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중에 좋은 질문이 떠오르면 상대 말이 안 들려요

이거 정말 고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이야기를 하면 잘 듣고 싶어요. 그런데 상대가 말하는 중간에 궁금한 게 하나 생기면, 그 순간부터 머릿속에 그 질문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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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친구가 여행 다녀온 얘기를 하는데 어느 숙소에 갔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면 저는 갑자기 그 숙소 가격이 얼마였을지 궁금해져요. 입으로는 응응 하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언제 예약했을까, 비수기였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그래서 어떻게 됐게?' 하고 물으면 앞부분을 놓친 걸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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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친구가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중간에 나온 이름이 낯익어서 누구였지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정신을 차렸을 땐 친구가 제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엉뚱한 말을 했고, 친구는 잠깐 표정이 굳었습니다. 정말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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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질문이 떠올라도 끼어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질문을 잊지 않으려고 머릿속으로 반복해요. 결국 상대 말을 놓치는 건 똑같습니다. 메모하자니 대화 중에 휴대폰을 꺼내는 게 무례해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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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이야기의 옆길로 자꾸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을 많이 해서 대화가 활발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상대 입장에서는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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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의 이동이 ADHD와 관련 있을 수 있는지 평가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진단과는 별개로 당장 관계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고 싶어요. 말의 핵심을 확인하면서 듣는 훈련이 있을까요? 잘 듣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로 상대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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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익명4
    대화 중에 좋은 질문이 생각나면 '이건 이야기가 다 끝나고 물어봐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키워드 딱 하나만 접어두는 연습을 해보세요.
  • 익명3
    상대에게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 궁금한 생각이 떠오르면 다시 대화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럴 때는 떠오르는 질문을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 잠시 미뤄두는 연습이 좋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말이 끝날 때까지 핵심 내용을 한두 가지씩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궁금한 점은 이야기를 다 들은 뒤 질문해 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들으려 하기보다 대화 중 집중이 흐트러졌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다시 돌아오는 연습부터 해보면 좋겠어요 
    꾸준히 연습하면서 조금씩 편안한 대화를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2
    좋은 질문을 놓칠까 봐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상대방의 말을 놓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떠오른 질문은 잠깐 메모해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은 뒤 질문해보는 연습하세요
  • 익명1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싶어서 스스로 돌아보는 마음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질문이 떠올라도 잠시 미뤄두고 상대의 말이 끝난 뒤 핵심을 짧게 되짚어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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