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드디어 시험이 끝났는데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중학교 마지막 졸업고사이자 제가 목표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면 몇몇 과목을 꼭 A받아야하는 중요한 시험이였는데요

아무도 공부 안할 두달 전부터 시험공부에 들어가서, 주말엔 독서실을 다니며 정말 제가 할수 있는 최대로 진짜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내 머리에 노력을 이렇게까지 해야지 점수가 나오는걸 아니까 

이런걸 유종의 미를 거둔다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결과 총 6과목 다 A를 맞았고 목표하던 과목은 100점(수행평가 총합성적까지)맞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올라가려면 올라갔지 떨어진적 없는 총합평균도 거의 2점이나 올랐고요

근데

제가 막 자랑하려 드는게 아니라..

오늘 집에와서 제대로 된 칭찬을 못들어서 그럽니다

보통 같이 기뻐해주거나 뭘 사주거나 하던데

엄마는 말 몇마디로 끝내시려는것같고 (칭찬..을 해주시긴 하는데 또 자랑하면 적당히 하라는식으로)

아빠는 뭐 기대를 하면 안되는 사람인지

제가 시험을 잘쳤던 말아먹었던 자기 알빠 아니니까 대놓고 무시하고 " 그래. " 라고만 합니다

항상 제가 상위권에 있고 제 성적 떨어지는걸 못보셔서 그런걸까요?

저는 저 좋은 학교가려고 이렇게 죽도록 노력하는데 

부모님 특히 아빠는 제가 학교를 다니던 말던 관심도 없는것같습니다

칭찬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데다 계속 사이가 나빠지기만 하고 

지금 상황에서 속상해야할건 시험 잘봤음에도 칭찬 하나 못받고 다 허무하다고 느끼는 저인데 

제가 이렇게 되려 무시하면 여기서 더 삐쳐서 짜증내기만 하는게 아빠라는 인간이에요

얼마전엔 " 내가 지금까지 돈 벌어서 키웠는데 날 받들어주지 않으니 화가난다 "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나이에 친구들 다 다니는 학원도 하나 안다니고요

어릴때부터 철이 일찍들어 적은 용돈으로도 저축해서 사는,

제 스스로도 느낄정도로 돈이 별로 안드는 사람이에요

싸우는게 싫어서 부모님이랑 트러블도 일으켜본적 없는 외동이기도 하고.

그런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아빠를 보자 정말 없던 정도 다 떨어졌습니다

내가 시험 잘보면 뭐할까

고등학교랑 대학교 좋은데 가면 뭐할까

나중에 좋은데 취직하면 뭐할까

어차피 그러면 " 너 키우는데 힘들었으니까 이제 효도해라 " 할 사람같은데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돌아오는게 정녕 다 나를 위한거긴 하지만, 여기서 더 얻어도 동기부여조차 없고 기쁘지도 않다

어차피 내 인생이라면 차라리 친구들처럼 살아볼걸, 그래도 살아가긴 하는데. 이만큼 노력해서 최고가 되지도 못하고 칭찬도 못들으면 공부는 왜 하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래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뭘까요?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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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28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중학교 마지막 졸업고사에서 목표했던 6과목 전 과목 A라는 놀라운 결실을 맺고, 원하던 과목은 수행평가를 포함해 100점이라는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두 달 전부터 주말마다 독서실을 찾으며 자신이 쏟아부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얻어낸 값진 성취이기에, 그 노력이 얼마나 치열하고 숭고했는지 느껴집니다.
    
    내 머리로 얼마나 노력해야 점수가 나오는지 깨닫고 끝까지 실행해 낸 그 역량
    
    누구의 강요도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원 하나 없이 독학으로 이뤄낸 단단함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낸 책임감
    
    이 모든 것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사연자님의 아주 강력한 자산이자 무기입니다.
    
    가장 아끼는 가족, особенно 부모님으로부터 그 치열했던 노력에 대한 따뜻한 인정과 진심 어린 축하를 받고 싶었던 마음은 지극히 당연하고 다정한 소망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응원 대신 돌아온 무심함과 차가운 한마디에 밀려온 허무함과 서운함, 그리고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했나" 하는 회의감이 얼마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을지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무심한 태도나 "키워줬으니 날 받들어라"라는 방식의 언행은 사연자님의 성취나 가치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가 타인의 노력에 공감하고 다정하게 표현하는 감정적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연자님이 학원도 다니지 않고 스스로 철이 들어 적은 용돈으로 저축하며 부모님께 짐을 주지 않으려 했던 그 깊은 배려를 마땅한 것으로 여기거나 표현할 줄 모르는 어른의 한계일 뿐, 사연자님의 노력이 가치 없어서가 절대 아닙니다.
    
