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

불안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네요

원래 제가 불안장애가 있어 신경과에서 진단받고 약을 복용했던 이력이 있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약을 중단했습니나

그리고 어찌어찌 지금껏 살았는데 다시 좀 마음이 불안합니다

제가 겪는 주요 증상은 예기불안이에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들을 ~하면 어쩌지?? 하는 그런거요

또 살짝 제가 강박도 있어서 그행동을 하지 않을때 일어날 일들을 불안해하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루틴이나 내가 정해놓은  법칙 같은 이럴땐 꼭 이렇게 해야하고 하루에 이정도는 꼭 해야하고 이런것들

사실 저는 이런것들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지금껏 저를 끌고온 힘이고 어느정도는 그렇기에 제가 완벽을 추구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좀 지치네요

무엇보다 마음이 좀 불편해요

아니 많이 불편합니다

이제 좀 마음 편히 살고 싶어요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좀 알려주세요ㅠㅠ

댓글4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5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부터 불안장애와 강박적인 성향을 끌어안고,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며 완벽을 기해 성공적으로 삶을 꾸려오셨던 사연자님의 진솔한 고백에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고 이끌어주었던 그 철저함과 루틴이 나를 성장시킨 힘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그 무게 때문에 마음이 지치고 많이 불편해지셨다는 말씀이 참 안타깝고도 마음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잡아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예기불안과 강박의 고리를 풀고 마음의 편안함을 찾아가는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미래의 걱정’과 ‘지금 이 순간’을 단정하게 분리하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떠올리며 "~하면 어쩌지?"라는 예기불안이 꼬리를 물 때, 그 생각이 들었음을 그저 덤덤히 인정하고 감각을 현재로 돌려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곳은 안전하며 나는 지금 숨을 쉬고 있다"라고 속으로 가만히 말해주며, 눈앞의 물건을 만지거나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에 집중해 현재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연습이 유익합니다.
    
    둘째, 루틴에 유연함을 더하는 '10% 여백 규칙' 만들기
    
    완벽하게 루틴을 지켜야만 성공한다는 강박은 스스로를 매일 시험대에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할 일 중 10%는 조금 부족하거나 안 해도 내 삶은 안전하다"라는 단정한 허용 범위를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세요. 루틴을 100% 채우지 않아도 아무런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경험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셋째,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을 '사실'이 아닌 '지나가는 구름'으로 바라보기
    
    "이걸 안 하면 나쁜 일이 생길 거야"라는 강박적 생각은 뇌가 만들어내는 일종의 '오경보 신호'일 뿐 진짜 현실이 아닙니다.
    
    생각이 솟구칠 때 그것과 싸우려 하지 마시고, "불안한 생각이 또 올라왔구나, 하지만 이건 그저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니야" 하고 한 걸음 떨어져 흘려보내는 태도를 가져보세요.
    
    넷째, 필요하다면 전문의 상담과 약물 치료의 도움을 다정하게 재검토하기
    
    이전에 신경과에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셨던 경험이 있는 만큼, 혼자서 마음의 힘만으로 견뎌내기 힘들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지혜로운 길입니다.
    
    약물 치료나 인지행동치료는 사연자님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경계 모드가 켜진 뇌의 자율신경계를 편안하게 쉬게 해주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줍니다.
    
    그동안 사연자님을 이끌어온 완벽함과 루틴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다만 이제는 그 엄격함의 고삐를 조금 풀어주어 사연자님의 마음이 오롯이 쉴 수 있도록 편안함과 너그러움을 다정하게 더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61채택률 5%
    작성자님, 그동안 얼마나 애쓰며 살아오셨을지 마음이 쓰였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고, 정해 놓은 루틴이나 규칙을 지켜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오셨을 것 같아요.
    그런 규칙들이 지금까지 작성자님을 이끌어 온 힘이었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더 쉽게 내려놓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나를 성장시켜 준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지치게 하고, 지키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굴레가 되었다면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어쩌면 지금 작성자님에게 필요한 건 더 잘 해내는 방법이 아니라, 조금 덜 잘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주 작은 실험을 하나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정해 놓은 일이 있다면, 그중 부담이 가장 적은 것 하나를 골라 아주 조금만 다르게 해보는 거예요. 정해 놓은 운동량을 채우지 못했다면 오늘은 조금 덜 해보기,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하는 일을 5분 정도 늦춰보기, 하루의 계획을 전부 끝내지 못해도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보기처럼요.
    
    물론 처음에는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혹시 나쁜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불안을 억지로 없애거나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불안하구나. 그래도 당장 이 불안을 해결하지 않고 잠시 두어 보자'라고 생각하며 조금 기다려 보는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걱정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불안하더라도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 살펴보세요.
    
