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동네 모임에서 은근히 오가는 자식 자랑이나 집안 이야기 대처가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주민센터에서 운동 수업 들으면서 알게 된 동네 언니들이랑 가끔 차 한잔하거든요. 다들 좋은 분들이긴 한데, 대화하다 보면 은근히 자식 어느 회사 다닌다, 남편 이번에 뭐 사줬다 이런 자랑이 은근슬쩍 섞여 나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집은 자가야?", "자식은 어디 취직했어?" 하고 콕 집어 물어보는데, 거짓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 속사정을 다 까발리기도 싫더라고요. 

 

적당히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하면 "왜 말을 피하냐"는 식으로 분위기가 이상해지기도 하고요. 남하고 비교 안 하고 살려고 마음먹어도 그런 자리 다녀오면 괜히 집에 와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집니다. 

 

그렇다고 동네 모임을 아예 안 나가자니 외톨이 되는 것 같고 참 애매하네요. 이렇게 은근히 선 넘는 질문이나 자랑거리 대화 들어줄 때 매끄럽게 넘어가는 팁 있으신가요?

댓글8
  • 익명2
    좋은 분들이어도 대화 중에  은근히 사적인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도 난감하고, 괜히 비교하게 되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죠. 
    굳이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지내요~ 언니는요?” 하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모임에서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9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동네 모임에서 은근한 비교나 질문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싱숭생숭하셨겠어요.
    거짓말도 못 하겠고 속사정을 다 말하기도 싫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안쓰럽고 공감이 가요.
    이럴 때는 상대방의 질문에 굳이 진지하게 답하지 말고 살짝 빗겨가는 대답을 준비해 두면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자식 취직이나 집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아직 열심히 배우고 찾는 중이라고 가볍게 받아넘겨 보세요.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요즘 빠져 있는 주민센터 운동 이야기나 소소한 일상으로 말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질문을 피한다고 탓하는 사람에게는 농담하듯 웃어넘기며 대화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바꾸어 보세요.
    모임을 무작정 끊기보다는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다른 사람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작성자님만의 속도대로 평온한 일상을 지켜나가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5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동네 모임에서 만난 분들과 소소하게 교류하며 지내고 싶지만, 은근한 비교나 사생활을 파고드는 질문 때문에 다녀온 뒤 마음이 쓸쓸하고 복잡하셨을 사연자님의 진솔한 고민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것은 사연자님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타인과의 다정한 거리를 지키고 내 삶의 평온을 단정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아주 정직하고 건강한 마음의 신호입니다.
    
    은근히 선을 넘는 질문이나 자랑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의 평온을 단정하게 지켜내면서 모임을 매끄럽게 이어나가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세부 정보 대신 '넓고 뭉뚱그린 답변'으로 부드럽게 넘어가기
    
    "집은 자가야?"라는 질문에는 "그냥 식구들 편하게 쉴 만한 집 한 칸 마련해 두고 살아요", "자식은 어디 취직했어?"에는 "열심히 자기 몫 하며 지내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에요"처럼 구체적인 사실(숫자, 사정) 대신 넓고 둥근 표현을 건네보세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내 사생활의 명확한 경계를 지켜내는 아주 단정한 방법이 됩니다.
    
    둘째, '질문 돌려주기'로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기기
    
    말을 피한다고 눈치를 주려 할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상대방의 자랑거리나 이야기로 화제를 휙 돌려주세요.
    
    "그나저나 언니네 이번에 남편분이 사주신 선물 너무 부럽던데, 어떻게 된 선물이에요?" 하고 상대를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면, 상대는 신나서 자기 이야기를 하느라 사연자님의 답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게 됩니다.
    
    셋째, 상대의 자랑을 '내 삶의 성적표'로 연결 짓지 않기
    
    타인의 자랑은 그 사람의 일상 중 일부일 뿐, 내 삶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결코 아닙니다.
    
    "저 집은 저런 좋은 일이 있구나" 하고 남 일처럼 툭 떨어뜨려 바라보며, 내 집과 일상이 주는 정답고 소소한 평온함에 다정하게 집중해 보세요.
    
