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

칭찬을 들으면 일단 아니라고 부정하는데 나중에는 그 말을 왜 했나 싶어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야 할 텐데 저는 우선 상대의 말을 취소시키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상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아니에요, 별거 안 했어요"가 먼저 나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왜 굳이 그렇게 말했을까 후회하고요.

 

얼마 전 여러 사람이 함께 준비한 자리에서 제가 안내 자료를 정리할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들긴 했지만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행사가 끝난 뒤 한 분이 자료 덕분에 진행이 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하면 됐을 상황이죠. 그런데 저는 "제가 한 건 거의 없고 원래 자료가 잘돼 있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상대가 잠시 머뭇거리더군요. 칭찬을 해줬는데 제가 굳이 반박한 셈이니까요. 제가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지만, 제 몫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걸 인정하는 순간 잘난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말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더 이상했던 일은 친구와 쇼핑하다가 있었어요. 친구가 제가 입고 있던 옷 색이 잘 어울린다고 하길래 그냥 고맙다고 해도 됐는데 "이거 싸게 산 거야. 실제로 보면 별로야"라고 해버렸습니다. 친구는 가격을 묻지도 않았고, 옷이 비싸 보인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날 집에서 거울을 보니 저도 그 옷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아서 골라놓고 남이 좋다고 하자 갑자기 흠부터 찾은 겁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가 저를 높게 평가하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 말에 동의하면 나중에도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칭찬을 받은 다음에 실수하면 실망이 더 커질 것 같기도 하고요. 반대로 부정하면 일단 기대를 낮춰놓은 듯한 안도감이 있습니다. 다만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제 입으로 저를 깎아내렸다는 찜찜함이 뒤따릅니다.

 

요즘은 누가 고생했다고 하면 어디까지 사실이라고 인정해도 되는지부터 계산합니다. 칭찬이 그냥 지나가는 말일 수도 있는데 혼자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는 셈이죠.

 

최근에는 칭찬에 바로 대꾸하지 않고 잠깐 멈춰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침묵이 생기니 상대가 민망해할까 봐 또 허둥지둥 부정하는 말을 하게 되더군요. 이렇게까지 어려워할 일인가 싶어 우습기도 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칭찬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까지는 아닙니다. 상대의 호의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저 자신도 부정하지 않는 정도면 좋겠어요. 그저 고맙다고 말하는 일이 왜 이렇게 큰 부담인지, 무엇부터 바꿔보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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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3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은 칭찬이 싫다기보다, 칭찬을 인정하는 순간 그만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겸손하게 말하려던 습관이 어느새 자신의 노력과 장점까지 먼저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때로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낮춰 두는 것이 다른 사람의 기대나 실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칭찬을 부정하면 당장은 마음이 편해지지만, 반복될수록 자신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칭찬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칭찬을 들었을 때 자신을 낮추는 말 대신 “고맙습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짧게 답하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상대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의 호의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표현일 뿐입니다.
    
    글쓴님이 바라는 것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몫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일 겁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인정해도 더 잘해야 한다는 의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아들이는 작은 연습이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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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36채택률 3%
    칭찬을 들었을 때 기쁘기보다 먼저 부정하는 말이 나온다면, 그만큼 다른 사람의 평가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칭찬을 인정하는 순간 그 기대에 계속 부응해야 할 것 같고, 혹시 다음에 실수하면 실망을 안겨줄까 봐 미리 자신을 낮추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잠시 마음이 편해질 수 있지만, 돌아서면 스스로를 깎아내렸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칭찬을 즐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우선 칭찬을 들었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거창한 말을 덧붙이지 않고 “고마워요”, “그렇게 봐주니 기분 좋네요” 정도로만 답해 보세요. 칭찬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내세우는 건 아니에요. 내가 한 노력을 인정하는 것과 잘난 척하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작은 칭찬 하나부터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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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624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이 칭찬을 받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방어막을 치는 모습은 심리사회학적으로 '가면 증후군'과 자기 방어 기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타인의 긍정적인 평가를 그대로 수용하면 앞으로 그 기준에 계속 부응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무의식중에 작동하는 것이랍니다.
    ​칭찬을 곧이곧대로 받지 않고 먼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추후 발생할지 모를 실망감을 미리 차단하려는 방어 수단인 셈이에요.
    ​하지만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는 내면의 힘까지 조금씩 갉아먹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 노력과 선택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 결코 오만하거나 잘난 척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앞으로는 칭찬의 무게를 혼자서 무겁게 짊어지려 하지 말고 상대방의 따뜻한 호의 그 자체로 가볍게 받아들여 보세요.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내 몫의 노고도 자연스럽게 포용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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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52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칭찬을 들으면 기쁘면서도 부담스럽고, 자신도 모르게 부정하는 말이 먼저 나오는군요. 이후에는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깎아내린 것 같아 후회도 되셨을 텐데요.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칭찬 자체가 싫다기보다 칭찬을 인정하는 순간 상대방의 기대까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는 듯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행동이 당장은 편안함을 주지만, 반복되면 자신의 성과를 인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칭찬을 받아들이는 것과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저도 이 색이 마음에 들어요”처럼 짧게 답하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더라도 자신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칭찬은 앞으로도 완벽해야 한다는 약속이 아니라, 상대방이 그 순간 느낀 긍정적인 마음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맙다는 말만 하는 것도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칭찬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잘난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앞으로 실수할 자격을 잃는 것도 아닙니다. 굳이 칭찬에 동의하려 애쓰기보다 상대방의 호의를 감사하게 받는 것부터 연습해보세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할 수 있는 만큼 잘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태도가 건강한 자기수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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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7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이 건넨 따뜻한 칭찬과 호의 앞에서도 순간적으로 마음이 부담스러워져 나도 모르게 내 성과와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을 뱉고, 집으로 돌아와 씁쓸한 후회를 반복하셨던 사연자님의 진솔한 사연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것은 사연자님이 겸손함이 과하거나 어색해서가 아니라, 칭찬이 가져올 미래의 기대감이나 평가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고자 작동했던 마음의 정직하고 다정한 자가 방어 기제입니다.
    
