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사이가 편하지 않은 시누이들과 2주 동안 함께 지내야 할까요?

이번 연말에 미국사는 시누이 둘이 우리 집에서 2주 동안 지내겠다고 해서 고민이다. 굳이 우리 부부랑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파티를 해야겠다며 기어코 오겠단다.

 

사실 시누이들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크게 싸우거나 왕래를 끊을 정도도 아니고, 가족이니까 겉으로는 무난하게 지내는 척 하는 관계다. 그래서 마음이 편한 사이는 아니니까 2주 동안 한집에서 생활하는 건 솔직히 부담스럽고 싫다. 잠깐 만나서 밥 먹고 관광지 구경시켜 주는 것과 2주 동안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것은 나로서는 절대 허락하고 싶지 않은 문제다. 

 

작년 연말에도 시누이 둘이 우리 부부집에 놀러 오겠다고 했었다. 그때도 우리 집에서 지내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나는 여러 날 동안 함께 생활하는 것이 찐으로 부담스러워서 내가 직접 5성급 호텔을 예약해 주니 너무 좋다면서 잘만 머물다 돌아갔다. 남편네 가족이 놀러 오는 것 자체를 막고 싶은 것은 아니었고, 서로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숙소까지 내가 비용을 들여 준비했던 만큼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배려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연말에는 시누이 둘이 굳이 우리 집에서 2주 동안 지내겠다고 한다. 더 당황스러운 건, 우리 집에서 지내도 되는지 먼저 물어보고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이미 비행기 표까지 다 사놓고, 마치 우리 집에서 지내는 게 당연히 가능한 일이고, 나에게는 일정만 알려주면 된다는 식으로 느껴졌다.

 

물론 비행기 표를 사기 전에 우리 집에서 지낼 수 있는지 물어봤다면 나도 남편과 상의해서 답 했을 거다. 근데 이미 표까지 끊어놓은 상황이 되니 이제 와서 작년처럼 어렵다고 말하기가 너무 난처하다.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시누이들은 비행기 표까지 사놨는데 이제 와서 왜 그러느냐고 서운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가족이 놀러 오는 것을 내가 반기지 않는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2주라는 기간이 진~~~짜 너무 너무 길다.

 

손님이 집에 머물면 집 정리, 식사까지 신경을 두 세배로 쓰게 되고, 어디를 데리고 갈지 무엇을 함께 할지 탐탁치 않은 계획을 짜야 되서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편하게만 있을 수는 없을 거다. 2주 내내 이런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곤하고 깝깝하고 엄청 부담스럽다.

 

시누이들과 아주 편한 사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더더더 고민된다. 사이가 좋은 가족이라면 2주 동안 함께 지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서로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잘 맞는다고 느끼는 관계가 젼혀 아니다. 짧게 만나면 그럭저럭 괜찮게 지낼 수 있어도,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사소한 부분에서도 서로 불편함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불편한 일이 생길 때마다 가족에게 하나하나 이야기하기도 참 뭐하고, 결국 내가 참고 맞춰야 할까봐 속에서 천불 나는 2주가 될 것 같아서 미쳐버리겠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 부분에서 생각이 엇갈린다. 남편이 가족이니까 2주 정도는 받아주는 게 좋겠다고 하는데 물론 남편에게는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이지만 나에게는 시누이들이고 엄연히 따지면 남이지만,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남편에게 시누들이 우리집에 오겠다는 걸 거절하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남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2주 동안 집을 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인 만큼 한쪽만 참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누들이 이미 계획을 세운 만큼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2주 동안 집에서 지내게 하고, 다음부터는 반.드.시 우리 부부에게 먼저 확인한 뒤 일정을 정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집에서 2주를 지내는 것은 어렵다고 당당하게 솔직하게 말하고, 호텔이나 다른 숙소를 알아보도록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이다. 정 안되면 처음 며칠만 우리 집에서 지내고 나머지 기간에는 다른 숙소를 이용하도록 제안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서운해하고 삐칠까봐 망설여진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가족 사이가 불편해질까 봐 걱정되고, 시누이들이 그래도 우리집으로 여행을 온건데 서운해하거나 남편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면 남편과 나 사이에도 괜히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내가 남편네 가족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차라리 내가 불편함을 참고 받아들이는 게 편한 선택인가 싶다가도, 그렇게 결정하면 2주 동안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게 될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하다.

