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질문자님이 느끼는 혼란이 충분히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경조증 증상을 찾아보면 누구나 “어? 이것도 나 같은데?” 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서 더 헷갈리기도 하거든요.
다만 경조증은 단순히 기분이 좋거나 의욕이 생기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은 평소의 나와 비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로 에너지
이전에는 없었던 대변 실수나 돌발 행동이 시작되면,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무너져 내립니다. 특히 평생 의지해 온 어머니의 눈에서 두려움을 읽고 눈물 흘리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는 질문자님의 마음도 몇 배로 무겁고 고통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지금 가족분들이 겪고 계신 당혹감과 슬픔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치매의 중기 이후 단계로 접어들 때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저 쓰느라 마음 졸이셨을 생각을 하니 그동안 얼마나 지치고 피곤하셨을지 마음이 쓰입니다.
최악을 가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제를 심리학에서는 부정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최악의 생각이 들 때 그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객관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생각: "연락이 안 되네. 사고가 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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