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이 오히려 불편합니다

요즘은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어도 마음이 영 편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딱히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뭘 시키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앉아 있으면 괜히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몸은 쉬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으니 이것도 참 피곤한 일입니다.

 

얼마 전에도 오전에 볼일을 보고 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날씨도 괜찮고 특별히 급한 일도 없어서 오랜만에 느긋하게 있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나니까 슬슬 마음이 불편해지더군요. 지금 이렇게 앉아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빠뜨린 일이 있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텔레비전을 끄고 집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딱히 청소할 곳도 없는데 괜히 물건을 정리하고, 멀쩡한 서랍을 열어보고, 밖에 나가서 필요한 것도 없는 물건을 사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움직이고 나니 그제야 하루를 그냥 보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쉬는 시간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일하다가 잠깐 앉아서 쉬는 것도 좋았고, 주말에 아무 약속 없이 늦잠을 자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쉬지 못하는 게 문제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있어도 제대로 쉬지를 못하니 참 이상합니다.

 

아마 오랫동안 바쁘게 살아온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 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하고, 하루가 끝나면 무슨 일을 했는지 돌아보는 게 당연했습니다. 특별한 성과가 없어도 몸을 움직이고 뭔가를 처리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괜히 게으른 시간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이제 좀 쉬면서 살라고 합니다. 저도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이도 있고 예전처럼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막상 하루를 쉬려고 하면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도 제 마음은 자꾸 바빠집니다.

 

특히 하루 종일 별다른 일정이 없는 날이면 더 그렇습니다. 아침에는 오늘 하루 푹 쉬어야겠다고 생각해 놓고 저녁이 되면 오늘 내가 한 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밥 먹고 텔레비전 보고 잠깐 낮잠 잔 게 전부인 날에는 괜히 하루를 날려버린 기분까지 듭니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바쁘게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은데 정작 쉬는 동안에는 자꾸 다른 생각이 드니 답답합니다. 쉬려고 앉았다가 괜히 일을 찾아서 하고 나면 몸만 더 피곤해지는 날도 있습니다.

 

한번은 일부러 하루 동안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고 지내봤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하고, 아니면 그냥 쉬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심때가 지나기도 전에 답답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특별히 갈 곳도 없어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돌아왔는데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갔다 왔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제가 쉬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인가 싶습니다. 쉬는 것도 습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평생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몸을 움직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하루 종일 누워만 지내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쉬어야 할 때는 쉬고,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날에도 괜히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습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정말 부지런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허전함을 피하려고 일부러 일을 찾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바쁘게 지내는 게 당연했으니 이런 고민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이제는 제 생활을 조금 다르게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을까요? 하루를 꼭 무언가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줄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쉬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면 어떤 연습을 해보는 게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댓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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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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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4,123채택률 5%
    작성자님, 오랫동안 바쁘게 살아오신 분일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일이 오히려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몸은 쉬고 있는데 마음은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재촉하니, 쉬는 시간마저 편안하지 않으셨겠어요. 분명 쉬려고 앉았는데 결국 집 안을 돌아다니며 일을 찾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는 이야기가 참 공감됩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은 게으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셨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어려우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해내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무언가를 해야만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느끼게 되니까요. 하지만 하루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특히 오랫동안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쉬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의 자신을 두고 쉬는 방법도 모른다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습관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일 뿐, 잘못된 모습은 아니니까요.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려고 애쓰지는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10분 정도 창밖을 바라보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이다'라고 말해보세요. 중간에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잠시 그대로 있어 보는 겁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도 꼭 없애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쉬는 시간에도 그런 마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무엇을 했지?'라는 질문 대신 '오늘 잠깐이라도 편안했던 순간이 있었나?'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맛있게 먹은 식사 한 끼, 햇살을 바라본 순간, 잠깐 눈을 붙이며 느꼈던 나른함도 충분히 하루를 이루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는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이제는 제 생활을 조금 다르게 바라봐야 할 것 같다'는 대목이 참 마음에 남습니다. 평생을 바쁘게 살아오셨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더 해내는 것만큼이나, 애쓰지 않는 시간도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야 쉴 수 있었다면, 이제는 모든 일이 끝나지 않아도 쉴 수 있는 자신을 조금씩 배워가는 거예요.
    
    쉬는 것은 시간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 아니라,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날로 하루를 기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아오신 분일 거예요. 
    
