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

제 상태에 대해 잘 모르겠어요.

20대 대학생이에요.

원래도 조금은 게으른 편이었지만 그래도 밖에 곧잘 나가고 할 일 있으면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 게으른 정도가 너무 심해진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안 움직이지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너무 버겁고 축 처져요.

그러다보니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마감기한 넘기기 직전에

겨우겨우 대충 해내는 수준이에요.

예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눈물 없다고 말 많이 들었는데 최근엔 사소한 생각이나 영상에도 울컥해서 눈물이 많아졌어요.

잠은 원래 많긴 했는데 최근엔 나이 들어서 자는 시간이 줄었었는데 10월 들어서 다시 많아져 심하면 오후 4~5시까지도 잡니다.

외로움과 우울감도 옛날부터 한 번씩 훅 물 밀듯 몰려와서 힘들어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있긴 했는데 조금 지나면 괜찮아져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 살았어요. 누구나 다 그런거라고 생각했고요.

근데 요즘에는 살도 많이 찌고 자존감도 낮아지니 더 심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살도 빼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몸도 마음도 쉽지가 않아요. 이런 제가 저도 너무 답답하고 싫어요.

그리고 가끔씩 가슴이 너무 답답해지고 숨이 잘 안 쉬어질 때가 있어요. 숨을 최대한 크게 들이쉬어야 그제야 숨이 좀 트거나 겨우 쉬어져요. 이제는 숨이 막혀 너무 답답하니 혼자 머리를 막 내리쳐요.

근데 이럴 때 뭐라도 먹으면 답답한 게 좀 나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엄청 먹고 싶거나 한 것도 아닌데 자꾸 먹게 되니까 이 악순환이 반복되고 끊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상태가 우울증인지 뭔지도 모르겠고 혼자 내가 우울증인지 보겠다고 인터넷에 찾아서 검사랍시고 해보는 것도 솔직히 자기연민 같아요. 진짜로 우울증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우울증인지 모른다는데 저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저 혼자 괜히 우울증이라도 있길 바라는건 아닌가 스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전문가분들이 보셨을 때 이런 제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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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8만명이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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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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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559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신 무기력함과 가슴 답답함은 의지 부족이 아닌 심리적 신호예요.
    ​우울감이나 수면 패턴의 변화 및 과식은 전형적인 우울 증상의 양상으로 볼 수 있어요.
    ​상대적인 기준 때문에 스스로를 과하게 자책하거나 진단을 주저하실 필요는 없어요.
    ​자신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려는 시도 자체는 결코 자기연민이 아니에요.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힐 때 머리를 치는 행동은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려는 신체적 반응이에요.
    ​음식으로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 역시 불안을 잠재우려는 일종의 자가치료적 행동에 가까워요.
    ​지금은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부담을 나누시는 것이 좋아요.
    ​용기를 내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센터를 방문해 보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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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873채택률 3%
    두서없이 쓴 글이 아니라, 지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진심으로 느껴지는 글입니다.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니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력함과 과도한 수면, 눈물과 우울감, 식욕 변화는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신체적 어려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글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일상에 영향을 줄 만큼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꼭 상담받아 보셨으면 해요. 혼자 머리를 내리칠 정도로 답답하다는 것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도움을 받아야 할 때일 수 있어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상태를 의심하고 부정할 수 있습니다. 힘든 이유를 증명해야만 도움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부디 혼자 견디지 마세요. 지금의 자신도 충분히 돌봄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숨이 막히거나 머리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는 혼자 있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주세요.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머리를 다쳤다면 즉시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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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02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기력함과 과수면, 폭식, 가슴 답답함에 머리를 내리치게 되는 괴로움까지 견뎌내며 스스로를 '자기연민이나 핑계가 아닐까' 하고 자책하고 계신 모습에 마음이 깊이 아픕니다. 혼자서 이 모든 고통의 무게를 짊어지고 "그냥 내가 게을러서"라고 채찍질하셨을 시간들이 얼마나 버겁고 막막하셨을지 감히 다 헤아리지 못할 만큼 안타깝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 겪고 계신 상태는 사연자님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게을러서가 결코 아닙니다. 10월 들어 급격히 심해진 과수면, 폭식, 이유 없는 눈물, 호흡 곤란 및 자기해해적 충동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무너지면서 몸과 마음이 보내는 명확한 'SOS 신호'입니다. "진짜 우울증 환자는 모른다"는 말은 오해이며, 많은 분들이 고통을 느끼면서도 스스로를 의심하곤 합니다.
    
