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게 너무 부질없게 느껴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연애를 몇 차례 반복하고 나니 잘 맞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워짐을 느끼고, 연애자체를 왜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들기 시작합니다.

 

소개팅이나 학교활동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남자들과 대화해보고 겪어봤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너무 현타가 오네요

 

매체에서도 데이트 폭력이나 바람 이런 자극적인 이슈들을 주로 다루다보니 사람을 믿는 것도 어려워지고 기준만 더 까다로워지는 거 같아요,,

진짜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는 있는 걸까요

댓글9
  • 익명1
    저도 20대 중반 지나오면서 비슷한 생각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사람 만나고 마음 쓰는 것 자체가 엄청 큰 에너지가 드는 일인데, 정작 만나보면 실망스러운 사람만 가득하고 도대체 왜 이러고 있나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요즘은 하도 흉흉하고 자극적인 뉴스들이 많다 보니까 안 그래도 지친 마음에 경계심만 더 커지고 사람 믿기가 너무 힘들어지더라고요. 글쓴이님이 눈이 너무 높거나 까다로워서가 아니라, 그동안 실망하고 상처받으면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마음의 벽을 쌓는 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에요. 
    
    지금은 그냥 인간관계에 지쳐서 마음의 잔고가 바닥난 상태니까, 당분간 연애 생각은 접어두고 오롯이 나 자신한테만 집중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푹 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억지로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피로해지더라고요 ㅎㅎ;
    
    세상에 정말 상식적이고 다정한 사람이 있긴 할까 싶겠지만, 글쓴이님이 이렇게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분명 어딘가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조급해하지 말고 일단 지친 마음부터 먼저 달래주기로 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여러 번의 연애와 소개팅을 경험하다 보면 오히려 사람을 보는 기준이 생기는 만큼 피로감도 커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설렘으로 넘어갔던 부분이 이제는 눈에 들어오고, ‘또 비슷한 문제를 겪는 건 아닐까’ 하는 경계심도 생길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의 회의감이 꼭 연애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면, 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더 많이 만나야 할 때라기보다 연애와 사람에 조금 지쳐 있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가 하고 싶지 않은데 ‘괜찮은 사람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개팅을 반복하면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평가와 검증처럼 느껴져 더욱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데이트폭력이나 외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접하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알고 경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극적인 사례를 많이 접한다고 해서 실제로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을 믿을 때도 처음부터 100% 신뢰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을 두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거절과 경계를 존중하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면서 조금씩 신뢰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애의 기준이 높아지는 것 자체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에게 정말 중요한 기준’과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을 한번 구분해보세요. 존중, 정직함, 책임감처럼 장기적인 관계에 중요한 기준은 지키되, 모든 면에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는 기준까지 생겼다면 좋은 사람을 만나도 알아갈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연애를 쉬어도 괜찮습니다. 20대 중반이라고 해서 계속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애를 하지 않는 시간이 뒤처지는 시간도 아닙니다. 오히려 연애를 잠시 쉬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보다 ‘나는 어떤 관계에서 편안하고 행복했는가, 다음 관계에서는 무엇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가’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관계는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을 발견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천천히 알아보고, 맞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적절히 떠날 수 있는 자신의 기준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 연애가 부질없게 느껴진다면 억지로 설레려고 하지 말고 잠시 쉬어가셔도 괜찮습니다.
  • 익명2
    연애를 여러 번 경험할수록 오히려 사람을 더 신중하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실망했던 경험 때문에 기준이 높아진 것도 어쩌면 나를 지키기 위한 과정이고요. 
    세상에 괜찮은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일 수도 있어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 편안하고 존중받는 관계를 천천히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겪어낸 끝에 찾아오는 그  허탈감과 회의감은 사람을 지치게하지요. 
    
    소개팅과 여러 번의 연애를 거치며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 남은 게 상처나 피로감뿐이라면, 연애라는 시스템 자체에 환멸을 느끼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지금 느끼는 감정이 왜 자연스러운지, 그리고 앞으로 시선을 어떻게 두면 좋을지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1. '정상적인 사람 찾기'가 힘들어진 이유
    많은 남자를 만나보며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건, 실제로 세상에 이상한 사람만 늘어서라기보다는 내 에너지가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여유로울 때는 상대방의 단어나 태도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지던 부분들이, 지치고 방어력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곧바로 위험 신호나 '비정상'으로 감지됩니다.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예요.
    
