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부부

아시안 게임을 하니까 별 서로 싸움을 다하네요

최근에 직장에서 이제 퇴직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거의 입지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퇴근 시간도 너무 빠르고요. 그리고 뭐 이제 늙으니까 젊은 사람들이랑 같이 뭐 회식할 자리 끼는 것도 그렇고요. 그 자리에 회식자리 끼는 거 자체가 밑에 사람들 참 불편하게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서는 회식이 있어도 그냥 슬슬 그냥 금새 일어나거나 아니면 안 가거나 솔직히 말해서 저에 대해서 뭐 사람들이 이제 뭐 아무 심도 없고 권력이 없는데 이제 저한테 뭐 큰 의미가 있었 있겠습니까? 제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뭐 저 같은 경우에서는 그냥 조용히 그냥 회사에서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는 길에 아주 있는 듯 없는 듯 하고도 퇴근한 겁니다. 문제는 최근에 아시안 게임을 하고 있죠. 뭐 일본에서 아시안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새 퇴근하고요. 할 것도 없고 조용히 걍 TV에 앉아서 아시안 게임을 보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보고 있는데요. 요새 뭐 TV만 틀면 전 채널이 다 아시안 게임이잖아요. 그래서 거짓 뭐 대부분 아시안 게임은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인데요. 저 이제 소파에 앉아서 뭐 누워서 있기도 하고요. 어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 TV를 보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왜 자꾸 운동 경기만 보냐고 하는 거예요. 아니 지금 솔직히 말해서 볼 수 있는 게 운동 경기밖에 더 있나요? 그래서 운동 경기를 계속 보고 있으니까 아 짜증이 내더라고요. 다른 것 좀 보자고요. 아이 그래서 내가 그랬습니다. 아이 뭐 지금 다른 거 뭐 특별히 볼 것도 없는데 아시안 게임 하는 거고 아시안 게임 이렇게 어? 매년 열리는 것도 아니고 4년마다 열리는 건데 이럴 때 한번 같이 보는 건 어떠냐고? 이렇게 이렇게 나오는데 어 와이프는 별로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뭐 야구나 같은 뭐 이런 스포츠는 더더욱 이 시간도 길고. 그래서 별로 더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서는 그냥 TV나. 이렇게 보고 있으면서 그냥 이렇게 시간 슬슬 보내면서 잠잘 시간에 그냥 자고 싶은데 아 자꾸 제가 스포츠를 보고 있거나 TV를 보고 있으면 자꾸 채널에 다른 데 돌리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 싸움이 돼요. 요새 들어서 TV를 하나 더 사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계속 말 싸움만 계속 하고 있다 보니까 이걸 뭐 어떻게 해야 될지 참 고민이더라고요. 그래서 뭐 몇 번은 제가 뭐 양보도 해주기도 하지만은 뭐 양보 못 할 경기는 절대로 양보를 못하죠. 왜 그러냐면은 저도 퇴근하고 이제 겨우 TV를 보는 건데요. 아니 자기는 집에서 계속 보고 있는데 아 왜 내가 스포츠를 보는 시간에 꼭 자기는 꼭 왜 드라마를 봐야 되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라마들도 아니 솔직히 말해서 운동 경기 아시안 게임 때문에 다 지금 하지도 않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뭐 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도 뭐 별의별 이야기를 뭐 다 해 봤지만 솔직히 말해서 뭐 의견에 대한 충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은 운동 경기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거고 한 사람은 운동 경기에 관심이 있어서 계속 보는 거고. 뭐 이런 차이인 거죠. 아니 그래도 이거 뭐 안방에다가 뭐 TV를 하나 더 달아야 되나 하는 그런 생각이 가지고 있습니다. 요새 TV는 뭐 그렇게 비싸지도 않잖아요. 그러니까 작은 티비 하나 더 사야 하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뭐 그 TV 하나 더 사는 거에 대해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고민을 하고 있는 거는 아 이거에 지금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산 부부들이 말이지? 이렇게 뭐 하나 그냥 어? 서로 좋아하는 그냥 TV 프로 하나가 없는지 하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는 안 보거든요. 드라마 보는 거나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뭐 예 저 얘도 그랬지만은 이제 저는 뭐 TV 보는 걸로 별로 안 좋아해요. 