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관계·소통가족·부부

엄마에게 처음으로 여행을 선물했는데, 돌아온 말 때문에 마음이 닫혔어요

이번에 엄마 생신을 맞아서 둘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돈을 모아서 숙소도 예약하고 식사도 알아본, 처음으로 온전히 제가 준비한 여행이었어요.

엄마가 평소에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일부러 바다가 보이는 방을 골랐어요. 가격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창밖을 보면서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니까 아깝지는 않았어요. 예약하고 나서는 며칠 동안 혼자 기대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까 엄마가 “이 돈이면 집에서 얼마나 맛있는 걸 먹겠니”라고 하셨어요. 식당에서는 음식이 생각보다 별로라고 하셨고, 제가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하니 늙은 얼굴은 찍어서 뭐 하냐며 손을 저으셨어요.

엄마는 그냥 편하게 한 말일 수도 있어요. 원래 돈 쓰는 걸 아까워하시고, 좋은 곳에 가셔도 아쉬운 점부터 말씀하시는 편이거든요. 머리로는 아는데 그날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유난히 서운했어요.

저녁에 엄마가 잠드신 뒤에 예약했던 숙소 후기를 다시 봤어요.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적어놨는데, 저는 뭘 잘못 골랐나 싶더라고요. 여행 가기 전에는 그렇게 자주 보던 예약 내역도 그때부터 보기 싫어졌어요.

집에 돌아와서 며칠 뒤에 이모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딸 덕분에 좋은 데 다녀왔다고 자랑하셨다면서, 사진 좀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속상했어요. 좋으셨으면 저한테도 한 번만 말해주시지. 저는 여행 내내 엄마 눈치를 봤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좋았다고 말씀하셨다는 게 이상하게 억울했어요.

그 뒤로 엄마가 다음에는 어디 가볼까 하고 말씀하시면 저도 모르게 “엄마는 가도 돈 아깝다고 하잖아”라고 받아치게 돼요. 엄마는 웃으면서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웃음이 잘 안 나와요.

제가 여행을 준비한 게 엄마를 위해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잘했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마음도 컸나 봐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서운한 건가 싶어서 제 마음이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아직 엄마한테 그날 속상했다고 제대로 말하지는 못했어요. 돈 써놓고 생색내는 것처럼 들릴까 봐요. 그렇다고 그냥 넘기자니, 앞으로 엄마에게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까지 줄어드는 게 느껴져요.

엄마가 정말 싫어하신 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왜 서운함이 그대로 남아 있을까요?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을까요? 엄마를 탓하는 말이 되지 않으면서도, 제가 그날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전하고 싶어요.

댓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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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84채택률 3%
    님의 서운함과 억울함은 온전히 다 챙겨 받아 마땅한 당연한 감정입니다.
    ​열심히 모은 돈과 시간을 들여 엄마의 기쁨만을 바라보고 준비한 여행이었기에, 당시의 무심한 말 한마디는 마음 깊이 상처가 되었을 거예요. 표현에 익숙지 않은 부모님 세대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돈 아깝다"는 말로 거꾸로 표현하곤 하지만, 그 당시 상처받은 마음까지 자동으로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에게 당시의 마음을 솔직히 전하셔도 괜찮습니다. 생색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를 향했던 내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탓하는 방식 대신 님의 마음 위주로 전해보세요.
    ​"엄마, 그때는 엄마가 좋다고 해주길 바라고 준비한 건데 아깝다고 하셔서 마음이 좀 서운했어. 이모한테 자랑하셨단 얘기 듣고 엄마 마음은 알았지만, 나한테도 직접 잘 다녀왔다, 고맙다 해주면 내가 정말 뿌듯하고 기쁠 것 같아."
    ​스스로의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고마움을 바란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사랑하는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당연하고 예쁜 마음입니다.
    채택된 답변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엄마가 좋으셨다는 걸 알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남아서 제가 너무 칭찬을 바랐나 싶었거든요. 생색내는 게 아니라 제 진심을 전하는 과정이라는 말씀이 특히 위로가 됐어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엄마를 탓하기보다는 그때 제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차분히 이야기해 보려고요.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한결 가벼

  • 익명4
    엄마가 잠드신 뒤에 숙소 후기를 다시 찾아보셨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아요. 바다가 보이는 방까지 골라 놓고 좋아하실 모습을 기다렸는데 여행 내내 눈치를 보셨으니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이모에게 자랑하셨다는 말도 정작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라 더 속상했을 것 같아요.
    
