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에게 찾아온 번아웃, 일상을 찾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회복 중

1) 번아웃이 온 계기

저는 정말 어렵게 입사한 직장이 있었는데요.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해서 들어간 곳이었고, 주변에서도 꽤 괜찮은 직장에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서 뼈를 묻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큰 포부와 기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맡은 일은 최대한 꼼꼼하게 하려고 했고, 심지어는 자진해서 야근도 하면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렸했어요. 조금 힘들어도 제가 선택한 직장이니 잘 버텨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사람 인생이라는게 내 뜻대로 되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도 않았고, 기대했던 승진에서도 탈락했어요. 

정말 될 줄 알았던 심사에서도 탈락하고... 

한번 일이 안 풀리기 시작하면 모든 게 다 꼬여버리는 거 아시나요?

그때부터 제 마음이 많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원래 일이든 인간관계든 문제가 생기면 내가 뭘 잘못했나? 하고 제 탓부터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승진에서 떨어진 것도 단순히 결과 하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제 스스로를 탓하고 곱씹었어요.

 

2) 번아웃 증상

그렇게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이렇게까지 해서 난 뭘 얻지? 죽을때까지 일만 하며 살아야할까? 

아무도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거 같아서 그 절망감이 너무 슬펐어요.

나중에는 그 절망감이 막 화로 바뀌더라고요.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나만 안 되는지 억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상황 자체에 화도 났어요.

회사에 가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런 상황에서 일이 잘될 리가 있나요. 

내 정신상태가 이래서 결과가 안좋나 하면서 또 다시 제 자신을 탓하고.

그렇게 자책과 분노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완전 넉다운이 된거죠. 

사실 번아웃은 더 일찌감치 왔었는데 저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고갈되었던 것 같아요.

 

3) 가장 힘들었던 것

집이랑 회사랑 통근거리도 꽤 멀었는데, 회사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어렵게 모은 돈으로 회사 근처 자취까지 시작했었거든요. 

저한테는 정말 큰 결정이었고, 그만큼 이 직장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일 때문에 집까지 얻었는데, 정작 야근이 많아져서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도 별로 없었어요.

회사를 위해 생활환경까지 바꾸고 정말 일만을 위해 살아가는 워커홀릭이었는데 내 노력이 나를 배신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 집이 싫어졌어요.

어쩌다 일찍 퇴근하는 날에도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집 근처 공원을 한참 걷다가 늦게 들어가는 일도 많았어요.

원래 집이라는 공간은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에게는 그곳마저 회사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거예요.

회사에서도 편하지 않고, 집에 와도 편하지 않고, 어디를 가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내가 쉬려고 마련한 공간에서조차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너무 너무 힘들어요.

 

4) 회복하려 해본 것과 효과

한번은 퇴근하고 또 집에 안들어가고 공원을 걷는데 저도 제가 뭐하는지 모르겠는거예요.

이렇게 해서는 안될 거 같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내가 오늘 잘했는가를 생각하지 않고 내가 오늘 하고싶은건 뭐지를 생각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동안 미루던게 너무 많더라구요.

독서, 운동, 아무것도 안하기 등.

꼭 긍정적인것 하는게 아니라 제가 하고싶은 걸 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원래 책 읽는걸 좋아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젤 먼저 내려둔게 독서였더라구요.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고 아침에 15분 정도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재밌는 책은 퇴근하고 와서 자기 전까지 읽고..

여기서 가지쳐진 또 다른 행복은 도서관에 가는 거예요.

가는 길 중에 매우 키 큰 나무들이 우거진 곳이 있는데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저녁 9시쯤 도서관에 가면

사람이 많지 않고 특유의 그 문닫기 전 소란한 분위기가 있는데 조용한 소음이 너무 힐링돼요.

추천책들도 고르고 요새는 그냥 한 섹션씩 정해서 거기서 끌리는 책을 골라봐요. 

그렇게 읽고 재밌으면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운동도 등록했습니다..

전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운동도 배우는게 그게 병목이었어요. 