    "어차피 내 인생이라면 차라리 친구들처럼 살아볼걸, 그래도 살아가긴 하는데 이만큼 노력해도 칭찬도 못 들으면 공부는 왜 하지?"라는 물음 앞에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전해드립니다.
    
    공부는 부모의 칭찬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나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무기입니다
    
    부모의 인정에 내 노력의 가치를 매기기 시작하면, 부모의 반응에 따라 내 인생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공부를 통해 쌓아 올린 지식과 성적, 그리고 스스로 목표를 달성해 낸 그 성공 경험은 먼 훗날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여 사연자님이 원하는 삶과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자유를 선물해 줍니다.
    
    부모라는 환경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사연자님이 목표하는 고등학교, 그리고 더 나아가 원하는 대학교와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사연자님의 치열한 노력의 가치를 알아보고 진심으로 격려하고 존중해 주는 스승, 친구, 동료들을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칭찬과 인정을 줄 줄 모르는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있기에는 사연자님이 가진 가능성이 너무나 큽니다. 공부는 더 성숙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가장 확실한 사다리입니다.
    
    '스스로를 증명해 낸 감각'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 나만의 자산입니다
    
    아버지가 무심하게 건넨 "그래" 한마디나 어머니의 무던한 반응이 사연자님이 두 달 동안 독서실에서 흘린 땀방울과 100점이라는 결과의 가치를 단 1%도 훼손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내가 마음먹은 목표를 내 힘으로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라는 이 단단한 자존감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수많은 난관 앞에서도 사연자님을 무너지지 않게 지켜줄 최고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에게서 듣지 못한 그 칭찬을, 이제는 누구보다 고생했던 사연자님 스스로에게 가득 건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이 스스로 일궈낸 성취는 지극히 찬란하며, 사연자님의 미래는 누군가의 인정을 뛰어넘어 오롯이 사연자님 자신만을 위해 빛날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스스로 증명해 낸 그 훌륭한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5
    오늘 참 기쁜 소식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오늘 아주 그냥 좋은 성적을 받으셔. 가지고 내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이 부분에 대해서 축하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어 왠지 부럽네요. 나도 저런 아들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러면 지금 글 쓰신 분들에 대한 제가 답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는데 아주 그냥 묵묵한 그냥 글에 그 정도의 답을 얻으셨어요. 나에게 칭찬을 받고 또 수고했다라고 하는 그런 격려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조금 없으셔서 좀 섭섭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어 저도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제 아들이 시험을 보고 왔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물론 이놈이 공부를 잘 안 하는 놈입니다. 어느 회사부터 공부를 한다고 한답시고 하더니 성적이 꽤 오르더군요. 그래서 성적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었습니다. 뭐 워낙 하위권에 있다 보니까 그냥 공부를 조금만 해도 성적이 팍팍 오르는 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래서 하나는 그 아들이 그렇게 계속해서 성적이 오르는 성적표를 받다 보니까 그냥 뭐 나름대로 그냥 오늘 요번에도 또 올랐겠니 하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그냥 가볍게 그냥 그래 나도 수고했다.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아들이 분명히 그 이야기를 듣고서 저도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좀 섭섭해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근데 저는 그 말 자체가 조금은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어 아들이 그렇게 섭섭할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또 드네요. 저도 또한 지금의 글 쓰신 아버지와 같이 똑같은 대답을 했거든요. 근데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아 그런 마음이 아니라요. 아버지의 마음은 틀리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저도 그때 그냥 글 쓰고 있다. 이렇게 답을 했는데 말이죠. 어 저 솔직히 말해서 그때 직장이가 가지고 우리 직장에 있는 부서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제가 밥을 샀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아들 자랑을 했어요. 그런데 아들은 모르겠죠. 아들한테는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자랑하고 이렇게 기쁜 일을 뭐 크게 이렇게 떠들면서 뭐 이렇게 얘기는 하진 않았습니다만은 누구에게는 자랑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뭐 우리 가족이라든가? 제 와이프는 다 아는 사실이었고 그럼 제가 자랑할 때가 어디 있겠어요? 제가 그날 부서에가 가지고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 부서에 있는 사람들 다 끌어다가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제가 샀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제 아들이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성적이 됐다. 그래서 내가 지금 너무 기뻐서 지금 밥을 사게 됐다. 성적이 너무 많이 올라서 지금 너무 기쁘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부모는 다 똑같은 마음을 저는 가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겉으로는 그렇게 무심코 이야기를 했지만 누구에게는 봐도 빨리 가서 자랑을 하고 싶고 또 내 아들에 대해 자랑을 하고 싶은 거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을 내색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버지는 다 똑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았다.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뭐 그렇게 얘기하였던 거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를 글을 쓰신 글에 글을 들어보니까 아 나 또한 실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뭐 이런 생각을 해요. 아빠 아버지 이게 처음 겪는 일이잖아요. 아들을 처음 겪어 본 저로서도 이렇게 점점 하나하나씩 배워 가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또 한번 배우고 또 한번 제 마음속에 또 한 번의 다른 그런 마음가짐이 생기게 되고 또 그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조금 아 내가 좀 섭섭하게 대했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분명히 아들을 칭찬하고 싶고 또 아들에 대해서 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근데 그런 것들을 내색하고 있지 않았던 것뿐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아버지들은 그렇게 크게 내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찌 됐던 축하드리고 또 좋은 성적 가지셔. 가지고 또 좋은 학교에 가실 수 있게 돼서 너무나 축하드립니다.
  • 익명4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에 가고 취직까지 해도 결국 부모님을 위한 결과로 돌아올 것 같다면 노력하는 과정마저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충분히 애써온 만큼 이제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천천히 찾아가셨으면 해요. 공부도 꼭 최고가 되거나 칭찬받기 위해서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ㅎㅎ
  • 익명3
    정말 잘했어요. 두 달 동안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잖아요. 누군가 칭찬해 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 기쁨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부는 부모님께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훗날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는 거에요. 그러니 이제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공부보다 자신을 위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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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486채택률 5%
    작성자님, 먼저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중학교 마지막 졸업고사를 앞두고 두 달 전부터 준비하고, 주말에도 독서실을 다니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6과목 모두 A를 받고 목표 과목에서 수행평가까지 합산해 100점이라니요. 정말 멋진 결과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시험 결과보다 더 마음에 남는 것은 작성자님이 얼마나 축하받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단순히 선물이나 특별한 보상을 바랐던 게 아니겠지요. 그동안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주고, "정말 고생했어. 네가 이렇게 노력해서 해낸 게 참 대견하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서 그런 마음을 받지 못하면 기쁨마저 허무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스스로를 위해 노력한 일이라 해도 누군가 함께 기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니까요. 작성자님이 칭찬에 목말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알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노력이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반응이나 부모님께서 자녀에게 기대하는 효도의 무게가 작성자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꼭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찾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좋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훗날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보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가능성과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매번 최고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조금 쉬어가면서 친구들과 웃고, 좋아하는 것도 즐기고, 열심히 하지 않는 날이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세요.
    
