기
    
    빛 활용하기: 아침에 커튼을 미리 열어 자연광이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세요. 빛은 수면 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몸을 깨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신호입니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알람: 스마트폰을 침대 옆이 아닌, 일어서서 걸어가야만 끌 수 있는 먼 곳에 두게 해보세요.
    
    잠자리 환경: 취침 1시간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좋아하는 향이나 따뜻한 음료로 밤에 조금 더 일찍 수면에 들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방법입니다.
    
    깨우는 방식의 작은 변화
    
    큰 소리로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일어나니!"라고 외치기보다, 방 문을 열고 다정한 목소리로 이름 한 번 불러준 뒤 알람을 틀어주거나, 어깨를 살짝 토닥여주고 나오는 방식처럼 자극을 최소화해 주는 것이 아이의 방어적인 짜증을 줄여줍니다.
    
    아이를 온전히 믿고 놓아주는 과정에서 한두 번의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 시간 역시 아이가 스스로 삶을 주도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아침이 조금 더 평화롭고 따뜻해지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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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고등학생은 학업과 늦어진 수면 리듬 때문에 실제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 수 있어, 먼저 취침시간과 전체 수면시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침마다 여러 번 깨우고 실랑이하기보다 전날 딸과 상의해 ‘엄마는 몇 시에 한 번만 깨워줄게’처럼 역할의 한계를 정하고, 알람을 끄고 다시 자는 문제부터 스스로 책임지게 해보세요.
    
    처음에는 지각할까 불안하시겠지만 조금씩 기상 책임을 넘겨주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충분히 자는데도 유독 심하게 깨기 어렵거나 낮에도 계속 졸리고 피곤하다면 단순한 습관으로만 보지 말고 건강상 원인이 없는지도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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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2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씨름하시니 정말 지치실 것 같아요. 좋은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오히려 서로 기분 상한 채로 하루를 여는 게 반복되면, 그 자체로 정말 힘 빠지는 일이죠.
    
    먼저 딸이 왜 이렇게 못 일어나는지부터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이 짐작하신 것처럼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을 가능성이 커요.
    
    청소년기 수면 리듬의 특성부터 이해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시기는 생물학적으로 수면 리듬 자체가 늦춰지는 시기예요. 청소년기에는 멜라토닌(수면 유도 호르몬) 분비 시작 시간이 성인보다 늦어져서, 자연스럽게 밤늦게 졸리고 아침에 늦게 깨는 리듬을 갖게 됩니다. 이건 게으름이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실제 생체시계의 변화예요. 그런데 학교는 이른 등교를 요구하니, 많은 청소년들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죠.
    
    그래서 먼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게, 딸이 실제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지예요.
    
    고등학생은 보통 8-9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한데, 밤에 몇 시에 잠드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만약 자정을 훌쩍 넘겨서 자고 있다면,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어요. 이 경우엔 아침에 깨우는 방법보다 밤에 일찍 자는 습관을 만드는 게 훨씬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실질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눠드릴게요.
    
    첫째, 빛을 활용해보세요.
    
    암막커튼을 쓰고 계시다면, 기상 시간에 맞춰 커튼을 열어 자연광이 들어오게 하거나, 타이머로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는 알람시계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빛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데 가장 강력한 신호 중 하나라서, 소리로 깨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알람을 침대에서 멀리 두게 해보세요.
    
    알람을 손 닿는 곳에 두면 무의식중에 끄고 다시 자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알람을 방 반대편이나 문 앞에 두게 하면, 몸을 일으켜서 끄러 가야 하니 그 과정에서 잠이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셋째, "깨우는 역할"을 서서히 딸에게 넘겨주는 시도를 해보세요.
    
    지금처럼 어머님이 계속 깨우시는 구조에서는, 딸 입장에서도 "엄마가 알아서 깨워주겠지"라는 심리가 무의식중에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앞으로 두 번까지는 불러줄게. 세 번째는 네가 알아서 일어나야 해"처럼 단계적으로 책임을 넘기는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처음엔 실제로 지각을 한두 번 경험할 수도 있는데, 그 경험 자체가 오히려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동기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딸과 미리 대화를 나누고 합의한 상태에서 시도하시는 게 좋아요. 갑자기 방식을 바꾸면 오히려 더 큰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넷째, 아침에 깨우는 방식 자체를 조금 바꿔보세요.
    
    여러 번 부르다가 결국 목소리가 커지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처음부터 조금 다른 방식을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몸을 살짝 흔들어 깨우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준다거나, 방에 들어가서 커튼부터 열고 나오는 식으로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방법을 섞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섯째, 저녁 루틴을 함께 점검해보세요.
    
    혹시 잠들기 전에 휴대폰을 오래 보거나 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게 수면의 질과 입면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강제로 못 하게 하기보다는, "몇 시 이후엔 화면 밝기를 낮추자" 같은 작은 조정부터 함께 이야기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섯째, 대화 자체를 감정이 격해지지 않은 시간에 한번 해보세요.
    
    아침이 아니라 저녁이나 편안한 시간에,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서로 힘든 게 나도 속상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딸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딸도 본인 나름대로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학업 스트레스로 늦게까지 못 자는 상황이거나, 본인도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게 스스로 답답할 수도 있고요. 그 마음을 먼저 들어보시면, 해결책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겨요.
    
    일곱째, 완전히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면 좋겠어요.
    
    이런 변화는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요. 중간중간 다시 못 일어나는 날이 있어도, 그걸 실패로 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시면 어머님도 마음이 좀 편하실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어머님이 잔소리하고 화내는 엄마가 아니라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고 하신 그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요. 지금 겪고 계신 이 어려움은 어머님이 뭔가 잘못하고 계셔서가 아니라, 청소년기 특유의 생체 리듬과 등교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아주 흔한 갈등이에요. 조금씩 방법을 바꿔가시면서, 딸과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팀이 되어보시면 분명 지금보다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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