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공유학교

학교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일주일정도 갔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친구들이랑 막 활동도 하고 점심시간에도 다같이 놀고 진짜 행복했는데

다시 일반학교로 돌아오니까 제가 너무 초라해 보여요

계속 거기가 그리워지는데 방법이 있을까요...ㅠ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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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487채택률 5%
    작성자님, 공유학교에서 보낸 일주일이 얼마나 행복했으면 다시 일반학교로 돌아온 지금도 그 시간이 그리울까요.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점심시간에도 웃으며 어울렸던 순간들이 작성자님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곳이 그리운 건 단순히 재미있었기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어쩌면 그곳에서는 내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꼈으며, 학교에 가는 일이 조금은 행복하게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시간을 경험하고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오면 지금의 학교가 더 낯설고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성자님, 절대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관계와 분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한 가지 해보면 좋겠어요. 공유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연락을 이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다시 만날 기회가 있는지도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그리고 일반학교에서도 조금씩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공유학교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억지로 잊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 시간은 작성자님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고, 누군가와 어울리며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 소중한 경험이니까요.
    
    작성자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곳에서 행복했던 내가 진짜 나이고, 지금 학교에서 초라하게 느껴지는 내가 잘못된 모습인 건 아니에요. 아직 나에게 편안한 자리를 찾는 과정에 있는 것뿐이에요.
    
    언젠가는 학교에 가는 발걸음도 지금보다 조금 가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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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28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공유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심시간마다 함께 웃고 활동하던 그 따뜻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컸을지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그곳에서 느꼈던 온기와 소속감이 컸던 만큼, 다시 익숙하지만 답답한 일반학교의 교실로 돌아왔을 때 밀려오는 낯섦과 헛헛함, 그리고 왠지 모르게 혼자만 겉도는 것 같아 느껴지는 초라함이 사연자님의 마음을 얼마나 무겁게 누르고 있을지 마음이 참 안타깝고 아립니다.
    
    그리움과 초라함은 결코 사연자님이 부족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
    
    공유학교라는 공간은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환대해 주던 특별하고 다정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런 온기 넘치는 곳에 있다가 다시 무심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생기는 쓸쓸함과 그리움은 너무나 정직하고 당연한 마음의 반응입니다. 사연자님이 초라해서가 아니라, 사연자님의 내면이 "나도 그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건강한 소망을 깊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학교에서의 '행복했던 나'가 바로 사연자님의 진짜 모습입니다.
    
    "다시 일반학교로 오니 내가 초라해 보인다"고 느낄 수 있지만, 공유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환하게 웃던 모습 역시 엄연한 사연자님 자신의 진짜 모습입니다.
    
    사연자님은 따뜻한 환경이 주어지면 언제든 친구들과 밝게 어울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 충분히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지금 학교에서의 모습이 내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운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고, 지금의 일상을 조금씩 견뎌내기 위한 실천적 가이드를 전해드립니다.
    
    공유학교 친구들과의 '소소한 연결 고리' 이어가기
    
    꼭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공유학교에서 함께했던 친구들과 SNS나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 보세요.
    
    "오늘 학교는 조금 심심했어", "주말에 같이 플레이리스트 공유하자"처럼 소소하게 안부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나를 알아주는 다정한 친구들이 있다'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공유학교에서의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 상자'로 저장하기
    
    그리운 마음을 억지로 잊으려 애쓰면 오히려 마음이 더 쓸쓸해집니다.
    
    공유학교에서 즐거웠던 기억,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 나눴던 이야기들을 다이어리나 노트에 예쁘게 기록해 보세요. "내가 그렇게 따뜻한 시간을 보냈구나" 하고 그 추억을 사연자님 마음의 든든한 에너지 자산으로 품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학교에서의 일상을 '전부'가 아닌 '버티는 과정'으로 바라보기
    
    일반학교가 당장 너무 힘들고 마음이 붙지 않는다면, 억지로 그곳에서 완벽하게 적응하려고 자신을 다그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곳은 내가 하루 중 일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일 뿐, 내 삶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것 자체를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학교 밖이나 주말에 사연자님이 좋아하는 취미나 새로운 활동을 하나씩 배치해 마음의 숨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어" 다정한 온기 건네기
    
    힘든 마음을 안고도 매일 아침 학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연자님의 하루하루는 결코 초라하지 않으며, 매우 용기 있고 숭고한 노력입니다.
    
    하교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오늘 하루도 참 고생 많았어,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줘서 고마워" 하고 스스로의 어깨를 꼭 토닥여 주세요.
    
    지금 느끼는 그리움과 쓸쓸함은 사연자님이 더 좋은 환경, 더 따뜻한 관계를 찾아나갈 수 있는 마음의 지도가 되어 줄 것입니다. 억지로 힘을 내려 하지 마시고, 마음속에 담아둔 그 다정한 기억들을 등불 삼아 차근차근 사연자님만의 속도로 일상을 걸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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