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친구들이 너무 싫어요

어릴때 잘 지내다 한 번 뒤통수를 크게 맞은적이 있는데 어영부영 사과하고 그 이후로 계속 잘 지내는 친구들이에요

사과도 제대로 받았다 생각이 들진않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면 애들은 불편해하는것같더라고요 그래서 안꺼내고 저 혼자 겉으로는 잘 지내고 있는데요. 이제는 너무 지쳤나봐요.

애들이 너무 짜증나고 싫어요. 계속 해서 이친구들을 의심하는데 그건 그거대로 힘이들고요. 저 몰래 어떠한 꿍꿍이를 세우고있을것만 같고 저한테 관심도 없다고 느껴지고 저만 무시하는거같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무시받는듯한 느낌이 드니까 무기력해지고 가치가 사라지는 느낌까지 들어서 눈물이 나요.

이 친구들은 서서히 멀어지려 하고있어요. 근데 지금 지쳐버린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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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처를 덮어둔 채 관계를 이어왔다면, 지금의 미움과 의심은 그동안 참아온 마음이 지쳤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친구들을 미워하는 자신까지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장은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기보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거리를 두고, 그들과 떨어져 있을 때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세요. ‘친구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과 실제로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보는 것도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태도가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쉬고 마음을 회복한 뒤에도 이 관계가 계속 나를 힘들게 한다면, 오래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가까이 지낼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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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6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렇게 오래 혼자 삭이면서 겉으로는 잘 지내려고 애쓰셨다니, 지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이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마음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예민해서도 나쁜 사람이라서도 아니에요. 크게 상처받은 일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덮였고, 그 이야기를 꺼내면 불편해하는 친구들 앞에서 내 마음은 계속 혼자 남아 있었잖아요. 그러면 마음은 또 당하지 않으려고 계속 경계하게 돼요. 꿍꿍이가 있을 것 같고 나만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은 그 경계 모드가 만들어내는 해석일 수 있어요. 그렇다고 느낌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고, 그만큼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신호예요.
    
    지친 마음을 다루는 데 이런 게 도움이 될 거예요. 첫째, 서서히 멀어지려는 선택을 죄책감 없이 허락해 주세요. 사과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관계에서 지치는 건 당연하고, 거리를 두는 건 나를 지키는 일이에요. 둘째, 지금은 의심이 올라올 때 사실과 해석을 나눠보세요. 친구가 이렇게 행동했다까지가 사실이고, 나를 무시한다는 건 지친 마음이 붙인 해석일 수 있어요. 확인되지 않은 건 확인 전까지 보류해 두면 마음이 조금 덜 소모돼요. 셋째, 내 가치를 이 친구들의 반응으로 재지 않도록,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나 활동에 시간을 옮겨보세요. 한 명이라도 마음 편한 사람, 혼자서 즐거운 일이 있으면 무시받는 느낌의 무게가 줄어요. 넷째, 그때 그 일에 대해 하지 못한 말을 글로 적어보세요. 보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쌓여 있던 감정이 밖으로 나오면 한결 가벼워져요. 마지막으로, 이 마음이 오래 이어지고 무기력이 깊다면 심리상담에서 안전하게 풀어내는 걸 권해요. 오래 쌓인 서운함은 혼자 정리하기 어렵거든요.
    
    작성자님은 오랫동안 관계를 지키려고 많이 애쓰셨어요. 이제는 그 에너지를 작성자님 자신에게 돌려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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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6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과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억지로 관계를 이어오느라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 버렸군요.
    제대로 된 해소 없이 덮어둔 갈등은 심리사회학적으로 관계 내부의 신뢰 자산을 고갈시키고 만성적인 경계 태세를 유발해요.
    친구가 무심코 던진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를 방어하느라 정작 소중한 에너지를 갉아먹게 된 것이죠.
    상대방의 태도 속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사회적 고립감과 함께 극심한 무기력증을 겪게 돼요.
    타인이 주는 평가에 나를 맞추려다 보니 스스로의 존재 가치까지 흔들리며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지친 거예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관계의 비대칭성을 직시하고 나를 소모시키는 울타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일이에요.
    친구들의 꿍꿍이를 의심하며 에너지를 쓰는 대신 온전히 내 상처 입은 내면을 돌보는 데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억지웃음을 지으며 그들과 발을 맞추지 않아도 괜찮으니 이제는 나를 위한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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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85채택률 3%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채 관계를 이어오느라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셨군요.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넘어간 순간부터 무너진 신뢰가 결국 의심과 피로감, 나아가 스스로의 가치까지 흔드는 커다란 괴로움으로 돌아왔을 테니,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의 관계 개선이 아니라, 상처받은 나 자신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일입니다.
    ​지금 느끼는 짜증, 싫음, 억울함은 지극히 당연한 반응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고 그 마음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세요.
    ​애써 노력할 필요 없이, 서서히 멀어지려는 흐름에 마음을 맡겨보세요. 무례함이나 외면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격리하는 과정입니다.
    ​타인의 태도가 나의 가치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과 떨어져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새로운 활동이나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가져보세요.
    ​손전등을 꺼야 밤하늘의 별이 보이듯,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를 놓아야 진짜 내 마음을 돌볼 공간이 생깁니다. 스스로를 위한 휴식을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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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34채택률 5%
    ‘친구들이 싫어진 것’보다 한 번 크게 다친 마음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느라 너무 지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 상처를 받고도 상대가 불편해할까 봐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셨다면 마음 한쪽에는 그때의 서운함과 경계심이 계속 남아 있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작은 행동 하나에도 ‘혹시 또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닐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따라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친구들의 마음을 계속 확인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이 관계에서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셨으면 해요.
    
