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

이런제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입시 준비중인 학생이예요!

다름이 아니라 저에겐 OCD 라는 병이 있는데

여러번 행동하는 병이 있어요..!

지인들은 지금부터 나아져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대학교에 가야지 나아질 거 같은 느낌이들더라구요!

몇년 째 대학 합격은 했지만 어느순간 커진 병으로 

대학교에 계속 가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꼭 가고싶은데 누가 절 시기라도 하듯

더 큰 병을 주셨어요..!

저 올해 대학가도 될까요?

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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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OCD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간호사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대학교에 가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 현재 증상이 수업·실습·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방해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몇 년간 합격하고도 진학하지 못할 정도였다면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간호학과는 수업뿐 아니라 실습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복행동 때문에 준비나 이동이 지나치게 늦어지거나 확인행동을 멈추기 어렵다면 지금부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OCD에는 인지행동치료, 특히 노출 및 반응방지(ERP)와 같은 치료가 활용되며 필요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 여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 가기 전에 완벽히 나아야 한다’가 아니라 치료받으며 대학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해진 것을 누군가가 시기해서 더 큰 병을 주었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스트레스나 불안 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담당 의료진과 함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올해 대학에 도전하는 것과 치료를 받는 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간호사라는 목표를 포기하기보다 치료를 진로 준비의 한 부분으로 함께 가져가시길 권합니다.
  • 익명6
    오랫동안 간호사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오신 마음이 참 귀하고 멋져요. 강박증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대학에 가면 나아질 거라는 마음도 불안함을 이겨내고 싶은 간절함에서 나온 것 같아요.
    
    물론 올해 대학교에 진학하셔도 괜찮아요. 다만 대학 생활이랑 간호사라는 꿈을 잘 이어가기 위해, 입학 전부터 전문 치료나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연습을 병행해보시길 권해드려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신 만큼,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봐주신다면 얼마든지 멋진 간호사가 되실 수 있어요. 늘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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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6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몇 년 동안 대학에 합격하고도 질환으로 인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때의 안타까움과, 이번만큼은 꼭 대학에 가고 싶지만 더 깊어진 증상 앞에 마주한 두려움이 글 속에서 아프게 전해집니다. 마치 누군가 나를 시기해서 일을 방해하는 것만 같은 절망감이 들 만큼, 강박 증상(OCD)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참 무겁고 힘든 괴로움이었을 것입니다.
    
    질문해 주신 "올해 대학에 가도 될까"라는 물음에 대해, 제 솔직하고 담백한 생각을 전해드립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학에 가면 나아질 것 같다"는 마음은 희망적인 바람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강박증은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저절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대학교라는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 과제와 학업에서 오는 새로운 스트레스는 강박 증상을 완화하기보다 더 강하게 자극할 위험이 큽니다. "대학에 가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치료나 개입을 미루는 것은, 불안을 잠시 뒤로 밀어두는 마음의 도피가 될 수 있습니다.
    
    지인들이 "지금부터 나아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완전히 완치된 상태로 대학에 가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대학이라는 사회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최소한의 증상 조절력'과 '마음의 체력'을 지금부터 미리 다져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매번 대학 문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환경만 바뀐다면, 입학 후 또다시 비슷한 고통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질문자님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은 "대학에 가도 될까?"가 아니라, "지금 내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전문적인 치료와 도음을 받고 있는가?"입니다.
    