    이제는 하루를 꽉 채우지 않아도 괜찮고, 오늘 한 일이 별로 없어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무언가를 해냈을 때뿐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렀던 순간에도 작은 행복을 느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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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BEST
    답변수 2,17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오랫동안 부지런히 살아오셨기에 이제는 쉬어도 되는 상황에서도 마음만큼은 여전히 바쁘신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쉬고 싶으면서도 하루를 그냥 보낸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니, 몸의 피로뿐 아니라 마음의 피로도 쌓이셨겠어요.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성취나 생산성과 연결하는 경향을 ‘조건부 자기 가치’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습관이 굳어지면 무언가를 해내야 비로소 하루를 잘 보냈다고 느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오히려 불안이나 허전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치는 오늘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애쓰기보다는, 하루에 10~15분 정도만 의도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창밖을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도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잠시 머물러 보는 겁니다. 저녁에는 오늘 한 일을 세기보다 ‘오늘 내가 편안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를 떠올려 보세요. 쉬는 시간에도 작은 의미를 발견하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휴식은 할 일을 모두 끝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평생 성실하게 살아오신 자신에게 이제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를 허락해 보세요. 쉬는 일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도 스스로를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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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BEST
    답변수 4,765채택률 3%
    평생을 부지런히 달려온 삶의 궤적이 깊이 남아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어색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휴식을 '허송세월'이 아닌 '다음 행동을 위한 꼭 필요한 충전'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 도움이 됩니다. 온전한 휴식을 위해 작은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무것도 안 하기' 대신 '1시간 동안 소파에서 차 마시며 음악 듣기'처럼 휴식 자체를 하나의 완료할 일정으로 지정해 보세요.
    ​꼭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산책으로 몸을 이완했다"처럼 소소한 일상도 소중한 하루의 결실로 인정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있는 게 답답할 때는 가벼운 동네 산책이나 정갈한 취미 활동처럼 몸과 마음의 긴장을 천천히 풀어주는 정적인 활동을 권해드립니다.
    ​스스로를 독촉하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조차 고생한 나에게 주는 귀한 선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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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6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래 바쁘게 살아오다 시간이 생겼는데 소파에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뭔가 빠뜨린 것 같아 일어나 서랍을 열어 보고, 필요 없는 물건까지 사 오게 되니 쉬려던 하루가 오히려 더 피곤해지셨겠어요. 젊을 때는 시간이 없어 못 쉬던 게 문제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있어도 못 쉬는 게 낯설고 답답하셨을 거예요. 이건 쉬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처리해야 마음이 놓이던 습관이 오래 남아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와서야 마음이 놓였다는 경험은 이 습관을 푸는 좋은 단서이기도 해요.
    
    먼저 허전함을 피하려고 일을 찾는 건지 정말 부지런해서인지 물으셨는데, 두 가지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요. 구분하는 방법은 움직인 뒤의 마음이에요. 하고 싶어서 한 일은 끝난 뒤에도 마음이 가볍고, 불편함을 달래려고 한 일은 끝나도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남아요. 말씀하신 서랍 열기와 필요 없는 물건 사기는 뒤쪽에 가까워 보여요. 이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오신 거예요.
    
    쉬는 연습은 이렇게 해 보세요.
    
    첫째, 쉬는 시간을 하루의 일정으로 만들어 주세요. 오전에 볼일을 보고 오후 한 시부터 세 시까지는 쉬는 시간이라고 정해 두면, 가만히 있는 시간이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돼요. 이름이 붙으면 지금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 줄어요. 처음에는 한 시간으로 시작하고 천천히 늘리세요.
    
    둘째, 쉬는 방식에 선택지를 두세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어렵다면 텔레비전 보기, 창가에서 차 마시기, 가벼운 산책, 음악 듣기, 낮잠처럼 몸은 쉬되 마음이 머물 곳이 있는 쉼을 후보로 두세요. 밖에 나가야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면 쉬는 시간 안에 동네를 천천히 걷는 것을 쉼의 한 종류로 인정하셔도 돼요. 억지로 가만히 있으려 애쓰는 것이 오히려 쉼을 어렵게 해요.
    
    셋째, 불편함이 올라올 때는 이름을 붙이고 십 분만 버텨 보세요. 또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올라왔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숨을 길게 내쉬며 천천히 다섯 번 쉬어 보세요. 일어나서 일을 찾지 않아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이면 이 충동이 서서히 약해져요. 지금 하려는 일이 정말 필요한 일인지 한 번만 물어보는 습관도 도움이 돼요.
    