    넷째, 모임의 목적을 '깊은 관계'가 아닌 '가벼운 환기'로 재정의하기
    
    동네 주민센터 모임은 내 속마음을 전부 털어놓는 깊은 관계라기보다, 운동 후 가볍게 담소를 나누는 일상의 환기창에 가깝습니다.
    
    굳이 모든 사람과 깊이 친해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내고, 적당한 거리감이 주는 가볍고 편안한 호흡을 즐겨보시는 것이 유익합니다.
    
    남들과의 비교로 내 일상의 단정함을 잃어버리지 마시고, 오늘 모임에서도 가벼운 미소와 유연한 대화로 사연자님의 평온한 마음을 다정하게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07채택률 3%
    좋은 분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만날 때마다 은근한 비교와 부담스러운 질문을 받으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으실 것 같아요. 웃으며 넘기자니 불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니 내 사정을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싶으실 테니까요. 그렇다고 관계를 끊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남들 사는 게 다 비슷하죠, 뭐” 하고 가볍게 넘기거나, “그건 왜 궁금하세요? 언니 이야기나 들려주세요” 하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보세요. 계속 캐묻는다면 “그런 이야기는 조금 쑥스러워서요”라고 부드럽게 선을 그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랑이 꼭 나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에요. 비교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모임은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자리이지, 내 삶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니까요. 모든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다 공개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 익명1
    뭐 정확하게 제가 정답을 드린다고 한다면 동네 모임에 있어서 쓰잘데기 없이 자꾸 나에게 지구를 던지거나 내 개인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부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나의 개인 사적인 것들을 비교 대상이 되고 또 내가 더 낮게 보일 수 있을까? 자꾸 비교가 되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두려워하시고 또 대답하고 싶지 않은 그래서 어떠한 방법을 찾으시는 거잖아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 개인적인 일상이라든가. 너무 세세한 개인적인 일상을 물어보는 거 자체도 어느 정도 신뢰가 된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판가름하기는 좀 어렵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개인적인 생활이라든가. 내 지금 수준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해서 결국은 당과 비교되는 부분들이잖아요. 근데 저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어떻게 살이건 제가 가난하게 살고 부자인 거 살이건 뭐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느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 스스로 그냥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뭐 상대방 나는 이상하게 먹었나. 이건 말이죠. 그리고 솔직하게 나는 상대방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들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시각을 보든 말이든 저는 그렇게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뭐 어쨌든 네가 뭐 나를 뭐 계속해서 만나든 말든 그건 너의 알 바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야기하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내가 어떠한 것들이 남의 시선이 되지 않고 그냥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살 수 있는 것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들을 난감을 자꾸 비교한다고 그러고 남이다. 자랑하듯이 이야기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뭐 그런 사람들 맛에 사는 것이고 저는 저의 맛에 대로도 그냥 사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 사람이 부자면 나도 그렇다면은 부자가 아니어도 그냥 밥 먹고 잘 살고 있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너무 뭐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 해야 될까요? 무슨 남과의 비교에 대해서 뭐 기분이 나쁘다고 해야 될까요? 뭐 이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모임에 나가 가지고 사람들 자랑 많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말이죠. 그렇게 친한 친구도 있잖아요. 중학교 고등학교 뭐 초등학교 이런 친구들 정말 어렸을 때서부터 가족같이 지냈던 이러한 친구들도 결국은 뭐 모임에 만나면 말이죠. 자기 자랑하기 일수익이 말이죠. 그러니 뭐 특별하게 사람들끼리 만나면은 자랑하는 걸 뭐 당연히 듣는 이야기들이고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저는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 주눅들고 나와 자꾸 비교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뭐 비교를 하면 왜 자꾸 비교를 하고 그거에 대해서 주눅 들으시는지 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내가 산 만큼 내가 당당하게 살았고 내가 부끄럽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내가 가장으로서 또는 어머니로서 크게 문제 없이 잘 살았다면은 그걸로 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람의 부와 그리고 어떠한 부의 축적은 그 상대방이 얼마나 노력하고 또 어느 정도의 행운이 또 떨어질 수 있는 부분들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계속해서 서로 비교하고 또 이런 것들을 어떤지 확인하고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것들은 결과론적으로는 좋은 현상이라고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은 결론적으로 말하면은 돈이 많거나 아니면 능력이 있을 때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붙지만 결국은 그렇지 않을 때는 사람들이 다 떠내려갔잖아요. 그 사람 싫어서 말이죠. 결국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상대방이 만약에 그런 것들을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되냐고 생각을 하시면 되는데 그냥 뭐 어중장을 하게 대답을 하시면 되죠. 뭐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도 되고 말이죠. 그래서 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창피하시고 얘기하기가 좀 단갑 비교가 돼서 좀 그렇다. 이러시는 건데 다른 걸로 뭐 얼마 분이셔서 얘기를 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아니겠지 않습니까? 딱 집어서 물어보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말이죠. 특히나 여성분들의 대화 같은 경우에서는 정말 진짜 딱 집어서 물어보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의 대화에 있어서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고 또 그냥 대충 이야기하실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어 어쨌든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조금 내가 달라져야 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내 스스로 그냥 남의 눈치 안 보고 그냥 편안하게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만 생각이 된다면 한다면 당당해져도 저는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왜 우리 어렸을 때서부터 계속 크면서 뭐 친구의 엄마라든가 친구의 아들들이라든가 뭐 친구의 딸들이라든가 동네의 딸들이라든가 무슨 학부의 부모의 딸들 아들 뭐 이런 사람들 보면은 다 공부 잘하고 뛰어난 사람들만 있지 않습니까? 뭐 대부분 우리는 그렇게 학창시절에서부터 계속해서 비교해 보면서 살았어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이러한 위화감이라든가 위축감이 계속해서 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잊으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이제 성인이고 집에서 밥 먹고 잘 살고 있고 내 가족들이 행복하잖아요. 그러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0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편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을 뿐인데 자식이나 집안 형편을 비교하는 듯한 대화가 오가면 마음이 불편해질 수 있지요. 웃으며 넘기자니 속이 불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니 사적인 부분까지 공개하는 것 같아 난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자랑이 반복되면 나 역시 내 삶을 평가하게 되고, 모임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내 사생활을 어디까지 나눌지는 스스로 정해도 됩니다.
    