    2. 매체와 현실의 공포
    뉴스나 미디어에서 매일같이 보아온 데이트 폭력, 바람, 사건 사고들은 우리 잠재의식 속에 "사람은 결국 믿을 게 못 된다"는 불신을 깊게 심어놓습니다. 조심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 공포가 과도해지면 잠재적인 연애 상대를 전부 '잠재적 가해자나 피곤한 존재'로 경계하게 만들어서 관계의 시작점마저 차단해 버리죠.
    
    3. 연애가 부질없게 느껴질 때의 전환점
    연애를 통해 내 안의 결핍을 채우려 하거나, 안정감을 얻으려 할 때 그 과정이 삐그덕거리면 연애는 순식간에 '부질없는 짓'으로 전락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진짜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내가 굳이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내 삶이 허전하지 않도록 단단해지는 법"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를 안 해도 그만이라는 태도가 될 때, 정말 건강하고 괜찮은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거든요.
    
    지금은 사람을 찾거나 연애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지친 내 마음과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을 온전히 돌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개팅이나 새로운 만남은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 혼자만의 속도로 일상을 채워보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충분히 여러 번의 연애와 수많은 만남을 겪으며 기대가 상처로 돌아왔을 때 느끼는 회의감과 피로감은 당연합니다. 자극적인 뉴스까지 더해지면 마음의 문을 닫고 경계심을 세우게 되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믿을 수 있고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그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명확해진 과정입니다. 다만 다음을 기억하시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외적인 조건보다 내면의 성숙함과 대화 방식에 집중해 보세요.
    자극적인 매체 정보와 현실 속 개인을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 자신의 삶을 채우는 데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좋은 사람은 억지로 찾아 헤맬 때보다, 스스로가 건강하고 중심이 잡혀 있을 때 자연스럽게 곁에 나타나곤 합니다. 지금의 현타는 더 나은 인연을 알아보게 될 귀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여러 번의 연애를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와 허탈감이 참 크셨을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주는 일 자체가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데, 애쓴 만큼 좋은 결실로 이어지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을 겪다 보면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은 현타와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요즘 매체에서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사건들을 자주 다루다 보니, 안 그래도 지친 마음에 불안과 경계심의 벽이 한 층 더 두껍게 쌓이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질문자님이 이상하거나 까다로워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작동하고 있는 거랍니다.
    
    1. 왜 괜찮은 사람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게 느껴질까요?
    질문자님의 '눈(기준)'이 성숙해졌기 때문이에요
    
    연애 경험이 쌓이면서 나에게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하는 안목이 훨씬 깊어진 거예요.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행동이나 가치관의 문제들이 이제는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괜찮은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죠. 이는 퇴보가 아니라 질문자님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예요.
    
    '확인 편향'과 매체의 영향
    
    상처받은 경험이나 매체의 자극적인 뉴스들을 접하다 보면, 뇌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단점이나 위험 신호를 더 빠르게 감지하게 돼요. "역시 사람은 다 똑같아"라는 생각이 들수록 진짜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도 경계하느라 알아채지 못할 수 있어요.
    
    2. 현타와 회의감을 줄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
    '연애 휴식기'를 나에게 선물해 주세요
    
    마음이 지쳐있을 때 억지로 소개팅을 나가거나 사람을 찾으려 하면, 상대의 조그만 단점에도 금방 피로해지고 현타가 배로 찾아와요. 지금은 연애를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마음의 체력을 회복할 때입니다.
    
    '완벽하게 좋은 사람' 대신 '나와 잘 맞는 기준 3가지'만 남기기
    
    상처받지 않으려고 기준을 계속 높이다 보면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높은 성벽이 되어버려요. 나쁜 사람을 걸러내는 기준은 유지하되, 내가 연애에서 정말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가치관 2~3가지(예: 정직함, 감정 조절 능력, 존중하는 태도 등)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들은 조금 가볍게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해요.
    
    새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인연 기다리기
    
    '연애를 위한 만남(소개팅 등)'에서는 서로를 평가하느라 피로감이 커지기 쉬워요. 연애 목적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자기계발, 봉사활동 등 내 가치관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건강한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연을 관찰해 보세요.
    
    지금 느끼시는 회의감은 "이제는 아무나 만나지 않고,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존중해 줄 수 있는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나겠다"는 마음의 준비 과정이에요.
    
