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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질때

제가 쓸모없다고 느껴질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누굴만날때도 어떤일을 해낼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그렇게 느껴져요. 저도왜이러는지모르겠어요.

단순히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도움이안돼요.

댓글12
  • 익명5
    사람을 만날 때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해냈을 때도 쓸모없다는 느낌이 든다면 뭘 더 해야 괜찮아질지 몰라 막막하실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위로보다 또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저는 당장 자신을 좋아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나에게 내리는 판단을 조금만 미뤄보면 좋겠어요.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 오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적게 했다는 사실과 그래서 나는 쓸모없다는 결론을 따로 적어보는 식으로요. 말을 적게 했다고 그 자리에 함께한 의미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적는 게 부담스러운 날에는 지금 또 나를 나쁘게 평가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이 느낌이 계속된다면 혼자 이유를 알아내려고 버티지 않으셨으면 해요. 상담에서 지금 쓰신 글을 그대로 보여주고 시작해도 좋겠어요. 왜 이러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도움을 받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은 쓸모를 더 증명하는 것보다 반복되는 이 마음을 함께 살펴봐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 익명4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남들은 다 앞서가는 것 같아 조급하겠지만, 20대 초반은 사실 모두가 길을 못 찾아 헤매고 불안해하는 시기더라고요.
    
    지금 당장 거창한 목표를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오늘 하루 푹 쉬어보고, 책상 밖에서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면서 지친 마음을 먼저 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스스로를 옥죄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씩 풀어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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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히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생각이 언제부터 시작됐고, 특히 어떤 순간에 강해지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것을 사실로 결론내리기보다 ‘지금 내가 나를 무가치하게 평가하고 있구나’라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날 해낸 아주 작은 일이나 누군가와 주고받은 행동처럼 그 생각과 맞지 않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의 가치는 얼마나 유능하고 필요한 사람인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면 혼자 자신을 설득하려 애쓰기보다 상담을 통해 그 믿음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차근차근 다뤄보시길 권합니다.
  • 익명3
    저도 나를 사랑하라는 말보다 왜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쓸모로 판단하게 됐는지를 들여다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만나서 즐거웠는지, 일을 하면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처럼 결과나 필요성 말고 당분간은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를 기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장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쓸모와 상관없이 존재해도 괜찮다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 부터 시작해보셨으면 해요.
  • 익명2
     상투적인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럴 때는 무언가를 증명하거나 잘해내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을거 같아요  내 가치를 성과나 남들의 시선에서 찾으려 하면 더욱 지치게 마련입니다. 그저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처럼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만 집중하며, 내 존재의 쓸모를 따지는 일 자체를 잠시 쉬어보세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당신은 존재 자체로 이미 소중합니다. 오늘만큼은 스스로에게 온전히 쉬어갈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 익명1
    무언가 한번 몰두해서 해보고 끝까지 해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 프로필 이미지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3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저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차갑게 들리셨을까요. 내가 나조차 쓸모없게 느껴져서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울 때, 뜬구름 잡는 위로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어떤 일을 해내도, 심지어 어떤 상황에 있든 그 서늘한 무가치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을 때의 그 막막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 무거운 감정을 지닌 채 여기까지 버텨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쓸모없음이라는 감정의 정체
    ♧ ‘존재’와 ‘기능’의 혼동에서 옵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해내야만’, ‘타인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내 가치가 증명된다는 세상의 기준을 내면화하곤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애써도 마음 한구석이 채워지지 않으면 뇌는 곧바로 "내가 쓸모없다"는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 지친 마음이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오랫동안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거나,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났을 때 뇌는 모든 의미를 소거해 버립니다. 지금 느끼는 무가치함은 진짜 나의 가치가 없어진 게 아니라,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세상의 채도가 다 꺼져버린 상태에 가깝습니다.
    
    2.지금 이 순간 이렇게 해보세요
    ♧ ‘쓸모없는 나’를 그대로 두기
     "내가 왜 이러지", "이 생각을 떨쳐내야 하는데" 하고 이 감정과 싸우려 하면 할수록 늪처럼 더 깊이 빠져듭니다. 차라리 이렇게 인정해 주세요. "그래, 지금은 내 눈에 내가 쓸모없어 보이는구나. 마음이 그만큼 닳고 지쳤구나." 감정을 고치려 하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허용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압력이 조금은 낮아집니다.
    