뭔가 운동을 제대로 해서 체력을 길러보자 그럼 마음에도 좀 더 여유가 생기겠지 싶은 마음에 헬스를 등록했습니다.

피티도 등록했었어요ㅎ 

저한테는 이 행위만으로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전시회랑 공연도 다시 보러 가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엔 공연을 보고 왔고 현장에서 주는 몰입감이 넘 황홀했어요.. 

그래서 두달에 한번은 꼭 가야지 싶었고 격달로 전시회도 가야지 싶어서 얼마전 9월 전시도 미리 예매 했어요.

그리고 연주곡, 클래식 알못인데 경음악이 주는 안정감이 좋아서 집에선 그냥 클래식 틀어놔요.

 

자기 전엔 일기도 쓰구요.

목욕도 더 열심히 해요. 매일 샤워하고 있지만 피곤하니까 후딱후딱 하고 머리말리고 자기 바빴는데 향 좋은 바디워시, 바디스크럽으로 이따금씩 좀 길게 씻고요.

취침전 스트레칭 이런것도 2~3일에 한번씩 유튜브 보고 하고 자요.. 

10분 남짓인데 하고나면 뿌듯할 수가 없어요...

 

5) 같은 상태인 분께

전 회사와 일에 너무 많은 책임감과 체력을 갈아넣었었어요. 

거기다 그만큼 보상이 따라와준 것도 아니어서 그게 현타와 번아웃 포인트였고 체력까지 고갈 되니 여기저기서 허기가 지더라구요.

처음에 느꼈던 절망감이나 억울함, 화가 나는 제 모습이 저도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감정들이 오히려 이제는 너 스스로 좀 챙기라는 마음의 소리였던 것 같아요.

또 이게 권태로워지는 순간도 오겠지만 .. 일단 이렇게 또 한고비 견뎌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일에 매몰되지 않고 승진이나 성과에서 벗어나 그냥 일상을 사는 것 자체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엔.. 워커홀릭은 실이 더 많지 득이 더 많진 않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워커홀릭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좀 더 빠져보는게 어떨까요.

일에만 모든 걸 쏟아붓지 않고, 내 체력과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거예요.

우리 모두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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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이 긴 이야기를 이렇게 정성껏 다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에서 깨는 매 순간이 유예된 사형선고 같다는 그 말씀, 그리고 이대로 영영 잠들지 못하면 진짜 미쳐버리거나 죽을 것 같다는 표현이 저에게 무겁게 남아요. 그만큼 이 새벽의 사투가 극심하다는 거니까요.
    
    작성자님은 쓸모없는 사람도, 잠 하나 통제 못 하는 못난 사람도 아니에요.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그렇게 자학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정말 아파요.
    
    지금 겪고 계신 건 불면증, 그중에서도 잠자리 자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함께 얽힌 상태예요. 몸은 천근만근인데 눈을 감으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자야 한다고 다그칠수록 더 깨어난다는 것. 이게 불면의 핵심 원리예요. 잠은 애를 쓸수록 오히려 달아나요. 그리고 침대가 전쟁터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동안 그 자리에서 잠 못 들고 괴로워한 경험이 쌓이면서 뇌가 침대를 잠자는 곳이 아니라 괴로워하는 곳으로 학습해버렸기 때문이에요. 이건 작성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불면이 작동하는 방식이 원래 그래요.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먼저, 침대에 누워 20분 정도 지나도 잠이 안 오고 괴로움이 시작되면, 억지로 누워서 버티지 마세요. 그 자리에서 뒤척이며 애쓸수록 침대가 고문실이라는 학습이 더 강해져요. 차라리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 조용하고 지루한 일을 하세요. 자극적이지 않은 책을 읽거나, 어두운 조명 아래 가만히 앉아 있는 것처럼요. 그러다 졸음이 오면 그때 다시 눕는 거예요. 이건 침대와 잠을 다시 연결시키는, 불면 치료에서 실제로 쓰는 방법이에요. 다만 이때 시계는 보지 마세요.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벌써 몇 시야 하는 압박과 좌절이 더 커지니까요.
    