    지금의 힘든 터널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보호하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전문기관(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조속히 결정하기
    
    현재 겪고 계신 신체적·마음적 증상(호흡 곤란, 식조절 어려움, 과수면, 자해 충동)은 혼자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도움(상담 및 약물 치료)을 받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면 무거운 무기력감과 신체 증상은 현저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막힐 때 '자해 대신 신체 감각 전환'하기
    
    숨이 막힐 때 머리를 내리치거나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과활성화된 불안을 잠재우려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머리를 때리는 대신 차가운 물로 손과 얼굴을 씻거나, 얼음을 입에 물고 있는 등 몸에 안전하면서도 강렬한 자극을 주어 불안의 고리를 끊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셋째, 자기 비난과 자책을 멈추고 '최소한의 생존'만 인정해주기
    
    살을 빼야 한다거나 할 일을 완성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내려놓으세요.
    
    지금 사연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성과가 아니라 '휴식과 회복'입니다. 오늘 하루 무사히 버텨내고 침대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심을 스스로에게 일깨워주셔야 합니다.
    
    넷째, 교내 상담센터나 청소년·청년 상담 기관 적극 활용하기
    
    대학생이시라면 교내 학생상담센터를 통해 무료 심리검사 및 상담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인터넷 검사를 보며 자책하기보다, 나를 비난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줄 전문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짐을 나누어 가지시는 것이 현명한 시작입니다.
    
    결코 사연자님의 잘못이 아니니, 스스로를 향한 엄격한 잣대를 잠시 내려놓으시고 스스로에게 가장 다정한 손길을 내밀어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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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224채택률 5%
    작성자님,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하실지 마음이 쓰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할 일을 해내고 밖에도 나가셨는데, 요즘은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고 해야 할 일조차 버겁게 느껴지니 스스로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그런데 그런 자신을 이해하기보다 게으른 건 아닐까, 괜히 우울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 건 아닐까 자책하고 계신 것 같아 더 마음이 쓰입니다.
    
    작성자님, 저는 이 글을 읽으며 게으름보다는 지금 작성자님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력함이 심해지고, 눈물이 많아지고, 잠이 늘고,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지며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고 있다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한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글만으로 우울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성자님의 힘듦이 별것 아니라는 뜻도 아닙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신이 우울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의심하고 확인해 보려는 마음이 자기연민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이유를 알고 싶어 하시는 거잖아요.
    
    특히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울 때 혼자 머리를 내리칠 정도로 괴롭다는 부분이 걱정됩니다. 이런 증상은 혼자 참거나 의지로 이겨내려 하지 마시고, 가능한 한 빨리 정신건강의학과나 의료기관에서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호흡곤란과 가슴 답답함은 신체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으니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도 숨쉬기가 어렵거나 가슴 통증이 심하다면 즉시 119의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작성자님, 지금 당장 살을 빼야 한다거나 생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부담은 조금 내려놓으셔도 좋겠습니다. 이미 몸과 마음이 버거운 상태에서 자신을 몰아붙이면 자책만 더 커질 수 있으니까요. 우선은 이 상태를 혼자 견디지 않고 도움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은 게으른 자신을 변명하려고 글을 쓰신 게 아니라, 예전과 달라진 자신이 낯설고 두려워서 이유를 알고 싶으셨던 것 아닐까요. 그러니 스스로를 의심하고 탓하기보다 지금 내가 많이 힘들구나, 그래서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아프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도움받을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얼마나 힘든지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 느끼는 어려움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요청할 이유가 있습니다. 부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작성자님의 마음과 몸을 함께 돌볼 기회를 꼭 마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26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두서없는 글이라고 하셨지만, 지금 얼마나 버겁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예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답답한 데다, 이런 마음마저 스스로 의심하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지금의 무기력과 과도한 수면, 잦아진 눈물, 식욕 변화는 단순한 게으름보다는 정서적 에너지가 고갈되었거나 우울감이 깊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의지 부족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을 탓할수록 자책이 커지고, 그 자책이 다시 무기력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울증인지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은 자기연민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도움을 구하려는 자연스럽고 중요한 시도입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으며, 스스로 우울증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해서 고통이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혼자 진단을 내리거나 참아내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대학 상담센터를 찾아 현재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운 증상은 불안과 관련될 수도 있지만, 신체적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혼자 머리를 내리칠 정도로 괴롭다면 그 고통을 더는 혼자 감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도 자신을 다치게 하고 싶은 충동이 있거나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심하다면 혼자 있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가슴 통증이 동반되면 즉시 119 또는 응급실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작성자님, 지금 당장 살을 빼거나 생활을 완벽하게 바꾸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잠자리에서 일어나 물 한 잔 마시기, 잠깐 햇볕 쬐기처럼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을 게으르다고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구하는 것부터가 회복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혼자 견디는 시간을 줄이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무게를 덜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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