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2년지기 모든걸 공유한 친구와 싸웠어요

중2여학생이에요 최근 2년지기 친구랑 사소한걸로 거의 손절 직전까지 간 상ㅌ태입니다 걔랑은 요즘에도 자주 싸웠었고 항상 똑같은 문제로 걔 잘못으로 끝났거든요 똑같은 문제는 걔가 항상 말을 너무 막한다는거..? 저한테 악감정이 있는건 아닌거같고 예를 들면 오늘놀자 이러면 안돼 이러는데 제가 왜? 이러면 안돼니까! 이렇게 살짝 무시하는 말투로 말하고 이유를 말하면 되는데 안말하늬까 이문제로만 거의 5번을 싸웠어요 걔는 항상 자기가 미안하고, 고치겠다고 했어요 물론 저도 처음부터 각잡고 싸운게 아니라 이 부분은 나는 좀 기분이 나쁘고 고쳐줬음 좋겠다고 계속 말을해왔었는데 계속 여러번 그 행동을 하니까여러번 싸운거라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싸우게 된 상황은 제가 끝나고 청소를해야되서 걔랑 맨날 하교를 같이 하는데 반 앞으로 좀 와달라고 했어요 걔는 별로 내켜하진 않긴 했는데 알겠다하고 앞까지 와주고 걔가 2분정도 기다렸을때 제가 약속이 있다는걸 깜빡해서 미안하다 먼저가 나중에 라면같은거라도 사준다하고 돌려보냈어요 청소 끝나고 기분 안좋을거같아서 전화로 미안하다 사과하고 계속 전화를 이어가다가 사야하는게 있어서 걔한테 오늘 놀자고 했는데 또 이유를 안말하고 안된다고만 하는거에요 기분 안좋긴했는데 솔직히 전에 사과해야 될일이있었으니까 바로 뭐라하진 않고 그 말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얘기한후에 걔가 학원 끝나고 노는거면 다른애랑 놀면되잖아라고 해서 제가 너가 젤 빨리 끝난다고 했더니 그럼 나 학원에서 너랑 안 만나게 자면 되겠다! 이래서 화나서 끊어버렸어요..ㅎㅎ 그러고 뎀으로 싸우다가 둘다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니가 기분이 나빴던 부분은 사과릉 할게 하고 사과를 했어요 그 부분은 자기는 너가 싸우고 나서 전화 바로 끊는게 싫다 이부분은 사과룰 해라였어요 근데 전 성격상 통화로 하는게 잘 풀어지지 않아서 뎀으로 진정하면서 얘기하려고 항상 뎀으로 했던건데 걔입장에선 불편했나봐요 걔랑 항상 싸울때마다 제가 걔한테 너는 생각을 말했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고친다 이런말을 여러번 했는데 왜 전부 다 고치지 않고 나중에 말하는걸까요 전 싸울때마다 항상 전화 먼저 끊고 뎀으로 말했는데 습관이라 걔가 불만표출을 안하니까 그냥 그대로 행동했거든요 걔가 말을 했으면 저도 고칠수 있는데.. 음 모르겠어요 친구들 말로는 제 잘못이 없다고 하고 걔옆에 있는 친구가 걔가 많이 화나있다네요하하 그냥 너무 공허해요 그 친구가 친구관계로 힘들어서 자해하던 시절 제가 옆에 있어줘서 너 덕분에 산거라고 고맙다고 이런 시답잖은 얘기도 하고 또 제가 중간준비 입시준비로 예민했었을때도 너무 힘등어서 싸웠었는데 (똑같은일이에요 말투문제 걔잘못으로 싸운게 맞지만 그당시에 의지할곳이 걔밖에 없었어서) 좀 지나고 전화로 내가 너무 미안하다 너무 예민했어 내가 이런말하면서 울었어요 새벽에 그후에 계속 통화도 하고 참 재밌고 다 알려주고 했던 얘였ㄴ는데 음... 그냥 너무 허무해요 걔한테 미안한 감정도 없는데 이감정이 뭔가 싶고 계속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거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뭐 다른 친구들은 제잘못이 없다 하지만..ㅎ 화해하기도 조금 지치네요 원랜 걔랑 싸우면 힘들었는데 이젠 모르겠어요 너무 싸워서 적응된건지.. 요즘 너무 지치고 힘든일이 많아서 제가 잘못한건지도 모르겠네요 화해하는게 맞을까요? 아님 화해를 안하는게 나을까요 누구 잘못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할거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8
  • 익명3
    소중한 관계일수록 솔직한 대화가 중요해요
    진심을 담아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시길 바랄게요
  • 익명2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라 더 허무하고 마음이 복잡할 것 같아요. 한쪽만 잘못했다기보다는 친구는 말투를 고치겠다고 해놓고 반복한 점이 문제고, 작성자님도 화가 났을 때 전화를 끊는 방식이 친구에게는 서운했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작성자님 탓으로 돌릴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억지로 화해하기보다 잠시 거리를 두고 마음을 추스른 뒤, 그래도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지 생각해 봐도 괜찮아요.
  • 익명1
    2년 동안 많은 것을 공유해 온 친구라면 싸운 뒤 마음이 더 허전하고 속상할 것 같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말이나 오해도 크게 상처가 될 수 있죠. 지금 당장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보다 서로 감정이 조금 가라앉을 시간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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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2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의지가 되었던 소중한 친구와 계속되는 갈등으로 마음이 너무 많이 지치고 허무하셨겠어요. 마음이 가장 힘들고 예민했던 시기에도 서로 곁을 지켜주었던 특별한 관계였기에, 반복되는 말썽과 싸움이 더 가슴 아프고 공허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그 복잡하고 공허한 감정은 사연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지속된 감정 소모로 인해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실 수 있도록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드립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따져보자면, 대화 방식과 말로 인해 상처를 준 핵심적인 원인은 친구의 태도에 있습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다고 해도 상대방이 불편함과 기분 나쁨을 여러 번 정중하게 표현했음에도 똑같은 말투와 행동을 반복한 것은 친구가 고쳐야 할 명백한 부분입니다. 