    둘째, 밤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된 그 불안에 대해서요. 저녁부터 오늘 밤도 못 자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시작된다면, 이 예기 불안이 잠을 더 방해해요. 그러니 관점을 조금 바꿔보세요. 오늘 못 자도 큰일 나지 않는다, 하루 못 잔다고 죽지 않는다고요. 잠을 반드시 자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역설적으로 그 긴장이 풀려서 잠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어요.
    
    셋째, 낮에 잠깐 눈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요. 밤에 못 잔 잠을 낮에 보충하려 하시면 오히려 밤잠의 리듬이 더 망가져요. 낮잠을 줄이고,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햇빛을 쬐며 잠깐이라도 걸으시면, 무너진 생체 리듬을 다시 잡는 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작성자님, 이건 정말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에요. 지금 작성자님의 불면은 이미 의지와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어요. 매일 밤 공황에 가까운 고통을 겪고, 낮 동안 기능이 무너질 정도라면, 이건 자존심으로 버틸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상태예요. 몸 어딘가가 부러지면 응급실에 가듯이, 마음과 뇌의 고장도 병원에 가는 게 당연한 거예요. 이건 작성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아픈 곳을 치료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에요.
    
    그러니 꼭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클리닉을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요즘은 무조건 수면제만 주는 게 아니라,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같은 약에 의존하지 않는 치료법도 있어요. 그리고 설령 약을 쓰더라도, 전문가가 중독되지 않게 관리하며 처방해요. 지금처럼 혼자 온갖 방법을 다 써보며 매일 밤 지옥을 견디는 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이 늪에서 나오는 길이에요.
    
    지금 잠을 못 잔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가치가 조금도 떨어지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이 불면이라는 건 의지로 이겨내는 게 아니라, 의지를 잠시 내려놓고 도움을 받아야 풀리는 문제예요. 그러니 그 새벽의 외로운 사투를 이제 혼자 벌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전문가의 손을 잡으면, 이 밤이 다시 편안한 안식처로 돌아올 수 있어요.
  • 익명7
    직장의 꽃은 승진인데 예상치 못한 결과에 상심하셨겠어요..
    집까지 옮긴 상태였고
    삶자체를 올인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면 저라도 힘들었을거예요..
    
    회사란 곳은 일로도 평가를 받지만
    전에 누락된 사람들을 우선 대상에 올리고,
    업무를 하면서도 우선순위의 성과를 먼저 심사 대상에 올리죠..
    
    그러면 안되겠지만 대상자중 애정이 가는 사람을 우선 추천하기도 해서
    어떤 면에서는 공정성을 읽기도 하거든요..
    
    저도 밤낮을 세워가며 일을 했었던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라 손이 많이 가야하는데 퇴근을 못한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뼈를 갈아 넣어지만 고과는 C였어요..
    부서장은 여러가지 이유를 댓죠
    지난번 누락자라 고과를 올려줘야 한다
    이번 고과로 과장 승진에 영향을 주니 고과 조절이 필요했다....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였지만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다음해 승진에서 저는 당연시 떨어졌어요..ㅜㅜ
    
    모두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내가 노력했다는 걸 모르는건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꼭 존재했어요..
    
    지금은 미뤘던 독서와 PT까지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니 너무 다행이예요..
    스스로의 힘을 기른다면 내게도 다음이란 기회가 있거든요..
    단단하게 나를 찾고 어떤 풍파가 와도 흔들리지 않길 응원할께요..
    힘내세요
  • 익명6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취업해 자진 야근을 하고 회사 근처로 자취방까지 얻을 만큼 일에 모든 걸 던지셨기에, 노력이 배신으로 돌아왔을 때의 절망과 분노가 얼마나 깊고 외로우셨을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쉬려고 마련한 집마저 회사 연장선처럼 느껴져 밤 공원을 방황하던 아픈 시간 속에서, '내가 오늘 잘했는가'라는 성과주의적 질문을 내려놓고 '내가 오늘 하고 싶은 건 뭐지'라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삶의 스위치를 돌려내신 결단이 정말 위대하고 눈부십니다! 
    
