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친구 특징, 10년 동안 겪어보고 확실하게 벗어난 방법

저는 나르시시스트 친구와 10년 지기였어요.
절친 중의 절친이었어죠.
어떻게 나르시시스트랑 절친이야? 싶으시죠😳
어릴 때부터 친구라 그냥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도 있고 친구가 좀 특이하다고만 생각했지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몰랐어요. 그리고 그때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지금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먼저 그 친구에 대한 특징을 좌르륵 나열해보면요.
 
-사소한 것부터 모든 것이 자신 위주
보통 나르시시스트들은 모든지 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니깐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자신의 의견대로 맞추길 원했어요.
만나는 장소부터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까지 대부분 친구가 원하는 대로 정해졌어요.  
음식도 모든지 그 친구의 입맛에 맞췄어요.
음식이야 그럴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10년 간 내 입맛을 타인에게 맞춰보세요🤣
다른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그 친구가 싫어한다면 맛집이어도 갈 수 없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배려"라는 걸 하죠.
내가 좋아하는 걸 강요하기보다, 누군가가 어떤 것을 싫어한다면 그걸 배려하기 때문에 저와 다른 친구들도 그 친구에게 배려를 해줬고 불편해도 그냥 참았던 것 같아요.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을 당당하게 요구, 요구를 거절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듦
한번은 친구가 고가의 제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제품을 계속 사용 중이라 빌려주기 힘들다고 했고 워낙 고가라 혹시나 물건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가 곤란하니 저는 거절했어요.
그러자 친구는 서운함을 표현하더라고요. 
그 서운함을 이해가 가나, 선을 넘기 시작했어요.
너 되게 치사하다
우리 사이에 그거 하나 못 빌려주다니!
나보다 그게 더 중요해?
평생 가자더니 현실은 이런 거구나~ 하면서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살금살금 절 가스라이팅하면서 절친에게 물건 하나 빌려주지 못하는 치사한 사람으로 만들고 죄책감을 심어주어 저는 결국 불편한 마음에 물건을 빌려줬어요.
사실 물건을 빌려주는 건 제 마음인데 이렇게까지 말하면 제가 기분 나빠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약속시간에 항상 늦고, 미안함이 없음
만나다 보면 누구나 늦을 수는 있죠. 하지만 이 친구는 약속시간에 맞춰 나온 적이 거의 없었어요.
한번은 11시 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11시 15분쯤 도착했다고 하길래 “웬일로 일찍 왔어?”라고 하니 알고 보니 친구는 약속시간을 11시로 잘못 알고 있었더라고요. 일찍 올 생각이 전혀 없었던...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돼도 미안해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기준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예요. 그때는 이것도 그냥 성격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상대방의 시간이나 불편함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공감능력 없음
한번은 저와, A친구, 나르시시스트인 친구와 셋이서 만났는데 A는 오랜 취준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직장인이고, 나르시시스트 친구 역시 취업준비생이었지만 부모님의 업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서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크진 않은 상태였어요.
A가 취준의 어려움을 하소연을 하는데, 그 친구는 전혀 위로나 공감을 하지 않더라고요. 
네가 어떤 상황이든 그건 네 사정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 친구가 하는 말은
면접보면 되잖아? 왜 연락이 없대? 알아서 잘해봐.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말뿐이었어요.
 
-자신의 감정만 우선시
결정적인 일이 있었어요.
어느덧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친구들과 기념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그 친구가 먼저 해외여행을 제안했고 여행지도 본인이 원하는 동남아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그럼 잘 알아봐.”
명령하듯 말하는 친구가 너무 황당했어요. 그동안 너무 맞춰주고 살다보니 아주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이었죠. 
나중에 비행기와 숙소를 정하려고 다시 연락하니 갑자기 “나 사실 돈이 없어. 다른 친구랑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이번 여행은 못 갈 것 같아" 하는 친구.
저와 다른 친구는 이 여행을 위해 일정까지 맞춰놓은 상황이라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그동안 참았던 서운함을 이야기했어요.
친구가 돈이 없다고 말해서 제가 서운한게 아니라는 걸 아시죠.
우리와의 10년 기념 여행과 그동안 여행 준비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러자 친구는 “내가 돈이 없다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너네가 돈 꿔줄 것도 아니잖아. 날 왜 생각 없이 돈 쓴 사람으로 만들어? 내가 알바를 해서라도 돈 벌어서 갈게.”
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나르시시스트의 화법이 전부 담겨있죠?
피해자코스프레를 하며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상황을 상대방의 이해 부족으로 돌리기
자신의 잘못을 알기 때문에 그걸 감추기 위해 상대에게 서운함을 표출하여 미안함을 갖게 만들기.
 
