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

SNS 스토리 하나 올려놓고 남들이 어떻게 볼까 신경 쓰여서 바로 지우는 버릇이 생겼네요

SNS를 엄청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스토리 구경하는 건 좋아하지만 제가 직접 올리는 건 가끔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사진을 올렸다가 금방 지우는 일이 많아졌어요. 진짜 빠르면 1분도 안 돼서 삭제해요.

며칠 전에는 퇴근길에 사 먹은 빵이 맛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별생각 없이 스토리에 올렸는데 조회한 사람이 한 명 뜨자마자 괜히 민망해지더라고요.

이런 걸 왜 올렸지? 누가 보면 되게 한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려나? 혼자 먹은 걸 굳이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순식간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지워버렸어요.

문제는 지운 다음에도 찜찜하다는 거예요. 봤던 사람은 갑자기 사진이 없어졌으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고, 혹시 제가 관심받고 싶어서 올렸다 지우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또 걱정돼요.

얼마 전엔 친구가 제가 올렸다 지운 사진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왜 지웠냐고 묻길래 그냥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별생각 없이 "그냥 빵 사진이던데?" 하는 거예요.

그 말이 오히려 신경 쓰였어요. 역시 별것도 아닌 사진을 올렸다고 생각했구나 싶어서요. 친구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닐 텐데도 자꾸 혼자 해석하게 되네요.

가끔은 스토리를 올리기도 전에 누가 볼지부터 떠올려요. 특정 친구가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예전에 알던 사람이 보면 지금 제 생활을 어떻게 판단할까 하는 식으로요.

사실 제가 다른 사람 스토리를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음식 사진이면 맛있겠다 하고 넘기고, 풍경 사진이면 어디 놀러 갔나 보다 하고 끝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제 사진은 남들이 꼼꼼하게 평가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올리지 말까 싶다가도, 가끔은 저도 평범한 하루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남들이 보라고 올리는 공간인데 정작 남들이 보는 건 부담스럽다니 좀 웃기죠.

이런 것도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습관일까요? 그냥 올려두고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을 해보고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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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63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보내주신 추가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고 지치셨을지 깊이 헤아리게 되어요.
    ​우리가 일상을 기록하며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현상은 심리사회학에서 타인의 눈이라는 상상의 관중을 늘 의식하는 심리로 설명돼요.
    ​내가 중심인 세상에서 타인 역시 나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검열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믿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내느라 타인의 일상에 그렇게 오래 머물지 않아요.
    ​친구분이 건넨 가벼운 한마디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도 내가 나를 바라보는 엄격한 잣대가 상대방의 말에도 투영되었기 때문이에요.
    ​타인의 평가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온전히 나의 감정과 일상에 집중하는 연습은 결국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에요.
    ​앞으로는 스토리를 올린 후 누가 보았는지 확인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수고한 순간들에만 마음을 기울여보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소중한 기록들이 타인의 시선이라는 무게에 가려지지 않고 언제나 다정한 온기로 남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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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9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묵직하고 먹먹해졌어요. 사진 한 장을 올리고 삭제 버튼을 누르기까지, 그 짧은 몇 초 동안 사연자님의 머릿속과 마음을 스쳐 지나갔을 수많은 복잡한 생각과 민망함, 자책의 감정들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얼마나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마음이 졸여졌을까요...
    
    누군가는 "그냥 사진 하나 올린 건데 뭐 어때?" 하고 가볍게 넘어갈지 몰라도, 사연자님에게는 소소한 일상을 남기고 싶은 다정한 마음과 타인의 시선이라는 거대한 벽 사이에서 매번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진짜 힘들고 버거운 순간이었을 거예요. "남들이 보라고 올리는 공간인데 남들이 보는 게 부담스럽다니 웃기죠"라고 하셨지만, 절대 웃긴 일이 아니에요. 이건 사연자님이 타인을 깊이 배려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성숙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생기는 지극히 정직하고 소중한 고민입니다.
    
    사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볼 때는 그저 "맛있겠다", "풍경 좋다" 하고 1초 만에 스쳐 지나가잖아요. 마음속으로 깊이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요. 그런데 내 사진이 될 때만큼은 가장 엄격한 판사가 되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곤 합니다. 친구분이 말했던 "그냥 빵 사진이던데?"라는 한마디도, 정말 사연자님을 평가하려 한 게 아니라 "아무런 이상한 생각 없이, 그저 소소하고 평범한 예쁜 빵 사진이었어!"라는 아주 무해하고 순수한 의미였을 거예요.
    
