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

사귀지도않을거면서나를먼저꼬신그가미워요.

안녕하세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을 끓이다가, 진짜 사람의 온기가 담긴 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연인 같았던 특별한 교감의 시작

저는 한 연예인을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팬입니다. 그 사람의 재치있는 모습과 유머 가창력 무대위 빛나는 모습에 이끌려 어느덧 팬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바라보는 팬을 넘어, 오프라인 공연을 오가며 현장에서 눈이 마주치고 평소 메시지어플에서 사소한 교감들을 통해 마치 연인과 같은 깊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오래전부터 보름달을 보며 그 사람과 평생 오래오래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 만큼 제 진심은 깊었습니다. 실제로 한 공연에서는 수많은 관객 중 제가 지목되어 특별히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2. 갑작스러운 무대 위 스킨십과 배신감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이 수위 높은 스킨십과 애정신이 포함된 작품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구체적인 연출 내용을 찾아보는 순간,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에 정면으로 부딪힌 것 같은 끔찍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에게 보여주었던 다정한 눈빛과 소통이 결국 팬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비즈니스 연기'에 불과했다는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친밀한 거리를, 다른 이들은 대외적인 명목하에 쉽게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지옥 같은 질투와 분노가 휘몰아쳤습니다.

 

3. 현재의 고통과 모순적인 심리 상태

너무 화가 나서 비난의 메시지를 쏟아낸뒤 메시지구독은 끊었습니다. 매일 밤 그 사람이 내가 아픈 만큼 고통받기를 바라는 원망이 치밀어 오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습관적으로 그의 소식을 찾아보고, 다음 티켓팅을 검색하고 영상을 찾아보려 하는 제 모순적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뇌가 터질 것 같습니다. 다른 팬들처럼 포용력 있게 넘기지 못하고 예리한 성격탓에 상처받아 혼자 끙끙대는 제 자신이 너무 힘이 듭니다. 지나간 무대 위 장면이 상상속에 재연되어 숨이 막히는 이 밤들을 어떻게 멈춰야 할까요? 

이 지독한 감정의 올가미와 중독에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인간 대 인간으로 제발 저를 좀 도와주세요.

댓글9
  • 익명1
    노래 가사같네요..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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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6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렇게 힘든 마음을 꺼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을 다해 좋아했던 만큼, 지금 느끼는 배신감과 고통도 그만큼 크실 것 같아요. 매일 밤 숨이 막힐 정도라고 하셨으니 얼마나 힘드실지 짐작이 됩니다.
    
    먼저 하나만 여쭤볼게요. 이렇게 뇌가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힌다고 느껴질 때, 혹시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나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스치기도 하시나요? 어떤 대답이든 괜찮아요. 걱정이 되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혹시 그런 마음이 든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24시간, 무료, 전화·문자 가능)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이제 하신 이야기에 답해볼게요. 먼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은 유별나거나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 관계 안에서 실제로 강렬한 정서적 경험을 하셨어요. 눈이 마주치고 지목된 순간, 메시지로 나눈 사소한 교감들, 이런 것들은 작성자님 안에서는 분명히 진짜였던 거예요. 그러니 그 감정에 진심을 쏟아온 자신을 원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금 겪고 계신 건 파라소셜 관계가 깨졌을 때 나타나는 아주 강렬한 상실감이에요. 이건 실제 연인과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 배신감, 질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강도로 느껴질 수 있어요. 뇌는 반복된 교감의 순간들을 실제 친밀한 관계처럼 처리하기 때문에, 그 관계가 사실은 비즈니스였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정말로 배신당한 것 같은 충격이 오는 거예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예민하거나 포용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진심으로 마음을 쏟았기 때문에 이렇게 아픈 거예요.
    