    저는 고맙다는 말을 바랐다고 해서 엄마를 위해 준비한 마음이 덜 진심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여행을 즐기신 것과 글쓴이님이 그날 상처받으신 건 별개의 일이니까요. 좋으셨다는 걸 알았다고 서운함까지 바로 없어져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다음 여행 이야기가 나오기 전 조용할 때 그날 마음을 먼저 전해보시면 좋겠어요. 엄마가 돈 아깝다고 하셔서 내가 잘못 준비했나 싶었고 나한테도 좋았다고 직접 말해주셨으면 기뻤을 것 같다고요. 비용보다 그때 느낀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좋겠어요. 당장 다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풀려고 애쓰지는 않으셔도 돼요. 엄마를 챙기는 만큼 내 마음도 살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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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77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어머니와의 첫 여행에서 서운함과 억울함이 크게 남으셨군요.
    ​내가 바란 것은 따뜻한 공감과 고맙다는 말 한마디였는데 차가운 반응을 마주하면 마음이 닫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심리사회학적으로 가까운 관계일수록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마음과 다른 말을 하게 되곤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속으로는 자랑스러우면서도 아끼는 습관 때문에 겉으로는 걱정 섞인 잔소리가 먼저 튀어나오신 거예요.
    ​하지만 작성자님의 서운함은 결코 부끄러운 마음이 아니며 인정받고 싶었던 솔직한 욕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앞으로 어머니께 그날의 마음을 전하실 때는 탓하는 말투 대신 온전히 내 감정을 나누는 방식으로 말씀해보세요.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서운한 말씀에 속상했다"고 진심을 전하면 충분히 닿을 것입니다.
    ​작성자님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빛나고 훌륭하니 스스로를 다독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익명3
    작성자
    준비했던 제 마음과 노력까지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서운했던 저를 탓하지 않고, 엄마에게도 그날의 마음을 차분히 이야기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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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7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처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여행이었던 만큼, 엄마의 만족뿐 아니라 ‘고맙다, 좋았다’는 반응을 기대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 말을 듣고 싶었다고 해서 여행의 의미가 생색이나 보상을 바란 마음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는 여행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여행 자체보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것 같은 서운함이 더 크게 남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당시의 말들이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를 탓하기보다 ‘엄마가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깝다는 말을 들으니까 내가 잘못 준비했나 싶어서 많이 속상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세요. ‘사실 엄마가 좋았다고 한마디 해줬으면 정말 기뻤을 것 같아’라고 덧붙여도 좋습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 서로의 마음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이번 서운함을 참아 마음을 닫기보다, 엄마에게 내가 어떤 표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알려주는 기회로 만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익명3
    작성자
    고맙다는 말을 바랐다고 제 정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말씀에 위로받았어요. 엄마에게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솔직히 전해볼게요. 감사해요.
  • 익명2
    글쓴이님~ 엄마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어서 애썼다"는
     진심을 담아 "그때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엄마가 이모한테 자랑하셨단 얘기 듣고 내심 다행이고 기뻤다"고 
    다정하게 전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스스로의 기대와 상처받은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표현 방식이 달랐을 뿐 
    엄마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이미 감사함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는 사실로 스스로를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3
    작성자
    서운함만 생각했는데 엄마가 좋아하셨다니 다행이었던 마음도 있었네요. 그 마음까지 담아 다정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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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431채택률 5%
    작성자님, 엄마를 위해 하나하나 마음 써서 준비한 여행이었는데 돌아온 말들이 생각보다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특히 다른 사람에게는 “딸 덕분에 좋은 데 다녀왔다”고 자랑하셨다는 말을 들으니, ‘그 말을 나한테도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모에게 하신 말씀을 보면서, 어쩌면 엄마는 정말 좋으셨던 것 같아요. 돈을 아까워하시는 분들은 좋은 것을 누리고도 “이 돈이면…”부터 말씀하실 때가 있거든요.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고마움이나 행복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툰 거죠. 오히려 친구분들이나 가족들에게는 “딸이 나 데리고 좋은 데 다녀왔다”고 은근히 자랑하셨을지도 모르고요.
    
