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안 쓰는 물건 버리지 못하고 자꾸 쌓아두는 나, 어떻게 마음을 비워야 할까요?

계절이 바뀌면서 집안 옷장 정리며 베란다 짐 정리를 시작했는데, 막상 물건을 버리려고 꺼내보면 선뜻 쓰레기봉투에 넣질 못하고 서성이게 됩니다. 

 

십수 년 전에 사서 이제는 입지도 않는 옷인데도 '언젠가 살 빠지면 입겠지', '애들 어릴 때 추억이 담긴 건데' 하며 도로 옷장에 집어넣고, 명절에 들어온 깔끔한 선물 상자나 쇼핑백도 '나중에 쓸 데가 있겠지' 싶어 구석에 차곡차곡 모아두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집안 구석구석 짐은 점점 늘어나고, 청소할 때마다 짐을 이리저리 옮기느라 몸만 고되고 집도 어수선해 보입니다.

 

남편이나 자식들은 "제발 안 쓰는 것 좀 싹 다 버려라" 하고 타박을 주는데, 제 눈에는 다 멀쩡하고 아까운 물건들이라 척척 버리는 게 참 쉽지 않네요. 

 

비워내야 집도 마음도 가벼워진다는 걸 알면서도, 물건 하나 버릴 때마다 미련이 남고 죄책감마저 드는 제 성격이 참 답답합니다. 혹시 미련 없이 물건을 비우고 신중하게 버리는 마음가짐이나 결단력을 키우는 팁이 있으신지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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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15채택률 3%
    글을 읽으면서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추억과 아까운 마음 때문에 정리가 쉽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옷에는 젊었던 시절의 내 모습이 담겨 있고, 아이들 물건에는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이 남아 있으니 단순히 물건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요. 게다가 아직 멀쩡한 물건을 버리려면 괜히 낭비하는 것 같고 죄책감까지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물건을 정리한다고 그 안에 담긴 추억까지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보다 지금 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비우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몇 개씩,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추억이 담긴 물건은 사진으로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은 나눔을 해도 좋겠지요. 무엇보다 자신을 답답하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지나간 시간을 모두 붙잡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소중한 추억은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물건보다 오늘의 편안한 공간을 조금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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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0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으시는 고민은 단순히 정리의 문제가 아닌, 지나온 삶의 흔적과 애정을 다루는 아주 깊은 심리적 과정이에요.
    물건에는 그 시절의 기억과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그것을 비워내는 일은 마치 자신의 소중한 조각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는 모습은 미련이 아니라, 삶과 추억을 대하는 작성자님의 다정하고 진중한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버림에 대한 미련과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물건의 쓰임새와 추억의 가치를 구분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큰 도움이 돼요.
    언젠가 입을 옷이나 언젠가 쓸 상자는 현재의 나에게 기쁨을 주기보다 과거의 아쉬움이나 미래의 불안을 끌어오는 짐이 되기 쉬워요.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은 사진을 찍어 앨범에 보관한 뒤 물건 자체는 인사를 나누듯 보내주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한 한 번에 집안 전체를 정리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서랍 한 칸이나 쇼핑백 몇 개처럼 아주 작은 구역만 정해 비워보세요.
    가족들의 타박에 상처받지 마시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비움의 기쁨을 알아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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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는 단순한 아까움뿐 아니라 추억과 언젠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기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애착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버리려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조금씩 마음의 기준을 바꿔보시면 좋겠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물건에 대한 애착은 때로 물건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놓지 못하는 마음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간직하는 것과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우선 한 번에 집 전체를 정리하려 하지 말고, 쇼핑백이나 선물 상자처럼 비교적 미련이 적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다시 쓸 가능성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고, 추억이 담긴 물건은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버리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선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과거의 추억을 모두 물건으로 보관하지 않아도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미련 없이 비우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하나를 비우는 작은 경험이 쌓이면 물건을 선택하는 마음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집안의 공간뿐 아니라 글쓴님의 마음에도 가벼운 변화가 찾아오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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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5채택률 5%
    작성자님,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단순히 욕심이나 결단력 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된 옷에는 지나온 세월이, 아이들 물건에는 함께했던 추억이 담겨 있으니 선뜻 버리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과 무조건 쌓아두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이라는 것을요.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정리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한꺼번에 집 전체를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옷장 한 칸, 내일은 베란다 한쪽처럼 작은 공간부터 시작해 보세요.
    
    둘째, 물건을 세 가지로 나눠보세요. 지금 사용하는 물건, 추억 때문에 간직하고 싶은 물건, 앞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물건입니다. 마지막 물건부터 조금씩 비워내면 됩니다.
    
    셋째,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특히 쇼핑백이나 선물 상자는 보관할 개수를 미리 정해두고 나머지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넷째, 추억이 담긴 물건은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아이들 어릴 때 입었던 옷이나 특별한 선물처럼 마음이 담긴 물건은 사진으로 기록하고, 정말 소중한 몇 가지만 남겨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들고 '이 물건이 지금 내 생활에 필요한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작성자님, 정리는 물건을 버리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내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비우려고 애쓰지 마세요. 하루에 하나씩만 비워도 한 달이면 서른 개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비우다 보면 어느새 공간뿐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지나간 추억은 마음에 간직하고,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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