    강박증은 단순한 의지나 마음가짐의 문제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나 인지행동치료(ERP 등)와 같은 전문적인 개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만약 아직 본격적인 전문 치료를 받고 계시지 않다면, 입시 준비와 더불어 당장 전문의를 찾아가 증상을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약물 및 상담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미 치료를 받는 중이시라면, 담당 선생님과 솔직하게 현재 증상의 크기와 대학 진학에 대한 계획을 상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올해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대학 입학'이 치료의 시작점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시작하는 치료'가 대학 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증상 때문에 오랜 시간 꿈을 미뤄와야 했던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거나 원망하지 마세요. 질문자님이 꿈꾸는 대학 생활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내 마음과 몸의 신호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내면의 안전망을 단단히 세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 따뜻한 첫걸음을 꼭 시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6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입시를 앞두고 증상 때문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어 마음이 참 무겁고 힘들겠어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앞두고 마음처럼 몸과 생각이 따라주지 않으면 온 세상이 나를 막아
    ​서는 것 같은 깊은 억울함과 불안감이 찾아오기 마련이랍니다.
    ​대학에 가면 모든 게 나아질 것 같다는 기대는 간절함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짊어진 무게가 그만큼 버겁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올해 대학에 가도 될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게 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미래의 합격 여부보다 오늘의 작성자님 마음을 온전히 돌보는 일이에요.
  • 익명5
    몇 년 동안 합격하고도 가지 못했다면 정말 속상하고 답답했을 것 같아요. OCD가 있다고 해서 대학에 갈 수 없거나 간호사가 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대학에 가면 저절로 나아지겠지 하고 미루기보다는 지금부터 치료와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 준비하는 게 중요해 보여요. 반복행동이 심할수록 혼자 버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번에는 완벽하게 나은 뒤 대학에 가는 게 아니라, 도움을 받으면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어요. 간호사가 되는 길 역시 지금의 증상만으로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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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34채택률 5%
    작성자님 글을 읽는데 마음이 참 먹먹하네요.
    “저 올해 대학 가도 될까요?”
    이 짧은 질문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망설이고, 또 얼마나 간절했을까 싶어요.
    
    몇 년째 대학에 합격하고도 결국 가지 못했다는 건 단순히 학교 하나를 놓친 일이 아니었을 거예요.
    기대했다가 무너지고, 다시 마음먹었다가 또 증상 때문에 멈추고…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커졌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성자님,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OCD가 있다고 해서 간호사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간호학과는 공부뿐 아니라 실습과 사람을 직접 만나는 과정도 있기 때문에, 혼자 참고 버티면서 시작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치료를 이어가면서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대학에 가야만 나아질 것 같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 대학이 나를 낫게 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있는 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든든한 시작일 수 있어요.
    그리고 몇 번 대학에 가지 못했던 과거 때문에
    “나는 또 못 갈 거야”라고 결론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때의 실패는 작성자님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록이 아니라,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일 뿐이니까요.
    이번에도 두려울 수 있어요.
    중간에 힘들 수도 있고요.
    
    혹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생기더라도 그것이 작성자님의 꿈 전체가 실패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완벽하게 나아서 대학에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아픈 부분을 치료하면서도 조금씩 자신의 꿈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도 괜찮아요.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이 글만 보고 그 미래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해 보여요.
    작성자님은 아직 그 꿈을 놓지 않았어요.
    몇 번이나 멈춰 섰는데도 다시 입시를 준비하고, 다시 대학을 생각하고, 다시 “가도 될까요?” 하고 묻고 있잖아요.
    
    어쩌면 지금 작성자님에게 필요한 건
    “할 수 있어!”라는 큰 확신이 아니라
    “이번에는 하루씩 해보자”라는 작은 용기인지도 모르겠어요.
    올해 대학에 가는 것만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치료받고, 오늘 해야 할 것을 해내고, 내일 또 한 걸음 가는 것.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그토록 두려워했던 대학 캠퍼스에 내가 서 있는 날도 올 수 있지 않을까요.
    
    작성자님,
    병 때문에 꿈이 늦어질 수는 있어도 꿈을 가질 자격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돌아가도 괜찮아요.
    
