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손자돌 보기

손자 손녀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이젠 너무 힘에 부치네요

할머니집에오면   자고간다고 때를 쓰면  보낼수도 없고 봐주자니 다음날 너무  힘이드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8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손주들을 향한 사랑과 그 사랑만큼이나 깊은 육아의 무게가 느껴져 마음이 뭉클합니다.
    
    손주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할머니 집에 와서 자고 가겠다고 조르는 모습마저 사랑스럽겠지요. 하지만 그 작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체력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돌아간 뒤 조용해진 집에서 비로소 긴장이 풀리고, 다음 날까지 온몸이 무겁고 지칠 때면 예쁜 마음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으실 거예요.
    
    더구나 손주가 가겠다고 하면 서운하고, 자고 가겠다고 하면 거절하기 어렵고…. 사랑하는 마음과 지친 몸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실까요.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손주들에게 서운한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더해지면 속으로만 끙끙 앓으실 때도 있으시겠지요.
    
    하지만 작성자님, 할머니도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입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애써 오셨다면 이제는 자신의 몸과 마음도 살피셔야 합니다. 손주를 사랑한다고 해서 매번 힘든 몸을 참아가며 돌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자라고 이야기하셔도 괜찮고, 이번 주는 조금 쉬고 싶다고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손주에게 할머니의 사랑은 함께 자고 가는 하루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닐 거예요. 따뜻하게 안아 주던 품, 함께 웃던 시간, 맛있는 것을 챙겨 주던 마음,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겠지요.
    
    그러니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조금 덜 돌본다고 사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쉬어 간다고 좋은 할머니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손주에게 좋은 할머니로 오래도록 곁에 있어 주시려면, 할머니 자신도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오늘만큼은 손주를 향한 사랑뿐 아니라, 그 사랑을 주느라 애쓰신 자기 자신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할머니의 마음에도 조금씩 여유와 쉼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3
    손주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육아 속에 틈틈이 작성자님의 휴식도 꼭 챙기세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손주들을 향한 작성자님의 깊은 애정과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져요.
    ​동시에 육체적인 피로와 마주하며 느끼실 부담감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가족이라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명확한 경계가 필요해요.
    ​아이들은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기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거랍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의 건강과 에너지에 한계가 온다면 조부모 역할에 지칠 수밖에 없어요.
    ​우선 자녀분들과 솔직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손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하룻밤 자고 가는 대신 낮 동안 정해진 시간만큼 즐겁게 지내는 규칙을 세우는 것도 좋아요.
    ​아이들에게도 할머니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따뜻하게 설명해 주시면 잘 이해할 거예요.
    ​작성자님의 건강과 마음이 평온해야 손주들과도 더 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정작 체력과 기력이 따라주지 않아 몸이 비명을 지를 때의 그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실 줄로 압니다.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별개로, 밤새 챙기고 뒷단사리를 하느라 다음 날 온몸이 쑤시고 진이 빠지는 상황은 너무나 정직하고 당연한 신체적 한계입니다. 결코 손주들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시거나 미안해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할머니의 소중한 건강과 일상을 지켜내면서도, 아이들과 예쁜 추억을 지혜롭게 이어갈 수 있는 대처 방안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내 체력의 한계를 오롯이 인정하고 자식들에게 솔직하게 전달하기
    
    아들, 딸이나 며느리, 사위에게 내 몸 상태를 솔직하고 정갈하게 밝히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아이들이 할머니 집을 좋아하고 자고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너무 고맙고 예쁜데, 이제는 할머니가 밤새 챙기고 나면 다음 날 몸살이 나서 며칠 동안 누워 있어야 할 정도로 체력이 부친다" 고 담담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자고 가는 대신 '단단하고 확실한 시간 경계선' 정하기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자고 가는 것 대신 낮 동안 알차고 다정하게 노는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자녀들에게 "저녁 식사 전(혹은 저녁 7시 전)까지만 집에서 함께 놀고, 밤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서 자는 것으로 약속을 잡자" 고 미리 협의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떼쓰기에는 '다정한 공감 + 단호한 안 되는 이유'로 대처하기
    
    아이가 자고 가겠다고 떼를 쓸 때는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준 뒤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세요.
    
