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은퇴한 저는 어디서 인간관계를 만들어야할까요?

저는 아이들을 다 키웠고 이제 은퇴도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옛날에는 먹고 살기가 바빠서 이제 숨을 돌릴 수 있어 뒤를 보니 아무도 없네요. 친한친구 세명이 전부입니다. 오죽하면 딸래미가 동요에서 개똥벌레는 친구가 없다던가요? 그게 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다시 인간관계를 쌓아올리고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잘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젊었을때는 겁도 없이 이곳저곳 가서 잘 만들었던 것같은데 이제는 겁이나서 어디서 만들지 모르겠네요.

 

코치님 이제 은퇴하는 저는 어디서 안전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있을까요? 겁도 나고 그치만 혼자는 또 외롭네요. 절친한 친구가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워낙 사기꾼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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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60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녀분들을 모두 훌륭히 키워내시고 은퇴를 앞두신 시점에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곁에 남은 이들이 적어 문득 외로움과 공허함이 밀려오셨던 것 같습니다. 딸래미의 농담 섞인 말에 웃음 짓다가도, 그 노래 가사처럼 문득 쓸쓸해졌을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저릿해집니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느라 내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었던 그간의 세월이 얼마나 수고스러우셨을까요. 이제 비로소 숨을 돌리며 '나를 위한 시간'을 마주한 지금,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선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마음입니다. 젊은 날의 용기와 달리,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가 왠지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니까요.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간관계는 젊은 날처럼 에너지를 쏟아붓는 관계라기보다는, 가볍게 시작해서 일상의 온기를 나누는 편안한 동행이어야 마음의 부담이 적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연을 맺어갈 수 있는 몇 가지 공간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은퇴 이후, 편안한 인연을 만나는 4가지 공간
    
    1.매일의 활력이 되는 '야외 운동 및 생활 스포츠'
    파크골프장이나 탁구장, 수영장 같은 곳은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얼굴을 익히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리듬이 생기고, "오늘도 나오셨네요" 하며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정이 싹트게 됩니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등록한 강습반이나 소모임이라면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습니다.
    
    2.새로운 배움과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문화센터 및 평생교육원'
    주민센터, 복지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는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시사 교양, 외국어, 스마트폰 활용, 미술이나 악기 등 관심이 갔던 분야의 강좌를 하나 들어보세요. 배움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 좋습니다.
    
    3.삶의 지혜와 여유를 나누는 '독서 동아리 및 글쓰기 모임'
    비슷한 연령대나 마음 씀씀이를 가진 분들이 모여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소모임(동네 도서관이나 서점 연계 프로그램 등)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에 아주 좋습니다.
    
