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폭식을 자제 할 수가 없어요.

한 1년전부터인가 급격하게 스트레스 받는일이 있었어요. 그때 스트레스는 다른일때문이지만 동시에 급하게 살을 빼야하면서 음식에대한 집착도 같이 생겼던것같아요.그전까지는 스트레스 받으면 물건을 사는걸로 푸는쪽이었는데
그이후로 조금씩 야금야금 폭식하는 버릇이 생기더니 이제는 저혼자 감당이 안될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하게 폭식을 해요. 새벽이라도 갑자기 누워일어나서 막 음식을 먹어요. 배가 분명 부르고 토할정도로 음식을 섭취했는데도 우겨넣는다는 표현이 정확해요. 술? 전혀안먹습니다.. 그냥 음식으로 그렇게 우겨먹다보면 힘든일이 잊혀지는것같아요. 물론 다음날 후회하지만 무서운게 후회하는 마음도 점점 옅어지는것같아요. 이대론 안 될것같아 매일자기전 일기도 쓰고 스트레스받을때마다 글로 풀어나가기도했어요 점점 나아가지는 것 같아요 어느순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제가 이렇게나 의지력이 약한사람인가 싶고 내가 왜이러지 싶어 혼란스러워요.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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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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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2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혼자 감당하며 혼란스러우셨을 텐데, 일기를 쓰고 글로 풀어보는 시도까지 하셨다는 게 느껴져요.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는 거예요. 배가 부르고 토할 정도인데도 우겨넣게 되고, 먹는 동안 힘든 일이 잊혀지는 느낌이 있고, 후회가 점점 옅어진다는 패턴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달래는 방식이 몸에 학습된 것에 가까워요. 게다가 시작이 급하게 살을 빼야 하던 시기였다면, 제한과 폭식이 서로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미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커요. 참고 줄이다 보면 몸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스트레스가 터지는 순간 그 억눌린 욕구가 한꺼번에 나오는 거예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이에요.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해 가까이 이어지고, 새벽에 일어나 먹고, 조절이 안 되며, 후회가 옅어진다는 점은 폭식 문제로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볼 만한 신호예요. 폭식은 치료가 잘 되는 영역이에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폭식 양상을 정확히 살펴보고 필요하면 약물을 포함한 치료를, 섭식 문제를 다루는 심리상담(특히 인지행동치료)을 함께 받을 수 있어요. 지금처럼 일기와 글쓰기로 점점 나아졌던 걸 보면 회복할 힘이 이미 있으세요. 혼자 더 애쓰는 것보다 전문가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권해요.
    
    그 사이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나눌게요. 
    
    첫째, 폭식 충동은 파도처럼 오래 가지 않아요. 충동이 올 때 이십 분만 미루며 자리를 옮겨 씻기, 산책,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같은 걸 해보세요. 완전히 막지 못해도 괜찮고, 미룬 경험 자체가 쌓여요. 
    
    둘째, 하루 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기세요. 끼니를 거르거나 너무 줄이면 폭식 충동이 커져요. 
    
    셋째, 폭식하고 나서는 벌주듯 굶거나 보상하려 하지 말고 다음 끼니를 평소대로 드세요. 자책과 제한이 다음 폭식을 부르는 고리를 끊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넷째, 일기에 스트레스가 올라온 순간과 직전에 있었던 일, 먹기 전 감정을 함께 적어보면 어떤 상황이 방아쇠인지 보여요. 
    
    다섯째, 지금 상태에서 체중 감량이나 식단 제한을 서두르지 않으시길 바라요. 우선은 안정적인 식사 패턴을 되찾는 것이 먼저예요.
    
    작성자님은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큰 스트레스를 혼자 버티며 가장 가까운 방법을 찾았을 뿐이에요.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섭식 문제를 다루는 상담을 찾아보는 걸 한 걸음으로 삼아보세요.
    채택된 답변

    폭식문제가 상담을 받아야하는 정도까지 심해졌군요.. 처음에는 이거하나만에서 시작한게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아는데 자꾸 집착을 하게되는것같아요.. 지금도 이시간이되니 냉장고 근처로 가고싶어서 미치겠어요 많은부분 읽어보니 생각이 깊어지네요. 정말 방문해봐야겠어요.