    그렇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서운함이 없어져야 하는 건 아니에요. 사랑해서 준비한 사람에게는 사실 거창한 칭찬보다 “엄마 정말 좋았다. 고마워” 그 한마디가 그렇게 큰 보상이니까요. 이번 여행에서 원했던 건 돈을 쓴 것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을 알아주는 말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께 말씀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엄마가 그렇게 말해서 속상했어”보다는
    “엄마, 그때는 내가 엄마 좋아하시는 모습 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 그런데 돈 아깝다는 말을 들으니까 내가 괜히 준비했나 싶어서 조금 속상했어. 나도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듣고 싶었나 봐.”
    정도로 이야기해보세요.
    
    생색이 아니라 마음을 설명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엄마에게 뭔가를 해드리는 마음까지 닫아버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앞으로는 내가 해드리고 싶은 만큼만 하고, 상대의 반응까지 내가 책임지지는 않는 것도 사랑을 오래 이어가는 방법인 것 같아요.
    
    엄마가 표현은 서툴러도, 딸과 함께 다녀온 그 여행은 분명 마음 한구석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익명3
    작성자
    엄마의 반응까지 제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 와닿았어요. 제 마음도 챙기면서 엄마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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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7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정성껏 준비한 마음을 툭 던져진 말 한마디에 다치고, 돌아와서도 엉킨 서운함 때문에 혼자 몰래 마음을 앓았을 그 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속상했을지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엄마를 향한 사랑이 그저 '비용'이나 '불만족'으로 덮여버린 것 같아 마음의 문이 닫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지요. 스스로를 '부끄럽다'고 자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마음을 닫아둔 채 지내기보다, 내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대화의 방식을 함께 고민해 봅니다.
    
    1. 서운함의 실마리 바라보기
    ♧기대와 표현의 언어 차이 인정하기
    엄마에게 "이 돈이면..."이라거나 아쉬움을 톡 내뱉는 습관은 오랜 세월 몸에 밴 '아까움'과 '미안함'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속으로는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자식에게 "고맙다"고 솔직하게 칭찬하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하신 세대의 서툰 방어기제이기도 합니다.
    
    ♧ 내 마음의 가치 인정하기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마음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준 사랑이 온전히 닿기를 바라는 따뜻한 연결의 욕구입니다. 그 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2. 엄마를 탓하지 않고 내 마음 전하는 대화법
    ♧'나' 전달법 사용하기
    엄마의 태도를 지적하기보다, 그날 내가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예시)
    "엄마, 저번에 우리 여행 갔을 때 사실 난 조금 속상했어. 엄마가 돈 아깝다거나 음식이 별로라고 하실 때마다, 내가 뭔가 잘못 골랐나 싶어서 마음이 많이 쓰였거든. 이모한테는 엄청 좋았다고 자랑했다면서? 그 소리 듣고 섭섭하기도 하고 아쉬웠어. 나는 엄마가 '딸 덕분에 참 좋다'는 말을 직접 듣고 싶었나 봐. 내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엄마가 온전히 기뻐해 줬으면 했던 내 욕심이었나 봐."
     
