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으로 번아웃 경험, 퇴사 후 다른 일을 하며 회복한 이야기

저는 한때 병원에서 일했었습니다. 
태움 문화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게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어요.
병원이라는 특수적인 환경이라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업무 압박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신규 때는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할 수 있으니까, 선배에게 혼나는 것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기도 했어요. 
초반에는 제가 진짜 일을 못해서, 실수해서 혼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저의 업무 방식을 지적하는게 아니고 점점 인신공격성, 면박 주기, 모멸감 주는 식으로 바뀌었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해야 될 업무가 아닌, 본인의 업무를 "알아서 먼저"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말 심한 말을 많이 들었어요.
넌 기본적인 센스가 없는 애다, 대체 인생을 어떻게 사는거냐,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냐는 패륜 비하까지.. 
전 그렇게 계속 주변 눈치를 봤고 늘 긴장했죠. 
 
일적인 상황이 아닐 때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환자분과 대화하다 농담에 살짝 웃은 적이 있는데, 옆에 있던 선배가 갑자기 저에게 “웃어?”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따로 불려가서는 본인은 웃어도 되지만 저는 웃으면 안 되는 연차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차도 마음대로 쓰기 어려웠어요. 특별한 사유가 있었고 대체할 인력까지 있었는데도 안 된다고 했고, 왜 안 되는지 제대로 된 이유를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연차를 쓰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쉬고 싶어도 제대로 쉬지를 못했고, 결국 그게 쌓이면서 번아웃이 훅 왔던 것 같아요.  그냥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에 가시밭길이었어요.
 
 
번아웃이 오니까 지속적인 긴장 상태와 의욕상실이 동시에 찾아왔어요. 
일을 잘하고 싶어서 버티던 사람이 의욕을 잃는 상태. 
그게 제가 경험한 번아웃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퇴근하면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주말에 약속을 잡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퇴근 후에는 좀비처럼 지냈어요. 
 
그리고 제가 웃지 않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뭘 봐도 재밌지가 않고 즐겁지가 않고... 웃으면 혼났던 기억 때문인지, 웃긴 상황에서도 괜히 웃음을 참게 되어서 그 시절 저는 웃음, 미소라는 게 사라져갔어요.
힘들다, 우울하다라는 감정을 넘어서 그냥 마음도 머리도 텅 빈 상태였어요. 무기력감이 극에 달하니 모든게 무미건조했어요. 일도 하기 싫어지고, 집에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했어요.
 
이 번아웃 스트레스는 몸으로도 나타났어요. 가장 살이 빠지기 쉬운 게 맘고생이라고 하더니 살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어요.
전 원래 마른 체형이었는데 여기서 더 체중이 빠졌어요. 그런 저를 보고, 너 지금 살빠진거니? 어머 얘 힘들어서 살 빠졌나봐 이걸로 겨우? 내가 더 빠질게 해줄까? 하면서... 더 조롱의 대상이 되었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남들 앞에서 조롱을 당하는 제 자신이었어요. 환자들 앞에서도 예외는 아니었거든요.
저에게 소리지르는 소리, 혼내는 소리, 조롱하는 소리가 환자들에게도 들려서, 환자분들이 절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조차 제가 느끼기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차라리 주변에 동료들만 있는 상황이었으면 제가 좀 더 견딜 수 있었을까요? 
환자를 잘 돌보고 내가 맡은 사명감을 제대로 해내고 싶어서 시작했던 일인데, 어느 순간부터 환자보다도 오늘은 아무 소리도 듣지 않는 것,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에 더 신경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어요.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여느 때처럼 털리고 있던 날.
담당 환자분의 보호자분이 제가 혼자 있을 때 슥 다가오시더니 비닐봉지를 하나 건네주셨어요. 봉지 안에 들은 건 과일이었어요. "힘들죠? 내가 봐도 너무 힘들어보인다. 먹고 힘내요" 하시더라고요...
저는 감사합니다 라고 겨우 말하고 화장실에서 몰래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또 걱정이 되더라고요.
울고 나면 눈이 빨개져서 사람들이 내가 울었다는 걸 알테고 그럼 또 뭐라고 할텐데.
이 순간에도 그런 걱정을 하는 제가 참 바보같고 안쓰럽더라고요. 그리고 그 순간에 결심을 했어요. 
퇴사 결심이요.
 