    이럴 때는 정색하며 거절하기보다 가볍게 웃으면서 대화의 방향을 바꾸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집이나 자녀에 관해 물으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그런데 요즘 운동은 어떠세요?"라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보세요. 계속 구체적으로 물으면 "그런 이야기는 자세히 안 하고 살려고요. 우리 재미있는 이야기나 해요"라고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선을 그어도 괜찮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자랑을 들을 때마다 나와 비교하기보다는 '저분은 저분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세요. 모든 대화에 깊이 반응하거나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네 모임을 아예 끊기보다는 운동이나 차 한잔처럼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은 유지하되, 불편한 대화에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든 사람과 속마음을 나눌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에게 나를 이해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글쓴님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셨으면 합니다. 좋은 관계는 내 사정을 모두 공개해야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과 경계를 존중할 때 더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들의 시선에 맞추기보다 나 자신의 마음이 편안한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0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운동 후 가볍게 나누는 차 한 잔 자리에서 사생활을 콕 집어 묻거나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는 대화를 감당하는 일은 상당한 피로감을 줍니다. 거짓말을 하기는 싫고 개인사를 전부 드러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적당히 넘기려다 분위기까지 어색해지면 집에 돌아와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지역 모임의 고립감은 피하면서 내 마음의 영역을 지키는 구체적인 대화 대처 기준 4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구체적인 사실 명칭 대신 감정이나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대답을 마무리해 보세요.
    집의 소유 여부나 자녀의 직장 이름 같은 질문에 숫자나 명칭으로 대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화의 방향을 사실 관계에서 나의 주관적인 만족으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집 질문에는 조건과 상관없이 현재 주거 환경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언급하고, 자녀 질문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과정을 응원하고 있다는 정도로 대답을 정돈하면 상대방이 추가적인 사실을 더 파고들 명분이 줄어듭니다.
    