  • 익명6
    새벽에 일어나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게 된다는 부분에서 스스로도 무섭고 막막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는 동안 힘든 일이 잠깐 잊힌다고 하시니 무조건 참으라는 말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일기도 쓰고 마음을 글로 풀어보셨는데 의지가 약하다는 말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미 쓰고 계신 일기에 먹기 직전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한 줄씩 덧붙여보면 좋겠어요. 충동이 올라올 때는 잠깐 자리를 옮겨 숨을 고르면서 지금 무엇이 그렇게 버거운지 살펴보셔도 좋겠고요. 폭식한 다음 날에는 만회하려고 굶기보다 평소처럼 끼니를 챙기셨으면 해요.
    
    다만 토할 것처럼 배가 부른데도 멈추기 어려운 일이 반복된다면 섭식 문제를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받아보셨으면 해요. 써두신 일기를 가져가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전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다시 폭식했다고 그동안의 노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 혼자 더 잘 참아내야 한다는 부담은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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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0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감당하기 버거운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누르며 외롭게 버텨오신 시간이 참 고되셨겠어요.
    ​급격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가 겹치면서 뇌가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폭식이라는 생존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이에요.
    ​이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뇌가 찾아낸 비상구 같은 방어기제일 뿐이에요.
    ​후회하는 마음이 옅어지는 것조차 너무 지쳐서 감정이 무뎌진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자책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만 매일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돌보아온 작성자님의 그간의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단단한 힘을 쌓아가고 있어요.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완벽하게 회복되는 과정 속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파도일 뿐이에요.
  • 익명5
    음식에 대한 고민도 많고 또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나 밤이 되면 참 우리는 먹고 싶은 게 너무나 많죠. 밤에 TV 나오고 YouTube 보면은 맛있는 치킨이라든가 피자라든가 족발이라든가 보쌈이라든가. 맛있는 것들 너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럼 먹고 싶잖아요. 먹고 싶으면 배달의 민족이라든가. 아니면은 앱을 통해서 시켜 가지고 먹고 싶잖아요. 사람이라는 게 식욕이라는 게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나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럼 사람을 그 시켜 먹잖아요. 그럼 살이 찌잖아요. 그럼 몸에 안 좋잖아요. 몸에 해롭잖아요. 다 그런 순서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먹고 싶은 것들도 많고 또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아요. 사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참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잖아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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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말씀하신 폭식은 단순히 의지력이 약해서 생긴 문제라기보다, 큰 스트레스와 급격한 식사 제한이 겹치면서 음식이 감정을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참아야지’라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집착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우선 끼니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폭식 충동이 올라올 때 ‘지금 배가 고픈지, 아니면 감정이 너무 힘든지’를 구분해보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일기를 쓰며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보려 노력하신 것도 분명 의미가 있으니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배가 아플 정도로 먹는데도 멈추기 어렵고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혼자 감당하기보다 섭식 문제를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폭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스트레스와 감정을 함께 다뤄야 악순환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익명4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잠시 잊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혼자 참는 것만으로 끊어내기가 어려워진 것 같아요.
    일기를 쓰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도 분명 중요한 변화고요. 
    배가 부른데도 토할 정도로 반복해서 먹는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스트레스가 심할 때 다시 반복된다는 점을 보면 폭식 자체만 참기보다 폭식으로 이어지는 스트레스와 감정을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 익명3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마음이 버거울 때 폭식으로 이어져서 얼마나 괴롭고 속상하셨을까요. 배가 부른데도 음식을 우겨넣고 나면 마음도 아프고 혼란스러우셨을 텐데, 이건 결코 작성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급격한 스트레스에 다이어트까지 겹치면서, 지친 마음이 버거운 감정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음식이라는 가장 빠른 위안을 찾게 된 것뿐이에요. 뇌가 스스로를 지키려고 보낸 비상 신호 같은 것이죠.
    자기 전에 일기도 쓰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신 것만으로도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십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은 한 번에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제자리걸음처럼 보일 때도 있는 법이에요. 다시 폭식을 했다고 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을 너무 탓하거나 죄책감을 갖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지금 참 많이 힘들구나 하고 다정하게 안아주세요. 작성자님의 지친 마음이 차츰 편안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2
    그동안 혼자 버티면서 일기도 쓰고 글로 풀어보려고 노력하신 것만 봐도 의지가 약한 사람이 아니에요 폭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버티는 방식이 굳어진 것 같아요 다시 반복된다고 해서 처음부터인 것도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익명1
    식욕이 참 억제하기 쉬운게 아닌거ㅜ같아요 ㅠㅠ 음식생각이 자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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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적어주신 사연을 읽으며 얼마나 스스로를 다그치고 애써왔는지가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먼저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이 ‘의지력의 문제’가 결코 아니라는 점입니다.
    1.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폭식은 뇌의 생존 반응입니다: 심한 스트레스나 공포감이 찾아올 때, 뇌는 가장 빠르게 안정을 찾고 도파민을 분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음식'을 선택합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감당하기 위해 뇌가 찾아낸 가장 원시적인 '비상 대피소'인 셈입니다.
    