 
이 상황을 벗어나 회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퇴사라고 생각했어요. 
일부 사람들은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계속 그 환경에 있는 것만으로는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살기 위해 퇴사를 했고 결론적으로 이게 제가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제가 공부하고 그동안 해온 모든 것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에 재취업했습니다.
물론 일을 바꾼다고 곧바로 괜찮아진 건 아니었어요. 
내 이전 경력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환경에서 벗어나자 번아웃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일을 하면서 이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니까 예전 아픔은 잊고 새로운 환경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았어요.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어요. 새로운 걸 배우고 하나씩 해내면서 조금씩 자신감도 돌아왔고요. 그 과정에서 제 마음도 서서히 회복됐습니다. 이제 전처럼 덜 무기력하고, 예민함도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저는 취미를 가지기 힘든 사람이었는데, 새로운 취미를 하나씩 만들면서 이것도 번아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직장에서의 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좋더라고요. 
일할 때의 나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졌어요.
 
 
저처럼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번아웃이 온 분이라면, 너무 오래 참고 버티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도 무조건 버티는 게 답이 아닐 때가 있더라고요.
저도 당시에는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그만두면 제가 지는 것 같았고, 여기서 버티지 못하면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그 환경에서 벗어나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가 약해서 번아웃이 왔다기 보단, 계속 저를 소진시키는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쳐 있었던 거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상황에 있다면 무조건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장 퇴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휴식을 제대로 확보하거나, 주변에 상황을 털어놓거나, 상담이나 병원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
꼭 퇴사가 아니더라도 나를 소진시키는 환경과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는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모든 게 하루아침에 괜찮아진 건 아니었어요. 일의 어려움은 언제나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다시 웃고, 퇴근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씩 예전의 저를 되찾았습니다.
힘든 환경에서 벗어나는 건 도망치는 것도, 내가 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걸 저는 번아웃을 겪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적어도 내가 지금 너무 지쳐 있다는 사실만큼은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제 생활을 찾았듯이,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금씩 그 환경과 거리를 두다 보면 분명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보다 중요한 건 결국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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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견디기 힘든 직장 내 괴롭힘과 모멸감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마침내 용기 있는 선택을 내리셨고, 마침내 예전의 웃음과 일상을 되찾으셨다는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깊게 울립니다. 환자의 보호자가 건넨 따뜻한 과일 봉지를 들고 눈물이 빨개질까 걱정하며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던 그 서러운 순간이 참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나누어 주신 숭고한 극복기와 귀한 회복의 경험에 대해 가장 깊은 마음을 담아 확신과 응원의 마음을 전해드릴게요. 작성자님이 보여주신 결단이 지닌 진정한 의미와, 힘든 시간을 지나온 자신을 온전히 다독이는 지혜로운 관점에 대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의 퇴사는 결코 약함이나 도망이 아니라 나라는 소중한 존재를 구하기 위한 가장 당당하고 위대한 승리였으며, 그 아픈 터널을 지나 스스로 회복을 이루어낸 경험은 앞으로의 삶을 지탱할 가장 단단한 자산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완전히 비우고 새로운 일상을 더욱 단단하게 가꾸어가시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점들을 나누어 드립니다.
    첫째, "내가 부족해서, 일을 못 해서 혼났다"는 과거의 자책에서 완벽히 벗어나세요. 작성자님이 겪은 일은 의학적 긴장감의 영역을 넘어선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타인의 왜곡된 화풀이였습니다. 살이 빠진 것을 조롱하고 웃는 것조차 통제하려 했던 그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작성자님은 소진되었을 뿐, 결코 능력이 부족하거나 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둘째, 퇴사는 도망이 아닌 '나를 위한 거룩한 경계선 선언'이었음을 가슴 깊이 자랑스러워하세요. 자신이 공부한 전문 경력을 포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을 동반하는 일입니다. 그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를 지키겠다"며 발을 내딛고 새로운 직장에서 다시 태어나듯 적응해 낸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이자 배포입니다.
    