    둘째, 대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질문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겨보세요.
    사생활을 묻는 질문 중 다수는 질문자 본인의 이야기나 자랑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내 대답은 한두 문장으로 짧게 정리한 뒤 곧바로 상대방의 관심사나 최근 자랑거리에 대해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에게 본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판을 넓혀주면 내가 답변을 회피했다는 인식 자체를 하지 못한 채 본인 대화에 집중하게 됩니다.
    
    셋째, 집요하게 답을 요구할 때는 진지한 방어 대신 가벼운 농담으로 넘겨보세요.
    답변을 피한다고 지적하거나 구체적인 사실을 계속 요구할 때 진지하게 반박하면 구린 구석이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관계가 경직될 수 있습니다. 대화 주제가 너무 딱딱해서 부담스럽다거나 세부적인 내역까지 읊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가벼운 어조를 유지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진지함을 빼고 반응하면 상대도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기 멋쩍어집니다.
    
    넷째, 모임의 성격을 깊은 교류가 아닌 일상적인 정보 교환의 자리로 재정의해 보세요.
    주민센터 운동 모임은 내 내면을 털어놓는 친밀한 관계라기보다는 운동이라는 공통 요소로 잠시 인사를 나누는 관계입니다. 상대방의 자랑이나 선을 넘는 질문을 나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사람들의 대화 습관으로 치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모임에서 들은 대화 내용을 집까지 가져오지 않고 현장에서 정리하는 마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대방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내 일상의 평온을 지키는 대화법을 하나씩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55채택률 5%
    작성자님, 동네 언니들과 편하게 차 한잔 나누고 싶어서 만나는 자리인데, 어느 순간 자식의 직장이나 남편이 해준 것, 집안 형편까지 서로 비교하는 분위기가 되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으실 것 같아요.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되고, 적당히 넘기면 오히려 말을 피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신경 쓰이셨겠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니 사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공개하는 것 같고, 말을 아끼자니 괜히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같고요.
    
    사실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사생활을 지키는 것이 무례한 행동도 아니에요.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만으로 집안 사정이나 자녀의 이야기를 모두 나눠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럴 때는 굳이 정색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보다 가볍게 웃으며 대화의 방향을 바꿔보셔도 좋겠어요.
    
    "그냥저냥 잘 지내요. 그런데 요즘 운동은 좀 어떠세요?" "애들은 다 자기 몫 하면서 사는 거죠. 우리 나이에 건강한 게 최고 아니겠어요?" "그런 건 뭐, 각자 사는 형편이 다 다르잖아요. 우리 맛있는 차나 마셔요."
    
    이렇게 짧게 답하고 다른 화제로 넘어가셔도 충분해요.
    
     그래도 계속 캐묻는다면 "그런 이야기는 자세히 안 하고 싶어요"라고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말씀하셔도 괜찮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자랑을 들으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비교하지 않고 살겠다고 마음먹어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삶을 돌아보게 되니까요. 그건 작성자님이 남을 시기해서가 아니라, 나 역시 잘 살아왔는지, 내 삶은 괜찮은지 잠시 흔들리는 마음일 수 있어요.
    
    누군가의 자녀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남편에게 값비싼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일부일 수는 있어도, 그것이 그 사람의 행복 전체도 아니고 작성자님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도 아니에요.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는 화려해 보여도 각자의 삶에는 저마다 말하지 않는 사정과 고민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동네 모임에 나가는 이유가 서로의 형편을 비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사람 사는 정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그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과 깊이 친해질 필요도 없고, 모든 대화에 마음을 맞출 필요도 없어요. 편안한 사람과는 조금 더 가까이 지내고, 불편한 이야기가 오가는 순간에는 적당히 거리를 두셔도 괜찮아요.
    
    남들과 비슷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내 삶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
    
    작성자님이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애쓰지 않고, 모임에 다녀온 날에도 '나는 나대로 잘 살고 있어' 하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은 누리되, 내 마음까지 모두 내어주지는 않으셔도 괜찮아요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