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가족·부부

다이어트..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제가 고도비만인데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마운자로도 맞고 수영도 곧 다니려고 하구요.
키가 작고 100kg도 넘었었습니다...

마운자로 맞기전에 이미 10kg를 뺐었습니다..

근데 가족들은 노력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하루에 몇 번씩 제 배를 보고 살 빼라 이 얘기를 하십니다.
진짜로... 제 배를 보시고 어머니께 순간적으로 정색을 하니까..
어머니가 화가 나셨는지 여러 말을 하셨습니다.

'살 빼는게 효도하는 거다. 이쁜 옷 입어봐야지. 정색했으니 이젠 엄마한테 욕하겠다? 주말에 산 안 올라가고 그러는데 운동 안해?' 등등... 매일 같이 들려옵니다.

제가 그 소리 들을때마다 너무 하기가 싫습니다.
스트레스는 날로 쌓이고 어디 표출할데가 없으니 마음과 정신만 피폐해지는데, 사실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반발심으로 폭식도 할 것 같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미련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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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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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BEST
    답변수 4,394채택률 5%
    작성자님, 가장 먼저 마음이 쓰였던 건 체중보다도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말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지쳐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마운자로를 맞기 전부터 이미 10kg을 감량하셨고, 지금도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수영까지 시작하려는 마음도 가지고 계시고요. 그동안 작성자님이 해온 노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배를 쳐다보며 살을 빼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 해도 반복되는 지적은 걱정이 아니라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살 빼는 게 효도'라는 말은 작성자님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올까요. 내 몸을 관리하는 일마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한 숙제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는 누군가의 잔소리와 감시 속에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작성자님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선택한 일이잖아요. 가족들이 원하는 속도와 방법이 아니라 작성자님이 지속할 수 있는 속도로 가셔야 합니다.
    
    어머니께도 가능하다면 이렇게 말씀드려 보면 좋겠습니다.
    
    "나도 내 건강 때문에 살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미 감량도 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야. 그런데 매일 살 빼라는 말을 들으면 응원받는 게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 나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잘해보고 싶으니까 이제는 내 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줄여줬으면 좋겠어."
    
    폭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자신이 미련하거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계속되는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이 지쳐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 몸무게가 작성자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살이 빠져야만 사랑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100kg이 넘었던 과거의 자신도, 지금 감량을 위해 애쓰는 자신도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부디 가족들의 시선에 자신을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는 자신을 벌주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더 잘 돌보기 위한 과정이어야 하니까요.
    
    작성자님, 살을 빼는 것보다 먼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연습부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애쓰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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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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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5,036채택률 3%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미 스스로 건강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0kg이나 감량했으며, 마운자로와 수영까지 계획하면서 충분히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가족에게 노력은 인정받지 못하고 매일 체중과 외모에 대한 지적만 듣는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지칠까요.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 해도 반복되는 잔소리와 비교는 오히려 의욕을 꺾고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지금은 살을 빼야 한다는 부담보다 내 마음을 먼저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어머니께도 이미 스스로 노력하고 있으니 체중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무엇보다 체중이 자신의 가치나 효도의 기준이 될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의 인정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세요. 지금까지 해온 노력도 충분히 의미 있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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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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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43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미 10kg을 감량하셨고 마운자로 치료와 수영까지 계획하고 계신다면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노력은 인정받지 못한 채 매일 살을 빼라는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지치실까요. 내 몸을 향한 반복적인 지적은 걱정이나 조언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난과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외부의 압박과 통제가 강해질수록 오히려 자율성을 지키려는 반발심이 커지는 현상을 '심리적 반발'이라고 합니다.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는데 주변에서 계속 재촉하면 다이어트 자체가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바뀌고, 심지어 폭식이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마음이 든다고 해서 글쓴님이 의지가 약하거나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가족의 평가보다 자신의 건강과 회복을 중심에 두셨으면 합니다. 어머니께는 "나도 건강 때문에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매일 살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커져서 오히려 힘들어요. 앞으로는 체중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말아 주세요"라고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말씀해 보세요. 그리고 체중 변화만이 아니라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과정 자체를 자신의 성과로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이 힘들다는 부분이 걱정됩니다. 이런 생각이 반복되거나 실제로 자신을 해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당장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는 혼자 있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알린 뒤 119나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세요.
    