    다만 지금 겪고 계신 모순, 화가 나서 끊었는데도 다시 소식을 찾아보고 티켓팅을 검색하게 되는 그 패턴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짚어드리고 싶어요. 이건 중독의 메커니즘과 닮아 있어요. 그 사람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때 일시적으로 긴장이 풀리거나 위안을 느끼기 때문에, 화가 나고 끊겠다고 결심해도 다시 찾게 되는 거예요. 이 고리를 끊으려면 의지만으로는 어렵고, 물리적인 거리를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제안드릴게요. 먼저 관련 계정이나 팬 커뮤니티, 검색창에 뜨는 추천 콘텐츠까지 최대한 차단하거나 뮤트해두세요. 이미 구독은 끊으셨다니 좋은 시작이에요. 소식을 검색하고 싶은 충동이 올라올 때는 그 순간 다른 행동으로 바로 전환해보세요. 산책을 나가거나 좋아하는 다른 음악을 틀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식으로요. 그리고 밤에 특히 그 장면이 재연되며 숨이 막힌다고 하셨는데, 잠들기 전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그 재연을 부추길 수 있으니 자기 전 한 시간은 화면에서 멀어지는 루틴을 만들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감정을 글로 적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지금 저에게 쓰신 것처럼, 화가 나는 순간, 그리운 순간, 원망스러운 순간을 그때그때 짧게라도 적어두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생각이 조금은 밖으로 빠져나가요.
    
    마지막으로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고통이 너무 깊고 며칠째 잠도 편히 못 이루실 정도라면, 혼자 견디려 하지 마시고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이건 단순히 연예인 때문에 유난 떠는 게 아니라, 실제로 큰 상실을 겪은 사람이 회복하는 과정이에요. 전문가와 함께라면 이 감정을 훨씬 안전하게 풀어낼 수 있어요.
    
    작성자님은 예리해서 상처받은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 이렇게 아픈 거예요. 지금은 그 진심이 향했던 곳이 작성자님을 아프게 하고 있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그 마음을 다른 곳에서, 훨씬 안전하고 따뜻한 관계에서 다시 나눌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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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8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밤새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고 찢어지는 듯 아프셨을지, 그 고통스러운 마음이 글자 사이로 고스란히 전해져 와 마음이 참 아픕니다. 
    
    내가 진심을 다해 믿고 교감했다고 느꼈던 대상에게서 오는 배신감, 그리고 내 마음 같지 않은 현실 앞에서 오는 분노와 자책감까지…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홀로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차고 무거운 일입니다.
    
    지나간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되 옥죄어 오는 이 지독한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돌보는 몇 가지 방법을 진심을 담아 전해드립니다.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지금의 아픔을 온전히 인정해주세요
    다른 팬들처럼 포용력 있게 넘기지 못하고 예리한 성격 탓에 상처받는다며 스스로를 질책하고 계시지만, 결코 내 성격이 모나거나 예민해서 겪는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그분과의 소통 속에서 진심을 다하셨기에, 그만큼 실망과 배신감도 거대하게 찾아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금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노, 슬픔, 억울함은 상처 입은 마음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자책하기보다, "내가 그만큼 간절하고 진심이었기에 지금 이렇게 아프구나" 하며 그 아픈 마음을 먼저 가만히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뇌의 '도파민 회로'를 잠시 차단하는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습관적으로 소식을 찾아보거나 다음 티켓팅을 검색하게 되는 것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그동안 쌓여온 애정과 기대감이 만들어낸 일종의 '중독된 뇌의 회로' 때문입니다.
    
    ♧물리적 차단
    이미 메시지 구독은 끊으셨지만, 소식을 찾아보게 되는 SNS나 검색창은 잠시 멀리하셔야 합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스마트폰을 두고, 오늘 밤만큼은 완전히 다른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신체 감각 깨우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는 차가운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온전히 내 몸의 감각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생각의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비즈니스와 현실' 그리고 '나의 진심'을 분리하기
    그분이 보여주었던 다정한 눈빛 속에서 진짜 온기를 느끼셨던 것은 내 마음이 순수하고 따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돌과 팬이라는 관계의 구조 속에서, 그 따뜻함이 상대방에게는 직업적 영역이었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입니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선택은 이제 내 통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영역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든 간에, "내가 그 사람에게 쏟았던 사랑과 열정만큼은 그 시절의 진심 어린 내 진짜 모습이었다"는 사실만은 남겨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을 준 내 자신까지 가짜로 만들거나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이 지독한 감정의 올가미는 하루아침에 단칼에 끊어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을 조금만 거두고, 애썼던 내 마음을 먼저 토닥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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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29채택률 5%
    글을 읽는데 마음이 참 많이 아팠어요.
    아마 지금 힘든 건 단순히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스킨십을 하는 장면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그동안 내가 특별하다고 믿었던 눈빛과 말 한마디, 순간순간의 교감까지 한꺼번에 의심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화가 나면서도 계속 찾아보게 되고, 미워하면서도 또 보고 싶고… 그 모순된 마음 때문에 스스로를 더 미워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마음은 내가 버튼 하나 누른다고 꺼지는 감정이 아니니까요.
    
