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남자친구에게 깊게 데인 상처와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기가 무서워요ㅠ

 

안녕하세요~!

전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극심한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저를 괴롭히고 있어 지치네요..

전 연애에서 겪었던 상처와 배신, 혹은 언어적, 심리적 폭력의 순간들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나쁜 기억을 잊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누군가 당시 전 남자친구가 했던 말투나 

행동과 비슷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순식간에 피가 말라붙는 것 같고 가슴이 턱 막혀옵니다.. 

저도 모르게 온몸이 단단하게 굳어버리거나 당장이라도 큰일이 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패닉이 덮쳐오곤 해요 ㅠㅠ 

사람을 다시 믿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고

누군가 제게 호감을 표시하며 다가와도 

이 사람도 결국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의심과 공포가 먼저 앞서서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아버리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이제 나는 안전해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마음을 눌러보기도 했고 

상처를 잊기 위해 일부러 바쁘게 일에 몰두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억지로 만나보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또 관련 심리학 책이나 글을 찾아 읽으며 제 마음을 다독이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보려 노력했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하려 할수록 문득문득 찾아오는 충격적인 기억의 잔상은 더 거세게 밀려왔고 

누군가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기회가 생기면 나도 모르게 방어 기제가 불쑥 튀어나와 

상대를 밀어내 버리고는 결국 깊은 무력감과 자책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혼자만의 의지나 다짐만으로는 오랫동안 몸과 마음에 새겨진 연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가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요..!

과거 남자친구와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유사한 상황이나 사람을 마주했을때 

제 마음이 순식간에 공포로 튀어 나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안전하게 진정시킬 수 있는 

심리적 대처법은 있을까요?.. 그리고 또다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지레짐작과 타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에서 벗어나 제 마음의 경계선을 건강하게 세우며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댓글8
  • 익명2
    과거의 상처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얼마나 힘드실지 마음이 아프네요. 억지로 잊거나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동안 버텨오신 자신을 탓하지 말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면 트라우마 전문 상담이나 치료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누구를 믿으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익명3
    작성자
    따뜻하게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조급하게 괜찮아지려 하기보다 제 마음부터 천천히 돌봐볼게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트라우마 반응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이므로, 절대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순간적인 공포나 패닉이 밀려올 때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법과 마음가짐을 안내해 드립니다.
    ​패닉이 오면 발바닥이 땅에 닿는 촉감에 집중하고, 눈에 보이는 물건 5개, 소리 4개를 천천히 짚어보세요. "지금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며, 나는 안전하다"고 나지막이 되뇌며 뇌의 신호망을 돌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타인을 완전히 믿거나 거부하는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접근 대신, 나만의 신뢰 단계를 만들어보세요. 작은 호의부터 천천히 시간을 두고 관찰하며 거절할 권리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혼자 감당하려 애쓰기보다 인지행동치료 같은 전문 심리상담을 병행하시면 안전하게 기억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익명3
    작성자
    조언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 마음을 잘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고 노력해야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비슷한 말투나 행동 하나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면, 그동안 얼마나 긴장하며 버텨오셨을지 마음이 쓰입니다.
    
    상처를 잊으려고 애쓰고, 다시 사람을 만나보려고 노력했는데도 마음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깊이 다쳤고, 다시는 같은 아픔을 겪지 않으려고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무엇보다 다시 누군가를 믿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믿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불안이 밀려올 때 억지로 괜찮다고 다독이기보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감각을 느끼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둘러보세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더라도 지금 이 순간과 그때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천천히 확인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일도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믿거나 모든 것을 털어놓을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호의에 반드시 마음으로 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작은 약속을 지키는지, 내 의견과 거절을 존중하는지, 함께 있을 때 내 마음이 편안한지를 시간을 두고 살펴보셔도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상처받았다는 이유로 앞으로 만날 모든 사람이 똑같을 거라고 미리 결론 내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경계하는 마음까지 잘못된 것으로 여기지는 마세요. 건강한 경계는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벽이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좋은 관계를 천천히 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울타리니까요.
    
    오랫동안 반복되는 불안과 기억 때문에 일상까지 힘들다면 혼자 의지로 이겨내려 애쓰기보다 트라우마를 다루는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상처받은 시간이 길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시간까지 상처로 채워져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는 것보다 나 자신이 먼저 편안해지는 연습부터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두려움 때문에 마음을 닫는 대신, 내가 원하는 만큼 천천히 마음을 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3
    작성자
    따뜻한 말씀 덕분에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ㅠㅠ
    조급해하지 않고 저부터 아끼면서 천천히 나아가 볼게요
  • 익명1
    그만큼 깊은 상처를 받으셨으니 비슷한 상황에서 불안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억지로 사람을 믿으려 하기보다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부터 천천히 익혀가셨으면 해요. 
    혼자 극복하기 버겁다면 트라우마를 다루는 전문 상담이나 치료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익명3
    작성자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무리해서 극복하려 하기보다 제 마음부터 천천히 돌봐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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