    이 실험의 목적은 규칙을 무조건 깨뜨리는 것도, 불안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정해 놓은 규칙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워 가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시도할 필요는 없어요. 불안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실험보다는, 조금 불편하지만 해볼 만한 수준에서 시작해 보세요. 특히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강박적인 두려움이 있다면, 혼자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 인지행동치료나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ERP)를 다루는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마다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정말 필요한 일일까, 아니면 불안을 잠시 줄이기 위해 꼭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일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자동적으로 반복하던 행동을 잠시 멈추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약을 중단한 뒤 불안이 다시 심해지고 있다면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예전에 진료받으셨던 의료진과 다시 상담해 보세요. 약을 다시 복용할지 여부도 의료진과 상의하면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지금까지 불안을 안고도 열심히 살아오셨잖아요. 이제는 늘 긴장하고 대비하지 않아도 편안할 수 있는 삶을 조금씩 배워 가셔도 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단 하나만 실험해 보세요. 계획한 일을 조금 덜 해도 괜찮다고 허락해 보는 것. 그리고 그 상태로도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
    
    불안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괜찮습니다. 불안이 전혀 없어야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작성자님이 바라는 마음 편한 삶이 멀리 있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지금의 일상 속에서도 조금씩 시작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911채택률 3%
    그동안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며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고, 완벽한 삶을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까요. 그런 루틴과 원칙들이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준 강점이었기에 쉽게 내려놓기도 어려우실 것 같아요. 하지만 나를 지켜 주던 규칙이 어느 순간 나를 힘들게 한다면, 이제는 조금씩 바꿔 가도 괜찮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미리 걱정한다고 반드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불안한 생각이 들 때마다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지금 미래를 걱정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일부러 작은 규칙 하나를 지키지 않아 보는 연습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불안해도 괜찮고, 모든 일이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경험을 쌓는 거예요.
    불안이 심해지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과거에 약을 복용하셨던 만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완벽하게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은 아니에요. 이제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삶보다 마음 편히 살아가는 삶도 허락해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0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드신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안타깝고 마음이 쓰입니다. "이제 좀 마음 편히 살고 싶다"는 그 한마디에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버텨오셨을지가 느껴져 깊은 공감이 갑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원동력이 바로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과 루틴이었다는 점은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오셨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단단한 갑옷이 이제는 너무 무거워져 숨을 조여오는 순간이 찾아온 것뿐입니다. 예기불안과 강박적 사고가 고개를 들 때는 미래를 통제하려는 힘을 조금 빼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돌보는 작은 쉼표가 필요합니다.
    
    불안의 파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편안하게 릴렉스하는 몇 가지 방법을 나누어 드립니다.
    
    1. 불안의 실체와 대화하기 (예기불안 다루기)
    예기불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나리오를 최악의 경우로만 그려내는 뇌의 경보 시스템입니다. 불안이 찾아올 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멈추고, 종이에 직접 적어보세요.
    "내가 걱정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만약 정말 그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쓸 수 있는 플랜 B는 무엇이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적인 언어로 적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뇌는 통제감을 되찾고 불안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2. 루틴과 규칙에 '휴가' 주기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법칙은 그동안 삶을 지탱해 준 큰 힘이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그 규칙 중 딱 한 가지를 일부러 어겨보세요.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에 이걸 끝내야 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늘은 조금 늦어도 괜찮아", "대충 해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아"라고 스스로에게 허락을 구해주세요. 규칙을 살짝 어겼을 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경험이 뇌에게 안전하다는 신호를 줍니다.
    
    3. 현재에 머무는 감각 집중
    불안할 때는 시선이 자꾸 미래나 머릿속 생각에 갇히게 됩니다. 이럴 때는 오감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몸'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 5-4-3-2-1 기법
    주변에서 눈에 보이는 것 5가지, 만져지는 것 4가지, 들리는 소리 3가지, 코끝에 느껴지는 냄새 2가지, 맛이나 감각 1가지를 천천히 찾아보세요. 생각의 꼬리를 끊고 현재로 돌아오게 돕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따뜻한 차나 물 마시기
    따뜻한 차 한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온기와 향에 온전히 집중해보세요.
    
    4. 전문가의 도움 재고해보기
    과거에 신경과에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며 스스로 이겨내셨던 저력이 있으신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지혜롭게 지나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기에 마음의 에너지가 많이 닳아 있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나누어 보시는 것도 훌륭한 자기 돌봄입니다. 약물이나 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지친 나를 위해 가장 다정한 손을 내미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것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깊게 숨을 한 번 내쉬고 들이쉬며 고생한 나를 꼭 안아주세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