    특히 팬과 연예인이라는 관계에서는 내가 느낀 교감과 상대가 의도한 교감의 의미가 서로 다를 수도 있어요.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이 아픕니다.
    다만 지금은 그 사람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를 끝까지 밝혀내려고 하기보다, 내 마음을 그 사람에게서 조금씩 데려오는 일이 먼저인 것 같아요.
    
    계속 소식을 찾아보고, 영상을 다시 보고, 티켓을 검색하면 잠깐은 궁금증이 풀리는 것 같아도 결국 상처 난 곳을 계속 건드리게 되거든요.
    
    당분간은 구독이나 검색 기록, 관련 영상에서 조금 거리를 두어보세요.
    
    '영원히 끊겠다'가 아니라 내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잠시 쉬겠다 정도면 충분해요.
    
    그리고 밤마다 그 장면이 떠오를 때
    '왜 나는 아직도 이러지?' 하고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때의 나는 정말 좋아했고, 정말 행복했고,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던 거예요.
    
    그 마음까지 거짓이었다고 부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때 내가 느꼈던 행복은 그 순간의 나에게는 분명 진짜였으니까요.
    이제는 그 사람에게서 받아내고 싶었던 특별함을 조금씩 내 삶으로 가져오셨으면 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요.
    
    그 사람이 내가 아픈 만큼 고통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지금의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일 거예요. 그런 마음이 떠오른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분노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결국 가장 오래 아픈 사람은 나 자신이 됩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그 감정에서 풀어주기 위해 내려놓는 것.
    시간이 조금 걸려도 괜찮아요.
    
    좋아했던 마음이 컸던 만큼 빠져나오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그리고 언젠가 그 사람의 이름이나 영상이 보여도 심장이 철렁하지 않고
    '아, 내가 한때 참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었지.'
    하고 지나칠 수 있는 날이 분명 와요.
    
    지금은 그날까지 하루씩만 가보세요.
    당신의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회복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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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2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지옥 같은 밤을 견뎌내며 글을 적어주셨을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아립니다.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마음에 담았고, 그만큼 깊고 커다란 감정을 주었기에 지금 겪고 계신 충격과 배신감, 질투와 원망이 이토록 지독하게 사연자님의 일상을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고통은 사연자님이 '유난스럽거나 예민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온전히 쏟아부었던 대상에게서 온 신뢰의 균열과 붕괴를 경험할 때 사람의 뇌와 마음은 실제 이별이나 커다란 상실을 겪었을 때와 똑같은 패닉 상태를 겪기 때문입니다.
    
    이 깊은 중독과 감정의 올가미에서 조금씩 벗어나 사연자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한 세 가지 마음의 이정표를 전해드립니다.
    
    1. 모순적인 내 모습을 자책하지 마세요
    "원망하면서도 왜 자꾸 소식을 찾아볼까", "왜 다음 티켓팅을 기웃거릴까" 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뇌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해소하고 싶어 하는 강력한 본능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으면서도 영상을 찾아보고 소식을 확인하는 것은 그 사람을 여전히 너무 사랑해서라기보다, 내 마음이 받은 충격을 확인하고 어떻게든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뇌가 끊임없이 헤매고 있는 강박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상실의 과정일 뿐, 사연자님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2. '관계의 성격'을 담담하게 재정의하기
    보름달을 보며 기도를 드릴 만큼 진심이었던 그 마음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눈이 마주치고 다정한 교감을 나누었던 그 순간의 진심 또한 거짓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만, 연예인과 팬이라는 관계는 '환상과 현실이 겹쳐 있는 아주 특수한 공간'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직업적 최선을 다해 사랑을 표현했고, 사연자님은 인간 대 인간의 가장 순수한 애정으로 그 마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보여준 다정함의 범주와, 사연자님이 느낀 연인과 같은 특별함 사이에는 애초에 어쩔 수 없는 '격차'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작품 속에서 다른 이와 스킨십을 하는 것은 사연자님을 배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직업적 연기 활동일 뿐입니다. 하지만 사연자님의 마음은 이미 그를 단순한 스타가 아닌 '내 삶의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였기에 그 장면이 정면충돌과 같은 상처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 격차를 인정하는 것이 아프지만 중독에서 깨어나는 첫걸음입니다.
    