    ♧ ‘가치’라는 무거운 짐 잠시 내려놓기
    오늘 하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대단한 일을 해내거나, 의미 있는 사람이 되려는 시도를 전부 멈춰보세요. 그냥 오늘 하루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도 되는 날’로 나에게 허락해 주는 겁니다.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의무로부터 오늘 하루만큼은 완전히 파업을 선언해 보세요.
    
    ♧ 몸의 감각에 아주 작은 닻 내리기
    생각이 무가치함의 구렁텅이로 밀고 들어올 때는, 머릿속을 떠나 신체의 감각으로 돌아오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따뜻한 물에 손을 씻거나, 지금 닿아 있는 바닥의 단단함을 느끼거나, 창밖의 차가운 공기를 코로 깊이 들이마시는 것 같이 아주 단순한 신체적 감각에만 1분의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이 거대한 허무함과 쓸모없음 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계실 그 마음을 가만히 헤아려봅니다. 오늘은 나를 대단한 존재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숨만 쉬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38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를 사랑하라"는 식의 공허한 조언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내 존재 자체가 쓸모없게 느껴져 온몸을 짓누를 때, 그런 추상적인 말은 오히려 '사랑하지 못하는 나'를 하나 더 자책하게 만드는 무거운 숙제처럼 다가오곤 하지요.
    
    누구를 만날 때도, 무슨 일을 할 때도 끊임없이 따라붙는 그 쓸쓸한 기분은, 사연자님이 정말로 쓸모없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내 안의 감시자가 나를 '효용 가치'로만 평가하려는 오랜 마음의 습관 때문에 생겨난 현상입니다.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질 때, 나를 강제로 사랑하려 애쓰지 않고도 마음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생각의 전환법을 전해드립니다.
    
    1. '쓸모'라는 단어와 나를 분리하기
    우리는 보통 물건에 '쓸모'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가위, 의자, 컴퓨터 같은 도구들은 제 기능을 못 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존재 그 자체로 살아가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쓰이기 위해 태어난 도구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지 못해도, 어떤 일에서 완벽한 성과를 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사연자님은 누군가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어야만 가치가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무언가를 해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자꾸 일깨워주세요.
    
    2. 마음속 '판가름'을 잠시 멈추기
    쓸모없다는 느낌이 밀려올 때를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나의 상태나 행동을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약속에서 나는 별로 재미없는 사람이었어", "이 일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어" 하는 식입니다.
    
    평가를 멈추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대신 "내가 오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고 돌아왔구나", "오늘 이 일의 마무리가 조금 아쉽게 끝났구나" 하고 객관적인 사실만 남겨두는 것입니다. 평가의 잣대만 치워도 쓸모없음이 주는 거대한 절망감에서 조금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3. 나를 '사랑'하지 말고, 그저 '놔두기'
    나를 사랑하라는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세요. 잘한 것이 없어도, 마음이 엉망진창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성과 없는 하루를 보낸 나를 굳이 해명하거나 고치려 하지 말고 그대로 놔두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합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냥 이렇게 누워 있어도 돼" 하고 나 자신을 비난의 대상에서 슬그머니 빼어놓는 것입니다.
    
    4. 감정의 주체와 나를 분리하기
    "나는 쓸모없어"라는 생각과 "내가 지금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느끼는 감정이 찾아왔구나"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생각이 떠오를 때 "아, 내 마음이 또 나를 평가하고 괴롭히려고 찾아왔네" 하고 그 감정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그 느낌은 사연자님의 진정한 본 모습이 아니라, 지친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뿐입니다.
    
    무언가를 훌륭하게 해내서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순간에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순간에도 사연자님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낸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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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601채택률 5%
    “나를 사랑하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라는 말이 오히려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때가 있지요.
    
    이미 마음속에서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너무 단단해져 있어서, 좋은 말을 들으면 잠깐 위로가 될 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를 만나도, 무언가를 해낼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자신감이 부족한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나는 무엇을 했는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필요한가’, ‘얼마나 인정받았는가’에 맞춰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하면
    ‘이 정도는 해야지’가 되고,
    잘하지 못하면
    ‘역시 나는 쓸모없어’가 되어버립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억지로 나를 좋아하는 연습보다 ‘가치’와 ‘성과’를 조금씩 분리하는 연습인 것 같아요.
    