    잠시 멈춰도 괜찮아요.
    다시 걸을 수 있다면,
    그 길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
    
    저는 작성자님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서 간호사가 되기를 바라기보다,
    힘든 자신을 돌보면서도 끝내 꿈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올해의 목표는 ‘반드시 해내기’가 아니라
    “이번에는 나를 포기하지 않기.”
    그것부터 시작해보세요. 
  • 익명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람이 말이죠. 항상 힘들고 외롭고 그리고 내가 이게 어떠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이런 것들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 혼자 고민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고민 게시판이라든가.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고민의 이야기하시는 것이 좀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용기 내서 고민에 써 주신 거에 대해서 상당히 멋지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뭐 강박장애는 뭐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강박 증세가 한번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골치 아픈 적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어떤 날에는 밖에 약속 시간이 있는데 제 강박 장애 때문에 가스가 꺼졌는지 집에 불이 꺼졌는지 집에 콘센트를 끄고 나왔는지 응? TV는 끄고 나왔는지 에어컨은 끄고 나왔는지 뭐 이런 것들을 자꾸 확인하다 보니까 제 시간에 약속 시간에 밖을 못 나가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자꾸 강박 장애인 거죠.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도 집에 다 데려와서 이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다시 아 내가 문은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다시 문을 확인하고 여러 번 다시 확인하고 이렇게 해서 다시 돌아오는 게 여러 번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뭐 약속 시간에 몇 번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제 나중에는 내 제가 이제 그 시간에 맞춰서 아주 일찍부터 시작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약속 시간이 많이 세시면은 그 시간보다도 더 훨씬 일찍 맞춰서 제 준비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준비를 하고 나니까 아 새삼스럽게 생각이 나는 거는 아 내가 진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사람의 삶이라는 게 이렇게 강박 증세가 있고 이렇게 힘들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이제 병원에 한번가 봤는데요. 뭐 그렇게 크게 심한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긴 했었었습니다. 뭐 약물 치료 같은 거는 안 하고요. 그렇게 뭐 잘 상담만 받고 왔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제가 그렇게 뭐 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이러한 강박 증세가 있는 것들은 바로 스스로가 내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박 자체를 없애 버리는 방법은 하나 있더라고요. 그냥 안 하면 되더라고요. 자꾸 반복되는 행동을 내 스스로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하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이런 일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딱 잘라서 안 해야 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런 것들을 그냥 못 참고. 어떻게 할 줄 몰라 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봅니다. 내 스스로 강박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가 강건해져야 된다고 저는 이야기를 해요. 의사 선생님이 가서 무슨 상담을 받는 것도 좋아요. 왜냐하면 의사 선생님들은 일단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거든요. 정신병이라든가 우울증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초기 증상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초기 증상을 해결하는 부분도 정말 중요한 부분들이에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초기에 이런 것들을 잡을 수 있는데 초기 상태를 놓치면 아무것도 될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제가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거는초기 증상을 어떻게 잘 이겨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초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은 뭐 다른 문제는 없는데요. 내가 초기를 이것을 증상의 보다 더한 중증 증상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면은 어? 그건 그 문제가 될 수 있는 거겠죠? 그러니 초기에 잠든 게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강박 또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그러면은 내가 바뀌어야 될 방향을 제시해 주기는 하죠. 사람은 말인지 항상 바뀌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 뭐 다른 생각이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방법뿐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깊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런 것을 가지고 고민으로 생각을 하시고 용기 내어 쓰시는 건 맞지만 해결 방법은 진짜 딱 정해져 있기 때문이거든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85채택률 3%
    오랫동안 간절히 바란 대학 진학이라는 꿈 앞에서,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강박 증상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것같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나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은 이해하지만,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마음의 병이 자연스레 사라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증상인 만큼, 입시 결과와 별개로 지금부터 꾸준히 치료와 적응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대학에 가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증상을 혼자 참아내며 가기보다, 전문 치료와 병원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내며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당장 완벽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걸음부터 천천히 치료해 나간다면, 이번엔 분명 원하시는 대학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3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대학 합격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내고도 강박증(OCD)의 무거운 짐 때문에 꿈꿔온 캠퍼스에 발을 딛지 못했던 시간이 얼마나 아쉽고 마음 아팠을지 감히 다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입시를 다시 준비하며 꼭 대학에 가고 싶다는 간절함을 내비쳐 주신 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이 얼마나 용기 있고 강한 사람인지 느껴집니다.
    