    친구들이 정말 나를 무시하는지, 뒤에서 무언가를 꾸미는지는 지금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분명한 건 이 관계가 나에게 편안함보다 불안과 소모를 더 많이 주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친구들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면 꼭 붙잡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내 가치까지 작아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관심과 선택이 줄어든다고 해서 내가 덜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친구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조금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쉬게 해주세요.
    관계를 정리하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참아온 마음이라면, 이제는 그 관계에서 조금 내려와도 괜찮습니다.
    
    친구를 잃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관계 때문에 나 자신까지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 익명2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은요.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교우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인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대화가 필요하거든요. 근데 그러는 시간들도 많이 소비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친구 관계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그런 밀접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인과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친구와 친구와의 관계와 그 깊이를 더더욱더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친구들을 만날 때면 그리고 친구들을 막상 만나려고 하면 그 시간에 나가기가 여간 귀찮고 또 힘들기는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친구와의 만남에 있어서 그 친구를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관계 그리고 앞으로 더 얼마나 우정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쌓아오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것은 이 친구와 계속 만날 것인가의 선택 그리고 두 번째 선택은 이 친구와의 내가 더 깊은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의 선택 그리고 이 친구와 평생 나는 이 친구와 함께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우정이듯 깊은 친구들과의 선택 뭐 이런 선택들이 여러 가지가 겹치겠죠. 그러면서 이 친구와 연락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말 것인지의 선택에 관한 기로가 서 있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말이죠. 이러한 친구들이 과연 내가 필요할 때나 아니면 내가 어려울 때나 그리고 내가 심리적인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받고 있는 이런 상태에서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리고 이렇게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친구도 진정한 친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항상 친구들에게 좋은 느낌 그리고 좋은 말 그리고 서로 간에 이해와 배려로 인해서 좋지 못한 이야기라든가. 내 감정이 숨기고 있던 이야기들을 하지 못할 수는 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은 모든 이야기들을 다 그때그때 내 기분에 따라서 상대방의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도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또 나도 기분이 나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친구들에게 내 기분이라든가. 내 마음적인 사항에 동요된 부분들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분들을 언젠가는 이야기할 때가 올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친구들에게 그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시간들이 항상 마련되게 마련입니다. 그럼 그때 이야기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 그 친구가 기분 나빠하거나 또는 서운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서운해 하는 감정이라든가. 그런 기분 나쁜 마음들도 내가 어떻게 잘해서 해석해서 이야기하고 조리 있게 잘 말을 해서 그 친구의 심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거잖아요. 그래서 항상 우정이라고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도 쉽지는 않지만 그 우중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어질수록 그 친구는 나와 평생 갈 친구가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친구들 많이 만들고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세요. 모든 친구들이 다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없지만 항상 함께 해 줄 수 있는 친구와 내 고민과 그리고 나의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그리고 나는 항상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고 내가 그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위인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진정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셔 가지고 좋은 인과 관계와 좋은 사회적인 활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익명1
    한 번 크게 상처받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채 계속 관계를 이어왔으니 마음이 지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지내도 마음 한쪽에서는 계속 그때 일이 남아 있었던 것 같고요. 
    친구들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의심하다 보면 결국 내가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억지로 관계를 붙잡기보다 조금 거리를 두면서 내 마음부터 돌보셨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꼭 내 가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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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3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릴 적 깊이 믿었던 친구들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았던 그 기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겉으로 웃어넘겼다 해도 마음 밑바닥에 아주 깊은 흉터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불편해할까 봐" 내 상처를 꾹꾹 누르고 그 자리를 지켜오셨으니, 그동안 혼자 감당하셔야 했을 외로움과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내 안전망이어야 할 관계가 오히려 나를 끊임없이 경계하게 만들고, "나 몰래 무슨 생각을 할까", "나를 무시하는 걸까" 하며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은 사람의 진을 완전히 빼놓습니다. 무기력해지고 내 가치가 사라지는 것 같아 눈물이 나는 것은 질문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버텨온 마음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너무나 지쳐버린 내 마음을 보듬고 단단하게 다스려가기 위해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생각들을 전해드립니다.
    