    "우리 OO이가 할머니 집이 너무 좋아서 자고 싶구나! 할머니도 OO이랑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할머니가 몸이 많이 아파서 밤에는 잠을 푸욱 쉬어야 해요. 대신 다음에 햇님 반짝일 때 또 놀러 와서 신나게 놀자!" 하고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다독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함께 와서 챙기거나, 밖에서 만나는 대안 마련하기
    
    아이가 꼭 자고 가야 할 특별한 상황이 생긴다면, 자녀(부모)가 함께 머물며 아이 육아와 수발을 전적으로 담당하도록 조건을 거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를 받아주며 에너지를 쓰기보다, 집 근처 공원이나 키즈카페 등에서 1~2시간 가볍게 만나 즐겁게 놀고 헤어지는 방식으로 형태를 바꾸는 것도 몸의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온해야 손주들에게도 지속해서 따뜻하고 환한 웃음을 전해줄 수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내려놓으시고, 할머니의 일상과 체력을 최우선으로 돌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손주들의 애교와 재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이지만, 동시에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겠습니다. 거절하자니 미안하고, 재우자니 몸이 안 따라주어 밤새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느껴집니다.
    ​본인 건강과 행복이 먼저 유지되어야 아이들과도 더 기분 좋게 오래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부드럽게 설득하고 힘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방문하기 전 자녀(아들·딸)를 통해 "오늘은 자고 가지 않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고 미리 약속을 정해두세요.
    ​"자고 가지 못하는 대신 오늘은 낮에 재미있는 특별한 놀이를 하자"며 아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시간 전에 자녀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러 오도록 해, 자고 가겠다고 떼쓰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겨보세요.
    ​할머니로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 죄책감은 내려놓으시고, 본인의 몸과 건강을 가장 우선으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 익명2
    손주들이 예뻐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할머니도 충분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자고 가는 횟수나 시간을 자녀분과 미리 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손주들과 행복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어요~ㅎㅎ
  • 익명1
    손주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마음과 몸이 힘든 건 별개인 것 같아요. 무리해서 다 받아주다 보면 할머니도 지치실 수 있으니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자고 가는 횟수를 정하거나 미리 약속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니 그렇게 하세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손주들이 이쁘고 사랑스러운 마음과 몸이 힘에 부치는 마음은 함께 있을 수 있어요. 사랑이 줄어서 힘든 게 아니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그런 거니, 힘들어하는 자신을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때를 쓰는 아이 앞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건 그만큼 아이를 아끼기 때문이에요.
    
    가장 먼저 짚고 싶은 건 아이가 떼를 쓰는 그 순간에 결정하지 않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는 아이의 눈물과 내 마음이 부딪혀서 거의 항상 봐주는 쪽으로 기울어요. 그래서 평소에 부모님과 미리 기준을 정해두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자고 가는 날은 한 달에 한두 번, 미리 약속한 주말에만 하기로 하고, 그다음 날은 아이 부모가 아침 일찍 데리러 오거나 하루 푹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에요.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힘에 부친다는 사실을 자녀분들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자주는 어렵다고 담담하게 전하면 대부분 이해하세요.
    
    아이가 자고 가겠다고 떼를 쓸 때는 미리 정한 문장을 한 가지로 정해두고 같은 말을 반복하세요. 오늘은 집에 가서 자고, 다음 토요일에 할머니 집에서 자자, 하고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 보여주면 아이가 언제 올 수 있는지 알게 돼서 떼가 훨씬 줄어요. 아이가 서운해하는 마음은 받아주고 결정은 바꾸지 않는 게 핵심이에요. 속상했구나, 할머니도 같이 있고 싶어, 하고 안아준 뒤 부모가 데려가게 하시면 돼요. 이때 거절하는 역할은 할머니만 맡지 말고 부모가 함께 맡아주도록 부탁하세요.
    
    자고 가는 날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식사는 간단하게 차리고, 잠자리 루틴은 일찍 정해서 아이들이 일찍 자게 하세요. 놀이도 몸을 크게 쓰는 것보다 그림 그리기나 책 읽기처럼 앉아서 하는 활동으로 바꾸면 훨씬 덜 힘들어요. 집이 어질러져도 아이들이 간 뒤에 한 번에 정리하시고, 완벽하게 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충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 그리고 다음 날은 일정을 비워두고 낮잠이나 산책으로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미리 확보해두세요.
    
    손주들에게 오래 좋은 할머니로 남으려면 체력을 아끼는 게 사랑을 지키는 일이기도 해요. 힘들다고 말하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오래 함께하기 위한 지혜이니, 작성자님 몸을 먼저 돌보시길 응원할게요.

가족 인기글

가족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