이 친구로부터 제가 받은 영향은 과잉 경계였어요.
저도 모르게 늘 친구의 기분을 먼저 살피게 됐으니까요. 상대방의 기분이나 의도를 파악하려고 신경이 곤두섰을 때도 있었고요.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신경 쓰였고, 부탁을 거절했을 때는 괜히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의견이나 감정보다 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친구를 만나면 즐거운게 아니라 피로했어요. 10년이나 알고 지낸 친구인데도 어느 순간부터 친구를 만나고 나면 좋은 추억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서운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는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지내보자고 했어요. 어쨌든 친구와 아예 안 맞는게 아니라 잘 맞는 부분도 있었고 잘 지내는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친구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나르시시스트 친구를 대처할 때 예전과는 반대로 대했어요.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죠. 
예전 같았으면 친구가 기분 나빠할까 봐 그냥 넘어갔을 일들도 있었지만, 저도 더 이상 무조건 맞춰주지 않았고 부탁을 들어주기 싫으면 거절했어요. 
친구가 서운함을 표현하거나 저를 나쁜 사람처럼 만들려고 또 시도하면 반응해주지 않았어요.
예전과는 모든 걸 다 반대로 했죠. 
나르시시스트는 통제 성향이 강해서 원하는 대로 해주면 안된다는 걸 알았어요.
 
회색돌 기법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상대방을 돌처럼 무덤덤하게 보는거죠. 미끼를 주지 않게 반응해 주지 않는 거예요. 
조종, 통제하지 못하게 흥미를 잃게 만들어서 나를 가스라이팅하지도 못하게요.
그리고 더 이상 논쟁하지도 않았어요.
여러분도 나르시시스트와 다투거나 하나 하나 따져가며 이 사람에게 네가 뭐가 잘못인지 알려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말로는 서로 노력하자고 했지만 친구의 태도는 역시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친구와 나는 이제 끝을 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르시시스트 친구에게 벗어나는 또 다른 결정적인 방법은? 
바로 손절입니다. 
제가 이 친구에게 느끼는 게 친구로서의 소중함이나 고마움, 같이 있을 때 편안함과 즐거움이 아니라, 대부분 스트레스와 불편함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친구관계가 힘들 때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있는데... 라며 고민하실 거예요.
하지만 10년을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서로 알고 지낸 시간과 서로 잘 맞는 관계인지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결국 저는 이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매일 만나다시피 한 친구였고 10년이란 시간동안 정과 추억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관계를 정리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손절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나만 참고 맞춰주며 불편함만 느끼는 관계를 끊어내니 그것만큼 시원한게 없더라고요. 
이제 친구들을 만날 때 재밌고 즐거워요.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면 불편함, 찝찝함이 아니라 쾌적하고 다음에도 재밌게 놀아야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이제 더 이상 그 친구를 안 만나니까요. 참고로 다른 친구들도 저와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모두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서서히 멀어졌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친구를 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예전에 우연히 보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말입니다.
나르시시스트 친구 특징, 10년 동안 겪어보고 확실하게 벗어난 방법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이 나서 내게 오는 사람을 구분하라.”
 
이 친구는 저에게 후자였어요.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고 본인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게 있을 때만 연락했거든요.
그리고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게 있어요. 상대방이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한쪽만 계속 참고 맞춰야 유지되는 관계라면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걸요.
 