그렇게 요새는 뭐 야 핸드폰으로 YouTube를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근데 최근에 이제 아시안 게임을 하니까 그나마 좀 보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와이프랑 싸우다가 그냥 혼자 그냥 줘요. 여기 들어가서 그냥 노트북 열어 가지고 그냥 운동 경기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살았는데 그냥 같이 거실에서 그냥 같이 그냥 부부끼리 그냥 TV 보면 좋을 텐데. 아니 뭐 서로 그냥 좋아하는 프로 보려고 양보도 안 하고 서로 싸우는 모양이고 애들 같잖아요. 근데 우리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서로 이렇게 오랫동안 사는 부부가 뭐 이런 거 하나 서로 양보 못 하고 이런 걸로 가지고 싸운다는 거 자체가 솔직히 말해서 이 나이에 좀 이해가 안 가기도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들을 합니다. 이제는 뭐 부부도 싸울 만하도 싸움할 수 있는 힘도 없다고 말이죠. 뭐 지금 뭐 저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싸우심도 없어요. 왜 그러냐면은 이제 퇴직하고 나면은 계속 집에서 와이프를 봐야 되는데 계속 이러면서 싸움 만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마주치고 있으면 뭐 싸움만 나지 뭐 그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눈빛만 보고 그냥 행동만 보고 그냥 상황만 봐도 그냥 다 아는 상황인 것이지요. 제가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살면서 서로 간의 이렇게 맞춰주는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는 뭐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뭐 이런 얘기를 왜 꺼내냐면은 부부들끼리 이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로 간에 서로 맞춰서 잘 살고 있어요. 이제 나이가 들고 이제 점점 같은 시간 그리고 같이 마주 볼 시간들이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뭐 지금 뭐 이혼 안 하고 그냥 살고 있는 것도 다행이기도 하죠. 그의 이제 마지막 이제 노년은 서로 부부끼리 어떻게 계속 보내야 할지도 좀 고민스럽기도 하네요. 그 뭐 이제 저도 이제 일도 내려놓고 이제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와이프가 옆에서 뭐라고 저한테 할지 이것도 고민이고요. 아무튼 이번 명절은 자식들과 함께 오붓하게 잘 보낼 생각입니다. 뭐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은 앞으로 제가 여러 가지 고민들이 점점 많아질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제 퇴직도 남겨 놨지. 와이프랑 같이 있을 시간도 많이 남겨 놨지. 앞으로 내가 해야 될 일이라든가. 다시 재 취업을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은 다른 것을 해야 되는 것인지 여러 가지 고민거리들이 너무 많거든요. 근데 지금 당장의 고민거리는 당장 이제 퇴직하고 나면 와이프와 싸울 생각을 하니까 참 이것이 좀 난감하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다들 그렇게 사는 건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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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85채택률 3%
    퇴직을 앞두고 느낄 허전함과 은퇴 후 아내분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크시겠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했어도 각자의 취향과 생활 방식이 달라 부딪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많은 부부가 은퇴 직후 비슷한 갈등을 겪곤 합니다. 그동안은 서로 일상이 바빠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차이점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것이죠.
    ​안방 TV 추가 구매처럼 물리적으로 개인 공간이나 취향을 분리하는 것도 감정 소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TV 시청 외에 둘이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소소한 취미를 함께 시작하며 '같이 하는 시간'의 의미를 새로 만들어보세요.
    ​자책하거나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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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93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퇴직을 앞둔 쓸쓸함 속에서, 집에서조차 마음 편히 쉴 공간을 찾기 어려워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참 크셨겠습니다.
    