 

남편의 가족인 만큼 남편과 먼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남편에게 가족을 거절하라고 꼬득이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인 만큼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 뒤 시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가족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이기적인 것인지, 아니면 가족 사이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경계인지 헷갈린다.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8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5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마음의 결이 너무나도 이해되어 손 끝이 아려옵니다.
    ​상대의 일방적인 통보 앞에서 느꼈을 당혹감과 긴장감은 지극히 당연한 감정입니다.
    ​사생활이 보장되는 개인의 공간은 누구에게나 존중받아야 할 신성한 영역입니다.
    ​이번 상황에서 작성자님이 느끼는 부담감은 결코 이기적인 욕심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무조건적인 양보를 강요받는 것은 심리적 경계를 침범당하는 일입니다.
    ​작년의 세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선을 넘은 상황이라 더욱 답답하셨을 겁니다.
    ​우선 남편분과의 관계를 보호하면서 마음의 짐을 나누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가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생활 패턴을 지키기 위함임을 차분히 전달해 보세요.
    ​2주 전체를 집에서 모시는 것보다는 기간을 나누어 제안하는 타협안이 현실적입니다.
    ​초반 며칠은 집에서 정성껏 모시고 남은 기간은 근처 숙소를 활용하도록 안배해 보세요.
    ​이러한 경계 설정은 장기적으로 가족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작성자님의 편안함과 마음의 평화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26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은 시누이들과 왕래를 끊거나 남편의 가족을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관계에서 2주 동안 자신의 생활 공간까지 내어주는 것이 버거우신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숙소까지 직접 마련하며 배려하셨는데, 이번에는 상의도 없이 비행기 표부터 예매했다니 난처하고 부담스러우실 만합니다.
    
    심리적으로 보면 지금은 가족의 서운함을 막으려는 마음과 내 생활을 지키려는 마음이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가족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싶을수록 내가 조금 더 참으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렇게 쌓인 불편함은 오히려 상대에 대한 원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배려는 자발적으로 할 때 관계를 따뜻하게 하지만, 거절하기 어려워 억지로 감당하면 부담이 되기 쉽습니다.
    
    저라면 먼저 남편과 충분히 상의한 뒤, 이번에도 2주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부의 집은 두 사람이 모두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에게 가족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방문은 환영하되 숙박 방식은 함께 결정하자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 처음 며칠은 집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기간에는 호텔을 이용하도록 제안하거나, 지난해처럼 별도의 숙소를 안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쓴님이 처음 며칠을 함께 지내는 것도 부담스럽다면 반드시 그렇게까지 양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남편이 숙소 예약이나 관광 계획을 주도적으로 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편에게는 “당신 가족이 오는 게 싫은 게 아니야. 하지만 나는 두 주 동안 손님을 맞으며 생활하는 게 많이 부담스러워. 당신에게는 편한 가족이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이해해 줬으면 해. 우리 둘 다 무리하지 않는 방법을 같이 찾고 싶어”라고 이야기해 보세요. 시누이들에게도 변명하거나 관계의 불편함을 꺼내기보다, 숙박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차분하게 전달하면 됩니다.
    
    이미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는 사실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지 않은 것은 시누이들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이 서운해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이 서운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내가 무리한 부탁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지켜야 할 경계는 있습니다. 경계를 세운다고 관계를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무조건 받아들였다가 2주 내내 불편함을 참는 것보다, 처음부터 가능한 범위를 솔직하게 조율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관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쓴님은 이미 지난해 충분히 배려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그 배려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더 희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편과 한편이 되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방법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편안함을 지키는 일은 이기심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95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미국에서 오는 시누이 둘이 상의도 없이 이미 비행기 표까지 끊어놓고 2주 동안 집에서 지내겠다고 통보하듯 연락해 왔을 때, 참 억울하고 답답하면서도 속에서 천불이 나는 듯한 피로감이 얼마나 크셨을지 마음이 너무나 깊게 이해돼요.
    
    작년에도 5성급 호텔 숙소까지 사비로 끊어주며 최선의 성의와 배려를 다하셨는데, 고마움은커녕 이번에는 당연하다는 듯 우리 부부의 사생활과 일상이 있는 집을 2주나 점령하겠다고 하니 그 당황스러움과 중압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가 느끼는 이 엄청난 부담감과 싫은 마음은 절대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부부의 공간인 한집에서 2주라는 긴 시간을 함께 지내는 건 누구에게나 엄청난 스트레스이자 삶의 위협이 될 수 있거든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일상과 공간을 무작정 침범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이지, 내 평온한 삶의 경계를 지키려는 노력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자기보호 기제랍니다.
    