    "올해 대학에 가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마음 깊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네, 당연히 대학에 가실 자격이 충분하고 가셔도 됩니다. 다만, '합격 후'로 치료를 미루지 않는 지혜로운 조건이 필요합니다"라는 점입니다.
    
    질문자님이 스스로를 다독이고 이번에는 꼭 대학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해 기억하셔야 할 몇 가지 방향입니다.
    
    1. "대학에 가면 나아질 것 같다"는 마음의 함정
    "대학만 가면 환기되어서 증상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강박증을 겪는 많은 분들이 가지는 전형적인 희망이자 함정입니다.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큰 설렘을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과제, 낯선 인간관계, 환경의 변화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OCD는 마음의 스트레스나 변화를 먹고 커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치료나 관리를 시작하지 않고 진학하게 되면 막상 대학에 가서 증가한 자극과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 거세질 위험이 있습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아주 작은 치료적인 노력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2. "누가 시기해서 더 큰 병을 주었다"는 생각 다루기
    증상이 심해질 때 "왜 하필 지금 나에게 이런 더 큰 병이 올까", "누가 날 방해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억울함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병은 질문자님이 잘못해서 찾아온 것도, 누군가의 방해 때문도 아니며, 단지 뇌의 불안 조절 회로가 잠시 과열되어 예민해진 상태일 뿐입니다. 내 삶을 방해하는 커다란 장벽처럼 느껴지더라도, 이는 전문가의 도움(약물치료 및 인지행동치료)과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충분히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3. 올해 대학 진학을 성공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첫 단추
    지인들의 말처럼 '지금부터' 치료를 병행하기
    
    "다 낫고 나서 대학에 간다"거나 "대학에 가고 나서 치료받는다"는 양극단의 생각 대신, "치료를 받으면서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간다"는 병행의 관점을 가져보세요.
    
    전문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현재 증상에 맞는 치료(강박을 줄여주는 약물 및 노출 및 반응 방지법/ERP 등)를 시작하는 것이 올해 입시와 대학 생활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완벽하게 나아서 가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기
    
    증상이 0%가 되어야만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70%, 80% 정도로 증상의 크기를 줄이고, 나만의 조절 노하우를 가진 상태로 진학해도 충분히 학업과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입시 준비와 치료를 위한 작은 루틴 다지기
    
    여러 번 행동해야 하는 강박 충동이 들 때, "하지 말아야지" 하고 참기보다 "딱 1분만 미뤘다가 하자"라며 아주 작은 시차를 두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몇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합격을 이끌어내셨던 질문자님의 저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병과 혼자 싸우려 하지 마시고, 전문 의료진의 손을 잡고 지금부터 하나씩 차분히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꼭 원하시는 대학의 문을 열고 기쁘게 걸어 들어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먼저 답글 감사드려요!
    저는 현재 재활 중인데 증상이 좀 심한편이예요..!
    원래는 대학에 갈 수가 없어서 병이 난건데
    긴장을 안 한 적이 드물어요..!
     저 많이 심각한가요?
  • 익명1
    몇 년 동안이나 눈앞까지 왔던 대학의 문턱에서 질환 때문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때,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하셨을지 감히 그 마음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엔 정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또다시 찾아온 시련 때문에 "누군가 나를 시기하나" 싶은 원망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올해 대학에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꼭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대학에 가야지 병이 나아질 것 같다"는 마음은 조금 다르게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강박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학업 스트레스가 증상을 다시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질환을 완벽하게 고치고 입학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전문적인 치료와 약물 복용을 병행하며 증상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학교에는 학생생활상담센터나 장애학생지원센터 등 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들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세요~~
    익명2
    작성자
    아 이미  재활 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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