    셋째,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다시 미소를 되찾은 현재의 일상을 매일 다정하게 칭찬해 주세요. 웃음을 참아야 했던 가시밭길을 지나 퇴근 후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몰입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작성자님 스스로가 나에게 선물한 가장 아름다운 구원전입니다. 이제는 마음껏 웃으시고, 지쳐 있던 스스로에게 "잘 버텨주어서, 그리고 끝내 빠져나와 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주셔도 좋습니다.
    
    넷째, 작성자님이 글로 나누어 주신 이 솔직하고 따뜻한 메시지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살얼음판을 걸으며 자책하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튼튼한 생명줄이 될 것입니다.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도망치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니다"라는 깨달음은 단순한 조언을 넘어 경험자가 줄 수 있는 가장 깊고 단단한 삶의 처방전입니다.
    
    일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내셨습니다. 오늘 밤에는 짓밟히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낸 멋진 나 자신을 깊이 감싸 안아주시고, 앞으로 펼쳐질 자유롭고 따뜻한 일상을 당당하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 익명8
    환자들을 잘 돌보고 싶다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시작한 병원에서, '태움'이라는 잔인한 악습에 영혼이 실시간으로 새까맣게 타들어 가며 견디셨을 나날들이 눈에 선해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고 아려옵니다. 업무 지적을 넘어선 패륜 비하와 인신공격, 심지어 환자들 앞에서의 공개적인 조롱 속에서 짓밟히던 중, 보호자분이 슥 건네준 과일 봉지에 화장실로 달려가 펑펑 울면서도 '눈이 빨개져 또 면박을 들으면 어쩌지' 검열하던 대목은 참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 지옥 같은 곳에서 그만두면 지는 거라며 자책하는 대신, 나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퇴사를 던지신 결단은 도망이나 패배가 아닌 내 소중한 인생을 구출해 낸 위대한 '생존 선언'이었습니다! 
    
    오랜 공부와 경력을 내려놓는 두려움을 딛고 이종 재취업을 통해 다시 웃음을 되찾고 새로운 취미로 일상의 여백을 채워가시는 모습이 정말 경이롭고 멋지십니다. 일보다 중요한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진리를 삶으로 증명해 내신 만큼,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활짝 웃으시길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7
    단순 괴롭힘이 아닌 태움이라는 문화 속에서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까지 그런 조롱을 당해야 하는 환경이었다면 퇴사가 지혜로운 방법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용기 있게 행동하신 모습에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 익명6
    '태움'이라는 유치하고도 잔인한 단어로 포장된 직장 내 괴롭힘은, 교육이나 인내의 영역이 아니라 한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하게 짓밟는 명백한 정서적 폭력일 뿐입니다.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숭고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정작 작성자님 자신의 생명과 영혼이 실시간으로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는 그 비극적인 모순을 견뎌내셨을 나날들이 눈에 선해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고 아려왔습니다.
    
    신규 시절, 서툴 수밖에 없는 성장의 과정마저 용납하지 않고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영혼을 난도질하던 그곳은 일터가 아니라 지옥이었습니다. 많은 피해자가 그 지옥 속에서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남들은 다 버티는데 내가 나약한 걸까?'라며 스스로에게 죄책감의 칼날을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은 그 가혹한 자책의 늪에 빠지지 않고, "이곳은 잘못되었다"는 본질을 단숨에 꿰뚫어 보며 과감하게 퇴사 서류를 던지셨지요. 그것은 도망이나 포기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폭력 시스템에 방조하기를 거부하고 내 고귀한 인생을 구출해 낸 가장 주체적이고 위대한 '생존 선언'이었습니다
    