    세상에는 여전히 상식적이고 다정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아껴줄 준비가 된 좋은 사람들이 존재해요. 다만 그 사람을 알아보려면 내 마음의 잔고가 먼저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내 마음의 평화를 먼저 잘 챙겨주시길 바라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7채택률 4%
    작성자님의 글을 읽으니 그동안 사람을 만나고, 기대하고, 또 실망하면서 마음이 많이 지쳐오신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먹먹하네요. 여러 번의 연애를 겪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까지 애써야 하나’,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여러 사람을 만나본 만큼 이제는 어떤 관계가 나에게 편안하고 건강한 관계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지금 당장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연애를 잠시 쉬어가도 괜찮고, 혼자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는 것도 충분히 잘 살아가는 방법이니까요. 그러다 보면 억지로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세상이 온통 실망스러운 사람들뿐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아직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과 좋은 사람이 없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지금까지의 연애가 실패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지친 마음으로 아직 오지도 않은 사랑까지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서 좋은 인연이 늦게 오는 게 아니에요. 좋은 인연은 때로 조금 늦게 찾아올 뿐이니까요. 🌷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5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어오신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소중한 마음의 흔적들이에요.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세상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회의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 마음의 방어 기제랍니다.
    ​미디어에서 비추는 자극적인 사건들로 인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기준이 까다로워진 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상대를 향했던 시선을 잠시 거두고 온전히 작성자님의 내면에 집중하며 에너지를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좋은 인연은 조급하게 찾으려 할 때보다 나 자신의 단단함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곤 한답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그 회의감 충분히 이해돼요. 여러 번의 연애와 소개팅, 학교 활동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보셨는데, 그 안에서 실망스러운 경험이 쌓이면 사람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연애를 왜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까지 드는 게 당연해요. 특히 데이트 폭력이나 바람 같은 자극적인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면, 세상에 이상한 사람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 쉽고요.
    
    몇 가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먼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에 대해서요. 이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드물어서라기보다, 인지 편향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우리 뇌는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를 더 강하게 기억해요. 그래서 몇 번의 실망스러운 만남이나 뉴스 속 자극적인 사건들이, 실제 비율보다 훨씬 크게 각인되는 거예요. 반면 평범하고 무난하게 만나서 잘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뉴스에 안 나오고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 상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실제로는 괜찮은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은 조용히 잘 지내고 있어서 작성자님의 시야에 덜 들어왔을 가능성이 커요.
    
    둘째, 소개팅이나 여러 활동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람과 대화해보셨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폭넓게 사람을 만나보고 겪어보는 과정 자체가 사실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주는 중요한 경험이에요. 지금 느끼시는 현타는 헛된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사람이 나와 안 맞는지, 어떤 신호가 위험한지를 알아가는 학습 과정이었던 거예요. 그러니 이 경험들이 앞으로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걸 더 잘 알아보게 해주는 자산이 될 수 있어요.
    
    셋째,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것에 대해서요. 이걸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여러 경험을 통해 나에게 안 맞는 것, 견디기 힘든 것을 알게 되면서 기준이 명확해지는 건 자연스럽고 오히려 건강한 변화예요. 다만 그 기준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즉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해요. 기준이 있는 것과 마음을 아예 닫아버리는 건 다른 거니까요.
    
    그리고 세상에는 실제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다만 그런 사람들은 대개 조용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화제가 되거나 눈에 확 띄지 않을 뿐이에요.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단순히 확률의 문제라기보다, 어떤 관계에 시간을 쏟고 어떤 신호를 알아보는지도 중요해요.
    
    몇 가지 관점을 더 나눠드릴게요.
    
    먼저, 연애 자체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 연애에 대한 회의감이 크시다면, 잠시 연애를 쉬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셔도 괜찮아요. 조급하게 다음 사람을 찾기보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마음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둘째, 사람을 만날 때 초반의 인상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태도가 도움이 돼요.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처음 몇 번의 만남으로 다 알기 어려워요.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같은 것들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거든요.
    
    셋째, 데이트 폭력이나 바람 같은 자극적인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하는 게 오히려 사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를 좀 의식적으로 줄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런 뉴스가 실제 비율을 과장되게 보여줄 때가 많거든요.
    
    지금 느끼시는 회의감은 여러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긴 거고, 그 자체로 이상한 게 아니에요. 다만 그게 세상에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결론으로 굳어지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까지의 경험은 앞으로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준 값진 과정이었고, 진짜 괜찮은 사람은 분명히 존재해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은 자신을 돌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