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을 시작하면 제대로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한 편입니다.

대충 마무리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성격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정한 기준이 너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실수를 해도 오래 신경이 쓰이고 충분히 잘한 일조차 아쉬운 부분부터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끝낸 일을 저는 계속 수정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결과가 좋아도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정작 다음 일을 시작할 힘이 남지 않습니다.

완성도를 조금 낮추면 편해질 것 같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까 봐 걱정됩니다.

어느 정도에서 멈추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실천하기는 어렵네요.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 때문에 지치지 않으려면 어떤 연습이 필요할까요?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어떻게 조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댓글6
  • 익명2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를 더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작은 부족함까지 계속 신경 쓰이더라구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기보다 어떤 일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아요. 
    충분히 노력했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더라도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연습부터 해보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조금씩 경험하다 보면 마음의 부담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5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해내려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 완벽한 기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겠지만 지금은 그 기준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짐이 된 것 같아 안타까워요.
    ​완벽주의 성향은 마음의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시키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멈추는 연습이 꼭 필요해요.
    ​우선 일을 시작할 때 '100점짜리 결과물'이 아니라 '80점짜리 초안'을 먼저 완성하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완벽한 하나를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 일단 끝마친 뒤에 피드백을 받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해요.
    ​작은 실수를 했을 때는 그 실수가 전체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작은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도움이 돼요.
    ​내가 나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과정에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보시길 바랄게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26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슨 일이든 잘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애써 오셨군요. 그런데 충분히 노력했는데도 만족하기 어렵고, 이미 끝낸 일까지 계속 수정하느라 지친다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새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기준이 된 것 같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완벽주의는 단순히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만이 아니라, 결과가 충분히 좋아도 부족한 점에 더 주목하고 실수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경향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과가 좋아도 만족감은 짧고, 다음에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없애기보다 일의 중요도에 따라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 보세요. 중요한 일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이되, 일상적인 업무는 시작하기 전에 '이 정도면 마무리한다'는 기준과 시간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수정을 한 번 더 하고 싶어질 때는 실제로 결과가 좋아지는 수정인지, 아니면 불안해서 반복하는 것인지 잠시 살펴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아쉬워도 정한 시점에 멈추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결과뿐 아니라 노력한 과정과 해낸 부분도 함께 평가해 보셨으면 합니다. 부족한 점을 발견하는 능력만큼 이미 잘한 점을 알아보는 능력도 성장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것과 자신을 소진시키는 것은 다릅니다. 모든 일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고 남은 에너지를 자신을 위해 남겨 두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완벽함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택하며,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2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슨 일을 하든 대충 넘기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깊이 고민하며 성실하게 노력해 오신 사연자님의 진진함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처음에는 장점이었던 그 성실함이 점차 나 자신을 매섭게 독촉하는 높은 기준이 되어, 완수 후에도 뿌듯함보다는 깊은 피로감과 아쉬움을 남기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것은 사연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책임감이 대단히 깊고 탁월한 완성도를 추구하는 유능함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완벽함'을 향한 집착이 내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도록, 기준을 단정하게 조절하고 마음에 여유를 더하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완벽함(100%)' 대신 '충분함(80%)'의 완료 기준 설정하기
    
    일을 시작하기 전, 무의식적으로 100점짜리 결과물을 목표로 세우기보다 "80% 수준이면 충분히 훌륭하다"는 나만의 마감 기준을 미리 명확히 세워두세요.
    
    남은 20%를 채우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내 건강과 다음 일을 위한 체력으로 적금하듯 아껴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둘째, 시간 제한을 두어 수정의 굴레 끊어내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하다 보면 마무리의 시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검수와 수정은 딱 20분만 하고 제출한다"처럼 명확한 시간 한계를 정해두고, 그 시간이 지나면 미련 없이 손을 떼는 연습을 시도해 보세요.
    
    셋째, 아쉬운 점을 찾기 전에 '잘 끝낸 나'를 먼저 인정해주기
    
    일이나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부족한 점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완벽주의 특유의 시선입니다.
    
    의식적으로 "이번에도 정성껏 잘 끝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칭찬과 정돈의 한마디를 건네어 마음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완성'이 '완벽'보다 더 큰 가치임을 받아들이기
    
    에너지를 온통 쏟아부어 지쳐버리는 완벽한 결과물보다, 적절한 완성도로 제때 마치고 지속 가능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하고 뛰어난 능력입니다.
    
    조금의 허점이 있더라도 제때 마무리짓고 건네는 경험을 쌓아갈 때, 비로소 나 자신도 한결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사연자님이 가진 성실함과 깊은 진정성은 이미 그 자체로 빛납니다. 완벽이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충분히 잘해내고 있는 나'를 온전히 다정하게 보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873채택률 3%
    지나친 완벽주의는 열정을 지탱하는 에너지를 고갈시키므로,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기준의 범위를 다르게 설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작은 실수를 곱씹기보다 '지금의 최선' 자체를 인정해 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많은 이들은 모든 과정을 100점으로 채우려 하기보다, 전체 일정 중 힘을 뺄 구간과 집중할 구간을 의도적으로 나누는 방식을 훈련합니다. 또한 마감 시간을 정해두고 '여기까지가 내 한계이자 최고의 결과'라며 스스로에게 마침표를 선물하는 연습을 합니다.
    ​완성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향해 나아갈 힘을 아껴두는 것도 또 하나의 실력임을 기억해 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23채택률 5%
    얼마나 잘하고 싶으셨으면 스스로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이셨을까요.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라기보다, 내가 맡은 일만큼은 후회 없이 해내고 싶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그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오셨을 텐데, 정작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은 많이 지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너그럽지만 자신에게만큼은 유독 엄격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실수하면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자책하게 되죠. 충분히 애썼으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먼저 보이고, 잘 마무리한 일조차 마음속에서는 끝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다면 얼마나 막막할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기준은 자꾸 높아지고, 잠시 쉬는 순간에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따라온다면 마음 놓고 쉴 곳조차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은 무언가를 잘해 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실수하는 날에도, 기대만큼 해내지 못한 날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쉬어 가는 날에도 작성자님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다고 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 부족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해서 지금까지 쌓아 온 실력과 성실함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아쉬움이 남는 채로 끝내는 것이 포기가 아니라, 다음 걸음을 위해 자신을 지켜 주는 선택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제는 잘하는 방법만큼이나 자신을 덜 힘들게 하는 방법도 배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고쳐야 할 점을 찾기 전에 잘해 낸 점을 하나만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생각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더 몰아붙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려온 사람에게 필요한 건 언제나 더 큰 노력이 아니라, 때로는 이제 조금 쉬어도 괜찮다는 허락일 테니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중간에 멈춰 숨을 골라도 괜찮습니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충분히 애써 온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이제는 잘해 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를 믿어 주는 연습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날에도 스스로에게 "그래도 오늘의 나는 나름대로 애썼어"라고 말해 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함께 오래 살아가기 위해서요.
    
    그동안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만큼이나, 그렇게 애쓰느라 지친 자신의 마음도 소중히 돌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