사연자님 역시 통화를 갑자기 끊어버린 행동이 있었지만, 이는 친구의 무성의한 대답에 화가 나서 나온 반응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건네셨기 때문에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거나 예민하다고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역시 속마음을 제때 말하지 않고 나중에야 "전화 끊는 게 싫었다"고 말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갈등 상황에서 즉시 자기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것이 서툴거나, 싸움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당장에는 말을 참았다가 나중에야 불만을 꺼내놓는 성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연자님이 계속해서 "불만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말을 하지 않다가 나중에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은, 친구 스스로도 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에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 억지로 화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화해를 하느냐 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연자님의 지친 마음을 먼저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이미 수차례 같은 문제로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서둘러 화해를 시도하면 또다시 똑같은 상처와 피로감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시 친구와 거리를 두고 마음의 온도를 낮추며 시간을 가져보세요. 친구에게 "지금 서로 너무 감정적으로 지쳐있는 것 같으니, 당분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담백하게 메시지를 남기고, 그동안 사연자님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데 집중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친구가 자신의 말투와 대화 태도를 진심으로 되돌아보고 고칠 의지가 있는지 살피면서 관계를 이어나갈지 결정하셔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소중했던 친구 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연자님 자신의 마음 평화입니다. 지금까지 친구를 이해하려 애쓰고 노력해온 스스로를 깊이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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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기간 깊은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와 갈등이 반복되어 마음이 정말 허허롭고 피곤하시겠어요, 작성자님.
    ​소중했던 관계가 자꾸 삐걱거릴 때 느껴지는 공허함과 지침은 생각보다 훨씬 가슴을 아프게 만들지요.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작성자님께서 제기하신 말투에 대한 고통은 충분히 이해받아야 마땅합니다.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거절하거나 "자면 되겠다" 같은 회피성 반응은 누구나 서운함을 느낄 만한 표현입니다.
    ​다만 서로의 소통 방식에서 생긴 오해와 누적된 피로가 이번 일로 터져 나온 것으로 보여요.
    ​작성자님은 불만이 생기면 바로 대화로 풀고자 하셨지만, 친구는 전화를 끊어버리는 행동에서 상처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잠시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과 물리적인 거리를 주는 것입니다.
    ​무리하게 당장 화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지친 본인의 마음을 먼저 다독이고 평정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마음이 가라앉은 후에도 그 친구가 내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천천히 고민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롭히지 마시고, 작성자님의 마음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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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2년 동안 깊은 정을 나누고 힘든 순간을 함께 견뎌낸 친구라 마음이 훨씬 더 착잡하고 허무할 것 같아요. 반복되는 무시하는 말투와 거절 방식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관계를 지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님의 지친 마음이 크게 느껴집니다.
    ​누구의 잘못이냐를 따지자면, 서로의 소통 방식과 상황에서 비롯된 오해가 겹쳐 있습니다.
    ​거절할 때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투를 쓰고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행동을 여러 번 지적받았음에도 반복한 점, 화가 난 상태에서 비꼬는 말을 한 점입니다. 불만이 있다면 제때 말했어야 하는데 나중에서야 서운함을 터뜨린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청소와 약속으로 친구를 기다리게 한 뒤 먼저 보낸 상황 직후라 친구의 기분이 이미 상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를 바로 눈치채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오로지 님만의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친구 역시 속마음을 제때 표현하는 법을 몰라 미숙하게 대처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억지로 화해하려고 애쓰기보다, 님의 지친 마음을 먼저 돌보며 잠시 냉각기를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을 두고 스스로의 마음이 정리되었을 때,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내게 건강한 삶인지 천천히 결정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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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친구와 싸운 것도 힘들지만, 어쩌면 지금 작성자님을 가장 아프게 하는 건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웃고, 힘든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찾던 사이였잖아요. 친구가 힘들었던 순간에도 곁을 지켜 주었고, 작성자님이 힘들었을 때도 서로에게 의지했던 시간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가까웠던 사람이 어느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얼마나 낯설고 허무할까요.
    