직장에서 이런 사람을 상사로 만나면 현실적으로 퇴사나 이직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고, 가족이라면 관계를 끊는 게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친구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친구 관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하니까요.
 
혹시 나만 참고 지내고 있진 않은지
오래된 관계라는 이유로 혹은 좋은 추억이 많았다는 이유로 덮어놓고 있진 않은지
가스라이팅하며 본인 위주로 조종하려 하진 않은지.
 
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관계 때문에 계속 내 감정이 상하고 있다면, 그 관계를 계속 붙잡을 필요는 없어요.
너무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나르시시스트는 본인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이 끼칠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감능력 부족과 자신의 감정만 우선시하는 것은 배려심 부족으로 이어져요. 그래서 상대를 깔아뭉개고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전개하죠.
그러니 그들에게 맞춰주지 마세요.
나르시시스트는 곁에 두면 안되는 사람 중 한 부류입니다. 
그러니 나르시시스트 친구가 있다면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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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1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4
  • 익명9
    10년 동안 나르시시스트 친구의 기분을 먼저 살피며 내 입맛과 시간과 감정까지 맞춰왔다는 부분이 너무 마음 아프고, 거절한 뒤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가스라이팅 속에서도 결국 회색돌 기법으로 경계를 세우고 손절까지 해낸 건 관계를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오래 미뤄둔 나를 지켜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관계가 힘들 때 상대가 왜 저러는지 이해시키려 애쓰기보다 그 사람을 만나고 온 뒤 내 마음이 편안한지부터 살피는 연습이 도움이 됐는데, 앞으로도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답하지 않고 내 마음을 먼저 확인한 뒤 싫으면 짧고 분명하게 거절하는 방식으로 지금 찾은 평온을 잘 지켜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3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관계였던 만큼,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쉽게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던 마음이 이해됩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계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한쪽이 더 많이 맞추고 있다는 사실조차 익숙함에 가려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친구를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중심적이거나 공감이 부족한 모습, 자신의 요구가 거절됐을 때 상대에게 죄책감을 주는 모습 등이 자기애적인 특성과 닮아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제 성격장애 여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명보다 중요한 것은 그 관계가 작성자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입니다.
    
    특히 고가의 물건을 빌려주기 싫다고 했을 때 ‘우리 사이에 이것도 못 해줘?’, ‘나보다 그게 중요해?’라고 말하는 부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탁을 하는 것도 자유지만 거절하는 것 역시 상대의 권리입니다. 서운할 수는 있어도 그 감정을 이유로 상대에게 죄책감을 주어 결국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면 건강한 경계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작성자분이 ‘친구가 어떻게 반응할까’를 먼저 생각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뒤로 미루게 되었다는 부분도 중요해 보입니다. 관계에서 배려는 필요하지만, 배려와 눈치는 다릅니다. 내가 원해서 양보하는 것과 상대가 화내거나 서운해할 것이 두려워 계속 양보하는 것은 같은 행동처럼 보여도 심리적으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후 부탁을 거절하고, 무조건 맞춰주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르시시스트에게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거나 회색돌 기법을 모든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를 변화시키거나 통제에서 이기기 위한 기술보다는 ‘이 부탁은 들어주고 싶지 않아’,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불편해’처럼 자신의 경계를 분명하게 하고 상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 한 번 불편한 관계라고 해서 반드시 손절만이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서로 문제를 인정하고 행동을 조정할 수 있다면 관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성자분처럼 직접 문제를 이야기하고 서로 노력해보자고 합의했음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만날 때 즐거움보다 긴장과 피로가 훨씬 커졌다면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거나 끝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10년이나 만났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현재의 불편함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관계를 끝냈다고 해서 지난 10년의 추억까지 모두 잘못된 것으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는 서로에게 의미 있는 친구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의 방식이 더 이상 자신에게 맞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나르시시스트는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손절해야 한다’고까지 일반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자기중심성이나 공감능력의 정도가 다르고 변화 가능성 역시 다릅니다. 결국 더 현실적인 기준은 진단명이 아니라 ‘내가 싫다고 했을 때 존중하는가’, ‘잘못했을 때 책임질 수 있는가’, ‘서로 양보할 수 있는가’, ‘이 관계에서 나도 편안하게 나일 수 있는가’입니다.
    
