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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잘못한 걸까요?

제가 많이 잘못한 걸까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저보다 10살 위인 언니와의 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안녕하세요?

9월 30일, 13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했던 사랑하는 로니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냈습니다.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도 그땐 감당하기 힘든데, 그 과정에서 언니와 로니 장례식 때문에 큰 갈등이 생겼고 지금까지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라 마음속에 담아두고 혼자 가슴아리하고 있다가 용기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유기견이었던 로니를 만나 오랜 시간 함께 살았습니다. 저에게 로니는 그저 강아지가 아니었습니다. 1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가족이자, 제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언니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 다니면서 언니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언니는 로니를 병원에 데려갈 때마다 왜 그렇게 돈을 쓰느냐,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는 제가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죽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언니와 생각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넘기려고 했습니다.

 

로니가 아플 때 병원비와 치료비로 150만원 정도 돈을 썼습니다. 사실 노견이라 이제 제 곁을 갈 준비하는 아이에게 돈들여서 검사하긴 좀 도박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칠 수 있는 병이라면 하는 맘으로 검사를 했었지요.

 

저에게는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고,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애쓰다가 심장병과 신장. 췌장도 안좋아서 결국 로니를 떠나보냈습니다.

 

로니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과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의논하고 결정을 내렸고 그날 바로 장례를 했습니다. 언니가 또 전화가 와서 "강아지 죽었냐? 아고 징그럽다 징그러" 하기에 " 언니 어제 죽어서 장례치웠어" 그 일을 러고 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언니는 또다시 쓸데없는 곳에 돈을 썼다며 저를 심하게 나무랐습니다.

" 아고 돈이 아깝다

돈이 아까워 넌 돈도 셌다. 그런돈 있으면 나나줘라. 나한테 니가 한게 뭐있냐."

그러면서 10년이 넘은 돌아가신 친정모친을 이야기하여 제 복장을 긁어놓더라고요.

" 넌 엄마 살아있을때 뭐 그리 잘해 줬냐 . 내신세나 엄마 신세가 강아지만도 못한 신세여" 하며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그 순간 저도 참았던 감정이 터져 언니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 그니가 언니가 형부에게 늘 혼나고 사는거야 언니 성질이 못되서" 라고 했어요.

 

로니를 떠나보낸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제가 사랑했던 존재를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언니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언니에게 로니가 소중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동생인 제가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는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언니와의 다툼은 로니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엄마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화를 낸 것이 마음에 걸려 먼저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을 사과하면서, 언니를 의지하고 있었고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는 언니가 싫어하는 강아지 이야기도 먼저 꺼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앞으로 서로 곁에 있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 주며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서로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힘들 때 마음을 기대고,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자매로 늙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언니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언니는 제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쓰는 돈을 보면서 자신은 강아지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수술비로는 150만 원을 쓰면서 언니가 집에 올 때는 사과 한 개도 사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사간것은 아닌데 갈 때마다 손자들 3이있는데 용돈 안준다고 그게 섭해서 짜증난 생각을 한것 같더라고요.

 

강아지에게 간식과 고기를 사주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언니 자신도 강아지만 못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아프셨을 때는 형제들이 돈을 보태지 않았는데, 강아지가 아프니 돈을 척척 쓰는 제가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엄마 아플때 돈 안쓴적은 없지만 오빠가 있기에 전적으로 쓴게 아니라 엄청나게 안쓴것으로 알고 저에게 화를 낸듯해요. 

 

제가 언니에게 무엇을 해주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언니가 서운하게 느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미처 살피지 못한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니가 제게 보낸 답장에는 제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아픈 말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언니는 동생인 저를 따라 시골 생활을 접고 올라왔고, 제 주변 사람들과 저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자신은 제가 키우는 강아지만큼도 소중하지 않은 존재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무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남은 인생을 잊고 살다가 가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 없는 것 처럼 살겠다고 하며 마지막에는 저와 강아지가 잘 살고 장례도 잘 치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 답장을 읽고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날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결국 몸이 견디지 못해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언니에게 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짧게 “미안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서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언니를 미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니가 저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있다면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돌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했던 로니를 위해 쓴 돈이 언니에게는 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 아픕니다.

 

저는 강아지를 사랑한다고 해서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니에게 해준 것과 언니에게 해준 것을 돈으로 비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언니에게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돌아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로니를 위해 쏟았던 마음까지 잘못된 것이 되는 걸까요?

돌아가신 엄마에게 더 잘해드리지 못한 후회도 저에게 있습니다. 언니의 말처럼 제가 부족했던 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돌아가신 엄마에게 지금 와서 무엇을 더 해드릴 수 있을까요. 저도 나름대로 엄마를 생각하며 살아왔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마음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언니도 나이가 들고 저도 나이가 들어갑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기에, 이번 일이 더욱 마음 아픕니다.