    내가 모든 걸 참고 참아 속병이 나는 상황을 막으면서도, 남편 및 시누이들과의 관계를 지켜내기 위한 다정한 해결 기준과 조율 방법을 나누어 드릴게요.
    
    첫째, 남편과의 대화에서 시누이를 비난하는 대신 내가 겪을 실질적인 고충에 집중해 보세요.
    남편에게 시누이들이 염치가 없다거나 무례하다고 말하면 남편도 자존심이 상해 방어적으로 나오기 쉬워요. 대신 남편에게 시누이들과의 관계를 떠나 2주간 손님을 맞이하며 수반되는 모든 가사, 식사 준비, 청소, 일상의 긴장감이 오롯이 부인인 나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담담하게 털어놓으셔야 해요. 남편이 자기 피붙이라고 해서 나에게 그 거대한 수발의 의무와 정신적 피로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공유하는 것이죠.
    
    둘째, 타협안으로 며칠만 집에서 머물고 나머지는 숙소를 이용하도록 나누는 방안을 남편을 통해 제안해 보세요.
    2주 전체를 우리 집에서 지내게 하는 건 단연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에요. 그렇다고 완전히 오지 말라고 하기 어렵다면, 도착 후 첫 2~3일 정도만 우리 집에서 파티도 하고 회포를 풀며 함께 지내고, 남은 10여 일은 시누이들이 편하게 여행하고 쉴 수 있는 근처의 좋은 호텔이나 숙소로 이동하도록 남편이 시누이들에게 이야기하도록 하는 거예요.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거절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남편이 누나들이나 동생들이 관광하기에도 호텔이 훨씬 동선이 편하고 자유로울 거라며 남편의 입으로 다정하게 설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 이번에 어쩔 수 없이 받아주더라도 남편과 함께 명확한 규칙과 내 일상의 구역을 설정하세요.
    만약 남편과의 조율 끝에 시누이들을 집에서 재우기로 최종 결정하게 되더라도, 내가 2주 내내 하녀처럼 식사와 수발을 다 들어줄 필요는 절대 없어요. 남편에게 시누이들의 식사나 관광 안내, 수발은 남편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조건과 약속을 받아두어야 해요. 나는 내 일상과 직장, 개인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식사도 외식을 활용하거나 남편이 챙기도록 선을 그어두어야 내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넷째, 이번 일이 지나간 후에는 남편과 함께 상의 없는 방문에 대한 단단한 경계선을 확실히 세워두세요.
    미리 상의도 없이 표부터 끊어놓고 통보하는 습관을 이번에 그냥 넘어간다면, 앞으로 매년 연말마다 당연하다는 듯 2주씩 우리 집을 안방처럼 쓰려 할 거예요. 남편에게 이번 일은 일단 이렇게 정리하더라도, 다음부터는 반드시 비행기 표를 사기 전에 우리 부부의 일정과 의사를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절대로 손님을 맞이할 수 없다는 기준을 부부 사이에 단단한 약속으로 정해두셔야 해요.
    
    시누이들이 서운해하거나 삐칠까 봐 내 평온한 일상과 정신 건강을 모조리 내어줄 필요는 없어요. 남편과의 다정한 대화를 통해 내 고충을 충분히 전달하고, 남편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3
    가족이라도 함께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면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미리 상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혼자 참기보다는 남편분과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두 분 모두 부담이 덜한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869채택률 3%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편함까지 무조건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누이들이 오는 것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편하지 않은 관계에서 2주 동안 생활을 함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신 거잖아요. 작년에는 숙소까지 마련해 주며 배려하셨으니, 이미 충분히 마음을 쓰셨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비행기 표까지 예매한 상황이라 거절하기 더 어렵겠지만,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계획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남편에게 시누이들을 만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2주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부부가 함께 결정한 뒤 시누이들에게는 다른 숙소를 이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려도 괜찮습니다. 필요하다면 며칠만 함께 지내는 절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상대방이 서운해할 가능성까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피하려고 자신의 불편함을 모두 희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무조건 참는 것은 다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는 방문 계획을 세우기 전에 부부에게 먼저 확인해 달라는 기준도 함께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17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연말을 맞아 미국에서 오는 시누이 둘이 사전 양해 없이 비행기 표부터 끊어놓고 2주간 한집 체류를 통보해와 마음고생이 심하실 사연자님의 답답하고 막막한 심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작년에도 직접 사비를 들여 5성급 호텔을 예약해 줄 만큼 최선의 성의와 배려를 다하셨음에도, 당연하다는 듯 내 생활 공간을 침범당하는 상황에 피곤함과 억울함을 느끼시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고 건강한 자기보호 마음입니다.
    