    분명 어제까지는 내 하루를 가장 많이 알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의 하루조차 알 수 없다는 것.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보냈을 메시지 하나도 보내지 못하고, 예전 같으면 자연스럽게 나눴을 이야기를 더는 나눌 수 없다는 것. 어쩌면 친구가 없는 하루보다, 친구가 있었던 자리에 남은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더 힘든 건 침묵에는 답이 없다는 거예요.
    
    친구가 정말 관계를 끝내고 싶은 건지, 아직 화가 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작성자님만큼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건지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혹시 먼저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다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왜 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화해하고 싶은 건지, 이제 그만하고 싶은 건지조차 헷갈릴 수 있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모순적인 건 아니에요.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그 관계에 지쳐 버린 마음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작성자님은 친구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믿어 주었고, 고치겠다고 하면 다시 기대해 보았을 거예요. 같은 문제로 여러 번 다투면서도 관계를 이어 왔다는 건, 그만큼 이 우정을 쉽게 놓고 싶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반복을 견딜 힘마저 조금씩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느끼는 공허함은 단순히 친구와 연락하지 못해서 생기는 외로움만은 아닐 거예요. 그 친구와 함께했던 시간은 여전히 소중한데, 그 시간을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상실감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관계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닌데 이미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 그렇다고 먼저 다가가자니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 두렵고, 가만히 있자니 정말 이대로 멀어질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운 기분. 어느 쪽을 선택해도 아플 것 같으니 차라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싶어질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작성자님,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친구가 지금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두 사람이 함께했던 2년이 아무 의미 없었던 건 아니에요. 친구가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었던 일도, 새벽까지 통화하며 울었던 일도, 서로에게만 털어놓았던 이야기들도 거짓이 되는 건 아니에요. 지금의 침묵이 과거의 모든 순간을 지워 버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친구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덜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뜻도 아니에요.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침묵하는지는 지금 알 수 없어요. 다만 그 침묵을 작성자님의 가치에 대한 대답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친구가 힘들었던 시절에 작성자님은 그 친구를 혼자 두지 않았어요. 친구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었다고 말할 만큼 진심으로 곁에 있어 주었지요. 하지만 이제 와서 그때의 마음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거나, 먼저 사과하거나, 혼자 관계를 붙잡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그 사람의 모든 감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쩌면 지금은 친구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예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일 수도 있어요. 싸우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도 됐던 그 편안함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지금 당장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우면 그리워해도 되고, 서운하면 서운해해도 되고, 더는 애쓰고 싶지 않다면 잠시 쉬어도 돼요. 친구를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거리를 둘 수 있고,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지금의 관계는 힘들다고 인정할 수 있어요.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꼭 그 사람이 완전히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당연했던 친밀함을 더는 당연하게 누릴 수 없게 되는 것도 하나의 상실이니까요. 그러니 아직 친구가 곁에 있는데도 허전하고 슬픈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두 사람이 다시 이야기하게 되든, 시간이 더 흘러 서로의 일상을 모르는 사이가 되든, 작성자님이 그 친구에게 진심이었던 시간만큼은 부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 우정이 끝나더라도 작성자님이 누군가를 아끼고, 기다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마음까지 잘못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은 친구의 침묵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를 밤새 생각한다고 해서 그 답을 반드시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덜 진심인 것도 아니에요.
    