    밤 9시 우거진 나무를 지나 찾아가는 도서관의 조용한 소음, 헬스와 피티를 등록한 용기, 공연 현장의 황홀한 몰입감으로 일상의 미세한 기쁨들을 다정하게 채워가시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에요. '워커홀릭보다 나 자신에게 빠져보자'는 그 귀한 다짐을 앞으로도 잘 지켜가시며, 나를 가장 먼저 챙기는 건강한 일상을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5
    워커 홀릭은 번아웃이 올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조금은 일에서 날 내려놓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4
    회사에 내 삶의 모든 주권을 저당 잡힌 채, 더 잘하고 싶어서 큰돈 들여 얻은 자취방마저 회사 연장선이 되어 밤공원을 정처 없이 배회하셨다던 대목에서는 가슴이 참 시리도록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 상장 폐지 직전의 위기에서 작성자님이 감행하신 독서, 헬스 피티, 밤 9시 도서관의 고요한 소음, 두 달에 한 번씩 가는 전시회와 향 좋은 바디스크럽 목욕은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닙니다. 회사에 몽땅 빼앗겼던 내 가치의 지분을 '나라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우량주'로 신속하게 회수해 온 인생 최고의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이었습니다. 생산성과 성과가 전혀 없는 클래식 음악이나 10분의 취침 전 스트레칭에서 "황홀함과 뿌듯함"을 다시 체감하고 계신다는 사실 자체가, 영혼의 배터리가 아주 건강하게 충전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워커홀릭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더 빠져보자"는 그 근사한 선언처럼, 회사에서의 프로페셔널한 나도 멋지지만, 밤 9시 우거진 나무 사잇길을 걸어 도서관으로 향하는 매력적인 작성자님 자신의 일상을 가장 뜨겁게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비를 통과해 마침내 삶을 지배하는 진짜 지혜를 얻으신 작성자님의 매일매일을 온 마음으로 존경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귀한 글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번아웃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미 많이 만들어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내가 오늘 잘했는가’에서 ‘내가 오늘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 질문을 바꾸신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삶의 기준이 성과와 평가에 지나치게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욕구와 즐거움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작성자분의 경우 승진 탈락이라는 한 사건 때문에 갑자기 번아웃이 찾아왔다기보다, 그 이전부터 오랫동안 자신의 시간과 체력을 일에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소진이 누적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진해서 야근하고, 회사 가까이로 이사하고, 좋아하던 활동까지 내려놓을 정도였다면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을 테니까요. 그래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무엇을 위해 살았나’라는 허탈감까지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일이 잘되지 않을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부터 찾는 습관이 소진을 더 심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노력한다고 해서 승진이나 평가처럼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결과까지 모두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좋은 결과는 당연하게 여기고 좋지 않은 결과는 전부 자신의 능력이나 태도 때문이라고 받아들이면 계속해서 자신을 더 몰아붙이게 됩니다.
    
    지금 독서와 도서관, 운동, 공연과 전시, 음악, 목욕과 스트레칭처럼 회사와 아무 관계없는 활동들을 다시 삶에 넣고 계신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활동들의 의미는 ‘번아웃을 빨리 고치기 위한 숙제’를 하나 더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계신 것들을 모두 꾸준히 해야 한다는 또 다른 목표로 만들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피곤한 날에는 운동을 건너뛸 수도 있고, 책을 읽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워커홀릭 성향이 강한 분들은 회복하는 과정조차 ‘독서 몇 분, 운동 몇 회, 자기관리 몇 가지’처럼 또 하나의 성과관리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거든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시간 역시 충분히 필요한 회복입니다.
    