    이것은 결코 사연자님이 이기적이거나 깐깐해서가 아니며,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의 일상과 개인 공간을 존중받아야 하는 명확한 '삶의 경계선' 문제에 해당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일상의 평온을 단정하게 지켜내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내가 느낀 불편함'에 대해 확고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자책 내려놓기
    
    관계가 아주 가깝지 않은 친척이나 시댁 식구가 2주 동안 한집에 머무는 것은 누구나 상당한 스트레스와 집안일 과부하를 겪을 수밖에 없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가족인데 내가 너무 박한가?"라는 죄책감을 완전히 내려놓으시고, 부부가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인 집의 평온을 지키고자 하는 내 요구가 지극히 당연한 권리임을 명확히 인정해 주세요.
    
    둘째, 남편과의 대화에서 '공동 대처의 기준'을 먼저 단단하게 세우기
    
    남편에게 "당신 동생들 오지 마"라고 거절을 종용하기보다, "내가 시누이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2주간 상주 수발과 집안일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내 체력과 정신력이 버티지 못한다"라는 솔직한 고충을 전달해 보세요.
    
    남편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상대방의 승인 없는 통보식 방문은 부부 모두에게 실례"임을 깨닫고, 아내의 고충에 공감하여 중재자로 나서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셋째, 비행기 표 상황을 고려한 '하이브리드(일부 상주 + 외부 숙소) 대안' 제시하기
    
    이미 항공권을 끊은 시누이들의 서운함을 최소화하면서도 내 스트레스를 줄이는 현실적인 타협안은 기간을 나누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와 파티를 즐기는 초기 2~3일 정도만 우리 집에서 홈파티 형태로 함께 지내고, 나머지 일정은 관광과 자유로운 이동이 편리한 근처 고급 호텔이나 레지던스로 이동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 매우 유용합니다.
    
    넷째, 시누이들에게 전달하는 거절과 안내의 주체는 오롯이 '남편'으로 설정하기
    
    이번 결정과 안내는 사연자님이 아닌 남편이 시누이들에게 직접 다정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도록 역할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도 반갑지만 둘 다 연말 업무와 일정이 있어 2주 내내 집에서 모시기엔 편하게 해줄 여건이 안 된다. 전반부 며칠은 우리 집에서 파티하고, 나머지는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숙소를 잡아주겠다"는 식으로 남편 입을 통해 전달되어야 뒷탈이 없습니다.
    
    내 삶의 오롯한 보금자리이자 휴식처인 집을 지키고자 하는 사연자님의 마음은 지극히 정당한 권리입니다. 홀로 속으로 천불을 내며 참아내지 마시고, 남편과 다정하고 솔직하게 기준을 세워 마음의 평온을 단정하게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20채택률 5%
    시누이들이 오는 것 자체보다도 내가 편히 쉬어야 할 집에서 2주 동안 내내 다른 사람의 기분과 생활까지 신경 쓰며 지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얼마나 크실지 느껴졌어요. 잠깐 만나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과 내 생활 공간을 2주 동안 내어주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니까요.
    
    작년에도 숙소를 직접 예약해 줄 만큼 배려하셨잖아요. 가족의 방문을 무조건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불편하지 않게 지낼 방법을 먼저 고민하셨던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전에 상의도 없이 비행기 표부터 끊어놓았으니, 마치 이미 결정된 일에 작성자님이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거절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받아들이자니 앞으로의 2주가 벌써부터 막막하실 것 같아요.
    
    저는 작성자님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집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긴장을 풀고, 눈치 보지 않고, 내 방식대로 쉴 수 있는 곳이잖아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그 공간을 내어주는 일에는 서로의 동의가 필요해요. 특히 마음이 아주 편한 관계가 아니라면 그 부담은 훨씬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요.
    