    서로의 살아온 이야기를 존중하고 공감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깊이 있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4. 마음의 온도를 나누는 '자원봉사 활동'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보람을 느끼며 일하다 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선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목적보다 대가 없이 마음을 나누는 곳에서는 이해관계 없는 맑고 깊은 인연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혹은 "여기 처음 왔는데 혹시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아시나요?" 같은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상대방도 누군가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거창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으시고, 오늘 하루 내 발걸음이 닿는 곳에서 만나는 분에게 따뜻한 눈웃음과 가벼운 인사부터 건네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달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그 따뜻한 시선을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돌려주어, 앞으로의 삶을 다채로운 온기로 채워나갈 당신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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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상담심리사
    답변수 3,901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자식들 다 키워내시고 은퇴까지 앞두고 계신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리시느라 주변 돌아볼 겨를이 없으셨던 거니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딸래미와의 농담에 마음이 조금 쓸쓸하셨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깊이 털어놓을 친한 친구가 세 명이나 곁에 있다는 건 결코 적은 게 아니랍니다. 요즘 세상에 진실된 알짜배기 친구 몇 명만 있어도 참 성공한 삶이라고 하잖아요.
    ​은퇴를 앞두고 다시 누군가와 친해지려니 겁이 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상처받기도 두렵고 워낙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 세상이다 보니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지요.
    ​안전하게 사람을 만나고 싶으실 때는 구청이나 주민센터, 50플러스센터 같은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강좌를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신원이 불분명한 사사로운 모임보다는 지자체 프로그램이나 지역 봉사활동처럼 목적이 순수한 곳이 훨씬 안전하고 마음 따뜻한 분들이 모이거든요.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조급해하지 마시고 평소 관심 있던 취미나 운동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세요.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이 비슷한 좋은 사람이 곁에 남게 될 거랍니다.
  • 익명3
    아이들을 키우고 가족을 돌보느라 미뤄두었던 자신만의 시간을 이제부터 채워가시면 좋겠어요. 주민센터 프로그램이나 문화센터, 취미 동호회처럼 정기적으로 만나는 곳부터 시작해 보세요. 
    처음부터 절친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가볍게 인사하며 천천히 알아가면 되요.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람은 조심하시고요. 지금부터도 충분히 좋은 인연을 만드실 수 있어요.
  • 익명2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살아오시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인간관계는 뒤로 미뤄두셨던 것 같아요. 이제 여유가 생겼는데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허전한 마음이 드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돼요. 그래도 지금부터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절친한 친구를 만나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주민센터 문화강좌나 취미 모임처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여러 번 얼굴을 마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는 분도 생길 수 있을 거예요. 낯선 사람에게는 천천히 마음을 열고 금전 거래나 개인정보 공유는 조심하시고요. 지금까지 살아오신 경험만큼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거예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용기 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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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5,218채택률 3%
    자식들을 훌륭히 다 키워내시고 은퇴를 앞두기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오셨습니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느껴지는 헛헛함과 고독감, 그리고 다시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머뭇거려지는 겁나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으며, 안전하게 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날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사기나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을 줄이면서 마음 맞는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방법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자체 구민회관 및 은퇴자 지원센터는 무료 또는 저렴한 교양·취미 강좌(목공, 바리스타, 스마트폰 활용 등)가 많습니다. 신원이 확실하고 비슷한 상황의 연배 분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좋습니다.
    ​사회복지관이나 지역 도서관 등에서의 정기 봉사는 기본적으로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지역 체육센터 동호회는 탁구, 배드민턴, 가벼운 등산 모임 등 건강을 챙기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트기 좋습니다.
    ​젊을 때처럼 무리해서 다가갈 필요는 없습니다. 취미나 봉사를 매개로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다 보면, 개똥벌레가 아닌 따뜻한 빛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절친을 반드시 다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익명1
    오늘 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은 말년이 항상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뭐 군대 있을 때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군대 말년에 뭡니까? 똥취급 당하잖아요. 아무 권력도 없고 힘도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아 버립니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정년에 1년 남겨 놨거든요. 그럼 제다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예전에 말이죠. 뭐 같이 식사도 할 수 있고 저희는 회사 내에서 구내 식당이 있거든요. 그러면은 식사도 같이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저 혼자 먹는 시간들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말이죠. 회사가 끝나고 나서 뭐 간단하게 뭐 회식이라든가. 술 한잔이라든가 뭐 이야기한다든가 아니면 뭐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한다든가 아니면 같이 밥을 먹는다던가 뭐 이런 경우들이 간간히 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서는 이제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없어졌거든요. 제가 예를 들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거지만 뭐 대부분의 분들이 이렇게 느끼셨을 거예요. 뭐 힘이 없는 사람한테 누가 같이 붙으려고 할까요? 결국 결국은 내가 이미 모든 것을 잃고 내리막길에 있는 사람한테 사람들이 나한테 달라붙는 거 자체가 이상한 것이지요. 뭐 직장 생활이라고 하고 사회생활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래 이런 것들은 그냥 순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또 하나 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항상 힘들고 어려운 시기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면은 솔직히 말해서 기분도 안 좋고. 그리고 내 사회적인 역량도 모두 없어져 가지고 집에서 그냥 홀로 그냥 와이프와 함께 같이 있으면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그건 저도 지금 느끼고 있고 또 그렇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한평생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한 평생 직장을 다니는 것도 문제고 요새 젊은 사람들 취업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 자리를 내려놔야죠. 어떻게 내가 능력도 안 되는데 더 능력 좋은 친구들에게 자리를 내놔야 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세상상 모두 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하더라도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런 유명한 지인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도 주변에 참 친구들 많은 사람들 많이 봤어요. 근데 당장 마지막에 죽을 때 그 사람 주변에 과연 몇 명이나 한 번 있나 한번 보세요. 그게 사람 인과 관계라는 게 지속적이면서도 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거예요. 진정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 그런 친구들은 보통 중학교 고등학교 때 생기는 친구들이거든요. 초등학교 때 친구들도 있긴 있습니다만은 보통 저 같은 경우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이 오래 가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친구들이 없다고 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싶다고 하시면은 뭐 그냥 내 취미 생활에 같은 동호회를 가입하거나 운동 등 취임 생활 뭐 이런 거 많잖아요. 이런 것들 많이 그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 관계와 유대 관계들이 좀 많아지잖아요. 나와 관심 있는 관심 분야들이 많아지면은요. 그 사람들과 금세 친해지거든요.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당장 그런 사람들과 깊은 인연 관계를 맺기는 솔직히 힘듭니다. 언제든지 또 연락이 끊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 내가 연락을 끊 끊기지 않고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그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러니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  내 스스로 활동을 많이 하고 또 많이 만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리고 내 시간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현대사에 있어서 그렇게 사이기라는 정말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열심히 내 삶에 대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시고 또 좋은 친구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실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저는 봐요. 그리고 제가 또 한번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힘들기도 하고 어려운 시간들이 너무나 많기도 합니다. 저도 지금 그런 시기들을 겪고 있고요. 이렇게 한 번 더 이겨내면은 또 다음에 활기찬 미래가 있잖아요. 항상 기분이 나쁘고 실망스러운 일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일들도 우리 일상 생활에 너무나 많잖아요. 지금 이런 것들 하나의 겪고 있는 일상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처음에 사겠다는 100명의 친구들이 계속해서.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 남아 있는 건 아니잖아요.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점점 소규모 가족으로 되어 가고 있고 또 이제는 진짜 솔직히 말해서 가족 외에는 서로 만날 일도 없잖아요. 뭐 자매라든가 형제라든가 얼굴 보기도 힘들고 친희척들은 더더욱더 어렵잖아요. 뭐 만나긴 합니까? 그러니까 말이죠. 사람 사는 건 말이죠. 다 똑같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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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3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먹고사느라 바쁘게 달려오다 숨을 돌리고 뒤를 보니 곁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휑하셨겠어요. 그래도 친한 친구 세 분이 계신다는 건 결코 적은 게 아니에요. 오래 믿고 지낸 사람이 세 명이면 큰 자산이고, 따님이 개똥벌레 이야기를 하며 농담처럼 건네는 걸 보면 가족과의 관계도 따뜻해 보여요. 그리고 겁이 나는 건 나이 때문이 아니라 조심성이 있다는 뜻이에요. 사기꾼이 많은 세상에서는 그 조심성이 오히려 든든한 장점이에요.
    