    글쓴님은 가족에게 효도하기 위해 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돌봄받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재촉이 아닌 자신의 속도로 건강한 변화를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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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71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지금 겪고 계신 마음의 고통과 무력감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결코 작성자님이 이상하거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랍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미 십 킬로그램이라는 큰 무게를 비워내셨고, 마운자로 치료와 수영까지 스스로 알아보고 실행에 옮길 만큼 이미 충분히 훌륭하게 노력하고 계셔요.
    ​심리사회학적으로 볼 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때로 가장 큰 지지대가 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뼈아픈 상처를 주는 주체가 되기도 해요. 부모님의 언행은 표면적으로는 작성자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을지 몰라도, 그 전달 방식이 잘못되었어요. 작성자님의 배를 직접적으로 가리키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건강한 조언이 아니라 작성자님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결과나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려 하시고, 산에 올라가는 것 같은 특정 행동만을 운동으로 규정하는 시선의 한계를 보이고 계셔요. 작성자님이 그동안 수없이 내면에서 싸워온 시간과 겪었던 절제는 그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기에, 작성자님의 정색을 사려 깊게 받아들이기보다 거부 반응으로 오해하며 오히려 공격적인 언어로 되받아치신 거예요.
    ​이러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반발심과 폭식 충동, 그리고 극단적인 생각은 작성자님의 마음이 "더 이상은 타인의 통제와 비난을 견딜 수 없다"고 보내는 간절한 신호예요. 내 노력이 부정당할 때 생기는 억울함과 무력감은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드는 괴물이 되곤 해요.
    ​하지만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고 계신 다이어트는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롯이 작성자님 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귀한 여정이에요. 타인의 비난에 반발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포기하거나 폭식을 하게 되면, 결국 가장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작성자님 자신이에요.
    ​가족들의 말이 들려올 때는 그분들의 시선이 나의 전체 가치를 결정할 수 없음을 스스로에게 계속 일깨워 주세요. "엄마의 말은 엄마의 불안일 뿐, 나의 실체나 노력이 아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보셔요.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대단한 발걸음을 옮기고 계시고, 자신만의 속도로 아주 잘 해내고 계셔요. 작성자님의 삶과 몸의 주인은 오직 작성자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작성자님 스스로를 더 많이 안아주시고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익명1
    작성자
    우리 감사드립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고... 어딘가 얘기할 곳도 없었는데 이렇게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를 들으니 참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 익명3
    전혀 한심하거나 미련한 게 아니에요. 이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10kg이나 감량하셨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노력하고 계신지 알 수 있어요. 
    가족들은 걱정해서 하는 말일지 몰라도 매일 반복되는 외모 지적은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의욕까지 꺾을 수 있죠. 
    지금은 체중 감량만큼이나 마음을 돌보는 것도 중요해 보여요. 가족들에게도 응원이 필요하지 반복적인 잔소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차분히 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극단적인 생각이 들 정도라면 혼자 감당하지 말고 꼭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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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9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미 마운자로를 맞기 전부터 스스로 힘을 내어 10kg이나 감량하셨고, 주사 치료와 수영까지 준비하며 내 몸과 건강을 위해 고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계신 모습이 참 단단하고 대단해요. 100kg이 넘는 체중에서 10kg을 빼는 과정이 얼마나 큰 의지와 참을성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에, 그 노력을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들이 알아주기는커녕 매일 같이 눈앞에서 체중과 배를 가리키며 다그칠 때 느껴졌을 억울함과 허탈함이 참 깊게 다가와요.
    
    스스로를 한심하거나 미련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실 이유가 전혀 없어요. 내 노력을 무시당하고 인격적으로 침해받는 기분이 들 때 정색을 하거나 마음이 닫히는 것은, 내 안의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한 지극히 당연하고 건강한 방어 반응이에요. 가족들의 연이은 지적과 압박은 결코 도움이 되는 자극이 아니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고 극단적인 반발심이나 폭식을 부르는 상처일 뿐이에요. 지친 내 마음을 보호하고 다이어트의 주도권을 다시 내 편으로 가져올 수 있는 대처 기준 4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가족들의 지적과 잔소리를 내 가치나 노력에 대한 정직한 평가가 아닌, 어머니 본인의 불안이 튀어나온 소음으로 선을 그어보세요.
    어머니가 하시는 살 빼는 게 효도라는 식의 말들은 작성자님의 실질적인 노력이나 상태를 보고 하는 정교한 조언이 아니에요. 그저 당신의 걱정과 불안을 성숙하게 다루지 못해 가장 가까운 자식에게 비난의 형태로 쏟아내는 습관적인 반응일 뿐이에요. 그 말들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며 내 노력을 부정당했다고 상처받지 마시고, 저건 엄마의 불안이 만드는 소음일 뿐이다 하고 마음속으로 담담하게 쳐내는 연습이 필요해요.
    
    둘째, 가족들에게 내 감량 과정과 계획을 일일이 공유하거나 증명하려 애쓰지 말고 감정적 거리를 두어보세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주말에 어떤 운동을 하는지 가족들에게 인정받으려 할수록 상대의 지적에 더 크게 흔들리게 돼요. 살 빼라는 말이 들려올 때 길게 반박하거나 설정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네 알아서 잘하고 있어요 하고 담백하고 단정하게 대답을 마친 뒤 그 자리를 비켜서시는 편이 내 에너지를 지키는 길이에요.
    
    셋째, 다이어트의 목적을 가족에게 인정받거나 이쁜 옷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의 건강과 편안한 일상을 위한 선물로 재설정해 보세요.
    타인의 압박이나 반발심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결국 폭식이나 극단적인 마음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내가 시작한 10kg의 감량과 마운자로, 수영은 가족을 위한 효도가 아니라, 내 몸을 더 가볍고 자유롭게 만들어주기 위해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가장 정갈하고 다정한 대처예요. 주도권을 가족이 아닌 나 자신에게 가져오는 시선이 필요해요.
    
    넷째, 속으로 억눌린 스트레스와 울분을 폭식으로 되갚아 나를 해치지 말고, 수영이나 소소한 나만의 안전지대로 안전하게 배출해 보세요.
    반발심에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 마음은 지독한 스트레스 속에서 뇌가 가장 빠른 위안을 찾으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신호예요. 하지만 그 폭식은 결국 나 자신을 아프게 만들 뿐 가족들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해요. 답답함이 차오를 때는 물속에서 멍하니 헤엄을 치거나, 혼자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나가 숨을 돌리며 내 마음을 온전히 씻어내어 주는 것이 나를 지키는 비결이에요.
    
    가족들의 잔소리 속에서 제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진다고 하셨지만, 10kg을 이미 스스로 덜어내고 수영장을 찾아갈 준비를 하는 작성자님은 결코 한심하거나 미련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 누구보다 내 몸과 마음을 위해 애쓰고 계신 스스로를 덤덤하고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가족들의 유난스러운 말들에 내 삶의 소중한 노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나만의 경계를 지켜가시길 바라요.
  • 익명2
    건강을 위한 변화는 본인을 위해 하는 것이지 효도를 증명하기 위한 일이 아니니, 가족에게 그런 말이 오히려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분명히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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