    오랫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직장에서 점점 자신의 자리가 희미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퇴근하는 길의 그 무거운 발걸음,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한숨 돌리며 스포츠 경기라도 보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작은 TV 채널 하나 때문에 아내분과 갈등을 겪게 되니 "우리가 그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는데 왜 이거 하나 마음이 안 맞고 싸워야 하나" 하는 회의감과 허탈감이 크게 밀려오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은퇴 앞둔 부부들이 거의 똑같이 거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통과의례를 겪고 계신 것입니다. 질문자님이 이상하거나 아내분과의 관계가 망가져서가 아닙니다.
    
    이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평온하게 지켜가기 위한 몇 가지 이야기와 조언을 전해드립니다.
    
    1. TV 채널 싸움은 '공간과 주도권의 문제'입니다
    수십 년 동안 아내분에게 거실과 TV는 낮 시간 동안 자신의 일상을 이어가던 '자신의 영역'이었습니다. 반면 질문자님은 일터에서 자신의 자리가 좁아진 상황에서, 집에서만큼은 익숙하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셨을 것입니다.
    
    즉, 이 싸움은 단순히 '아시안 게임을 보느냐, 드라마를 보느냐'의 취향 차이가 아닙니다. 직장에서 입지를 잃어가는 데서 오는 허전함과, 일상이 바뀌면서 부부가 서로의 공간과 시간을 나누는 법을 아직 익히지 못해 생긴 주도권의 부딪힘입니다. "아이들처럼 왜 이러나"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 안방 TV 추가나 노트북 활용은 좋은 대안입니다
    TV를 하나 더 사거나 노트북으로 경기를 보는 것을 '부부 사이의 후퇴'나 '소통의 포기'로 받아들여 우울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을 소모하는 것보다, 각자의 개인 취향과 영역을 인정해 주는 현명한 거리를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부 관계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거실 TV는 아내나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용도로 두고, 안방이나 개인 공간에 작은 TV나 편안한 시청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아주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3. 퇴직 후의 시간, '같이'보다 '따로 또 같이'가 답입니다
    퇴직 후 아내분과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싸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당연한 걱정입니다. 하지만 은퇴 후 부부가 가장 행복하게 지내는 비결은 24시간 내내 같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과 시간을 적절히 분리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영역과 시간 존중하기: 낮 시간 동안은 도서관, 운동, 산책, 재취업 준비, 동호회 등 질문자님만의 외부 활동이나 개인 시간을 꼭 만드셔야 합니다. 집 안에만 계속 머물며 아내의 일상 동선과 온종일 겹치게 되면 서로 답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공유점 하나만 만들기: 모든 취향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TV 취향은 달라도 식사 후 가벼운 20분 산책, 주말에 가끔 함께하는 장보기나 맛있는 커피 한 잔처럼 부담 없는 소소한 접점 하나만 유지해도 부부 관계는 훨씬 편안해집니다.
    
    4. 직장에서의 마무리를 스스로 다독여주세요
    회사에서 있으나 마나 한 존재처럼 느껴지고 눈치 보며 일찍 퇴근하는 마음은 서글프겠지만, 질문자님은 수십 년간 한 가정을 책임지고 묵묵히 제 몫을 다해내신 훌륭한 가장입니다. 직장에서의 권력이나 입지가 없어졌다고 해서 질문자님이 살아온 삶의 가치까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금은 직장에서의 서운함과 퇴직 후의 불안함이 겹쳐 마음이 많이 예민해져 있는 시기입니다. 스스로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고 따뜻하게 말해줄 때입니다.
    
    모든 부부가 나이가 들고 은퇴를 맞이하면서 이러한 시행착오와 조율의 과정을 거칩니다. 너무 조급하게 대단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마시고, 다가오는 명절 동안 자녀분들과 오붓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면서 지친 마음을 먼저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 익명1
    오래 함께 산 부부일수록 이런 사소한 문제에서 오히려 서운함이 커지는 것 같아요. TV 하나 때문에 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퇴직 후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부담이나 서로 배려받고 싶다는 마음도 섞여 있는 것 같고요. 
    꼭 한쪽이 계속 양보하기보다는 각자 보고 싶은 시간과 같이 보는 시간을 나눠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TV를 하나 더 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앞으로 늘어나는 시간을 서로 편하게 보내는 방법을 미리 맞춰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익명2
    작성자
    나눠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아시안 게임 이 시간일 때가 계속 어떤 경기가 일지도 모르니까요. 이 아시안 게임이 끝나야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뭐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나면 상관없겠죠. 아이 뭐 TV 하나 사서 하면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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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TV 채널 때문에 시작된 갈등이지만, 그 안에는 퇴직 후 달라질 생활과 부부가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래 함께 산 부부라고 해서 취향까지 같아지거나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양보하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각자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즐기되, 함께 식사하거나 산책하는 것처럼 두 분 모두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새롭게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퇴직 후에는 부부가 하루 종일 붙어 지내는 것보다 각자의 생활과 공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금부터 혼자 즐길 활동과 함께할 시간을 적절히 나누는 방식을 만들어가신다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걱정도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익명3
    퇴직을 앞두고 일터에서도 집에서도 내 자리가 좁아진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적적하고 쓸쓸하셨을 것 같아요. 오랫동안 함께 산 부부라도 서운함이 생기고 리모컨 하나로 티격태격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서로 다른 취향을 억지로 맞추려 애쓰기보다, 작은 TV를 하나 더 놓거나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해주는 것도 건강한 방법이에요. 퇴직 후의 삶은 부부가 하루 종일 붙어있는 게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거리를 찾아가는 시간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가오는 명절에 가족들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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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7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퇴직을 앞두고 직장에서 느껴지는 헛헛함과 쓸쓸함,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마저 아내와 작은 TV 채널 하나로 다투며 밀려오는 답답함까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무거우셨을 질문자님의 심정이 깊게 전해집니다.
    