    상대의 따뜻한 마음도 예의 바르게 받아들이면서, 나 자신의 가치도 깎아내리지 않는 단정하고 편안한 소통 기준 4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칭찬을 '평가나 보증'이 아닌 '상대의 찰나의 기분 좋은 선물'로 바라보기
    
    누군가 칭찬을 건넬 때 "앞으로도 항상 이 정도를 해내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기준을 적용하면 칭찬은 곧 커다란 짐이 됩니다.
    
    칭찬은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완벽한 입증이 아니라, "상대방이 지금 나와 내 행동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는 순간의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니 그저 그 호의만 편안하게 받아들여 보세요.
    
    둘째, 자동 반사적인 깎아내림 대신 '감사합니다'라는 5글자 문장 단정하게 훈련하기
    
    상대의 칭찬이 끝나자마자 "아니에요"나 "별거 아닙니다"라는 부정의 어구가 튀어나가려고 할 때, 머뭇거리거나 계산하려 하지 말고 오롯이 "감사합니다"라는 단정한 단어 하나만 내뱉는 연습을 해보세요.
    
    칭찬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잘난 척이 아니며, 상대방의 다정한 말과 시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가장 아름다운 매너입니다.
    
    셋째, 어색한 침묵이 흐를 때는 '상대방의 노고와 마음'으로 공감 이어가기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쑥스럽거나 조급해질 때는 나를 자랑하거나 깎아내릴 필요 없이 상대에게 공감을 넘겨보세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기분 좋게 마무리했네요"나 "감사해요, 신경 써서 골랐는데 좋게 봐주시니 기쁘네요"처럼 내 기쁨과 상대에 대한 감사를 나란히 전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넷째,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해 주는 '스스로를 향한 다정한 온기' 채우기
    
    타인의 평가를 낮추어 놓아야 안도감이 드는 것은, 내 안에 "내가 진짜 괜찮은 사람일까?"라는 불안과 스스로를 향한 엄격함이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이 칭찬해 주기 이전에 "오늘 나 참 애썼다", "내가 봐도 이 옷은 참 마음에 든다"라며 스스로의 수고와 취향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인정해 주는 내면의 여백을 늘려가 보세요.
    