 

제가 먼저 사과했으니 언니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언니에게도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이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로니를 떠나보낸 직후였고, 그때만큼은 언니에게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해서 다시 관계를 풀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은 서로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언니에게 화를 내고 상처 주는 말을 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로니를 사랑하고 끝까지 돌본 것까지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어떤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도, 제 선택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제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힘들어할 때 언니가 “많이 힘들었겠다”라는 말 한마디만 해주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잘못한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 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아파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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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답변수 2,3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분신처럼 함께하며 기쁨과 위안을 주었던 소중한 반려견 로니를 떠나보내신 것에 대해 깊은 조의와 위로를 전합니다. 아이의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사연자님의 고운 마음을 로니도 하늘에서 참 고마워하며 평온하게 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깊은 슬픔(펫로스)을 채 다스리기도 전에, 가장 의지하고 싶었던 언니로부터 날카로운 말들을 듣고 몸이 쓰러지실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셨으니 그 아픔과 억울함이 얼마나 묵직하고 아득하셨을지 가슴 깊이 아려옵니다.
    
    사연자님은 절대로 잘못하지 않으셨습니다. 로니에게 쏟은 정성과 치료비는 언니나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한 생명을 향한 당연하고 숭고한 책임감'이었습니다. 언니의 상처는 사연자님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언니 자신의 오해와 서운함이 꼬여 발생한 일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정갈하게 다독이고 언니와의 관계를 지혜롭게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될 실전 지침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내가 로니를 사랑한 것은 죄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기
    
    한 생명의 보호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와 사랑을 다한 것입니다.
    
    "내가 강아지한테 돈을 많이 써서 불효자가 됐나?", "언니를 무시했나?" 하는 자책감을 모두 내려놓으세요. 로니에게 베푼 사랑과 언니에게 느꼈던 애정은 결코 같은 저울에 올라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먼저 연락해서 오해를 풀어내려 애쓰지 않기
    
    사연자님은 이미 정성을 다해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내셨고 "미안해요"라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의와 마음을 다 표현하신 상태입니다.
    
    현재 언니는 깊은 열등감과 서운함, 그리고 사연자님의 일상을 부러워하는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금 어떤 말을 건네도 본인의 프레임(비교와 피해의식)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정의 열기가 식을 때까지 '당분간의 정갈한 침묵과 시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언니의 '비교하는 언어'에 내 가치를 내어주지 않기
    
    언니가 꺼낸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나 손주들 용돈, 강아지 치료비 비교는 실제 사연자님이 불효를 했거나 언니를 박대해서가 아닙니다.
    
    외롭고 시골에서 올라와 의지할 곳이 부족했던 언니가 자신의 삶에 대한 서운함을 사연자님에게 일방적으로 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니가 던진 상처의 말들을 '내 책임'으로 짊어지지 마시고, 그저 언니의 쓸쓸함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소리로 흘려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정갈하게 회복시키기
    
    몸이 쓰러질 만큼 에너지가 소진된 지금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언니와의 화해가 아니라 '사연자님의 심리적·신체적 회복'입니다.
    
    로니를 그리워하며 마음껏 추억하고 울 수 있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내어주세요. 내 마음이 탄탄해지고 평온을 찾았을 때 비로소 타인의 서운함도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시간이 흐른 뒤 '가벼운 안부'로 물꼬 트기
    
    감정이 충분히 가라앉은 몇 달 뒤, 명절이나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깊은 해명이나 반박 없이 "언니,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 건강은 어떠세요?" 하고 담백하고 짧은 안부 문자를 건네보세요.
    
    언니가 응해오면 그때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시고, 여전히 거칠게 나온다면 다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연자님의 일상을 정갈하게 지키시면 됩니다.
    
    가장 아프고 외로운 순간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위로받지 못했던 그 눈물겨운 마음을 스스로 다정하게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은 로니에게 최고의 보호자였고, 가족에게도 할 수 있는 진심을 다해온 고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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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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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5,212채택률 3%
    결코 로니엄마님 잘못하신 것이 아닙니다. 13년을 함께한 가족 같은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텐데, 가장 따뜻한 위로를 받아야 할 언니에게 큰 상처를 받으셨으니 그 고통이 깊으셨을것같아요
    ​반려견에게 쏟은 사랑과 치료는 사람 가족에 대한 애정과 전혀 별개의 차원입니다. 언니분은 오랜 세월 쌓여온 자신의 외로움과 서운함, 경제적 유대감 부족을 로니에게 쓰인 비용과 결부시켜 감정적으로 폭발한 것뿐입니다. 로니엄마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지금은 언니와의 관계 개선보다 로니엄마님의 마음을 돌보고 로니를 충분히 추모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미 사과와 진심을 전하셨으니, 당분간은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두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 언니도 냉정을 되찾으면 로니엄마님의 진심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책하지 마시고 부디 마음을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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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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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4,565채택률 5%
    제 마음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만으로도 마음이 힘들었는데, 가족과의 갈등까지 겹치니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로니를 위해 했던 모든 일이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말씀처럼 지금은 누구의 마음이 옳았는지 따지기보다 제 마음을 먼저 돌보고, 로니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천천히 추억하려고 해요. 언니와의 관계도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바라보겠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자책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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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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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3,900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13년을 함께한 소중한 가족 로니를 떠나보내고 마음이 베어 나갈 듯 아픈 와중에 언니와의 갈등까지 겹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작성자님께서 로니에게 기울이신 정성과 사랑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며,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진 숭고하고 당연한 마음이었습니다. 심리사회학적으로 보면 반려견의 죽음으로 인한 애도 반응인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시기에,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공감받지 못하고 질타를 받은 것은 큰 심리적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언니분은 동생을 향한 서운함과 나이 듦에 따른 소외감, 경제적 박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로니에게 들어간 비용과 애정을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며 왜곡된 애착 불안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작성자님이 잘못해서라기보다 언니 본인의 내면 깊은 곳에 쌓인 결핍이 자매 관계라는 약한 고리를 타고 터져 나온 것입니다.
    ​지금은 작성자님의 마음과 몸이 너무 지쳐 쓰러질 정도이니, 당장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언니분 역시 감정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지금은 억지로 다가가기보다 서로의 온도가 낮아질 때까지 충분한 침묵의 시간을 두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로니를 잃고 슬펐던 마음"과 "언니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을 잘 추스르시고 로니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잘 배웅해 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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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5채택률 5%
    제 마음을 이렇게 깊이 헤아려 주시고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도 컸지만, 마음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었던 가족과의 갈등까지 겹치니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로니를 위해 했던 선택들이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조금씩 위로받는 느낌입니다.
    
