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트라우마·상실자기이해·성장

말이 어렵네요

저번에 이런글 썼던 군인입니다

그때 이후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방송을 할때 마이크를 키고 방송을 하는데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노래할땐 절지않고 잘 하는데

중대 방송 마이크만 키면 첫글자도 안나오고

마이크를 껐다켰다하고 숨 몇번씩 쉬고 발로 딱딱딱 거리다가

겨우겨우 방송을 합니다. 그냥 책처럼 읽어볼려고

방송문구 적어놓고 하는데도 막상 마이크앞에선 잘 안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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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1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지난번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노래방에서는 마이크를 잘 사용하면서도 중대 방송만 하면 첫마디조차 나오지 않는다니 얼마나 답답하고 긴장되실까요.
    
    이런 차이는 말하는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상황에 따라 긴장감이 달라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노래방에서는 편하게 즐기면 되지만, 중대 방송은 여러 사람이 듣고 있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몸이 더 긴장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첫마디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말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방송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작은 연습부터 해보세요.
    
    첫째, 방송 전에 첫 문장만 소리 내어 3번 읽어보세요.
    둘째, 마이크를 켠 뒤 바로 읽지 말고 숨을 천천히 내쉰 다음 첫 문장을 시작해 보세요.
    셋째, 혼자 있을 때 실제 방송처럼 마이크를 켜고 짧은 문장을 읽는 연습을 반복해 보세요.
    
    무엇보다 첫 글자가 막히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깐 멈추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작은 실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요.
    
    이미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변화입니다. 한 번에 잘하려고 하기보다 방송을 마칠 때마다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 주세요. 반복해서 경험하다 보면 마이크 앞에서도 조금씩 편안해질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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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32채택률 3%
    그때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참 반갑네요. 다만 노래방에서는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나오는데 중대 방송 마이크 앞에만 서면 첫마디조차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긴장될까요. 아마 방송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몸을 더 굳게 만드는 것 같아요. 지금처럼 문구를 적어놓고 읽는 연습도 좋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혼자 마이크를 켜고 짧은 문장부터 반복해서 말해보세요. 첫마디가 막혀도 괜찮고 잠시 숨을 고른다고 해서 잘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큰 변화니까요.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군 상담관이나 믿을 만한 간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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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17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이크 앞에서 숨이 턱 막히고 첫 마디조차 떼기 힘들어 발을 굴르며 겨우겨우 방송을 마치곤 하시는 그 답답함과 간절함이 온전히 느껴집니다. 노래방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잘 부르시는데, 유독 중대 방송 마이크만 켜면 굳어버리니 스스로도 얼마나 야속하고 답답하셨을까 싶습니다.
    
    노래방 마이크와 중대 방송 마이크의 가장 큰 차이는 '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완벽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중압감'입니다. 노래는 멜로디에 내 목소리를 얹어 즐기면 되지만, 중대 방송은 부대원 전체가 내 목소리를 들으며 정보를 전달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뇌가 방송 마이크를 켜는 순간을 '비상 상황'으로 인식해 버리는 것이지요.
    
    방송 문구를 미리 적어두는 훌륭한 준비를 하고 계심에도 막상 마이크 앞에서 굳는 현상을 조금씩 허물어뜨릴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 글자를 내뱉기 전 '의도적인 한 박자 쉼과 신체 신호' 활용하기
    
    마이크를 켜자마자 바로 말을 시작하려고 하면 부담감이 극에 달해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이크를 켠 뒤, 마음속으로 '하나, 둘'을 천천히 세며 호흡을 가다듬고 첫 문장을 시작해 보세요. 그 1~2초의 침묵은 방송을 듣는 부대원들에게는 그저 자연스러운 준비 시간일 뿐입니다.
    
    발을 딱딱거리는 긴장 반응 대신, 손가락으로 마이크 자루나 책상의 감촉을 지그시 느끼며 "지금 나는 안전하다"는 신체 감각을 찾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첫 문장을 거창한 단어가 아닌 '추임새나 쉬운 소리'로 물꼬 터주기
    
    첫 글자가 안 나오는 것은 입술과 성대가 긴장으로 굳어있기 때문입니다.
    