    넷째, 하루를 평가하는 질문을 바꾸세요. 오늘 무슨 일을 했나 대신 오늘 몸과 마음이 편안했던 순간이 언제였나를 저녁에 한 줄 적어 보세요. 낮잠을 자고 텔레비전을 본 날도 편안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라는 증거가 쌓여요. 할 일 목록처럼 쉼의 목록도 가끔 써 보면 쉼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돼요.
    
    다섯째, 쉼과 활동의 균형을 찾으세요. 하루 종일 쉬기보다 오전에는 가벼운 활동 하나, 오후에는 쉼으로 나누면 마음이 훨씬 편해요. 필요한 일이 있다면 미리 정해 두고, 정한 일만 하고 나머지는 쉰다는 선을 그어 두세요.
    
    이번 주에는 하루 중 한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정해 일정에 적고, 그날 저녁 편안했던 순간 한 줄을 남겨 보세요.
    익명4
    작성자
    조언을 읽고 나니 그동안 무언가를 해내야만 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을 '낭비한 날'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충전 시간을 준 날'로 바라보라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저녁에 오늘 한 일을 세어보며 자책하기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이 편안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려고 해요. 저를 갉아먹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익명3
    글을 읽는 내내 마치 제 이야기를 써놓으신 것 같아 마음이 찡했습니다. 저도 휴일에 온전히 쉬지 못하고 자꾸 집안일을 찾아서 하거나 밖으로 나돌며 '오늘 하루를 낭비했다'고 자책하곤 했거든요. 평생을 성실하고 바쁘게 살아오신 훈장 같은 습관이라 쉬는 게 어색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글쓴이님의 하루는 그 자체로 가치 있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게도 '충전 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스스로를 덜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익명4
    작성자
    익명3 님, 제 글에 깊이 공감해 주시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훈장 같은 습관'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네요. 그동안 제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익명3 님 말씀대로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중한 시간에게 죄책감 대신 '충전 중'이라는 다정한 이름을 붙여주어야겠습니다. 익명3 님도 늘 평안하고 건강한 휴식을 누리시길 저 역시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익명1
    쉬는 것도 연습과 습관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평생 성실하게 달려오셨으니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불안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마음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처음에는 '하루 종일 쉬기' 같은 큰 목표 대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합법적으로 텔레비전만 보는 시간'처럼 아주 작은 단위로 쉬는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계획된 쉼이라고 생각하면 뇌도 덜 불안해한다고 하더라고요. 별다른 일을 하지 않은 날에도 '오늘도 고생한 내 몸에게 좋은 휴식을 주었다'고 편안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익명4
    작성자
    익명1 님, 남겨주신 실천적인 아이디어가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막연하게 '하루 종일 쉬어야지' 생각했을 때는 도리어 마음이 붕 뜨고 바빠졌었는데,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합법적으로 TV 보는 시간'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정해 두는 방법은 당장 오늘부터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계획된 쉼이라고 인지해야 뇌가 덜 불안해한다는 과학적인 팁도 아주 유익했습니다. 제 지친 몸과 뇌에 떳떳하고 당당한 휴식을 허락해 주는 첫걸음으로 삼겠습니다. 다정한 조언 건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익명2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누워만 있고 핸드폰을 안 보고 있고 그렇게 침대에서 그림작거리고 있고 그러면 정말 할 일 없는 시간을 보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것들이 계속 자주 있고 매번 반복되는 현상들이라고 생각이 된다면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휴식이라는 게 필요하고 또 그런 스트레스를 풀고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아무것도 그냥 생각하지 않게 그냥 무반응을 그냥 잊고 싶은 적이 많잖아요. 결론적으로 말하면은 내도 쉬고 싶고 몸도 쉬고 싶고 다 모든 것을 쉬고 싶은데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싶고 나만의 휴식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냥 침대에서 누워서 걍 마냥 휴대폰을 본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천장을 바라본다든가 아니면은 그냥 잠을 잔다든가 뭐 이럴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루의 일가라는 거 이런 거 자체들이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고 또 뭐라고 해야 될까요? 내 일상 자체가 매번 반복되는 현상들이고 또 모든 걸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보시고 이런 생각들이 모두 다 교차하게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매번 가만히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은 아니 오늘 뭐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그냥 가만히 있었던 거 같네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또 내가 오늘 뭘 했나? 