    3. 앞으로의 관계를 위한 거리 조율
    ♧표현의 방식 조금씩 바꾸기
    이번 대화를 통해 "엄마는 표현을 그렇게 해도 속으로는 엄청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나도 사람이라 섭섭할 때가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 서서히 마음의 온기 되찾기
    당장 다음 여행을 계획하기 버겁다면 잠시 숨을 고르셔도 좋습니다. 다만, 내 서운함을 꾹꾹 눌러 담아 비난으로 뱉어내기보다 내 솔직한 온도를 전할 때, 엄마도 비로소 딸의 진짜 마음을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서운함입니다. 
    그만큼 엄마를 사랑하고 아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가슴속에 묵어 있던 섭섭함을 조용히 꺼내어, 이번에는 엄마에게 예쁘게 건네보세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익명3
    작성자
    잠시 숨을 골라도 된다는 말씀에 마음이 놓였어요. 제 마음도 다독이고, 준비가 되면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차분히 전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익명1
    어머니 생신날 좋은 여행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신 거에 대해서 매우 바람직한 행동이고 그리고 좋고 재미난 여행 다녀오셔서 축하드립니다. 뭐 그렇군요. 어머니께서는 말로만 그렇게 하시는 거지? 속은 너무나 좋으셨을 거예요. 그거 다 아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공원이 너무나 기쁜 마음이고 또 자녀의 이런 효도라든가.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이렇게 여행 준비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지 그것을 내색하고 싶지 않으신 겁니다. 우리는 부모라는 거에 대해서 처음 겪어 보고 배우고 있어요. 처음 어머니고 처음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내가 자녀를 낳아서 한 번도 그러한 경험을 겪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차츰 나는 자녀들을 통해서 내 스스로 엄마나 아빠 어머니나 어머니 이런 스스로의 내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 직업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무튼 가족이라는 새로운 이름에 부여되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우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스스로 터득을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내 스스로 배운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일부러 내 자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내 자녀가 이러한 돈을 써서 나를 위해서 돈을 쓴 것은 고맙지만은 그래도 이 돈을 쓰면 자녀들은 더 좋은 혜택을 받고 더 좋게 잘 살 수 있을 텐데. 이 돈이면은 더 아끼고 그럴 수 있을 텐데라고 하면서 오히려 자녀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어머니는 여행을 가시는 게 좋으시지만 결국은 본인이 돈을 썼기 때문에 너무 걱정스러운 거예요. 뭐든지 부모님들은 자녀 걱정 뿐이죠. 저도 그렇습니다. 마찬가지예요. 만약에 제 자식이 아유 요번에 한번 해외 여행 한번가 보시길래요? 어떠세요? 요번 명절에도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아이 무슨 명절 왜 무슨 그런 해외 여행 얘기냐. 그리고 너네들 지금 뭐 직장도 바꾸고 여의도 많고 지금 자리도 잡아야 되는데 무슨 해외 여행이야? 그냥 됐어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잘 생각을 해 보세요. 과연 부모님이 내가 이런 거에 대해 했다는 거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냥 솔직히 기뻐한 표정을 지지 않고 있을 뿐이에요. 부모님들은 항상 자녀들 걱정 뿐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마음에 본인도 아르셨을 겁니다. 다음에 한번 또 여행을가 보자고. 어머니가 얘기하시거나 아니면 본인이 한번 또 얘기를 꺼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어머님은 또 이러시겠죠? 아니 무슨 돈이 있어서 그렇게 자꾸 여행을 가냐. 어? 손자 손녀들한테 뭐 하나 더 사 줘라. 뭐 이런 얘기는 하시겠죠. 한대. 그것은 말이고요. 가고 나면 다 좋아하세요. 그리고 말로는 그렇게 하지만 마음적으로는 흡족해 하십니다 사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죠. 