    사연자님이 바라는 것처럼 과한 환호가 아니더라도, 타인의 온기 어린 말을 단정하게 수용하고 나 자신을 담담하게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숙하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앞으로 찾아올 다정한 칭찬들 앞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웃어 보이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우리가 칭찬을 하면 좋아하고 또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그러한 칭찬들을 우리는 자주 해 줘야 되겠지만은 너무 자주 하다 보면 이것이 상대방에게 실증이 나고 짜증이 날 수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칭찬들이 나에게 부담감을 준다고 한다면은 그 칭찬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내 스스로 그런 받는 칭찬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서 상당히 어. 요 시대와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상황과의 좀 반대되는 입장이라고 보여지네요. 직장 내에서 우리들은 서로 간에 칭찬을 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칭찬을 잘 하지 않는 것이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대신에 잘못하면 엄청나게 깨지고 혼나고 그러기 마련이죠. 기난 깨지는 것도 아니고 아주 오랜 시간 그렇게 반성하며 들어야 됩니다. 마치 학교에 다녔던 그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던 그런 마음이죠. 선생님에게 혼나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혼나는 시간은 길고 잔가지 않고 또 어려운 시기가 보내고. 그런데 우리가 잘하거나 직장 내에서 훌륭한 일을 하거나 또는 빠른 일 처리를 하거나 또는 회사 내에서 특출한 기획 안을 제출하거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은 어떻게 보면은 이런 것들에 의해서 우리가 평가를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칭찬을 자주 받거나 수고했다는 이야기 외에는 특별하게 칭찬을 듣는 경우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그냥 상사로부터 쓰고 있네. 아니면은 또는 아 정말 잘했어. 뭐 이 정도에는 그냥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 정도예요. 그냥 뭐 회사 내에서 일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이고 당연히 잘해야 되는 일로 치부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그는 칭찬에 상당히 인색해요. 대신에 나중에 뭐 이러한 성과에 의해서 성과급이 나온다든가. 회사 내에서 어떠한 특별한 혜식이라든가. 이러한 자리들이 마련됐을 때 그때서는 서로 부서원들끼리 일어나서 박수를 쳐 주거나 축하를 해 주는 경우들이 이 그것이 우리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내가 특별하게 어떠한 돈이 나오거나 어떠한 큰 회사 내에서의 어떤 핵을 그었을 때 갑작스럽게 이러한 경우들이 나에게 큰 칭찬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경우죠. 이 외에는 우리에게는 크게 칭찬이 되게 인색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칭찬에 대해서 매우 인색해 있고 나의 기준점을 그렇게 잡아 버리는 것 같습니다. 보통 지금 글 쓰신 분은 나의 이러한 칭찬들에 의해서 결국은 내 기준점이 더 높아 보일까 봐 그리고 앞으로 더 높아질까 봐 부담감이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은 저는 그런 것들이 큰 부담으로 느껴오신다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더 발전해 가는 모습 보이고 또 그렇게 보인다면은 나 또한 너무나 부담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자체가 그렇게 칭찬에 인색해 있고 또 기대감에 너무나 더 높은 것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어쩔 수 없이 바라보고 있는 그런 관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은 항상 내가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더더욱 나를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그렇게 칭찬한다고 해서 중간에 그것을 끊어 버리거나 아니라고 할 필요까지는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사람이 어떠한 상대방이 칭찬을 했을 때 아닙니다. 하면서 멋져 웃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것도 당연한 모습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그 정도의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 되고요. 그 다음부터의 어떠한 부담감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상대방이 이미 칭찬을 했고 수고했다고 표현을 했고 또 그만큼 기대감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고 앞으로 나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내 사이에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인정을 받기가 쉬운 편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그 사람에게 인정을 하기란 정말 쉬운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저는 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지금도 잘 알고 있는 젠슨황이 있지 않습니까? NVIDIA 창업주이기도 하지요. 이 사람 같은 경우에서도 회사 내에서 또는 그가 회사 직원으로 다녔을 때 그러니까 오너가 아니었을 때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직장에 다녔을 때 그의 상사가 그에게 이러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만약에 내가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된다면 나는 젠슨 황이 오너인 회사에 다니고 싶다. 그만큼 그 직원에 대한 인정을 해 준 일이거든요. 그만큼 젠슨황도 이 부분에 있어서 큰 부담감을 느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과연 이러한 칭찬이라든가 이러한 것들이 과연 이루어지긴 할까요? 전혀 우리 사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사회는 더더욱 그렇다고 저는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건 지금 칭찬을 바꿔서 부담이 느끼시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큰 부담을 느끼지 마시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관심이라든가 그 칭찬이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든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 따라서 칭찬을 받고 있는 것뿐이지. 언젠가 다시 그런 칭찬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만큼 칭찬의 인색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86채택률 5%
    작성자님, 칭찬을 듣는 순간 기뻐하기보다 먼저 그 말을 부정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왜 나를 그렇게까지 낮추어 말했을까 후회하시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상대방은 좋은 마음으로 건넨 말인데 나도 모르게 그 호의를 밀어내고, 뒤늦게 상대의 표정까지 떠올리게 되면 스스로도 참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특히 칭찬을 인정하는 순간 잘난 척하는 사람이 될 것 같고, 앞으로도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에게 칭찬은 단순히 기분 좋은 말이 아니라, 앞으로도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약속처럼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자신을 낮추는 말로 상대의 기대를 미리 낮춰두면 잠깐은 안심이 되지만, 돌아서면 정작 자신의 수고와 장점까지 스스로 지워버렸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잘한 일을 인정하는 것과 나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더라도 작성자님이 맡은 몫을 해낸 것은 사실이고, 옷을 저렴하게 샀더라도 자신에게 잘 어울릴 수 있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할 때 그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듯, 자신에게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잘난 척하는 일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칭찬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우선은 칭찬을 들었을 때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잠깐 미루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침묵이 어색하다면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고맙습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라고 짧게 답해도 충분합니다. 옷이 잘 어울린다는 말에는 “고마워요. 저도 이 옷 마음에 들어요”라고 해보셔도 좋겠고요.
    
    혹시 반사적으로 “아니에요”라는 말이 나왔다고 해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익숙해진 반응은 한 번의 결심으로 쉽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그 말을 한 뒤라도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덧붙일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상대의 호의도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음도 지켜주는 연습이 될 거예요.
    
    작성자님이 바라시는 것은 칭찬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칭찬 앞에서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앞으로 한 번도 실수해서는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오늘 잘한 일이 내일의 완벽함을 약속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작성자님은 누군가의 칭찬을 받을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잘한 일은 잘한 일대로,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부분대로 인정해도 괜찮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좋은 시선을 서둘러 취소하기보다, 그 시선 속에 담긴 나의 모습도 조금씩 믿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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