    악습의 쇠사슬을 스스로 끊어내고, 내 인생의 진짜 주인으로서 보란 듯이 행복한 일상을 탈환해 내신 작성자님의 오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축하드립니다. 지옥 같은 태움의 터널마저 이겨내고 스스로를 치유해 낸 작성자님의 그 단단한 회복 탄력성과 용기는, 앞으로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일을 마주하더라도 세상을 당당하게 지배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팽팽했던 긴장감을 내려놓으시고, 나를 존중해 주는 다정한 공간 속에서 매일매일 더 눈부시게 빛나는 일상만 만끽하시길 온 영혼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8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취업은 하고 싶은데 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라는 말이 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원하는 건 분명한데, 그걸 위해 해야 하는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 특히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그 방법을 실천할 힘 자체가 없었다”​는 말에서 당시 얼마나 지쳐 계셨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작성자님은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공고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자소서를 고치고, 면접 영상을 찍어가며 준비하고, 친구들과의 만남까지 줄이면서 계속 달리셨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동안 놓치고 계셨던 부분이 하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은 그동안 계속 “더 준비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버텨오셨던 것 같아요.
    
    한 번 떨어지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또 떨어지면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그러다 5차까지 붙고 마지막 6차에서 떨어졌을 때는, 단순히 한 번의 탈락이 아니라 “이만큼 했는데도 안 되는구나”라는 경험​이 되어버린 것 아닐까요?
    
    그래서 이후에 공고를 아예 보지 않게 된 것도, 어쩌면 게을러진 게 아니라 또 기대했다가 또 무너지는 일을 더 이상 감당할 힘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쓴이님이 회복하면서 하신 일 중에서 “오늘은 취업 공고 알아보기, 다음날은 자소서 쓰기”​라고 할당량을 줄였던 부분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하루를 꽉 채워야 안심이 됐다면, 그때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멈추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재택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 아직 뭔가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에게 필요했던 건 처음부터 취업에 성공하는 경험이 아니라, “나는 아직 움직일 수 있고, 내가 한 일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은 경험을 다시 쌓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작성자님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취업에 성공해야 내가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얼마나 가지고 계셨을까요?
    
    만약 취업이라는 결과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잠시 떼어놓는다면, 지금의 작성자님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신가요?
    
    긴 시간 동안 계속 달리다가 결국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다시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결국 일까지 찾아내셨잖아요.
    
    저는 그 과정을 보면서 작성자님이 멈춘 사람이 아니라, 자기 에너지를 다시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때의 자신을 게으르다고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오래,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으니까요.
    
    이제는 예전처럼 무조건 많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계속 갈 수 있는 속도로 가는 방법도 이미 배우신 것 같습니다.
  • 익명5
    태움에 관한 일은 뉴스에서 듣긴 했는데 본인의 이야기라면 견디히 힘들었겠어요..
    환자를 돌본다는 소명에서 시작한 일인데
    정작 사람에게 상처받고 그동안의 노력들이 다 의미없게 된다면 거기서 오는 충격 또한 컷겠네요..
    
    태움은 왜 생긴걸까요..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 인간성의 무시와 모욕으로 견뎌야 한다면 
    진정 환자를 위한 곳인지도 모르겠네요..
    