바로 그런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오히려 어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위해서 마음 위에서 효도 여행을 하지 않겠으죠. 그렇죠? 지금 본인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예쁜지 본인은 잘 모르실 겁니다. 부모님은 그런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세요. 하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자녀들이 돈을 쓰고 삶에 있어서도 만약에 넉넉하지 않은데 돈을 쓴 거에 대해서 좀 가슴이 아프신 거예요. 우리 자녀들은 또 행복하고 나보다 더 좋고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바로 그런 겁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보면은 뭐 맛있고 영양가 좋고 그런 음식도 입에 들어가면 하나도 안 아깝잖아요. 그런데 나한테 쓰는 돈을 아깝잖아요. 다 그런 겁니다. 저도 저한테 쓰는 돈 참 아까워요. 저도 제가 뭐 옷을 산다든가. 아니면 구두를 산다든가 하면 돈이 그렇게 아깝더라고요. 근데 이상하게 자녀들한테 선물을 해 주고 자녀들한테 사주고 또 자녀들이 맛있는 걸 먹다 보면은 아 그런 돈은 이상하게 아깝더라고요. 그게 다 부모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이제 결혼을 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은 뭐 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다 한결과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여행은 즐겁게 다녀오시고요. 또 그렇게 어머니가 말씀하시면은 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머니가 또 내가 부담스러울까 봐 이렇게 얘기를 하신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좋아하신다고 생각을 하신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 여행을 가시면은 뭐 가격이라든가? 돈 이야기는 꺼내지 마세요. 그냥 차라리 어떻게 보면 여행을 가는 티켓을 내가 구했는데 아는 분이 그 호텔이 티켓이 있어. 가지고 그 무료로 가게 됐어. 그러니 엄마 요번에 우리 여행을가 보는 게 어때?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 됩니다. 그럼 어머니도 좋아하실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머니를 위해서. 나도 조금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때로는 부담 없이 어머니가 사용할 수 있고 또 부담 없이 음식도 먹을 수 있게 그렇게 해 드리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요번에 내가 여행 패키지를 아마 싸게 구매하게 되었어. 그래서 나와 함께 엄마 가야 돼. 꼭 가야 돼. 엄마. 이렇게. 어 아주 싸게 구매를 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엄마 가도 된다. 그럼 어머니도 부담 없이 가게 되잖아요. 그런 거짓말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자체가 효도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 즐거운 여행 또 다니시고요. 앞으로도 더 즐거운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3
    작성자
    직접 겪으신 이야기까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엄마도 제 지출이 걱정되셨을 수 있겠네요. 서운함은 남지만 엄마 마음도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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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22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처음으로 온전히 내 힘으로 돈을 모아 숙소를 예약하고, 식당을 알아보고, 엄마가 좋아하실 모습을 그리며며칠 동안 기대에 부풀었을 그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가상해서, 그래서 더 읽는 내내 마음이 미어지고 아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시간과 돈, 그리고 애정을 쏟아부었을 때 돌아오는 무덤덤하거나 아쉬운 반응은, 머리로는 이해하려 해도 가슴에는 깊은 칼날처럼 베여 들어옵니다. 그날 밤 엄마가 잠드신 후 혼자 숙소 후기를 찾아보며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셨을 그 외롭고 쓸쓸했을 시간이 마음을 묵직하게 누르네요.
    