    상처를 묻어둔 채 지낸 관계의 한계를 인정해주기
    
    신뢰가 한번 깨진 상태에서 진정한 사과와 회복 없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어영부영 넘어간 관계는,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모래성처럼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을 자꾸 의심하고 짜증이 나는 것은 질문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속 안전장치가 "이 관계는 너에게 안전하지 않아, 또 상처받을 수 있어" 하고 보내는 지극히 당연하고 건강한 방어 신호입니다.
    
    나의 가치를 그 친구들의 태도와 연결 짓지 않기
    
    친구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관심이 없게 느껴질 때, 그것이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서"가 절대 아닙니다.
    
    과거에 나에게 상처를 주고도 제대로 보듬을 줄 몰랐던, 딱 그 정도 깊이와 한계를 지닌 사람들일 뿐입니다. 타인의 부족한 태도나 관계의 소원해짐 때문에 질문자님이라는 사람의 소중한 가치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서서히 멀어지는 선택을 스스로에게 허락하기
    
    미안함이나 두려움 때문에 억지로 그 관계를 붙잡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단칼에 관계를 끊어내지 않더라도, 메시지 답장을 trochu 천천히 하거나 모임 참여를 조금씩 줄여가며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아주 지혜롭고 건강한 선택입니다.
    
    나를 위한 '지친 마음 휴식기' 갖기
    
    그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하느라 쏟아부었던 그 엄청난 에너지와 신경을 이제는 오롯이 나 자신에게 돌려주세요.
    
    "왜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지?" 하는 억울함과 슬픔이 밀려올 때는 억지로 참지 마시고 마음껏 울어내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지친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세요.
    
    그동안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느라 정작 가장 아파했던 내 마음을 돌봐주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이제는 가장 다정한 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거리를 두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과정이 질문자님에게 온전한 평안을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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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8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의 깊은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채 겉으로만 관계를 이어오느라, 지금 마음속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 버리셨군요. 내심어린 마음으로 털어놓고 싶어도 상대방이 불편해할까 봐 꾹꾹 눌러 담아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또 나만 빼고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불안과 의심 속에서 홀로 견뎌야 했던 외로움이 얼마나 크고 무거웠을지 깊이 공감됩니다.
    
    지금 이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몇 가지 생각을 함께 나누어봅니다.
    
    1. 지친 마음을 돌보는 방법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배신의 기억은 우리 마음속에 무의식적인 경계 태세를 만듭니다. 상대를 의심하는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일 뿐, 작성자님의 성격이 모나거나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그렇게 큰 상처를 받았으니 당연히 불안하고 지칠 수밖에 없었구나"라며 지금의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고 안아주세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짐작하고 경계하는 일은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제는 타인의 마음을 짐작하고 맞추는 데 쓰던 에너지를 오롯이 나를 채우는 데 집중해 보세요.
    
    2.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 바꾸기
    ♧상대가 건넨 어영부영한 사과는 진정한 의미의 사과가 아니었기에 내 마음에 앙금으로 남은 것입니다. 상대는 그 일이 끝났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내 마음에선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입니다. 상대가 내 상처를 몰라준다면, 내가 굳이 그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며 내 영혼을 깎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마음의 문이 닫히고 지쳐버렸다면, 그 관계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지극히 건강한 선택입니다. 모든 관계를 내 힘으로 붙잡고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동안 그 무거운 불안과 상처를 혼자서 감당하느라 정말 애많으셨어요. 이제는 타인의 시선이나 무심한 태도에 내 가치를 흔들리게 두지 마세요. 작성자님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며, 앞으로는 오직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들로 내 곁을 채워가셔도 괜찮습니다. 
    
    오늘만큼은 다른 사람 걱정은 내려놓고, 지친 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푹 쉬시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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