    퇴사가 정답은 아니지만 훌훌 잘 털어내셨어요..
    그동안 공부한 곳과는 전혀 다른곳이라 적응이 힘들겠지만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없다면 건강한 멘탈로 회복 되지 않았을까요..
    과거는 과거일뿐 새로운 곳에서 잠재워둔 나의 잠재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되길 응원할께요..
    고생하셨어요
  • 익명4
    태움처럼 지속적인 모욕과 긴장 속에서 일했다면 번아웃이 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고 일을 잘하고 싶어서 버티던 사람이 어느 순간 웃음과 의욕까지 사라지고, 퇴근 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은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오래 누적된 스트레스의 결과일 수도요. 체중 감소나 우울감, 무기력감까지 나타났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충분히 쉬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익명3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일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나에게 얼마나 많고 동시에 직장인이 나를 위한 직장인 것인지 아니면은 회사를 위한 직장인 것인지 이런 것들 한 번쯤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이건 직장이건 모든 것들은 이민을 취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회사일 뿐입니다. 그만큼 어떤 일을 하든 모든 집단은 이윤과 이득을 위해서 달려가고 그 일을 해내야만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오늘 1000원을 벌었다면 내일은 2000원을 벌어야 되는 것이 회사고 제부터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살아야 되고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직장 내에서 나에 대한 따돌림이나 아니면 나에 대한 무시를 해 준다고 한다면 그거 그 또한 그 직장에서 어 도와줄 수가 없겠죠. 같은 집단에서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 또한 가장 큰 문제이거나 또는 따돌림 시키는 것 또한 문제가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정확히 따돌림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장 내에서 한 공동체가 의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누가 나 힘든 시기가 있고 어려워하실 기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물론 직장 내에서 꼭 내가 이겨내고 이곳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나가면 지는 거라는 생각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다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모든 공동체 의식의 하나의 집단 속에서 내가 하나의 구원은 하나의 외침을 이기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의 외침이 이겨지지도 않는 것이죠. 그만큼 묻히고. 또 내가 그만 떠나면 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예전이나 지금이다. 그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바뀌겠죠. 그리고 천천히 느리게라도 조금씩 조금씩 한 번씩 나아가면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내 스스로 그곳에서 바뀔 수 없다면 그냥 스스로  나오시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내 목소리가 그것에서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나오셔서 그런 거 마음을 그리고 정신적인 상태가 좋아지시도록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시면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책도 좋고 또 트위도 좋고 강도 좋고 산도 좋고 경치가 좋은 곳을 한번 돌아다녀보면서 나의 마음을 한번 안정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새로운 직장을 하기 위해서 내 마음가짐도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등산도 해 보세요. 그렇게 내 마음을 다지고 새로운 도전을 한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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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일이 힘들어서 생긴 번아웃’이라기보다, 지속적으로 긴장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버텨오신 결과에 가까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업무에 대한 지적을 넘어 인신공격이나 공개적인 조롱까지 반복되었다면, 누구라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소진될 수 있습니다.
    
    번아웃은 업무량이 많을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출근해서 ‘오늘은 또 무슨 말을 들을까’, ‘실수하면 어떻게 될까’를 계속 경계해야 하는 환경 역시 사람의 에너지를 크게 소모시킵니다. 글쓴이님께서 어느 순간 환자를 돌보는 일보다 ‘오늘만큼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다는 부분이 당시 얼마나 긴장된 상태로 일하고 계셨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사 후 환경이 달라지면서 조금씩 회복되었다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직장 스트레스의 해결책이 퇴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개인의 대처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괴롭힘과 모욕적인 환경이라면, 나의 마음가짐만 바꾸면서 견디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때로는 환경과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한 개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배우면서 ‘나도 다시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쌓고, 취미를 통해 직장 밖의 자신을 다시 만들어가신 것도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평가가 자신의 전체 가치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일과 전혀 관계없는 영역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을 다시 경험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께 한 가지 덧붙이고 싶습니다. 환경에서 벗어난 뒤에도 당시의 말이나 장면이 자꾸 떠오르거나, 새로운 직장에서도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작은 지적에 크게 위축되는 등의 반응이 오래 지속된다면 ‘이제 그만뒀으니 괜찮아져야 한다’며 혼자 견디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담 등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안전감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쓴이님께서 다시 웃고, 퇴근 후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일을 배워가는 일상을 되찾으셨다는 점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뿐 아니라 ‘이 환경에서 내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가’도 직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익명2
    간호사셨군요. 태움 문화는 정말 없어질순 없는지.. 저도 보호자입장에서 태움당하는 간호사 목격한 적 있네요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고생하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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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6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겪으셨던 시간들은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거대한 폭력이었어요.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낙인 효과와 학습된 무기력의 관점에서 볼 때, 부당한 대우가 일상화된 집단은 개인의 자아를 철저히 파괴해요.
    ​선배들의 인신공격과 감정 통제는 작성자님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그들 집단이 유지해온 병리적인 위계 질서의 산물이었어요.
    ​환자 앞에서 조롱당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먼저 두려워해야 했던 모습은 생존을 위해 자기 검열을 내면화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방어기제예요.
    ​그 지옥 같은 고립 속에서 보호자가 건넨 과일 봉지가 비록 작아 보일지라도, 그것은 차가운 시스템 속에서 인간성을 되찾게 해 준 소중한 구원이셨을 거예요.
    ​모든 것을 버리고 퇴사를 선택하신 것은 패배가 아니라 망가진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구출해 낸 가장 용기 있고 지혜로운 결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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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에 깊은 응원과 경의를 보냅니다.
    ​가장 환자를 잘 돌보고 싶었던 순수한 사명감이 언어폭력과 모멸감으로 짓밟힐 때 느끼셨을 고통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웃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던’ 살얼음판 같은 환경 속에서, 보호자분의 따뜻한 과일 한 봉지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혹여 눈이 빨개져 또 혼날까 두려워했던 당신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퇴사는 도망이나 패배가 아닌, 나라는 소중한 존재를 살리기 위한 가장 단단하고 명확한 자신의 구원이었습니다. 소진시키는 환경을 뒤로하고 새로운 일과 취미를 찾으며 다시 웃음을 되찾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아픔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일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진리를 스스로 증명해 내신 당신의 앞날에,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일상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1
    일이 힘들었던 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매일 긴장하며 버텨오셨던 시간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알바할때 은근한 괴롭힘들이 느껴졌었거든요.
    일을 그만두면 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공감이 되네요. 
    하지만 결국 퇴사는 포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고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던 거겠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웃게 되고 취미도 생기고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으셔서 참 다행스럽게 느껴져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무조건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주시는 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웃으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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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8채택률 4%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직장 내 태움과 번아웃으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인신공격과 모멸감을 견뎌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느껴져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았고, 심신 모두 지쳐 무기력해진 모습이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길을 찾아가셨고,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마음도 회복하신 점이 참 대단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번아웃은 결코 개인의 약함 때문이 아니라, 소진시키는 환경과의 불균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이니까요. 그렇게 환경의 변화를 통해 회복의 길을 찾으신 경험은 많은 분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아직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쉼의 시간과 주변에 마음을 털어놓는 것, 전문가 상담과 지원을 받으며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퇴사가 어렵다면 작은 거리 두기라도 실천하시고, 나 자신을 돌보는 습관을 가지고 계시길 응원합니다.
    