    이모님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풀리기는커녕 더 속상하고 억울했던 것도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 한마디를 나한테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나는 여행 내내 엄마 표정 하나하나에 눈치를 보며 애가 탔는데..." 하는 허탈함이 밀려왔을 테니까요.
    
    이 서운함이 털어내지지 않는 이유와, 마음이 부끄럽지 않아도 되는 이유, 그리고 엄마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1.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마음은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내가 엄마를 위해서만 한 게 아니라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 봐"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정성과 사랑을 줄 때, 그 기쁨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받고 싶고 "고마워, 네 덕분에 행복해"라는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가장 당연하고 건강한 욕구입니다. 특히 나를 키워준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자식으로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결코 이기적이거나 생색을 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2. 엄마의 반응과 내 속상함의 '진짜 원인'
    우리 부모님 세대, 특히 돈을 아끼는 것이 몸에 배어 있으신 분들은 "좋다"는 표현을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함의 표시를 "돈 아깝다"는 퉁명스러운 말로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 돈이면 집에서 맛있는 걸 먹겠다" = "네가 나 때문에 이렇게 큰돈을 써서 마음이 미안하고 고맙다"
    
    "늙은 얼굴 찍어서 뭐 하냐" = "내가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딸에게 미안하다"
    
    이모에게 자랑하셨던 것을 보면 엄마는 딸이 준비해 준 그 모든 과정이 너무나 대견하고 기뻤던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표현의 방식이 서툴러서, 딸인 질문자님에게 직접 전해지지 못한 것입니다. 엄마의 진심은 '만족'이었지만, 전달된 언어는 '비판'이었기에 질문자님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은 것입니다.
    
    3. 엄마에게 마음을 전해도 괜찮을까요?
    네, 반드시 이야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마음을 묻어두면, 앞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마다 "어차피 또 아까워할 텐데", "해줘 봤자 반응도 없을 텐데"라는 벽이 생기게 되고,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엄마를 향한 애정과 마음 자체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엄마 그때 왜 그랬어?"라는 탓하는 말이 아니라, '그날 내 마음이 어땠는지'를 전달하는 'I-Message(나-대화법)'로 이야기해 보세요.
    
    💡 엄마에게 전하는 대화 가이드
    돈을 써놓고 생색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내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부드럽고 단호한 표현 방법입니다.
    
    "엄마, 사실은 지난번 여행 다녀오고 나서 마음속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어.
    엄마한테 생색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내 마음이 너무 소중해서 그래.
    
    내가 처음으로 내 힘으로 돈 모아서 엄마 좋아하는 바다 보여주려고 숙소랑 식당 알아볼 때, 혼자 며칠 동안 진짜 설레고 기대 많이 했거든. 엄마한테 최고로 좋은 거 해주고 싶어서.
    
    그런데 막상 갔을 때 엄마가 '돈 아깝다', '음식 별로다' 하니까, 머리로는 엄마가 알뜰해서 그렇다는 걸 아는데도… '내가 준비한 게 마음에 안 들었나?', '괜히 왔나' 싶어서 여행 내내 엄마 눈치 보느라 사실 속으로 조금 슬프고 속상했어.
    
    이모한테 엄마가 자랑했다는 얘기 들었을 때, 엄마가 좋아했다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나한테 직접 고맙다고, 너무 좋았다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내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어서 서운함이 왈칵 올라오더라고.
    
    나 엄마한테 잘했다는 말, 딸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 진짜 듣고 싶었나 봐. 다음에는 '돈 아깝다'는 말 대신 '우리 딸 고마워, 너무 좋다'라고 한마디만 먼저 해주면 안 돼? 그럼 나 진짜 날아갈 듯이 행복할 것 같아."
    
    이렇게 내 진짜 마음(슬픔, 서운함, 인정받고 싶은 욕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엄마도 비로소 깨달으실 것입니다. "아, 내 서툰 표현 때문에 내 딸이 이렇게 애를 태우고 상처를 받았구나" 하고 말이지요.
    
    스스로 모은 돈으로 엄마를 위해 바다가 보이는 방을 준비했던 그 마음은, 그 자체로 이미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했습니다. 그날의 정성과 애정을 스스로 폄하하지 마시고, 내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님의 그 따뜻한 진심이 엄마에게도 무사히 닿아, 다음번엔 꼭 "딸, 고마워"라는 다정한 말을 들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3
    작성자
    제 정성과 속상했던 마음까지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읽으며 울컥했네요. 적어주신 대화처럼 엄마에게 제 마음을 솔직히 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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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9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엄마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밤새 고민하고 마음과 정성을 쏟아 준비한 첫 여행이었기에, 그날 느꼈던 서운함과 허탈함이 얼마나 컸을지 마음이 쓰리네요.
    