    사연자님이 사진을 지운 건 결코 잘못이 아니에요. 그 순간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피곤해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취했던 다정한 보호 조치였을 뿐입니다. 다만 이제는 소소한 내 일상을 마음 편히 기록하고 싶어 하는 사연자님의 진짜 마음도 함께 다정하게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나서 밀려오는 불안함을 가라앉히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내 소중한 일상을 편안하게 지켜내기 위한 4가지 단정한 실천 기준을 정성껏 알려드립니다.
    
    '올리고 바로 화면 끄기' 연습해 보기
    
    사진을 올린 뒤 누가 봤는지 조회 목록을 계속 확인하다 보면 불안감이 몇 배로 커지게 됩니다.
    
    스토리를 올린 직후에는 휴대폰 화면을 가볍게 덮어두거나 다른 일을 하며, 시선이 조회수에 매이지 않도록 완충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나만 볼 수 있는 '친한 친구' 기능이나 비공개 부계정 활용하기
    
    전체 공개가 부담스럽다면 정말 편한 소수의 사람만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나,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 같은 계정을 활용해 보세요.
    
    남들의 평가 걱정 없이 소소한 빵 사진, 예쁜 풍경 사진을 마음 편히 기록하는 즐거움을 먼저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타인은 생각보다 나에게 깊은 관심이 없다"는 다정한 사실 상기하기
    
    사연자님이 다른 사람 스토리를 1초 만에 보고 넘기듯, 타인 역시 사연자님의 사진을 그저 지나가는 가벼운 일상으로 반갑게 바라봅니다.
    
    "내가 남의 사진을 평가하지 않듯, 남들도 내 사진을 그저 무해하게 스쳐 지나갈 뿐이다"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상기시켜 주세요.
    
    올린 사진이 신경 쓰일 때 '딱 10분만 지우지 않고 견뎌보기'
    
    사진을 올리자마자 삭제하고 싶은 충동이 일 때, 바로 지우기보다 "딱 10분만 그냥 둬보자" 하고 견뎌보는 작은 연습을 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불안했던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다루고 싶어 애쓴 사연자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사연자님이 올리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예쁘고 가치 있답니다. 무거운 마음은 편안히 내려놓으시고 사연자님의 소중한 오늘 밤이 온전히 평온하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2
    남들은 가볍게 보고 지나갈 수 있는데 내 사진은 유독 신경 쓰이기도 하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편안한 시선으로 자신도 조금씩 바라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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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3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은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막상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어 마음이 불편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할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내가 올린 게시물은 다른 사람들이 자세히 보고 평가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글쓴님이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볼 때처럼 대부분 가볍게 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내 행동은 크게 의식하면서 타인의 반응은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이지요. 친구의 말도 별다른 뜻이 없었을 수 있지만, 이미 걱정이 앞선 상태에서는 그 말조차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올린 사진을 끝까지 남겨두려고 애쓰기보다는, 부담이 적은 사진 하나를 골라 올린 뒤 일정 시간 동안은 삭제하지 않는 연습부터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누가 봤는지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반응을 추측하기보다, ‘나는 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올렸다’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와 보세요. 불편한 마음이 들어도 반드시 바로 행동으로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그 마음을 그대로 두는 것만으로도 연습이 됩니다.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보다, 조금 신경이 쓰이더라도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천천히 나아가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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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43채택률 3%
    남들이 내 사진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다 보면,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일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을 올릴 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누군가 봤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거죠. 삭제하고 나서도 상대방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되니 마음이 편해질 틈이 없었을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할 때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내가 타인의 반응을 예상하는 것과 실제로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친구의 말도 꼭 부정적인 의미였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아무렇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사진을 올린 뒤 불안해져도 잠시 그대로 두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불편한 감정이 든다고 해서 반드시 삭제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내 일상을 기록하는 데 다른 사람의 허락이나 평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보다 내가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에 조금씩 마음을 기울여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남들이 내 사진을 보는 것을 또는 내 사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들을 조금 좋아하시는 분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은 굳이 사진을 올릴 필요도 없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서도 제 뭐 특별하게 Facebook이라든가. Instagram에 이런 것들 뭐 사진들 잔뜩 올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 일상 생활이라든가 나의 이런 모습들을 남들이 보여주는 것들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사진 같은 거 올리질 않습니다. 뭐 저 같은 사람들이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이 있겠죠. 결론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은 사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인 건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영상 같은 거 찍는 것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것들이 어떠한 평가라든가? 그런 기준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 스스로의 내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든가. 내 삶의 일상 이런 것들을 그냥 올리는 것뿐이지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어떠한 사람들에게 평가받으려고 올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내 평범한 사람들이 소소한 일상 이런 것들이 뭐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은 뭐 남들이 본다고 하는 것보다도 그냥 내 스스로의 하나의 기록이라고 할까요? 나는 이때 어때를 놀러 갔고 어디서 무엇을 먹었을 때 어디서 뭘 했다고? 이런 것들 그냥 올리는 것뿐이잖아요. 근데 이런 것들이 마치 무슨 남들에게 자랑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올리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이것을 봤으면 하고 올리는 것도 아닌데 이런 것들을 굳이 신경 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서도 이런 것들 올리면 그냥 신경 쓸 이유도 없고 남들이 만약에 그런 사진을 올리거나 아니면 남들이 그런 것도 올린다고. 그러면은 솔직히 말해서 잘 보지도 않습니다. 하면 가는 거고 갔나 보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고 또 여행을 가면 여행을 갔나 보다 생각하고 맛있는 거 먹었으면 거기 거기 가서 뭐 맛있는 거 먹었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뭐 그런 것들이 뭐 대단한 것들은 아니잖아. 그리고 우리가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 여행을 가는거나 가면서 맛있는 거 먹는 거 이런 거 사진들 올리잖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서는 그런가 보다. 뭐 그냥 놀러 갔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말고 그냥 지나갑니다. 상대편이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남의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요. 그리고 뭐 이 사람이 뭐 엄청나게 큰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끼지도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냐면은 뭐 특별하게 뭐 큰 부자라든가 이런 사람들 아니면은 굳이 뭐 Instagram이라든가 Facebook이라든가 이런 거 보면서 놀라지도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서는 남들이 뭘 하든 되게 그들이 뭘 하든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쓰는 것 같습니다. 그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다 그냥 고만고만한 삶을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삶에 있어서 자기의 가치를 느끼는 것은 자기의 평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남들이 내 삶에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내 스스로가 내가 소소한 행복을 즐기면서 걍 집에서 여행 가지 않고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뒹굴다가 그냥 Netflix나 보고 아니면은 그냥 뭐 디즈니 플러스나 보고 이런 거 보면서 그냥 아 잘 재밌네. 난 이런 게 행복해. 그러면 행복한 거 아니겠습니까? 뭐든지 다 남들이 보고 아 이 사람 정말 행복하겠네. 아 이 사람은 정말 좋겠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삶의 행복을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의 행동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거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은 남들이 내 삶을 보고서 어떠한 평가를 내린다거나 이런 것들 자체 웃긴 것이죠. 왜 그러냐면은 지들이 뭔데 내 삶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내 삶의 평가는 그냥 내 스스로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 행복하고 내 가족이 행복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결국은 나의 행복은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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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91채택률 5%
    작성자님, 사진을 올리는 순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누군가 봤다는 표시가 뜨자마자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고, 결국 삭제한 뒤에도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걱정하게 되셨군요. 올리기 전에도, 올린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작성자님이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볼 때는 음식 사진 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기신다고 하셨지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작성자님의 사진도 그렇게 가볍게 보고 지나갈 가능성이 커요. 
    