    오늘만큼은 관계를 지킬 방법보다 작성자님의 마음이 덜 아플 방법을 먼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년 동안 누군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는 일은 분명 아픈 일이에요. 그만큼 함께한 시간이 있었고,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니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돼요. 아무렇지 않은 척 친구를 잊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아직 그립다가도 지치고, 미웠다가도 좋은 기억이 떠오르고, 다시 화해하고 싶다가도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도 괜찮아요.
    
    친구를 잃을까 봐 아픈 마음도,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도 모두 작성자님의 마음이에요. 둘 중 하나만 진짜일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그 친구의 침묵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보다, 그 침묵 속에서 혼자 너무 오래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이미 많이 노력했어요. 이제는 그 노력을 잠시 내려놓고,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편안하게 쉬어도 괜찮아요.
    
    그 친구가 다시 말을 걸어야만 지난 2년이 소중해지는 것도 아니고, 작성자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진심이었던 것도 아니니까요.
    
    소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그대로 두되, 그 사람의 침묵 때문에 자신까지 잃어버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많이 허전하겠지만, 이 허전함이 앞으로도 영원히 같은 크기로 남아 있지는 않을 거예요. 당장 괜찮아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은 그저 많이 지쳤던 자신의 마음을 조금 쉬게 해 주세요.
    
    작성자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위로받아도 되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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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2년 동안 모든 것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의지했던 친구라면 이번 일이 단순한 말다툼 이상으로 허무하고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아요. 특히 같은 문제로 여러 번 이야기하고, 친구도 고치겠다고 했는데 달라지지 않았다면 지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친구 관계에서는 한쪽만 계속 참거나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친구의 무시하는 듯한 말투가 반복되어 속상했던 것도 이해되고, 작성자님 역시 갈등이 생겼을 때 전화를 끊고 메시지로 이야기하는 방식이 친구에게는 서운했을 수 있어요.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과 두 사람의 잘못이 똑같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친구가 불편한 점을 그때그때 이야기하지 않고 나중에 꺼낸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모두 알아서 고칠 수는 없어요. 반대로 친구도 작성자님이 반복해서 이야기한 말투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노력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번 일에서는 서로의 감정과 대화 방식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해할지 말지는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랫동안 가까웠던 친구인 만큼 관계를 놓기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만, 계속 같은 문제로 다투면서 지쳤다면 잠시 거리를 두고 자신의 마음부터 살펴보세요. 친구가 그리운 건지, 예전처럼 좋았던 관계가 그리운 건지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마음이 생긴다면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서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세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말을 듣고 실제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을 거예요. 반대로 한 사람만 계속 맞추고 참아야 유지되는 관계라면 거리를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2년 동안 친구를 위해 애썼던 시간이 이번 싸움 하나로 의미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 화해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동안의 우정이 거짓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요즘 다른 일들까지 겹쳐 많이 지쳐 있다고 하셨으니, 친구 관계에 대한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작성자님 마음을 먼저 돌봐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을 탓하기보다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방향을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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