    일터에서는 평생을 바쳐온 내 자리가 조금씩 옅어지는 서운함을 느끼고, 집에서는 편히 쉬고 싶은 마음과 달리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의 마찰이 이어지니 "오랫동안 함께 산 부부가 겨우 이런 걸로 싸워야 하나", "앞으로 퇴직 후 매일 붙어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인간적인 고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 부부만 유별나거나 잘못돼서 싸우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퇴직을 전후로 한 수많은 중년 부부들이 똑같이 겪는 지극히 전형적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동안은 서로 직장생활과 가사, 육아로 바빠 각자의 영역과 시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지만, 퇴직을 앞두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함께 나누는 공간과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내분 역시 오랫동안 혼자 누리던 거실과 일상의 리듬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면서 나름의 답답함과 적응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 시기 부부간의 갈등을 줄이고, 앞으로 남은 노년을 지혜롭게 가꿔가기 위한 현실적인 시각과 조언을 전해드립니다.
    
    첫째, TV 채널 싸움은 단순한 프로 취향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거리를 조정하는 신호'입니다.
    아시아경기대회 경기 중계처럼 긴 시간 거실 TV를 차지하게 되면, 스포츠에 관심 없는 아내분 입장에서는 거실이라는 공유 공간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누리던 일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차라리 고민 중이신 것처럼 작은 TV를 하나 더 구비하시거나 노트북/스마트폰을 활용해 각자의 시청 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아주 현명한 실천이 됩니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며 일정 부분 각자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것이, 억지로 같이 앉아 싸우는 것보다 서로의 마음을 훨씬 편안하게 해줍니다.
    
    둘째, "부부는 무조건 취미나 TV 프로까지 같이 즐겨야 한다"는 환상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았어도 서로 다른 두 인격체가 모든 취향까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억지로 상대의 취향에 맞추려 하거나 내 흥미를 강요하기보다, "당신은 드라마 보고, 나는 스포츠 보고 각자 편하게 쉬자" 하며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것이 성숙한 노년 부부의 대화법입니다. 같이 있지 않아도 같은 집 안에서 각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벼운 거리가 필요합니다.
    
    셋째, 퇴직 후 '24시간 집에서 아내와 붙어있는 생활' 대신 나만의 일상 공간과 루틴을 만드셔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가장 우려하시는 "퇴직 후 계속 마주치며 싸우면 어쩌나" 하는 문제는, 하루 종일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낼 때 현실이 됩니다. 퇴직 후에도 아침에 집을 나와 갈 수 있는 나만의 소소한 공간(도서관, 산책로, 복지관, 운동 시설 등)을 정해두고, 하루 중 몇 시간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루틴을 만드셔야 합니다. 적당히 떨어져 있어야 만났을 때 반갑고 이야기꽃도 피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 재취업이나 새로운 일거리는 거창한 스펙이 아니라 '내 삶의 리듬과 건강'을 위해 꼭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고민하셨던 중소기업 생산직이나 교대 근무, 혹은 지자체 중장년 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소소하게라도 정기적으로 나아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순한 수입을 넘어 질문자님의 자존감을 지키고 아내와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내 몫의 일상이 단단하게 세워질 때, 비로소 마음의 여유가 생겨 아내에게도 훨씬 다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시며 그동안 지쳤던 마음을 편안히 쉬어주세요. 그리고 명절이 지난 뒤 아내분과 차 한 잔 나누며 "퇴직 앞두고 나도 마음이 조금 쓸쓸했나 보다. 앞으로 서로 편하게 쉴 수 있게 작은 TV나 노트북으로 나눠서 보자" 하고 먼저 가볍게 웃어넘겨 보세요.
    