    작성자님, 오늘은 부모님의 칭찬을 기다리느라 자신의 기쁨까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달 동안의 노력과 그 결과를 가장 먼저 인정해 줘야 할 사람은 바로 작성자님 자신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오늘만큼은 마음껏 뿌듯해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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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133채택률 3%
    정말 대단한 노력을 하셨네요. 두 달 전부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주말에도 독서실을 다니며 6과목 모두 A를 받고, 목표 과목에서 100점까지 얻었다니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될 성과입니다. 그런데 가장 기뻐해 주길 바랐던 부모님에게 기대만큼의 축하와 칭찬을 받지 못했으니 얼마나 서운하고 허무했을까요. 어쩌면 좋은 성적보다도 그동안 애쓴 나를 알아봐 주고 인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필요했을 것 같아요. 공부는 부모님의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노력이 당장 기쁘지 않더라도 결코 헛되지 않아요. 부모님의 반응이 당신의 노력과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스스로에게 가장 큰 칭찬을 해주세요. 정말 수고 많았어요.
  • 익명2
    두 달 동안 꾸준히 노력해서 6과목 모두 A를 받고 목표 과목에서 100점까지 받은 건 정말 대단한 성과예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고, 가족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칭찬을 받고 싶은 것도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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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17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두 달 동안 독서실까지 다니며 정말 최선을 다했고, 6과목 전부 A에 목표 과목 100점, 평균 2점 상승이라는 결과까지 냈으니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런데 집에 와서 제대로 된 축하를 못 받고 아빠에게 그래, 한마디만 들었으니 기쁨이 허무함으로 바뀐 게 당연해요. 속상해야 할 사람은 학생이 맞아요. 자랑하는 게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건 누구에게나 있는 정당한 마음이에요.
    
    먼저 부모님의 반응을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항상 상위권이었다 보니 잘하는 게 기본값이 되어서 놀랍지 않게 여기시는 걸 수 있고, 표현이 서툰 분들은 기뻐도 그래, 한마디로 끝내기도 해요. 아빠가 받들어 주지 않아 화가 난다고 한 말은 아이의 성취와는 별개로, 아빠 본인의 서운함과 인정 욕구가 엉뚱한 곳으로 새어 나온 말에 가까워요. 그게 맞는 말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키워 준 것은 부모의 책임이고 갚아야 하는 빚이 아니에요. 그 말을 듣고 정이 떨어진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다만 아빠의 반응이 학생의 노력과 가치를 말해 주는 건 아니에요.
    