    2. 스스로를 향한 자책이 악순환을 만듭니다: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렇게 의지력이 약할까" 하고 자책하는 순간 마음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뇌는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음식을 찾게 되는 안타까운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3. 지금 이 순간, 함께 시도해 보면 좋을 작은 변화들
    ♧ 자책의 고리 끊어내기
    폭식한 다음 날, 자책하는 대신 이렇게 마음속으로 말해주세요. "어젯밤에 나 정말 힘들었구나.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음식을 빌려서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구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생한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안아주는 과정입니다.
    
    ♧ 글쓰기라는 소중한 도구 확장하기
    이미 매일 밤 일기를 쓰고 스트레스를 글로 풀어내고 계신 것은 정말 훌륭하고 힘 있는 대처 방식입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폭식 충동이 밀려오는 그 ‘찰나의 순간’에 펼쳐볼 수 있는 나만의 '안전 기제'를 하나 더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충동이 일어날 때 찬물을 한 컵 마시거나, 딱 3분간 거실을 천천히 걷거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지금 느끼는 감정을 단 3줄이라도 거칠게 쏟아내는 것입니다.
    
    ♧ 음식이 아닌 다른 '즉각적 감각 자극' 찾기
    입안에 무언가를 넣고 씹는 행위로 뇌를 진정시키는 것 외에, 촉각이나 후각으로 뇌를 환기시키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향이 진한 따뜻한 차(캐모마일이나 페퍼민트 등)를 마시거나, 손에 쥐고 꾹 누를 수 있는 마사지볼이나 장난감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이 무서운 감정을 혼자서 견뎌내며 매일 밤 글을 쓰고 나아지려 애쓴 그 시간 속에는, 작성자분의 엄청난 용기와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완벽하게 한 번에 끊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오늘은 조금 덜 괴로웠다", "조금 더 빨리 알아차렸다"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너그럽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의 깊은 터널을 지나고 계신 작성자님께, 오늘 밤만큼은 아무런 자책 없이 편안하고 온전한 휴식이 찾아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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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3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년 전 극심한 스트레스와 급격한 체중 감량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때부터 시작된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크셨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새벽에 몸이 부서질 듯 배가 부른데도 음식을 우겨넣으며 그 순간만큼은 힘든 현실을 잊어보려 했던 그 외롭고 괴로운 시간들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절대로 의지력이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은 결코 사연자님의 의지나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뇌와 몸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식이 제한이 동시에 밀려왔을 때, 생존을 위한 가장 강력하고 빠른 '비상 탈출구'로 음식을 선택하곤 합니다. 술도 드시지 않는 상황에서, 뇌가 극도의 고통을 잠시 잊기 위해 도파민을 급격히 올려주는 음식을 마치 '마취제'처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자기 비난이라는 2차 상처를 거두어내는 연습
    폭식이 지나간 뒤 찾아오는 자책과 혼란스러움은 나를 더 깊은 스트레스의 늪으로 밀어 넣고, 그 스트레스가 다시 다음 폭식을 부르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매일 밤 일기를 쓰고 글로 마음을 풀어내려 애써오신 그 수많은 노력들만 보아도 사연자님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매순간 치열하게 싸워온 분입니다. 때로 심한 스트레스에 다시 원래 패턴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노력이 부족했어"가 아니라 "내 마음이 지금 견디기 힘든 비상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 하고 바라봐 주셔야 합니다.
    