    "아- 아, 아냐 방송하겠습니다"처럼 방송 시작 전 작게 목을 가다듬는 소리나, "알립니다", "아-, 중대원 여러분"처럼 입에 붙은 가장 가벼운 소리로 물꼬를 먼저 터주세요. 첫 소리만 나오면 그 뒤 문장은 훨씬 수월하게 이어집니다.
    
    방송 문장에 '호흡 지점(/)'을 크게 표시해두기
    
    써놓은 방송 문구의 첫 글자 앞, 그리고 문장 중간중간에 크게 나누어 읽는 표시(/)를 해두세요.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표시된 구간까지만 소리를 내고 숨을 쉬는 '작은 마디 단위'로 끊어서 접근하면 뇌가 느끼는 부담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듣는 사람 전체'가 아닌 '친한 동기 한 명'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기
    
    "전 중대원이 내 말을 들으며 평가한다"는 생각은 누구라도 목을 굳게 만듭니다.
    
    마이크를 켤 때, 방송을 들을 내 가장 친한 동기나 편안한 선후임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 친구에게 소식을 전해준다는 마음으로 시선을 가볍게 두어 보세요.
    
    완벽한 방송이 아닌 '뜻만 전달되면 성공'이라는 기준 갖기
    
    중간에 숨을 몇 번 쉬거나 첫 마디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전달할 내용만 끝까지 읽어내면 방송으로서의 소임은 100% 다한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버벅여도 괜찮아, 내용만 들리면 되지" 하고 실수할 권리를 너그럽게 허락해 주세요.
    
    노래방에서 편안하게 목소리를 내실 수 있는 음성적 내공이 이미 충분히 있으신 만큼, 방송 마이크에 얹어진 무거운 부담감의 무게만 조금씩 줄어들면 분명 훨씬 편안하게 방송을 해내실 날이 올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 페이스를 찾아갈 사연자님의 군 생활과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1
    노래방에서는 괜찮은데 방송 마이크 앞에서만 긴장된다는 점이 참 답답하실 듯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짧은 문장부터 천천히 읽는 연습을 반복하고, 녹음해서 들어보며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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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382채택률 5%
    작성자님, 지난번에 글을 올리셨던 군인분이시군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씀에 먼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긴장되실까 싶었어요. 노래방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잘하는데, 유독 중대 방송 마이크 앞에만 서면 첫마디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게 참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은 말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긴장이 너무 커져 평소의 말하기 능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노래방 마이크와 중대 방송 마이크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중대 방송은 여러 사람이 듣고 있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책임감도 생기니까요. 어쩌면 마이크 자체보다 '이번에도 첫마디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오히려 긴장을 더 키우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몇 가지 작은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어요.
    
    처음부터 방송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방송문구를 읽기 전에 혼자 첫 문장만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 실제 방송 마이크를 켜고 짧은 문장부터 연습해 보세요.
    
    또 첫마디가 막혔을 때 억지로 빨리 시작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깐 숨을 고르고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아요. 발을 구르거나 마이크를 껐다 켜는 행동도 조금씩 줄여가면서 자신만의 편안한 시작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방송을 한 번 더듬었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능력이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문구를 적어 연습하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시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노력하고 계신 겁니다.
    
    만약 이런 어려움이 계속되어 군 생활에 부담이 된다면 의무실이나 군 상담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방송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먼저 마이크 앞에서도 나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오늘보다 다음 방송에서 한 문장만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한 발전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71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시는 상황은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과 방송 장비가 주는 긴장감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에요.
    ​노래방에서는 음악이라는 안정적인 리듬과 편안한 분위기가 긴장을 풀어주지만, 중대 방송은 모든 시선과 귀가 자신에게 집중된다는 무의식적 압박을 주기 때문에 발성 기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게 되거든요.
    ​이럴 때는 글을 완벽하게 읽어내겠다는 생각보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마이크 스위치를 올리기 전 잠시 멈추는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이 좋아요.
    ​발로 소리를 내거나 숨을 가쁘게 쉬는 행동은 오히려 몸에 불안 신호를 더 강하게 보내기 때문에, 차라리 마이크를 켠 상태로 가만히 두 번 정도 심호흡을 하며 주변 공기를 느껴보세요.
    ​첫 글자가 꼭 한 번에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호흡을 먼저 뱉어내며 편안하게 소리를 흘려보낸다는 느낌으로 시작해 보시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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