    안전하게 사람을 만나는 요령은 공공성과 반복성이 있는 곳을 고르는 거예요. 운영 주체가 분명하고 같은 사람들을 정해진 시간에 반복해서 만나는 곳이 좋아요. 몇 곳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주민센터나 구청, 문화센터, 평생학습관의 강좌예요. 서예, 악기, 걷기, 사진, 요리처럼 함께 배우는 활동은 말을 잘 못 걸어도 같은 활동이 대화 소재가 돼서 편해요. 신원이 확실한 곳이라 안심도 되고요. 
    
    둘째, 지역 도서관이나 복지관 프로그램이에요. 독서 모임이나 동호회도 많고 비용 부담이 적어요. 
    
    셋째, 등산이나 걷기, 배드민턴, 탁구, 자전거처럼 운동 동호회예요. 은퇴 전후 분들이 많이 모이고 몸을 같이 움직이면 친해지기가 빨라요. 
    
    넷째, 은퇴 후 일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시니어 일자리센터나 지자체의 봉사 활동,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역할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이 생겨요. 
    
    다섯째, 지금 있는 직장이나 친구 세 분의 지인 모임처럼 이미 연결된 고리를 활용하세요. 소개받은 사람은 검증이 되어 있어 안전하고 가까워지기도 쉬워요.
    
    겁을 덜기 위한 작은 규칙도 가져가시면 좋아요. 한 번 갔다고 결정하지 말고 세 번은 가보면서 분위기를 보세요. 모든 사람과 친해지려 하지 말고 마음 편한 한두 분만 찾는다는 목표로 시작하세요. 그리고 친구가 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니, 처음엔 인사와 가벼운 대화만 해도 충분해요. 반대로 안전을 위해 지켜둘 선도 있어요. 처음 만난 사람과는 돈 이야기, 투자 권유, 보증이나 대출, 개인정보와 계좌 이야기가 나오면 거리를 두세요. 금방 지나치게 친한 척하거나 특별한 혜택을 말하며 따로 만나자고 하는 경우도 조심하시고요. 이런 일이 생기면 가족이나 오래된 친구분께 바로 말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절친한 친구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고, 같은 곳에서 오래 얼굴을 보며 쌓이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주에는 가까운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에서 하는 강좌 목록을 한번 훑어보고, 눈길이 가는 것 하나를 골라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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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상담교사
    답변수 2,36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자식들 훌륭하게 다 키워내시고 은퇴라는 큰 산을 바라보시는 지점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족과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 인맥을 가꿀 겨를이 없었던 것이니, 결코 개똥벌레처럼 쓸쓸하게 살아오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깊은 속내를 나누는 진짜 친한 친구가 세 명이나 곁에 있다는 것은 상위 1%라 할 만큼 인생을 참 잘 살아오셨다는 증거입니다. 숫자가 많다고 좋은 인맥이 아니듯, 그 세 분이야말로 삶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젊을 때와 달리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덜컥 겁이 나는 건 당연합니다. 세상도 흉흉하고, 사기나 의도적인 접근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내 몸의 방어 작용이지요.
    