    고통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실천적 걸음
    
    식이 제한과 폭식의 고리 끊기: 평소에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으로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몸은 생존을 위해 야간 폭식 스위치를 켭니다. 당분간은 엄격한 다이어트를 내려놓고, 낮 동안 규칙적이고 충분한 식사를 통해 몸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주어야 합니다.
    
    대체할 수 있는 안전지대 만들기: 새벽에 폭식 욕구가 강하게 몰려올 때, 음식을 막는 것만으로는 뇌의 비상 신호를 끄기 어렵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손에 감촉이 강한 물건을 쥐거나, 몸을 세게 움직이는 등 신체 감각을 돌릴 수 있는 다른 물리적 자극을 시도해 보세요.
    
    전문가의 다정한 도움 받기: 지금의 상태는 혼자만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해결하려 애쓰기엔 뇌의 생리적 반응과 마음의 고통이 깊게 얽혀 있습니다. 식이장애나 스트레스 관련 폭식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센터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스스로를 "왜 이럴까" 하고 채찍질하지 마시고, 그동안 그 무거운 고통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고단했던 마음을 먼저 따뜻하게 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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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6채택률 5%
    “내가 의지력이 약한 사람인가”라는 생각부터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 말씀해주신 과정을 보면 단순히 식욕을 참지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견디는 과정에서 음식이 감정을 달래주는 수단으로 굳어진 것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특히 큰 스트레스와 함께 ‘급하게 살을 빼야 한다’는 상황이 겹쳤다는 부분이 중요해 보여요.
    이런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 음식에 대한 집착 → 참거나 제한함 → 스트레스가 더 커짐 → 강한 폭식 충동 → 폭식 → 후회와 자기비난 → 다시 식사를 제한하거나 통제하려 함 → 또 스트레스가 쌓임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집니다.
    
    폭식을 하는 순간만큼은 힘든 생각이나 감정에서 잠시 벗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뇌 입장에서는 음식이 ‘힘들 때 나를 진정시켜주는 빠른 방법’으로 학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심한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순간 음식으로 달려가게 되는 거죠. 이것을 단순히 의지력 부족이라고 설명하면 오히려 문제의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특히 “배가 부르고 토할 것 같은데도 우겨 넣는다”는 표현에서, 단순히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고통을 낮추기 위해 먹는 행동이 상당히 강해진 상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폭식을 줄이는 데 중요한 것은 “다음에는 절대 먹지 말아야지”라는 결심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악순환의 앞부분을 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폭식 충동이 올라오기 직전에
    ‘지금 배가 고픈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힘든 걸까?’
    ‘오늘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일은 무엇이었지?’
    하고 잠깐 멈춰보는 거예요.
    
    그리고 폭식한 다음 날에도 자신을 벌주듯 굶거나 식사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제 망쳤으니 오늘은 굶어야 해”라는 방식으로 가면 다시 강한 허기와 스트레스가 생기면서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미 일기를 쓰고, 스트레스를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건 결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복되는 폭식이라면 이제는 의지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일 수 있어요.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폭식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스트레스와 감정조절의 어려움, 그리고 체중 감량 과정에서 생긴 음식과의 관계까지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폭식했다고 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다시 폭식했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간 것도 아닙니다.
    회복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렸을 때 “나는 왜 이러지?”라고 나를 공격하는 대신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 걸까?”라고 나를 이해하는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음식과 싸우는 것보다,
    음식에 기대야 했을 만큼 힘들었던 내 마음을 먼저 돌봐주세요.
    
    그 마음을 돌보기 시작하면 폭식도 조금씩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를 알려주는 신호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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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17채택률 3%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셨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지만, 절대 의지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가 맞물려 뇌가 음식을 ‘가장 빠른 생존 및 도피 수단’으로 기억하게 된 정상적인 생리·심리적 반응일 뿐입니다.
    ​이미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돌보려 노력하시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강한 사람입니다. 자책감을 먼저 내려놓아 보세요.
    ​폭식 욕구가 밀려올 때 "내가 지금 힘든 감정을 피하고 싶구나"라며 스스로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차려 줍니다.
    ​욕구가 생겼을 때 바로 먹기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산책을 하며 10분만 시간을 버텨봅니다.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때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풀어가면 분명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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