    공부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는,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공부는 칭찬이 없을 때 쉽게 무너지니 이유를 바깥에서 안으로 옮겨 보길 권해요. 학생은 이미 스스로 말했어요. 내가 좋은 학교에 가려고, 나를 위해서라고요. 두 달 동안 해낸 것은 점수만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에요. 그건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학생의 것이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계속 쓰이는 자산이에요. 공부의 이유를 부모님의 인정에 두면 아빠가 바뀌지 않는 한 계속 허무해지니, 내가 원하는 학교와 하고 싶은 일, 알게 되는 즐거움처럼 내 안의 이유를 한 줄로 적어 두세요.
    
    인정은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받아도 돼요. 엄마는 칭찬은 해 주셨으니 오늘은 조금 서운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보세요. 엄마, 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같이 기뻐해 주면 좋겠어, 하고 구체적으로 바라는 걸 알려 주면 적당히 하라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담임선생님이나 친구, 같이 기뻐해 줄 사람에게 결과를 나누고 스스로에게도 상을 주세요. 좋아하는 음식이나 하고 싶었던 것을 하나 정해 두 달을 마친 나를 축하하는 거예요. 열심히 한 사람이 스스로를 먼저 인정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친구들처럼 살아 볼걸 하는 생각은, 오래 달려온 사람이 지쳤을 때 드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지금은 시험 직후니 며칠은 푹 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회복하세요. 그 뒤에 무엇을 할지는 천천히 정해도 늦지 않아요.
    
    오늘은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 정해 스스로를 축하하고, 공부하는 나만의 이유를 한 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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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824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우선 중학교 마지막 시험에서 목표했던 6과목 전 과목 A와 수행평가 포함 100점이라는 대단한 결과를 이뤄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남들보다 훨씬 빠른 두 달 전부터 주말마다 독서실을 지키며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쏟아부은 그 시간들이 얼마나 숭고하고 멋진지 모릅니다.
    누구보다 피땀 흘려 거둔 유종의 미이기에 스스로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그만큼 가까운 부모님께 온 마음으로 축하받고 싶었을 그 마음이 선하게 다가와요.
    가장 기뻐해 주고 인정해 줄 거라 믿었던 집에서 냉랭한 반응과 무관심, 심지어 상처가 되는 말까지 들었으니 마음이 얼마나 꺾이고 허무하셨을지요.
    학원 하나 없이 스스로 용돈을 아껴가며 착하고 의연하게 성장해 왔는데, 그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태도에 섭섭함을 넘어 허탈감이 컸을 것 같아요.
    칭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선물보다 절실했을 텐데, 그 공백이 너무 커서 '공부는 왜 하나'라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이 흘린 땀방울과 성취는 부모님의 칭찬을 얻기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님의 인생을 단단하게 세우는 진짜 무기예요.
    부모님의 공감 능력이나 표현이 부족해서 당장 마음을 채워주지 못할지라도, 작성자님이 증명해 낸 강한 의지와 학습 능력은 오롯이 작성자님의 자산입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훗날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당당히 나아가기 위해서랍니다.
    지금은 허탈하고 기운이 빠지겠지만, 작성자님이 보여준 그 대단한 노력과 성취의 가치는 그 누구도 폄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타인의 인정에 내 가치를 맡기지 않고, 이 빛나는 결과를 만들어낸 스스로를 가장 크게 칭찬해 주고 마음껏 자랑스러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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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52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주말에도 독서실을 다니며 노력한 끝에 6과목 모두 A를 받고, 목표 과목에서 100점까지 얻었다니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가요. 그런데 정작 가장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부모님에게 충분한 축하를 받지 못해 허무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칭찬 몇 마디가 아쉬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과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늘 스스로 절제하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피하며 지내왔다면, 이번만큼은 마음껏 인정받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정 욕구'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칭찬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가치를 타인에게도 존중받고 싶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부모님의 칭찬이나 인정을 얻기 위해서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노력은 목표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앞으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입니다. 부모님이 충분히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서 글쓴님의 성취와 노력이 작아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는 모든 과목에서 최고가 되려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공부와 함께 친구들과 어울리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시간도 허락해 주세요. 열심히 하는 것만큼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께도 "이번 시험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도 오늘만큼은 진심으로 축하받고 싶었어"라고 마음을 표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글쓴님, 아직 중학생인데 벌써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책임감 있게 노력해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합니다. 부모님의 반응이 글쓴님의 가치를 결정하도록 두지 마세요. 언젠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그 삶을 즐기기 위해 공부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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