    작성자분이 이번 관계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나르시시스트라고 판별하는 방법보다, 오래된 관계에서도 자신의 경계를 세울 수 있다는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상대의 기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계속 희생하는 관계보다 서로의 거절과 다름까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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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781채택률 3%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많으셨겠습니다. 자기중심적인 태도, 가스라이팅, 책임 회피까지 견뎌내며 직면했던 피로감과 ‘과잉 경계’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깊이 공감됩니다. 그럼에도 상대의 통제에 휘둘리지 않고 회색돌 기법으로 대응하며 스스로를 지켜내신 점은 정말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한쪽의 희생으로만 유지되는 관계는 건강한 동행이 아닙니다.
    ​끊어내기 어려운 인연이라도, 내 평온을 해친다면 정리할 권리가 나에게 있습니다.
    ​손절 후 찾아온 마음의 평화와 즐거운 일상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힘든 경험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값진 깨달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07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절친을 정리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그 과정을 이렇게 통찰력 있게 정리해주셨네요. 읽으면서 작성자님이 얼마나 오래 참고 맞춰왔는지, 그리고 결국 자신을 위해 얼마나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는지가 느껴졌어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겪은 것들, 즉 10년간 입맛까지 맞춰준 것, 거절하면 치사한 사람으로 몰린 것, 여행 준비를 다 떠넘기고 갑자기 발을 뺀 것. 이건 작성자님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한쪽만 계속 소진되는 관계였어요. 그러니 친구를 만나고 오면 즐겁기보다 피로했던 게 너무 당연해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정말 잘하신 게, 무작정 끊은 게 아니라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노력해보자고 기회를 준 거예요. 그렇게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니 정리하신 거잖아요. 그건 성급한 게 아니라 할 만큼 다 해본 뒤의 결단이에요. 그러니 미련이나 죄책감 갖지 않으셔도 돼요.
    
    작성자님이 찾아낸 대처법들도 참 지혜로워요. 반응해주지 않는 회색돌 기법, 논쟁하지 않기, 그리고 결국 손절. 특히 "논쟁하며 뭐가 잘못인지 알려주려 하지 말라"는 조언이 정확해요. 그런 사람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이해시키려 애쓰면 나만 소모되거든요.
    
    그리고 방금 덧붙여주신 말씀,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한쪽만 계속 참고 맞춰야 유지되는 관계라면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라는 것. 이게 정말 핵심이에요. 라벨을 붙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 관계가 작성자님을 어떤 상태로 만드느냐거든요. 만나고 나면 쾌적한지 찝찝한지, 그게 관계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신호예요. 작성자님은 그걸 정확히 아셨어요.
    
    작성자님이 다른 분들께 남기신 말씀, "오래된 관계라는 이유로, 좋은 추억이 많았다는 이유로 덮어놓지 말라", "관계 때문에 계속 내 감정이 상한다면 붙잡을 필요 없다", "너무 참지 말라"는 것. 지금 "알고 지낸 시간이 있는데" 하며 힘든 관계를 못 놓고 있는 누군가에게, 큰 용기가 될 거예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손절 후 마음이 편해지고 이제 친구들 만나는 게 즐겁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그 편안함이 잘 유지되고 있나요? 10년 정과 추억이 있던 사이라, 가끔 문득 떠오르거나 하진 않는지도 궁금해요.
    