우리 그냥 이렇게 보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좀 생각을 해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왜 그러냐면은 매번 같은 일을 하고 매번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집에 들어오면 일상도 매번 같아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러냐면 회사 일도 맨날 바람직 첫 바퀴 들어와 가시듯이 맨날 똑같은 방식으로 그냥 돌아가잖아요. 근데 마냥 집에 와서도 특별하게 회사에서 늦게 끝나거나 아니면 회사 업무를 늦게 마치거나 일을 하다 보면 집에 오면은 진짜 할 일이 없고 뭘 하려고 해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도 사실입니다. 물론 사람이 막 이제 시간이 없다. 뭐 여유가 없다. 운동할 시간이 어렵다. 이런 것들 다 거짓말이고 어떻게 보면은 다 나의 해피라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내가 시간을 만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뭐든지 해야 되면 내가 뭐든지 하는 것을 나는 나의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고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은 아 그렇게 하셔도 좀 상관이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한번 해 보고 뭔가 다른 거를 여러 가지를 한번 해 보는 거예요. 그래서 한두 가지를 계속 반복하게 하면은 재미가 없으니까 퇴근하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뭐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신다면 그 시간에 생각을 하실 수 있고요. 또는 자기 전에 전 가장 추천하는 게 자기 전인데요. 자기 전에 누워서 내일은 퇴근하고 나서 뭘 한번 해 보지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전 나쁘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말이죠. 사람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하루는 뭐 그냥 뭐 아무 생각 없이 놀 수도 있고 어떤 날에는 그냥 멍하니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에는 핸드폰만 볼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Netflix만 볼 수 있을 때가 있고 또 어떤 날은 컴퓨터 게임만 그냥 우르장창 할 수도 있잖아요. 그게 나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내가 편한 거를 골라서 내가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 내일 또 출근해야 되고 그러면 마음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그냥 뭐 단순하게 한 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한다든가. 유산소 운동을 해 가지고 편안한 운동 한번 하고 그렇게 한 번씩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거잖아요. 사람이 매번 똑같은 일을 하고 어떤 시간에 얽매이고 뭔가 이렇게 해야 되는 거에 대해서는 참 피곤하고 느낍니다. 제가 이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라든가 일이 딱 정해진 시간에 끝나시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해 드리는 것은 뭐냐면은요. 계획표를 세우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면 더 피곤해져요. 더 스트레스 받고. 왜 직장 내에서도 매번 똑같은 거를 하는데 퇴근하고 나서 내가 그 스케줄대로 그대로 똑같이 내가 움직여야 되니 무슨 로봇도 아니고 막 이제 지겹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추천해 드리는 것은 자기 전이나 퇴근할 때 한 번쯤 내가 오늘 뭘 할 건지 그냥 즉흥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럼 뭔가 할 일이 생겨요. 아 오늘 집안 청소를 한번 해야 되겠네. 아 오늘 뭘 해야 되겠네? 이렇게 한 번쯤은 뭐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아니면 정할 게 없으면은 그냥 아이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푹 쉬자. 어 이럴 수도 있잖아요. 사람 뭐 매번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푹 쉴 수도 있는 거고 그러잖아요. 사람의 그 뭐라고 해야 될까요? 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쉴 수도 있고 또 일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들의 부분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내가 뭘 했네 안 했네? 뭔가를 성과를 내야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신다거나. 안 그럼 공부를 좀 하셔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뭐든지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뭐든지 조금 조금씩 계속 세우고 너무나 성급하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보* 그냥 빨리빨리 해야 되고 뭐든지 한꺼번에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인데요. 저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조용히 앉아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내가 뭘 천천히 할 것인지 느긋하게. 아주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천천히 하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려요. 저는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익명4
    작성자
    익명2 님, 바쁜 일상 속에서 경험하신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긴 호흡으로 정성 가득한 조언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다 보니 퇴근 후 집에 와서도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스케줄을 짜며 스스로를 로봇처럼 옭아맸던 것 같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해내려고 성급해하기보다, 말씀해 주신 대로 자기 전이나 퇴근길에 가볍고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려봐야겠어요. 가벼운 산책이나 멍 때리기처럼 아주 느긋하고 천천히 쉬어가는 연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귀한 혜안을 나누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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