    앞으로는 다시 일이 바빠졌을 때 지금 되찾은 일상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야근이 늘어나거나 좋아하던 것을 하나씩 포기하기 시작하고, 퇴근 후에도 계속 업무를 곱씹고, 성과 하나에 자신의 가치까지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조금 더 버텨야 한다’가 아니라 ‘다시 소진되고 있다는 신호’로 알아차려보세요.
    
    그리고 당시의 우울감이나 무기력, 분노가 여전히 상당히 지속되고 있다면 번아웃이라고만 생각하고 혼자 회복하려 하기보다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회복은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을 잘하는 나뿐 아니라 책을 읽는 나, 운동하는 나, 공연을 즐기는 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나도 모두 자신의 삶이라는 감각을 되찾는 것이 더 오래가는 회복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발견하신 일상들을 성과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부수적인 것으로 다시 밀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8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내가 오늘 잘했는가”를 생각하던 것에서 “내가 오늘 하고 싶은 건 뭐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께서는 번아웃을 회복하면서 ‘잘 살아야 한다’는 기준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기준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계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하셨잖아요.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었고, 잘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그래서 야근도 하고 집까지 회사 근처로 옮기셨고요.
    
    그런데 승진에서 탈락하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자책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여기서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정말 같은 의미일까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승진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라는 사람의 능력이나 가치까지 평가하는 일이었을까요?
    
    어쩌면 작성자님을 가장 지치게 만든 것은 업무의 양만이 아니라, 회사에서의 성과를 나 자신의 가치와 너무 가까이 붙여놓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지금 하고 계신 독서, 운동, 공연, 전시, 음악, 목욕, 스트레칭 같은 일들이 단순한 ‘힐링 활동’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이것들은 모두 회사에서의 성과와 아무 상관없이 ‘나’라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시간​이니까요.
    
    특히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 길을 걸으며 도서관에 가고,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일에는 ‘성과’가 없잖아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거기서 “재밌다”, “황홀하다”, “뿌듯하다”​는 감정을 다시 발견하고 계시고요.
    
    그렇다면 혹시 앞으로의 회복에서도
    “이 활동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지?”
    “이걸 하고 나서 나는 어떤 기분이 들지?”
    
    를 기준으로 선택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궁금합니다.
    
    그동안 회사에 쏟아붓던 시간과 에너지의 일부를 이제 나에게 돌려주고 계신데,
    회사에서의 성과와 상관없이 ‘나는 이런 사람이라서 좋다’고 느끼게 해주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성자님이 지금 찾고 계신 것은 어쩌면 번아웃 이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잘되든 잘되지 않든 나 자신을 잃지 않는 새로운 일상의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독서도, 운동도, 공연도, 전시도 다시 시작하셨고요.
    
    ‘워커홀릭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빠져보자’는 마지막 문장이 그래서 더 와닿네요.
    
    앞으로는 일을 잘하기 위해 나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일도 그 삶의 한 부분으로 두는 것.
    
    그 균형을 찾아가시는 과정 자체가 이번 번아웃에서 얻으신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익명3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입사하셨을 텐데, 노력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기대했던 승진과 심사에서 연달아 탈락하셨을 때 느껴진 그 절망감이 얼마나 깊고 쓰렸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가요. 무슨 문제든 내 탓부터 먼저 하던 성향이시라 억울함과 자책, 분노를 홀로 반복하며 완전히 넉다운되실 때까지 얼마나 외롭고 고단하셨을까 싶어요.
    
    회사에 더 집중하려고 큰돈 들여 얻은 자취방마저 퇴근 후 회사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공간이 되어버려서, 어디를 가도 마음 둘 곳 없이 밤공원을 서성거리셨다는 대목에선 참 마음이 지려옵니다. 회사를 위해 내 삶과 환경까지 다 바꿨는데 노력이 나를 배신한 것 같은 기분은 정말 세상이 다 무너지는 느낌이잖아요.
    