    평생을 열심히 달려와 이제 휴식과 새로운 출발선에 서 계신 질문자님은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나만의 일상과 부부간의 부드러운 거리를 하나씩 가꾸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가만 생각해 보니 명절 때는 식구들이 와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되겠네요. 아시안 게임은 뭐 가족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슬슬 뭐 보면 보는 거고요. 일단은 식구들과의 대화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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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6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은퇴를 앞두고 직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어 마음 한켠이 참 쓸쓸하고 허전하시겠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분과 TV 채널 문제로 부딪히니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시는 것이 당연해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라고 해도 서로의 취향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기에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지요.
    ​퇴직을 코앞에 두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내분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도 크실 거예요.
    ​하지만 이것은 두 분이 함께 보낼 새로운 일상의 형태를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거실에 작은 티비를 하나 더 두는 방법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요.
    ​앞으로의 날들은 꼭 모든 것을 함께 맞추기보다 서로의 공간과 취향을 조금씩 인정해 주며 여유를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익명2
    작성자
    사람이 많죠. 살면서 진짜 별것도 아닌 거 같고 서로 싸우고 서로 그러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았는데도 이런 일 갖고 싸우는 거 자체가 솔직히 좀 이해는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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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34채택률 5%
    글을 읽으면서 TV 채널 때문에 다투시는 모습보다, 퇴직을 앞두고 계신 작성자님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사실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정말 별것 아닌 일로도 부딪히게 되잖아요. 누가 잘못했다기보다 서로의 생활 방식과 취향이 너무 익숙하게 굳어져 있어서, 작은 양보 하나도 어느 순간에는 ‘내가 왜 또 양보해야 하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작성자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오랫동안 살았는데 서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하나가 없는지”라는 부분이 참 마음에 남습니다.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TV 한 대를 더 사는 것보다,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해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아보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TV를 하나 더 사서 각자 편하게 보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인 방법이고요. 꼭 모든 취미를 함께해야 좋은 부부인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퇴직 후에는 하루 종일 붙어 있기보다 각자의 시간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은 운동을 보고, 한 사람은 드라마를 보고, 또 어떤 시간에는 같이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요.
    
    그리고 저는 작성자님이 “앞으로 와이프와 계속 싸우면서 살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부분에서 조금 마음이 짠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퇴직 후의 시간을 지금부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라면, 싸움이 없어서 잘 사는 게 아니라 싸우고도 다시 맞춰가며 여기까지 온 것일 테니까요.
    
    퇴직은 직장을 내려놓는 일이기도 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새로운 생활방식을 다시 만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TV 채널 이야기는 잠시 내려놓고 자녀들과 함께 웃는 시간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퇴직 후의 삶도 ‘무엇을 해야 하지?’라고 한꺼번에 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 아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것 하나씩 천천히 찾아가셨으면 합니다.
    오래 산 부부라고 해서 모든 게 저절로 맞아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래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부터 다시 맞춰가는 연습이 필요한 사이가 부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다들 그렇게 사는 건지” 물으셨는데, 아마 많은 부부들이 비슷한 과정을 지나고 있을 거예요.
    
    지금의 작은 다툼이 두 분의 노년 전체를 결정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직 두 분에게는 서로 맞춰볼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익명2
    작성자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가족들 간에 서로 간의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되는데 뭐 그 일간은 뭐 그냥 막연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뭐 이렇게 어느 정도 좀 분쟁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뭐 하지만 뭐 대화하고 잘 풀어 나가야 되겠죠. 뭐 서로서로 위로해 주고 서로 함께 해야 할 가족이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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