    바다가 보이는 방을 예약하면서 혼자 설렜을 순간, 엄마의 반응에 차갑게 식어내리던 마음, 밤에 엄마가 잠든 사이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며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고 속상해했을 모습이 너무나 훤히 그려집니다.
    
    우선,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내 마음이 부끄럽다"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내 시간과 돈을 들여 무언가를 준비했을 때, 그 정성을 알아봐 주고 "고맙다", "너무 좋다"라는 표현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건강한 마음입니다. 그 기대는 결코 이기적이거나 생색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건넨 사랑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받고 싶었던 '따뜻한 진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반응에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엄마의 표현 방식과 작성자님의 기대 사이에 슬픈 '시차'와 '표현의 불일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특히 평생을 아끼며 살아오신 분들에게 '돈이 아깝다'거나 '음식이 그냥 그렇다'는 말은 정말로 여행이 싫어서가 아니라, 자식이 나 때문에 큰돈을 썼다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반대로 표현하는 그분들만의 다소 툴툴거리는 어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늙어서 사진 찍어 뭐하냐"는 말 역시 자식 앞에서는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늙어버린 스스로에 대한 어색함이나 쑥스러움의 표현이었을 테지요.
    
    이모님의 전화를 통해 엄마의 진짜 속마음이 "딸 덕분에 너무 좋은 데 다녀왔다"는 뿌듯함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 억울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작 그 예쁜 진심을 받아야 할 당사자인 나에게는 단 한 번도 직접 보여주지 않고, 타인에게만 내비쳤다는 사실이 '나는 엄마한테 눈치 보고 애썼던 사람'으로만 남겨진 것 같아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들게 했던 것입니다.
    
    엄마에게 속상했던 마음을 이야기해도 될지,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전해도 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담담하고 솔직하게 꼭 이야기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마음을 묻어두면 앞으로 엄마와의 관계에서 자꾸 뾰족한 말이 나가게 되고, 효도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닫혀버려 작성자님 마음속에 더 큰 죄책감과 멍이 들게 됩니다. 결코 돈을 써놓고 생색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그 반응에 마음을 다쳤던 딸의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엄마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원망의 어조가 아니라, 작성자님의 '서운했던 마음과 소망'에 집중하여 담담하게 마음을 전해 보세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 사실 지난번 여행 때 나 혼자 속으로 조금 서운하고 아쉬웠던 마음이 있었어. 엄마가 바다 보고 싶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대 많이 했던 여행이었거든. 엄마가 돈 아깝다 하시고 음식도 별로라고 하셔서, 내가 준비를 잘못했나 싶어서 밤에 혼자 눈치도 보고 속상했었어. 이모한테 엄마가 자랑하셨다는 얘기 듣고 엄마 속마음을 알게 돼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작 나한테는 '고생했다, 고맙다'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서 솔직히 조금 서운했나 봐. 나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던 거였거든. 다음에도 엄마랑 좋은 데 자주 가고 싶은데, 앞으로는 아쉬운 거 있어도 나한테 고맙다, 좋았다고 한마디만 먼저 해주면 내가 힘나서 더 잘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엄마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내가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을 너무 듣고 싶을 만큼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는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건네면, 엄마 역시 작성자님을 탓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표현 방식 때문에 딸이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결코 실패한 여행이 아닙니다. 엄마의 마음속에는 평생 남아 자랑거리가 될 최고의 선물이 되었고, 작성자님에게는 엄마라는 한 사람의 미숙한 표현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따뜻한 마음을 충분히 칭찬해 주시고, 조만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엄마에게 이 솔직하고 예쁜 진심을 꼭 건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3
    작성자
    제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려 주셔서 감사해요. 생색이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 거라는 말씀에 위로받았어요. 엄마에게도 차분히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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