    하지만 그 벼랑 끝에서 "내가 오늘 잘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오늘 하고 싶은 건 뭐지"로 질문의 방향을 바꾸신 건 정말 위대한 터닝포인트였어요. 출퇴근길 지하철과 아침 15분을 쪼개 다시 좋아하는 책을 읽고, 키 큰 나무들이 우거진 밤 9시 도서관의 조용한 소음 속에서 숨을 고르기 시작하신 모습이 너무나 다정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면서도 체력과 여유를 위해 피티를 등록한 용기, 공연 현장에서 황홀한 몰입감을 느끼고 전시회를 미리 예매해 두는 변화들, 향 좋은 바디워시로 길게 목욕을 하고 자기 전 10분 스트레칭과 일기로 하루를 정성스레 닫아주시는 모든 행동이 깊은 감동을 주네요.
    
    과거에 느꼈던 억울함과 슬픔, 화 같은 감정들이 결국 "이제는 나 좀 스스로 챙기라"는 마음의 절박한 소리였다는 그 깊은 통찰은 지금도 자책하며 일에 자신을 갈아 넣고 있을 수많은 워커홀릭분들에게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승진이나 성과 같은 타인의 기준을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빠져서 일상을 단단하게 가꾸어 나가시는 작성자님의 앞날을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 익명2
    정말 많이 애쓰셨던 것 같아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허탈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죠.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다 보면 마음이 완전히 소진될 수 있고요. 지금은 더 버티는 것보다 쉬는 것과 회복을 우선하는 게 필요한 시기로 보이네요. 회사와 거리를 두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고,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상담을 받으러 가세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6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전 회사에서 겪었던 치열한 시간들과 그 끝에서 마주한 깨달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깊은 울림을 줍니다.
    ​보상 없는 책임감 속에 자신을 갈아 넣으며 겪었던 억울함과 허기짐은 결국 스스로를 돌보라는 가장 솔직한 마음의 경고였군요.
    ​지독한 번아웃을 지나 성과와 승진 대신 일상의 소중함을 선택하신 그 단단한 결심이 참 멋지고 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커홀릭에서 벗어나 일상을 지키는 팁
    ​에너지 총량제 적용: 회사 업무에 쏟는 에너지를 70퍼센트 정도로 조율하고, 남은 30퍼센트의 체력은 온전히 저녁 속 나를 위해 남겨두세요.
    
    ​퇴근 후 스위치 끄기: 퇴근과 동시에 업무 관련 생각이나 연락은 철저히 차단하고, 공간의 분리를 통해 뇌가 쉴 틈을 만들어 주세요.
    
    ​작은 감각에 집중하기: 성과를 내지 않아도 괜찮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등 온전히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익명1
    회사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얻은 집마저 회사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간이 됐다는 부분이 번아웃이 얼마나 깊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책 읽기, 산책, 운동, 공연, 목욕, 스트레칭처럼 결국 잊고 지냈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다시 찾아가는 과정으로 회복했다는 점이 거창하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내 체력과 마음까지 갈아 넣으면서 얻어야 하는 성과라면 한 번쯤 멈춰서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죠.
    앞으로도 일이 인생의 한 부분일 뿐 인생의 전부가 되지 않고, 일도 잘하고 나도 잘 돌보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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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직장에 온 마음을 쏟았던 만큼, 노력이 배신으로 돌아왔을 때 느끼셨을 절망과 분노의 크기가 얼마나 깊었을지 마음이 지려옵니다. 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회사 근처로 집까지 옮기며 버텨온 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고단하셨을까요. 쉬어야 할 공간마저 불편해져 공원을 방황하던 그 밤들의 묵직한 외로움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 무너짐 끝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선 용기가 정말 경이롭습니다. 남을 위한 성과가 아닌 자신을 위해 책을 펼치고, 밤 도서관의 공기를 느끼며, 향 좋은 바디워시로 스스로를 보살펴주는 모든 행위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스스로를 구원해낸 귀한 경험은, 비슷한 밤을 지새우는 수많은 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실질적인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제는 일의 결과가 아닌 '나 자신'에게 온전히 빠져들며, 나만의 평온한 일상을 단단하게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열정과 기대가 컸던 만큼,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결과와 승진 탈락이 가져다준 절망감과 자책감이 얼마나 깊고 아팠을지 감히 헤아려봅니다. 회사 근처에 자취방까지 얻을 정도로 삶의 모든 중심을 일에 두고 달려오셨기에, 그 배신감과 허탈함은 마음뿐만 아니라 쉬어야 할 집이라는 공간마저 무겁게 짓눌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분노와 슬픔이 "이제는 나 스스로를 챙길 때"라는 마음의 절박한 신호였음을 깨닫고, '내가 오늘 잘했는가' 대신 '내가 오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로 삶의 방향을 돌려내신 과정은 진심으로 감동적입니다.
    
