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울증 자가점검을 2번 했습니다
검사 당일의 마음 상태에 따라 점수가 제법 다르게 나와서 내심 좀 놀랐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공유해보겠습니다
요며칠 일이 손에 잘 안잡힐 때가 많았습니다
집안일이 쌓여있는데도 몸이 천근만근이라 청소기 한번 돌리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멍때리고 있다가 의미 없이 스마트폰만 몇 시간씩 들여다보고, 친한 친구와의 약속조차 나가기 싫어 핑계를 대며 미루기도 하고요
첫 검사는 비가 내리던 지난 수요일이었는데요.
그날따라 기분이 많이 다운되고 몸 컨디션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날 지인과의 대화에서 작은 오해가 생겨 말다툼을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어요
밤에 자려고 누우니 잠이 와야 말이지요
정신은 말똥말똥하고 지인과의 대화 상황도 떠오르고, 기분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어요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커뮤니티 보다가 우울증 자가검사를 해봤어요
그런 상태에서 검사를 해서인지 27점으로 '심한 우울 상태'가 나왔습니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보니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날은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울감이 심해도 또 삶은 살아지잖아요
아침 지나면 점심 되고 점심 지나면 저녁 오고 이래저래 챙기다 보면 시간은 정말 잘도 지나갑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그 사이 기분곡선이 바닥을 치고 올라와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었어요
마음도 제법 평온한 오늘 다시 자가점검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21점으로 '우울 상태' 단계가 나왔어요.
제법 낮아진 수치를 보면서, 지난 수요일의 27점은 그날의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일시적으로 우울감이 폭발했던 거였나 싶더라구요
제가 우울한 마음이 들었을때 저는 마음글쓰기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노트 하나 꺼내서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적었습니다
기분이 이렇다
마음이 불편하다
마음이 집나간거같다
어떻게 다시 대려오지 ~
아무것도 하기 싫긴 한데
식사 준비는 해야겠지
조금만 힘내볼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열고 환기도 하고 집안 청소도 하고
아침밥도 차렸습니다
식후 30분 정도 산책도 다녀왔더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마음 다독이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혹시 자가점검 결과 점수가 높게 나와서 덜컥 겁부터 나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며칠 뒤 컨디션이 다를 때 한 번 더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일의 날씨나 스트레스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거 같습니다
혹시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