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본인 행동은 생각도 안 하고 남 지적만 하는 사람,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강의를 듣다가 너무 황당하고 속 터지는 일을 겪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밤에 관심분야 강의를 듣고 있어요 노트북을 들고 가서 강사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타이핑으로 수업 내용을 열심히 정리했는데요

그런데 다음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타이핑하는 거 수업 내용 정리하는 거예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했더니

 "녹화해서 집에 가서 정리하시면 안 돼요?

 강사님 말씀에 집중하고 싶은데 타이핑 소리 때문에 방해돼서요"라고 하더군요.

 

 타이핑 소리 때문에 강사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는 전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본인이 불편하다고 하니 괜히 얼굴 찌푸리기 싫어서 "거슬리시면 타이핑 안 할게요" 하고 말했어요 그리고는 펜으로 열심히 메모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 없게도 본인이 더 시끄러워요

저한테는 타이핑 소리 신경 쓰인다고 지적하던 그 사람이, 정작 본인은 수업 시간에 옆사람이랑 시끄럽게 수다를 떨더라고요.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강사님이 앞에서 강의하고 계시는데 정작 강사님 목소리가 안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본인이 옆사람과 대화하면서 주위 사람들 수업을 방해하고 피해 주는 건 괜찮다는 건지, 도대체 무슨 생각과 개념으로 남한테 그런 소리를 했는지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고 속이 뒤집어집니다.

 

불편하다는 말에 군말 없이 배려해서 펜으로 적고 있었더니

그런말 했으면 본인은 수업시간에 다른 사람 방해하는 말과 행동을 하면 안되지 않나요?

내로남불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 사람 때문에 수업 시간 내내 짜증만 밀려왔어요

다음에 가서는 한마디 해줄까 싶기도 하지만 괜히 그런 이야기했다가 제가 더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서 그만 조용히 있을까 싶기도 해요

생각이 이랬다  저랬다 자꾸 바뀌네요 

한소리 하면 말한 저는 그런 상황을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가만히 있으면서 참으면 제 속만 터지면 되고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가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요

너무 괴씸해서 한소리 해주고 싶기도 해요

너나 잘하세요 라는 뉘앙스로요 


남에게는 엄격하게 굴면서 본인 기분대로 주위에 피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기분 상하지 않고 지혜롭게 한마디 건네거나 대처하는 팁이 있을까요? 더 이상 속 끓이지 않고 내 마음의 평정심을 지키는 선 긋기 방법이 궁금합니다.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3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5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의 불편함을 존중해 타이핑까지 멈추고 배려했는데, 정작 본인은 더 큰 소리로 주변 사람들의 수업을 방해했다면 황당하고 화가 날 만합니다. 특히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억울함과 불공평함이 더 크게 느껴지지요.
    
    심리학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의 행동 자체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에서 더 큰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배려한 만큼 상대도 기본적인 배려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다음 수업에서 일부러 한마디 해주기보다는 실제로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때 행동을 중심으로 짧게 이야기해 보세요.
    
    * "강의에 집중하고 싶어서 그런데 조금만 조용히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불편함과 기준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복된다면 강사님께 수업 중 대화 소음에 대한 안내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의 모순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까지 떠안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마디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그것이 내 마음의 평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배려는 일방적으로 참는 것이 아니고, 선을 긋는 것은 상대와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상대의 태도에 내 기분까지 오래 내어주지 않으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차분하게 내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익명1
    그런 사람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받아들이고, 반복적으로 불편하게 한다면 멀리하면 되는거죠.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21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정작 본인은 강사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옆 사람과 시끄럽게 수다를 떨면서, 작성자님의 조용한 타이핑 소리에는 예민하게 굴며 지적했던 그 사람의 '내로남불' 태도 때문에 얼마나 황당하고 속이 터지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작성자님께서는 상대의 요청에 군말 없이 배려해서 펜으로 메모하며 신사적으로 행동해 주셨는데, 정작 본인은 최악의 수업태도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모습을 보며 느꼈을 배신감과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코 작성자님이 쪼잔하거나 예민해서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편의나 기분만 중요하게 여기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는 사람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분노는 지극히 정당한 감정입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너나 잘하세요" 식으로 한마디를 건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반발하거나 변명을 늘어놓을 가능성이 높아, 되려 작성자님의 소중한 에너지와 평정심만 더 크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속 끓이지 않고 내 마음의 평정심을 지키면서 현명하게 선을 긋고 대처할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제안해 드립니다.
    
    직접 상대하기보다 '강사님이나 학원/강의 운영진'을 통해 해결하기
    
    내 돈과 시간을 들여 듣는 강의에서 수다로 인해 강사님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라면 이는 명백한 수업 방해 행위입니다.
    
    쉬는 시간이나 수업 전후에 강사님 또는 강의 담당자에게 "특정 수강생의 대화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 수업 집중이 어려운데, 전체적으로 조용히 해달라는 공지를 부탁드린다"고 전달하세요.
    
    공적 주체를 통해 경고가 전달되면 작성자님이 직접 얼굴을 찌푸리거나 마찰을 빚지 않고도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시 내 권리를 찾고 '타이핑 메모' 재개하기
    
    그 사람이 지적했을 때 배려해 준 것은 작성자님의 호의였지 의무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이 계속 시끄럽게 군다면 다음 수업부터는 다시 노트북 타이핑으로 편하게 메모하세요. 만약 상대가 다시 "타이핑 소리가 방해된다"고 말해오면, 담담하고 차분한 톤으로 "저도 수업에 집중하려고 배려해 드렸는데,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 소리가 너무 커서 강사님 말씀이 잘 안 들리더라고요. 서로 수업 집중을 위해 조용히 해주시면 저도 주의하겠습니다" 하고 덤덤하게 팩트를 짚어주시면 됩니다.
    
    상대의 인격 수준을 내 삶과 완벽히 분리하고 감정적 거리를 두기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람들은 어느 집단에나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 사람의 덜 떨어진 개념과 몰상식함을 내 감정으로 받아들여 하루 종일 묵혀두면 나만 손해입니다. "어디서나 눈총받을 불쌍한 사람 하나 있네" 하고 마음속에서 덤덤하게 치워버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자리를 옮겨 내 환경 최적화하기
    
    그 사람 옆자리가 주는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다음 시간부터는 조금 일찍 가거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다른 자리로 위치를 옮기는 것도 아주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빌런을 교화시키는 것보다 내가 편안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평정심을 지키는 데 가장 효율적입니다.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몰상식한 사람으로 인해 더 이상 침범받지 않기를 바라며, 작성자님의 마음에 남아있던 분노와 답답함이 부드럽게 녹아내려 다시금 편안하고 집중력 있는 아침과 밤을 찾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