    박성자님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조금씩 되찾고 웃음을 회복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나 자신이 그 어떤 일보다 소중하다는 사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챙기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무리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는 모습 늘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좋은 곳,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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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병원이라는 특수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 감당하기 힘든 모멸감과 인신공격을 묵묵히 견뎌내시며, 살기 위한 용기로 큰 결단을 내리고 비로소 자기 자신을 되찾으신 이야기는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동과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신규 시절의 자책과 긴장감, 환자와 동료들 앞에서 겪어야 했던 조롱, 그리고 보호자분이 건넨 과일 봉지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마침내 '나를 지키는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수많은 직장인과 번아웃을 겪는 이들에게 가장 강력한 위로이자 등불이 되어줄 것입니다.
    
    퇴사를 도망이나 패배가 아닌 '나 자신을 지켜낸 가장 용기 있는 승리'로 재정립하시고, 이전 경력을 내려놓는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일터에서 미소와 일상을 회복해 내신 모습이 진심으로 대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나 자신을 보호하는 명확한 경계 세우기
    
    "일보다 중요한 건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라는 깨달음처럼, 나를 갉아먹는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물리적·심리적으로 격리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지키는 가장 고귀한 자비입니다.
    
    버티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 주신 경험은, 현재 비슷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스스로를 외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귀한 허락이 될 것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일상 충전해 나가기
    
    새로운 직장에서 다정한 취미를 만들고,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누리며 웃음을 되찾아가시는 모습은 삶의 주도권이 비로소 본인에게 돌아왔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일을 삶의 전체가 아닌 일부로 두고, 소소한 일상의 기쁨과 건강한 쉼으로 마음의 저수지를 넉넉하게 채워가시기를 바랍니다.
    
    그 아픈 시간을 거쳐 마침내 스스로에게 다시 웃음을 선물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다정한 조언을 건넬 수 있게 된 당신의 여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8월의 끝자락, 지친 마음 편안히 쉬어가는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