    언니와의 관계도 당장 풀려고 애쓰기보다 서로의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두고 싶어요. 로니를 향한 그리움도 충분히 품어 주면서 제 마음도 천천히 추스르려고 합니다.
    
    제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따뜻하게 공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위로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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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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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도 채 추스르지 못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언니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돌아볼 수 있지만, 로니를 사랑하고 끝까지 돌본 것까지 잘못으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언니의 말씀에는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과 자신도 동생에게 소중한 존재이고 싶었던 마음이 담겨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언니의 서운함을 이해하는 것과 상처 주는 표현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이미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하신 만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서둘러 연락하기보다 로니를 애도하고 자신의 마음을 회복할 시간을 가지셔도 좋겠습니다. 이후 대화할 준비가 되었을 때 서로의 서운함은 차분히 나누되, 로니를 향한 사랑을 비교하거나 비난하는 대화에는 분명한 경계를 세워보세요.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한 사람의 사과만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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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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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5채택률 5%
    제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려 주시고 따뜻한 말씀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에 언니와의 갈등까지 더해지니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 저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부분은 돌아보고 있지만, 로니를 사랑하고 끝까지 돌보았던 마음만큼은 잘못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려 합니다.
    
    언니의 서운함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제 마음에 남은 상처를 무조건 참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을 먼저 추스르고, 로니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따뜻하게 간직하려고 해요. 진심 어린 공감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익명1
    로니는 13년 동안 함께한 가족이니 끝까지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언니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돈으로 비교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서로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두고, 나중에 차분히 이야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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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5채택률 5%
    따뜻하게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니는 13년 동안 기쁨과 위로를 주며 함께 살아온 소중한 가족이었기에, 마지막까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떠나보낸 슬픔도 아직은 쉽게 가라앉지 않네요.
    
    언니와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 마음부터 잘 추스르며 로니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따뜻하게 간직하려고 합니다. 제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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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3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한 로니를 떠나보낸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드셨을 텐데, 가장 위로받고 싶었던 순간에 언니와 큰 갈등까지 겪으셨으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 글을 읽으며 로니를 향한 사랑과 언니와의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모두 느껴졌습니다.
    
    먼저, 로니를 위해 치료비를 쓰고 마지막까지 돌본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가족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테니까요. 반려견에게 쏟은 사랑이 가족을 덜 사랑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언니에게는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과 소외감이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이 사랑하는 로니와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거론하며 상처를 주고받은 것은 두 분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을 것입니다. 언니의 서운함을 돌아보는 것과 감당하기 어려운 말까지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먼저 사과하고 마음을 전하셨으니, 지금 당장 관계를 회복하려고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서로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가진 뒤, 언니와의 관계를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신다면 짧게 안부를 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다시 연락하더라도 모든 잘못을 선생님이 책임지거나 로니를 위해 했던 선택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로니를 떠나보낸 자신의 슬픔도 충분히 돌보셨으면 합니다. 언니의 서운함을 이해하려 애쓰느라 정작 자신의 상처와 슬픔을 뒤로 미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모든 감정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도 잠시 거리를 둘 수 있고,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면서 관계를 다시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로니를 사랑했던 마음도, 언니와 좋은 관계로 늙어가고 싶다는 마음도 모두 소중합니다. 어느 한쪽을 잘못이라고 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은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마시고,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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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5채택률 5%
    따뜻한 말씀으로 제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로니를 떠나보낸 슬픔에 언니와의 갈등까지 겹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글을 읽으니 큰 위로가 됩니다.
    
    로니를 향한 사랑과 언니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어느 하나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마음이 놓이네요. 언니의 서운함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제 상처를 돌보는 일도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을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13년 동안 제 곁에서 사랑을 주었던 로니를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저 자신도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려 합니다. 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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