    작성자님은 오래 참아온 관계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정말 단단한 분이에요. 그 판단을 믿으세요. 손절 후 마음이 편해지고 관계가 즐거워졌다는 게, 그 선택이 옳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예요. 이제 만나고 나면 쾌적하고 다음이 기대되는, 그런 좋은 관계들 속에서 마음껏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잘 정리하셨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48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오랜 시간 동안 마음고생하시다가 마침내 건강한 경계를 세우고 평온을 찾으신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에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관계인 친구 사이에서 헌신과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해요.
    ​시간이 나서 연락하는 사람과 시간을 내어 다가오는 사람을 구분하는 일은 우리 마음을 지키는 훌륭한 지혜예요.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대하는 사람과 멀어지는 것은 관계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아끼는 일이에요.
    ​앞으로도 이렇게 편안하고 따스한 온도가 머무는 소중한 인연들만 곁에 가득 채워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 익명8
    10년 동안 나르시시스트 친구의 기분을 먼저 살피며 버틴 시간이 얼마나 지치고 답답했을지 느껴져요. 회색돌 기법으로 내 경계를 지키고 결국 손절을 선택한 건 관계를 포기한 게 아니라 글쓴이님 마음을 지킨 용기였다고 생각해요.
  • 익명7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절친으로 지내온 인연을 정리하기까지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고민이 깊으셨을지 글만 봐도 그 답답함과 지쳤을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가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음식까지 전부 맞춰주고 고가의 물건을 안 빌려줬다고 치사한 사람으로 몰아세우며 죄책감을 심어줄 때 진짜 황당하고 기분 나쁘셨을 것 같아요.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찝찝함 대신 쾌적함과 즐거움만 남게 되었다니 참 다행이고 제 마음이 다 시원해지네요.
    
    글쓴이님의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진실하고 따뜻한 사람들과만 행복한 추억 가득 만드시길 바랍니다.
  • 익명6
    10년간의 관계를 끊어내기 쉽지않은데 정리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셨군요
    회색돌기법은 첨 듣지만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 익명5
    관계를 이어간다는 건 시간의 기간은 아닌듯해요..
    친구로 10년간을 이어왔다면 서로간 배려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가까울 수록 예의와 배려가 더 필요한데 
    본인위주의 말과 행동 그리고 피해를 주는 약속들까지 전형적인 나르시스트의 모습이네요..
    
    오랜세월 보낸 시간이 아깝지만 더 길게 갖어간다고 나아지진 않죠...
    오래묵은것들이 모두 좋은건 아니거든요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 새살이 돋듯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관계는 끊어내는게 답이겠어요..
    
    새술은 새부대에 붓듯 더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들이 생길거예요. 
  • 익명4
    우리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교구 관계에 있어서도 어떠한 상대방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와의 관계가 지속적인지. 그리고 금세 끊어질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10년 동안 이어 온 그 관계가 끊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마르시스가 강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 의견이 무조건 맞고 다른 사람들의 그런 의견들을 나의 의견을 맞는 것으로 가스라이팅을 해서 마치 자기가 잘못하고 있고 그 친구와 맞는다는 식으로 서로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중심적 관계가 유지됨으로 인해서 상대방이 상당한 게 피곤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 그 친구와 헤어진 거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손절하신 거에 대해서는 그리고 이와 같은 분이 다시 한번 만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3
    글을 읽어 보니 서로 10년동안 지내면서 친해졌을 텐데 나르시시스트적인 행동을 계속 하다니 심각하네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만 하려고 하고 그렇게 안 하면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정말 나쁘네요. 결국 경험상 손절이 답인것 같습니다.
  • 익명2
    10년 친구 손절 쉽지 않겠습니다 저도 회색돌 기법으로 무사히 손절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친구유형이네요 모든것이 자기 위주 모든것이 본인말만 했던 친구라서 아주 공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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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155채택률 4%
    지금 이 순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나친 절약과 조바심이 오히려 삶의 활력을 빼앗고, 마음의 여유까지 잃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순간을 온전히 느끼면서 살아갈 때 진짜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나와 주변을 위한 배려와 사랑으로 오늘을 가득 채워가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1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보니 관계를 정리하는 마음이 정말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로 불편한 관계를 계속 붙잡기보다, 그 사람을 만나고 난 뒤 내 마음이 편안한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결국 나를 계속 눈치 보게 만드는 관계라면 거리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