    무엇보다 시누이들이 비행기 표를 먼저 예매했다는 사실이 작성자님에게 2주간의 숙박을 책임져야 할 의무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에요. 방문을 환영하는 마음과 우리 집에서 장기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니까요.
    
    남편과도 누나들을 받아줄 것이냐, 거절할 것이냐만 놓고 다투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두 사람 모두 무리하지 않으면서 가족을 맞이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 보셨으면 해요. 남편에게는 반가운 가족의 방문일 수 있지만, 실제로 집안일과 식사, 생활의 불편함을 감당하는 사람의 입장도 똑같이 중요하니까요.
    
    이미 작년에도 숙소를 마련해 드렸던 만큼 이번에도 다른 숙소를 이용하시도록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가족을 거절하는 듯한 표현보다는, 2주 동안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는 어렵지만 방문하는 동안 식사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식으로 마음과 한계를 함께 전하면 좋겠어요. 남편이 먼저 자신의 가족에게 이야기하되, 두 분이 충분히 합의한 뒤 전달하는 것이 서로에게도 덜 상처가 될 거예요.
    
    작성자님, 가족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작성자님의 마음과 생활을 지키는 일이에요. 누군가 조금 서운해할까 봐 내가 2주 내내 불편하고 힘들어야 한다면, 그것이 과연 모두를 위한 배려일까요?
    
    좋은 며느리,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해 매번 자신의 불편함을 삼킬 필요는 없어요.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말할 수 있어야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무조건 참거나 무조건 거절하는 것보다, 작성자님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남편과 먼저 정해 보셨으면 해요.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과 내 생활을 지키는 마음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 익명1
    물론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 해도 2주 동안에 같이 있는 것은 조금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라든가 또는 내 부모님이라든가 아니면은 같은 내 형제라든가 자매라고 해도 2주 동안 지내면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죠. 근데 제 생각에는 그분들이 2주 동안 같이 지내겠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반대를 하시는 입장이고. 또 호텔을 끌어 주실 수는 없는 입장이잖아요. 그렇다면 뭐 내 돈도 나가는 것도 물론이지만 돈의 문제를 일단 떠나서 계속해서 그분들이 아 이분들이 내가 오기만 하면 계속해서 호텔을 끌어 주는 거 보면 나와 함께 있는 게 싫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부분들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호텔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요새 뭐 많잖아요. 그 가정집 대여하는 것들을 뭐라고 하죠? 그런 것들도 많고. 뭐 다양한 부분들에 있어서 숙소를 예약하시는 부분들도 많잖아요. 그렇게 잠깐 동안 숙소를 예약해 드리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은 함께 있으면 너무 비좁고. 그리고 생활이 조금 불편할 수 있어. 가지고 제가 호텔은 너무 부담스럽고 해 가지고 이쪽 부분에서 제가 예약을 해 드렸어요라고 에어비앤비라고 하나요? 뭐 이런 것도 예약해 드리면 저는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근데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겠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라고 그래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에는 한 번쯤은 양보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은 사랑에게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그렇게 반대하거나 싫어한다면 그건 내색을 하면 상대방도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인데. 내가 거절하는 거잖아요. 그러면은 상대방도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사람이 불편할 수밖에 없죠. 같이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고 더 함께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고 또 신후의 관계에서는 더더욱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뭐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겠지만은 이러한 부분들 저런 부분들 다 생각하다 보면은 일단은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 결론적으로 말하면 또 그냥 집을 뭐 예약을 해 준다는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이번에는 한 번쯤 그냥 가격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하고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에는 일단은 집에서 함께 보냈고 한 일주일 정도 난 열흘 정도는 예약을 해 주시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이 말이죠. 뭐 물론 다 좋습니다. 어떻게 함께 하는 것도 좋고 말이죠. 근데 서로 간에 불편함이 없어야 되겠죠. 그런 부분들도 서로 중요하고 요새는 개인적인 성향들이 워낙 강하고 내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뭐 식사 부분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다 일일이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때문에 이것들을 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참 여러모로 이러한 부분들이 좀 안타깝긴 하네요. 근데 뭐 나중에 미국에 가셔? 가지고 본인들이 여행하셨을 때 다시 한번 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함께 그냥 상부상조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는 나도 미국으로 여행을 한번 갈 거 아니에요. 그런 것들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