    남의 일상은 편안하게 바라보면서도 내 일상은 누군가에게 평가받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뜻일 수 있겠습니다.
    
    사진을 올렸다가 지우는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다만 삭제한 뒤에도 다른 사람의 반응을 상상하며 마음이 불편해진다면, 사진을 올리는 행위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미리 짐작하고 그 생각에 답을 찾으려는 과정이 작성자님을 더 지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요.
    
    처음부터 올린 사진을 끝까지 남겨두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음에는 빵 사진처럼 부담이 적은 일상을 올린 뒤, 마음이 불편해져도 바로 삭제하기보다는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면 어떨까요?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그 마음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의 반응을 확인하기보다 내가 그 순간 무엇을 남기고 싶었는지에 조금 더 집중해 보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하루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관심을 구하는 행동도, 자랑하는 행동도 아니에요. 맛있는 빵을 먹은 순간이 좋아서 사진을 남길 수도 있고, 예쁜 풍경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을 수도 있지요.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없어도 충분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추측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까지 포기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보다, 조금 의식되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5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누군가 봤다는 사실만으로 민망해지고 여러 생각이 떠올라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사진을 삭제한 뒤에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니 SNS를 사용하는 일이 점점 피곤하게 느껴지셨겠지요. 이러한 모습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특히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평범한 일상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차이가 인상적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제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느끼는 현상을 '조명 효과'라고 합니다. 작성자님도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가볍게 넘기듯 대부분의 사람 역시 비슷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확신하려 하기보다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불편함을 조금씩 견디는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부담이 적은 사진을 올리고 최소 한 시간 동안 삭제하지 않기로 정해보세요. 조회자 목록을 반복해서 확인하지 않고, '누군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SNS에 무언가를 올리는 데 특별한 이유나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맛있었던 빵 한 조각이나 퇴근길의 풍경도 충분히 기록할 만한 일상입니다.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마음보다 자신이 남기고 싶은 순간에 조금 더 집중해보셨으면 합니다. 사진을 올려두는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다른 사람의 반응과 관계없이 자신의 일상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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