    오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내 존재의 가치까지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부분도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런 무가치감이 여러 상황에서 반복되고 오래 지속된다면, 과거의 경험이나 관계에서 형성된 자기평가 방식, 우울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를 반복하기보다
    ‘나는 언제부터 나의 가치를 성과나 타인의 반응으로 판단하기 시작했을까?’
    
    ‘아무것도 해내지 않아도 괜찮았던 순간은 없었을까?’
    이런 질문을 천천히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해 이 마음의 뿌리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담은 나를 억지로 사랑하게 만드는 곳이라기보다, 왜 나는 나를 이렇게 평가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 다른 방식으로 나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나를 미워하는 판단을 잠시 멈추고,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졌을까’를 이해해주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지금의 무가치감이 곧 작성자님의 진짜 가치라고 믿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과, 실제로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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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48채택률 3%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삶의 모든 순간에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질 때의 가라앉는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만큼 깊고 괴로우셨을 겁니다. "나를 사랑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당신이 실제로 쓸모없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가 극도로 고갈되어 뇌가 보내는 자학적인 착시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자신을 바꾸려 애쓰지 말고,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보세요.
    ​"내가 쓸모없다" 대신 "내 마음이 지금 나를 쓸모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공격을 하고 있구나"라며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세요.
    ​쓸모의 기준 지우기: 타인과의 관계나 성과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마시고, 오늘 숨을 쉬고 끼니를 챙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정해주세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며 지금 당장 피부에 닿는 감각에만 집중해 보세요.
    ​힘드시겠지만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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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5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 말을 꺼내기까지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누굴 만날 때도, 무언가를 해낼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그렇게 느껴진다면 정말 지치는 일이에요. 그리고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맞는 말이에요. 느낌이 없는데 그렇게 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니까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런 느낌이 상황을 가리지 않고 따라다닌다면 그 상황들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 마음이 나를 보는 렌즈가 그렇게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커요. 쓸모를 무언가를 해냈을 때만 인정되는 것으로 배워온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만나서 도움이 되었는지, 성과를 냈는지를 계속 채점하게 되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부족하다고 느끼기 쉬워요. 또 우울하거나 오래 지쳐 있을 때도 쓸모없다는 생각이 상황과 상관없이 올라와요. 이건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흔한 사고 패턴이에요.
    
    사랑하라는 막연한 말 대신 지금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순간을 적어보세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고 직전에 어떤 생각이 스쳤는지요. 며칠만 모으면 이 느낌이 올라오는 패턴이 보여요. 
    
    둘째, 그 생각을 사실과 해석으로 나눠보세요. 사실은 모임에서 말을 많이 못 했다까지이고, 나는 쓸모없다는 건 거기에 붙인 평가예요. 평가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반복해서 확인하는 연습이에요. 
    
    셋째, 하루에 한 번, 작아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 일을 찾아보세요. 인사에 웃어준 것, 들어준 것, 맡은 일을 끝낸 것도 포함이에요. 대단한 게 아니어도 쓸모가 있었다는 증거를 쌓는 거예요. 
    
    넷째, 같은 상황에서 친한 친구가 이렇게 느낀다면 뭐라고 말해줄지 떠올려 보세요. 대개 나에게보다 훨씬 다른 말이 나와요. 
    
    다섯째, 이 느낌이 오래 이어지고 잠, 식욕, 의욕까지 흔들렸다면 우울이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에서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요. 오래된 이 느낌은 혼자 풀기 어렵고, 상담에서 어디서 시작됐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작성자님이 이 느낌을 이렇게 정확하게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쓸모없다는 느낌은 사실이 아니라 지친 마음이 만든 신호일 가능성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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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3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모든 순간마다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져서 마음이 참 많이 허전하고 지치셨겠어요.
    ​누굴 만나든 무언가를 해내든 끝없이 찾아오는 무거운 감정 때문에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이런 마음이 찾아올 때는 스스로를 억지로 사랑하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지금 내 안에 찬바람이 불고 있구나 하고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것이 먼저예요.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이뤄내거나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배우지만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사람이랍니다.
    ​지금은 온전히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의 에너지를 채워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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