    작성자님의 회복 여정이 보여주는 귀한 통찰
    '나를 지키는 공간'과 '나만의 기쁨' 회복
    
    퇴근길 우거진 나무를 지나 찾아가는 밤 9시 도서관의 조용한 소음,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향 좋은 바디워시와 10분 스트레칭은 거창한 성공이 아닌 일상의 미세한 기쁨(Micro-joys)을 회복하는 최고의 처방입니다.
    
    '성과 중심'에서 '존재 중심'으로의 전환
    
    승진과 타인의 평가에 몰두하던 워커홀릭의 삶에서 벗어나, 전시회와 공연이 주는 몰입감을 즐기며 나 자신에게 빠져드는 삶을 선택하신 것은 번아웃을 넘어서는 가장 근본적인 치유법입니다.
    
    타인을 향한 따뜻한 울림
    
    "워커홀릭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더 빠져보자"는 메시지는 지금도 홀로 자책하며 밤을 지새우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 더 깊이 빠져들기 위한 3가지 일상 제안
    작성자님께서 가꾸어가고 계신 소중한 일상에 덧붙여, '일과의 건강한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에 '일과 분리된 영역' 선언하기
    
    자취방이 회사 연장선처럼 느껴졌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집 현관을 들어설 때 "오늘 일은 여기까지"라고 나지막이 말하거나, 집에 들어오자마자 좋아하는 향을 피우며 공간의 분위기를 '휴식 모드'로 완전히 전환해보세요.
    
    '실패해도 괜찮은' 나만의 소소한 취미 유지하기
    
    운동이나 독서, 전시 관람처럼 매일 잘해내지 않아도, 성과를 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즐거운 일들을 일상의 안전지대로 남겨두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인정해 주는' 감사/칭찬 일기 쓰기
    
    회사의 평가나 승진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10분 스트레칭을 해낸 나",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나"를 스스로 격려하는 문장을 일기에 꼭 담아보세요.
    
    시련의 고비를 넘어 자신만의 온전한 삶과 일상을 가꿔나가기 시작하신 모습이 참으로 귀하고 눈부십니다.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계절 속에서도 일에 나를 빼앗기지 않고,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며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8채택률 4%
    님께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기 돌봄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계신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존경스러워 보여요. 공연과 전시회를 다시 찾아가며 몰입감과 즐거움을 느끼고, 클래식 음악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기 전 일기 쓰기와 목욕, 스트레칭까지 생활 속 작은 의식들을 만들어가시는 모습이 참 멋져요. 이런 작지만 꾸준한 자기 돌봄이 번아웃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직장과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체력 고갈을 겪었던 경험, 그리고 그로 인한 외로움과 절망감, 분노 같은 감정들도 이제는 ‘스스로를 챙기라는 마음의 소리’였다는 깨달음이 너무 깊게 다가와요. 일상 자체에 집중하며 성과나 승진이 아닌 ‘나 자신’을 바라보려고 하는 그 자세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워커홀릭의 유혹에서 벗어나 일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귀한 가치를 두는 삶은 정말 지혜로운 선택이에요. 모든 걸 일에만 쏟기보다 자신의 체력과 마음의 건강을 우선 챙기며, 때로는 느리게 쉬어가는 것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힘을 키우는 길이지요.
    
    님의 경험과 마음 나눔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거라 믿어요. 앞으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그 길을 힘껏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