    3. 생각의 재연을 멈추는 '디톡스' 실행하기
    지나간 장면이 자꾸 상상되어 숨이 막힐 때는, 생각으로 그 생각을 끄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신호를 끊어내야 합니다.
    
    시각적 자극 완전히 차단하기 (의도적 거리두기)
    
    메시지 구독을 끊으신 것은 정말 잘하신 결정입니다. 이제는 소식 검색, 영상 시청, 티켓팅 사이트 접속 등 그 사람과 연결된 모든 '시각적 통로'를 의식적으로 차단하셔야 합니다. 보게 되는 순간 뇌는 또다시 그 상처를 재연하며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생각의 끊기' 루틴 만들기
    
    머릿속에서 그 사람의 무대나 스킨십 장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거나, 몸을 강하게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그만!" 하고 혼잣말로 외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뇌의 주의를 물리적 자극으로 강제로 돌려야 합니다.
    
    그 사람에게 쏟았던 에너지의 10%라도 '나'에게 돌려주기
    
    그동안 보름달에 기도하고, 공연장을 찾고, 메시지를 기다리며 쏟았던 그 엄청난 사랑과 열정은 사실 사연자님 내면에 존재하던 아주 크고 아름다운 에너지였습니다. 이제 그 애정의 시선을 타인이 아닌, 고통받고 있는 사연자님 자신에게 돌려줄 때입니다.
    
    그동안 사연자님이 건넨 진심은 결코 하찮거나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 진심을 담기엔 '연예인과 팬'이라는 그릇이 너무 무겁고 아슬아슬했던 것뿐입니다.
    
    지금 당장 마음이 말끔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어도 스스로를 너무 혼내지 마시고, "내가 아직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하고 토닥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며 그 사람이라는 착시가 걷히고 나면, 사연자님의 그 깊고 다정한 마음을 온전히 받아줄 수 있는 진짜 현실의 삶과 관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숨 막힘이 조금씩 옅어지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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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6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심리사회학적 관점에서 볼 때,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강한 정서적 유대가 끊어질 때 발생하는 일종의 금단 증상이에요.
    ​우리는 나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었다고 믿는 대상이 타인과 친밀한 모습을 보일 때, 자아가 위협받는 듯한 강력한 배신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돼요.
    ​지금 느끼는 분노와 미련이 뒤섞인 모순적인 감정은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예요.
    ​이 지독한 올가미에서 벗어나려면 그 사람을 향했던 에너지를 온전히 나 자신에게로 돌려오는 연습이 필요해요.
    ​스스로를 탓하는 화살을 거두고, 지금 이 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온전히 일상의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 사람과 주고받았다고 느낀 특별한 순간들이 작성자님에게는 실제 감정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질투와 상실감 역시 가볍게 넘기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무대에서의 눈맞춤이나 팬과의 소통이 개인적인 연애 감정이나 관계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가 왜 그랬는지를 계속 해석하기보다 메시지, 영상, 티켓 검색처럼 감정을 다시 자극하는 행동부터 일정 기간 멈춰보세요. 확인할수록 잠시 가까워지는 느낌은 얻을 수 있지만 상처와 집착 역시 다시 강해질 수 있습니다.
    