    은퇴 후 검증되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부담 없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지자체 운영 기관 프로그램 활용하기 (가장 안전한 울타리)
    
    구청·시청 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클럽, 주민자치센터(행정복지센터) 교양 강좌: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문학 강좌, 서예, 컴퓨터, 탁구, 가벼운 운동 등)은 신원이 명확하고 동네에 거주하는 양식 있는 분들이 주로 찾습니다.
    
    공공 기관이라는 울타리가 1차적으로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목적이 불순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매주 정기적으로 얼굴을 보며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가장 좋습니다.
    
    '사람'이 아닌 '목적과 취미' 중심의 모임에 참여하기
    
    친목만을 목적으로 모이는 사모임이나 동호회는 외로움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섞이기 쉽습니다.
    
    대신 봉사활동(도서관 봉사, 등산로 정화, 환경 봉사 등)이나 문화·예술 강좌처럼 확실한 '주제'가 있는 모임에 가 보세요. 봉사나 배움에 뜻을 둔 분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삶의 결이 고운 편이어서 안전한 인연을 만나기 좋습니다.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천천히 친해지기' 규칙 세우기
    
    개인 정보나 금전 이야기는 차단: 처음부터 개인적인 가정사, 재산, 은퇴 자금 이야기를 너무 솔직하게 꺼내지 마세요.
    
    공공장소에서 만나기: 개인적인 연락처나 집 방문보다는 모임 장소나 근처 찻집, 식당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가볍게 담소를 나누는 정도로만 시작하세요.
    
    시간을 두고 검증하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6개월 이상 천천히 관찰하며 결이 맞는지 확인한 뒤에 마음의 문을 차근차근 열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기존 절친 3명과의 관계를 더 깊고 다정하게 가꾸기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는 세 명의 소중한 절친들과 더 자주 계모임을 하거나 여행, 취미를 함께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행복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맛집을 가거나 근교로 나들이를 다니며 그 깊이를 더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갑자기 절친을 만들려 애쓰지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 번 가볍게 운동이나 배움을 하러 나간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다 보면 은퇴 후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해 줄 다정한 인연이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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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566채택률 5%
    작성자님, 은퇴 후 친구가 없을까 봐 걱정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돼요.
    
    그동안 아이들 키우고 먹고사는 일에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뒤를 돌아봤을 때 ‘내 주변에는 누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요
    
    그런데 지금부터 다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은퇴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요.
    
    저도 퇴직 후 소일거리로 하루 4시간 정도 일하면서 오전에는 수영도 다니고 가까운 산에도 오르고 있어요. 
    
    처음부터 친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닌데, 같은 시간에 꾸준히 만나고 함께 운동하다 보니 수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는 사람도 생기고, 어느새 커피 한잔 나눌 사이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좋은 친구를 찾아야지’ 하고 너무 큰 목표부터 세우기보다, 내가 꾸준히 갈 수 있는 곳 하나를 정해서 반복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 권하고 싶어요. 수영, 걷기 모임, 문화센터, 봉사활동처럼 관심사가 겹치는 곳이라면 더 좋고요.
    
    그리고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안전한 관계’라는 기준도 참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사적인 이야기나 돈거래까지 깊이 들어가기보다, 여러 번 만나면서 상대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천천히 살펴보세요. 외로울수록 빨리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좋은 관계는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깊어집니다.
    
    지금 곁에 친한 친구 세 분이 계신 것도 결코 적은 관계가 아니에요. 그 세 분을 소중히 이어가면서, 이제부터는 새로운 인연을 하나씩 더해가시면 됩니다.
    
    은퇴는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 시기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들과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할지 다시 선택해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겁이 나더라도 작은 모임 하나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외로움을 없애려고 사람을 찾기보다, 내가 즐거운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이 곁에 남는 관계가 가장 오래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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