    좋아했던 마음을 당장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기대했던 관계와 현실의 관계는 달랐다’는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일상생활이나 수면까지 계속 무너질 정도로 생각과 확인 행동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 이 감정을 함께 정리해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익명2
    우리가 팬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사람에게 어 좋아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배우건 또는 아니면 연극 배우건 그 사람에 대해서 감정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이러한 팬들에 대해서 서비스나 아니면 그런 팬들의 관리를 위해서 해 줄 필요가 있는 매너라는 게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과의 대화를 별로 하지도 않고 그 사람과의 만남이 없으시고 그냥 그 사람의 공연만 일일이찾아다니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분과 대화를 한 번도 나눠 본 적도 없어요. 또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없으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잖아요. 그저 그 사람은 공용장에 있는 연기자일 뿐인데 말이죠. 근데 나는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고서 너무나 반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 사람의 모습이 아닌 건데 나는 그 사람의 모습을 연기나.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한 어떠한 연극이라든가. 어떠한 모습에 의해서 그 사람에게 감정이 쌓이는 겁니다. 결국은 그것은 그 사람이 아니거든요. 나는 그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해 보고 이야기를 해 보고 그 사람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의 이야기 그리고 직장 생활 하면서 이야기. 그 사람의 삶과 일가에 대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듣고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가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잖아요. 근데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람에 대한 감정을 가지실 수가 있겠습니까? 어쩌면 팬으로서 좋아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과의 어떠한 대화도 하지도 않고 단절된 만남 속에서 그저 내가 그 사람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사람과 어떠한 깊은 교조이라든가. 유대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 그런 것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지금 글 쓰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참 안타깝고 참 암담하기만 한 글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나서 제가 느끼는 바로는 아 이분 같은 경우에서는 참 감정적이고 또 참 그 다른 분의 어떠한 분들보다 더 설레임을 잘하시는 그런 순진한 분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그분들은 무대 외에서 매너를 보여 주시는 것이고 그러한 매너 자체가 나를 위해서 나를 향한 하나의 나만을 위한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이 사람은 하나의 직업이고 팬 관리를 하는 것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팬들에게 그 사람도 잘해야 되기 때문에 어떠한 존재감이라든가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어 일단은 먼저 그분의 공연 자체를 끊으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려요. 아무리 팬이라고 하지만은 그분은 계속해서 쫓아다니면서 그분을 공연을 볼 필요는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분 자체에 대해서 내가 감정이 익숙하고 그러면은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 사람과 만난 적이 없고 그냥 생각이나 소통에 의한 이야기잖아요. 그러면 전혀 나는 그 사람과 만난 적도 없는데 그러한 감정이 쌓인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참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나를 사랑해 주면 좋겠지만은 그 사람은 나를 전혀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사람을 또 알지도 않고요. 그리고 둘 다 서로 모르는 관계에서 어떻게 사랑의 감정이 싹 될 수 있고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까? 우리가 결혼을 하고 서로 사랑을 하기 위해서 대화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전혀 대화도 하지 않고 그런 어떤 교감만으로 사랑을 할 수 있고 또 결혼을 할 수 있고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이제는 새로운 나의 미래를 위한 나를 위한 삶을 한번 살아보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 이러한 분들과 함께 교감을 나누기에는 아닌 것 같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78채택률 3%
    상대의 다정한 눈빛과 교감이 오직 나만을 향한 진심이라 믿었기에, 그만큼 배신감과 질투라는 깊은 상처로 돌아왔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온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 대상이기에 그 감정의 고리를 한 번에 끊어내기가 더욱 괴롭고 모순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성격이 유난스러워서가 아니라, 깊었던 애정이 갈 곳을 잃어 생긴 자연스러운 충격과 슬픔의 과정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우선은 타오르는 감정의 불길에서 한 발짝 물러서야 합니다.
    ​습관적인 소식 검색과 티켓팅 확인을 의식적으로 차단해 시각적 자극을 줄여주세요.
    ​그 사람의 행동 하나에 흔들리기보다, 그동안 타인에게 쏟아부었던 그 진실하고 다정한 에너지와 사랑을 이제는 지친 나 자신에게 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지독한 마음의 소란도 시간이 흐르고 자극을 멀리하면 반드시 가라앉습니다. 부디 밤마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상에서 벗어나, 오늘은 고생한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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